비슬지맥 2구간 산행기
일시 : 2008년 11월 2일
코스: 대천고개-갈고개-대왕산-잉어재-선의산-용각산-남성현재
참석자 : 한라남산, 호래이, 산꾸러기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는 25km가 넘는 거리라 약간은 부담이 되는 것 같지만 그래도 걷다보면 날머리에 도착하지 않겠는가.
아침 6시 황실고수부지에 도착하니 오늘도 역시 삼도봉님이 택배를 해 주신다고 한다.
그렇게 출발하여 가다보니 날이 밝아지고 지난주 날머리였던 대천고개에는 6시 50분 도착하니 날씨가 약간은 쌀쌀하다.
기념촬영을 하고 삼도봉님과 헤어진 후 곧바로 임도를 따라 올라가니 들머리 찾기가 어렵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아도 꿩사육 마을로 많이 지나간 것 같아 우리도 선답자들의 관례를 따르기로 하고 마을에 접어드니 꿩 사육단지답게 많은 꿩들이 집집마다 보이는데 야생조수 협업단지 마을이다.
사육중인 꿩을 구경하며 마지막 집에 올라서면 곡란 61호이다.
이제 마을길이 끝나고 산으로 접어드니 노송들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능선에 올라서니 좌측에서 올라오는 길이 보이고 우측으로 올라가는데 계속해서 노송들이 이어지다가 마루금 우측 아래가 파헤쳐진 안창산업 채석장이 마루금 우측으로 절개된 상태이다. 그리고 채석을 하다보니 그런지 나뭇잎에는 먼지가 많이 앉아있다. 그리고 절개지 봉우리를 통과하면서 희곡지(곱들지)와 용산, 곡란리 일대가 보이고, 서쪽으로 가야할 능선과 대왕산이 지척으로 다가서고 있다.
절개지를 통과해서 뒤돌아보니 아찔한 느낌이 들며 머지않아 사라져 갈 비슬지맥의 운명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안부를 지나 완만한 봉우리를 지나 이어지는 능선에서 갈림길을 모르고 무심코 좌측 내림길의 좋은 길을 따라 진행을 하다보니 무덤이 나오고 표지기가 없어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지만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저수지가 보인다. 지형도상의 갈리지 저수지다. 7시 40분 도로에 내려서니 잘못된 것이다. 저수지에 내려서니 마루금은 우측으로 많이 더 진행을 해야 되는데 우리는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들어 엉뚱한 길로 내려선 것이다.
다시 경사진 길을 되돌아 올라서니 7시 50분 약간은 짜증도 난다.
능선에 올라서니 좌측으로 흐릿한 길이 있는데 우리는 방심을 하고 뚜렷한 길로 내려서 버리는 바람에 알바를 하게 된 것이다. 약간 희미한 길을 계속 진행하다가 갈마저수지 위쪽 임도로 내려서야 하는데 길이 애매해 계속 직진을 하니 갑자기 작은 봉우리에서 길이 끊어지고 없다. 주위에 길을 찾다가 조금 되돌아오니 좌측으로 표지기가 보이고 8시 6분 갈마저수지 위쪽의 임도 고갯마루에 도착하니 갈마저수지가 좌측에 자리잡고 있다.
서쪽의 용산리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몇 10m정도 진행하면 임도에서 좌측 산으로 올라가는 임도가 보이고 왼쪽 산으로 올라가는 임도를 따라가다 임도는 여러 개의 무덤이 있는 묘지까지 이어지다 마루금으로 올라붙는다.
이후 왼쪽으로 진행하다 무명봉을 지나 안부로 내려서면 왼쪽에 조그만 연못이 있다. 잠시 급한 오르막을 오르면 무명봉이 나오는데 다시 북서진하는 지점으로 정상직전에서 우측사면으로 돌아간다.
이어지는 304봉은 좌측사면으로 우회하고 잠시 후 우측으로 약간 벗어나 있는 용산 분기봉에 도착하니 가시넝쿨과 잡목으로 올라가기가 힘이 든다. 이곳은 경산시 용성면과 남산면 경계로 삼각점이 박혀있는 것만 확인하고 서남방면으로 내려선다. 곧이어 8시 40분 295봉(?) 근처 묘에서 휴식을 취한 후 간식을 먹고 있는데 갈고개의 모텔이 보인다. 그리고 억산, 운문산, 가지산, 학일산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67철탑을 지나면 우측으로 대왕산을 보며 완만한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하면 망부석이 세워진 광주안씨 묘가 나오고 갈고개 일대와 대왕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한 눈에 들어온다.
9시 5분 69번 지방도로인 청도군 금천면과 경산시 남산면 경계를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진 갈고개에 도착한다.
갈고개에서 경산 방면으로 상대온천 관광호텔 13km란 안내판과 청도쪽으로 갈고개 휴게소 건물이 보인다.
갈지리 영농회 농산물 간이집하장이란 팻말이 있는 조립식 판넬 우측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길이 마루금이며 마을 사이에 있는 과수원 밭길을 따라가는데 이곳에도 꿩들이 많으며 과수원지대가 끝나는 지점에 포고나무 고목이 있고 뒤로 448.1봉이 가까이 다가온다.
고목을 지나면서 산길은 한참 동안 급하게 올라서는데 448.1봉을 바로 올라가지 않고 좌측 안부로 이어지다가 9시 32분 안부에 올라서면 포고나무 고목이 한그루가 멋지게 자리잡고 있다.
오늘은 꿩과 포고나무 고목을 자주 만나고 공터에서 우측으로 급하게 올라가면 첫 번째봉을 9시 38분, 두 번째봉을 42분, 세 번째봉을 46분, 네 번째 봉을 55분에 올라서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다섯째 봉우리를 10시 4분에 올라서고 10시 8분 드디어 봉수대 터로 사용한 것 같은 정상이다.
대왕산 표지석과 우측으로 “抗日大王山 竹槍義擧 戰迹地”라 새겨진 비석과
그 뒷면에는 의거대장을 비롯한 29명의 이름까지 적어 놓았다.
대왕산에서 서쪽으로 진행하면 잠시 후 분기봉에서 남서쪽으로 진행하면 598봉을 지나 10시 36분 641.2봉에 도착하니 갈림길에서 선두에 있던 한라남산님이 학일산 방향으로 진행을 하려는 것을 우측길이라 이야기 해준다.
학일산 갈림길에는 양쪽 모두 표지기가 많이 매달려 있고 무심코 진행하다가는 학일산으로 진행할 수 있으니 우측으로 꺾어져 내려갈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할 곳이다.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고 준희님의 하얀 팻말도 걸려 있으며 비슬지맥은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잉어재로 이어지는 지맥과 그 너머의 선의산과 용각산까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11시 2분 벗고개에 내려선다.
우측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가도 되지만 되도록 정확한 마루금을 잇기 위해 희미한 마루금 오름길을 올라서면 경주최씨 묘를 지나고 오래된 비석이 세워진 절충장군묘를 지난다.
두릅나무가 나오고 급경사를 잠시 치고 올라서면 11시 12분 520봉 정상이다.
두 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에서 간식을 먹는데 준희 님의 팻말도 걸려있고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대왕산과 학일산 분기봉, 그리고 가야할 잉어재로 이어지는 비슬지맥 능선이 어렴풋이 보인다.
이후 잡목과 엄청난 복분자 군락과 두릅이 산꾼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아마 여름철에 진행하려면 엄청난 저항이 따를 것 같으며 땅끝기맥 못지않은 구간이다.
468봉에 도착하니 비슬지맥을 종주하시는 산님들 힘내세요! 준ㆍ희라고 새겨진 팻말이 있고 계속해서 잡목구간이 이어지다 11시 43분 임도를 만난다.
가시넝쿨로 여름에는 진행하기 무척 힘든 구간이 될 것 같다.
이후 계속해서 마루금이 이어지지만 길도 흐릿하고 가시넝쿨 때문에 임도를 따르다가 임도 삼거리에서 우측은 삼성산 가는 길이고, 12시 8분 능선으로 올라 철탑을 지나고 486봉에 12시 12분 올라선다.
삼각점과 준․희님의 팻말이 두 개나 걸려있다.
486.1봉에서 잉어재를 향해 내려서니 안부를 지나는데 이곳 역시 엄청난 가시넝쿨이 기다리고 있으며 힘들게 466봉에 올라서는데 길이 흐릿하다.
466봉에서 서쪽으로 내려서는데 역시 가시넝쿨이 자리잡고 발길을 붙잡으며 잠시 급한 길을 내려서면 벗고개에 이어지던 임도가 나온다.
우측 임도 끝나는 지점에 12시 22분 지나 잉어재에는 12시 30분 내려선다.
잉어재에는 청도군 매전면과 경산시 남천면 경계를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잉어재 우측 절개지를 오르면 가파른 흙 비탈에 누군가가 로프를 설치해 두었으며 441봉을 지나 시원한 바람이 부는 안부에서 12시 43분 점심 식사를 한 후 13시 10분 출발을 한다.
산길은 완만한 오름길로 바뀌고 선의산 등산로답게 이제 제법 산길다운 산길을 가는 것 같다.
꾸준히 고도를 높이면 618봉과 659봉을 지나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고 높다란 바위가 앞을 막아선다.
13시 47분 704봉에 올라서니 그야말로 멋진 전망대 역할을 가슴이 후련할 정도로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704봉의 감탄과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안부로 내려서면 선의산 0.7km, 금정골(도성사3.0km) 이정표가 있으며 오른쪽은 도성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안부에서 다시 완만한 봉우리를 지나고 선의산 안부를 지나 올라서면 또 다시 큼직한 바위가 나오고 바위를 올라서니 14시 12분 756m의 선의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경산시와 청도 산악회에서 세운 표지석과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으며, 옆에는 특이하게도 일제가 우리 민족의 정기를 꺾기위해 박은 쇠말뚝을 뽑은 곳이라는 안내표석이 있다.
마침 조망을 즐기고 있는데 남자분 한분과 여자분 세분이 올라온다.
인사를 나누고 다시 조망을 즐기는데 팔공산과 비슬산 대견봉, 상원산, 용각산과 청도의 남산과 화악산 그리고 가지산까지 희미하지만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을 먹고 출발을 한다.
서쪽으로 내려서면 로프가 설치되어 있으며 삼거리에 세워두었던 이정표는 넘어져 있다.
삼거리에서는 좌측 용각산 방면으로 진행하며 뒤돌아보면 선의산 남쪽은 더 높은 바위벼랑이다.
서서히 고도를 낮추다가 706봉 직전안부에서 삼거리를 만나는데 정면 마루금은 다소 희미하고 우측 사면으로 비켜가는 길은 뚜렷하다.
596봉도 우측사면으로 비켜가고 완만한 570봉에서 남쪽으로 진행하다 내려서면 매전면 절골과 남천면 하도리로 연결되는 안부로 내려선다.
490과 505봉을 통과하고 이어지는 529은 우측사면으로 비켜 가는데 15시 12분 선의산 1시간 용각산 30분이라는 이정표를 만나고 14분 정도 진행한 15시 26분 용각산 갈림길에 도착한다.
선의산 갈림길, 용각산 0.2km, 곰티재 4.1km, 선의산 4.2km, 잉어재7.5km, 용암온천, 상설투우장 6.0km, 남성현재6.3km라는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여기서 곧바로 남성현재로 내려가도 되지만 비록 마루금에서는 살짝 벗어나 있지만 그래도 2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용각산에 올랐다가 내려오기로 한다.
철쭉밭을 지나 바위계단을 올라서면 용각산 정상으로 자연석 바위에다 697.4m 용각산이라는 표시를 해 두었다.
이곳 역시 조망이 뛰어나 선의산이 지척이고 팔공산과 상원산, 비슬산, 화악산 등이 시야에 뚜렷이 들어온다.
선의산 갈림길 이정표가 세워진 삼거리로 되돌아와서 왼쪽 남성현재 방면으로 접어드니 완만하던 능선이 자꾸만 내려간다.
10여분 후에 안부에 내려서고 이어지는 530봉을 잠시 올랐다가 또 다시 한참을 내려간다.
안부에 도착하면 좌우로 소로가 열리고 남서쪽으로 대구-부산간 고속도로가 내려다보인다.
안부를 지나면서 길은 널찍하게 이어지고 482.1봉을 오름길은 완만하다
482.1봉 직전 삼거리에서 남성현재 4.0km라는 이정표가 있으며 좌측 사면길이 용암온천이나 상설투우장으로 가는 길이다.
곧이어 준ㆍ희님의 482.1봉을 알리는 팻말이 나무에 매달려 있다.
482.1봉에서 남서쪽능선은 청도읍과 화양읍 경계능선이고 마루금은 북서쪽으로 내려서는데 이어지는 능선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발밑으로 차량 소리가 들린다.
안부를 지나 이어지는 무명봉을 올랐다가 이어지는 안부로 내려서면 이정표가 세워진 보리 고개에는 16시 26분 지나친다.
청도군 화양읍 송금리와 경산시 남천면 하도리를 연결하는 옛길로 보리고개, 남성현재 3.3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보리고개를 지나면서 다시 한 동안 꾸준히 올라야 한다.
마루금 우측사면을 타고 오르다가 마루금을 타고 오른다.
금방일 것 같더니 봉우리 2개를 지나서야 501.7봉에 올라서는데 16시 44분 도착하니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501.7봉을 출발하여 안부를 지나 다시 한번 치고 오르면 490m의 안산으로 헬기장이 자리잡고 있다.
고도를 낮추다가 갑자기 좌측에 표지기가 보이고 마루금은 이 표지기를 따라 좌측으로 꺾어져 한참을 내려서니 17시 경산과 청도의 경계인 남성현재에 도착한다.
미리와서 기다리고 있던 서산애님과 미시령님이 우리를 따뜻이 반기고 좌측에 청도를 상징하듯이 소 두 마리가 싸우는 모습을 만들어 두었다.
서산애님이 사오신 막걸리와 오뎅으로 간단히 한잔씩 한 후 경주로 출발을 한다.
오늘 함께 하신 한라남산님과 호래이님 그리고 택배해 주신 서산애님과 미시령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