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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은 거제도 주변에서는 자주 등장하나 전국적으로는 희귀한 동물로 멸종위기 1급 동물로 분류되어 있다. 수달은 겁이 많고 사람을 싫어해서 주로 밤에 활동하기에 쉽게 접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뱃사람들에 의하면 고기를 잡아 물칸에 넣어두면 그것을 먹기 위해 배위로 자주 등장하여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수달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고, 멸종위기1급으로 분류되기에 거제도에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호 및 개체 수 확보에 심혈을 기울려야 할 것이다. 거제도 해안에서는 가끔 볼 수 있기에 잘 관찰하면 낮에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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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의 분류 | 수달(水獭) , 수달(水撻) 학명: Lutra lutra (Linnaeus,1758) 분류군 : 동물계-척색동물문-포유강-식육목-족제비과 –수달아과-수달속-수달 한자 : 수유(水鼬),강달(江獭),수구(水狗) 영명: otter as food |
어원 | <수달(水獺)의 어원> 머구리의 뜻은 물속으로 잠수한다. 개구리의 고어도 잠수한다는 뜻으로 고어에 [머구리]라고 표기하고 있고. 개구리의 함경도 방언은 [머구리]이다. 또 물속으로 잠수하면서 물고기를 잡아먹는 수달의 순수국어는 동의보감에 멍우리[水獺]로 표기 하고 있다. 머구리->멍우리[탁음화] 현상이다. 거제 장목에서는 잠수부를 머구리, 몽구리라 한다. |
천연기념물 | 1982년 11월 4일 전국 일원에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하고 한국의 멸종위기동물로 지정 우리나라에는 멸종위기동물(포유류) 10종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많은 개체를 이루고 있다. 그다음이 산양 그리고 사향노루와 바다사자는 가물에 콩 나듯이 보인다. 그리고 늑대/여우/표범/호랑이/반달가슴곰은 멸종단계이다. 북한에서는 대흥수달(55호), 법동수달(249호), 신양수달(331호)이 천연기념물로 1980년 4월에 지정하였다. |
특징 |
일반적으로 몸의 길이는 57㎝에서 70㎝이며, 꼬리의 길이는 34㎝에서 40㎝이다. 전체 몸길이는 102㎝에서 137㎝로써 꼬리 길이가 전체 몸길이의 약 1/2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체중은 암컷이 4~8㎏, 수컷이 7~12㎏ 정도이다. 털은 회갈색으로 등 쪽의 색이 짙으며, 가슴·목·배는 보통 색이 엷다. 좋아하는 먹이는 물고기, 게, 새우, 개구리, 물새 등 새끼 는 2마리~4마리 정도 낳으며 임신기간은 60일~70일 이며 수명은 12년 정도이다.
수달은 산골짜기의 물가에서 사는 족제비과 동물입니다. 주로 물속에서 지내며 수영을 잘합니다. 물속에서 귀와 콧구멍이 닫혀 물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주로 편안한 자세로 수영을 합니다. 수달은 대부분 혼자 사냥하지만 때로는 가족 단위로 먹이를 잡으려 나서기도 합니다. 낮에 보금자리에서 쉬다가 밤이면 먹이를 찾아 나오는데, 시각이 발달했기 때문에 밤에도 잘 봅니다. 작은 소리와 냄새만으로도 먹이를 찾아내며 또한 천적의 습격도 쉽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
수달은 게나 개구리를 비롯해서 동작이 느린 메기, 가물치, 미꾸라지 같은 물고기를 주로 잡아먹습니다. 살을 발라 먹고 뼈만 앙상하게 남겨 놓기 대문에 수달의 보금자리 주변에는 물고기 뼈가 항상 흩어져 있고, 물고기 썩은 냄새가 납니다. 끈기가 있어서 한번 본 물고기는 끝까지 쫒아가서 잡고야 맙니다. 수달은 1월~2월에 짝짓기를 하고, 70일 정도 지나면 2마리~4마리의 새끼를 낳습니다. 새끼는 젖을 먹고 자라는데, 몇 달이 지나야 헤엄을 칠 수 있습니다. 수달은 강 옆의 바위 구멍이나 다른 동물이 버린 집을 보금자리로 이용하기도 하는데, 보금자리의 출입구는 땅 위와 물속 두 곳에 냅니다.
물이 적을 때에는 산중턱에 굴을 파서 지내기도 하지요. 수달은 놀기를 좋아해 서뤼 뒤엉켜 장난을 치거나 진흙 바닥이나 얼음 위에 미끄럼을 타기도 합니다. 돌이나 작은 조개를 주워 발로 가지고 놀기도 하는 매우 귀여운 동물이지요. 수달의 활동 범위가 10㎞ 정도 된다. 숫놈 한 마리가 암놈 2~3마리 정도를 거느리며 무리 지어 산다. 같은 활동 범위 내에서 우두머리가 둘이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아 실제로는 주민이 말하는 개체 수보다는 적다.
수달은 설치류 중 두 번째로 크고 무게는 30㎏ 정도이며, 몸의 모양은 어뢰처럼 생겨 물속에서 날렵하게 헤엄칠 수 있다. 뒷발에는 큰 물갈퀴가 있고 앞발의 발가락에는 물갈퀴가 반 정도 있으나 헤엄쳐 나갈 때는 앞발을 배에 붙인다. 꼬리는 수평으로 넓적해 위, 아래로 움직여 빠른 속력을 내는가 하면 방향을 잡기도 하고 수면을 꼬리로 때려 수달끼리 의사소통도 한다. 수달은 물에 들어갈 때 코와 귀를 막아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데, 눈에는 투명한 막이 덮여 있다. 물속에서 나무나 먹이를 물고 갈 때 숨이 막히지 않게 하려고 혀 뒤쪽으로 목구멍을 막을 수 있다. 다른 설치류처럼 수달의 앞니는 빨리 자라고, 이 앞니로 큰 나무를 갉아 쓰러뜨려 댐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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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의 수달 |
< 동북아에는 수달이 얼마나 서식하는가?>
호랑이, 표범, 늑대, 사향노루는 우리나라에서 멸종됐거나 멸종 직전의 동물이다. 그러나 이들 4종의 동물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6개국에서도 멸종위기종이다. 그러면 동북아시아 전체로 볼 때는 멸종위기종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건재한 동물이 있을까. 있다. 그것은 수달이다.
-수달의 서식지: 동북아시아(한.중.일 소련, 몽골 등) -한국: 현재 3,000마리 정도 -중국: 동북3성에 150여 마리 (동북3성은 우리나라 8배 크기) -몽골: 희귀한 동물 -북한: 통계는 알 수 없으나 매우 희귀한 동물 -일본: 일본에는 수달은 없으나 여우는 있다. ♣동북3성이란: 옛날에는 만주를 말하며, 중국의 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을 말하며 고구려, 고조선의 유적이 많으며 200만명의 조선족이 살고 있다. |
일본 수달 |
<일본에서 수달이 완전 멸종된 이유> 일본의 경우 19세기 말~20세기 초 사이에 수출용으로 포획되기 시작했다. 그 후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 기간 중 군수용으로 수달을 잡아들였다. 예를 들어 충남의 절반 크기인 도야마현에서는 1886~1910년 사이에 697마리를 잡았다. 호카이도에서는 1901~1920년 사이에 3,635마리를 잡았는데, 1920년에 잡힌 9마리 이후 더 이상 기록이 없다. 물론 이상의 기록은 해당 관청의 공식 집계일 뿐이다. 집계에서 상정되지 않은 숫자를 포함하면 일본 전역에 걸쳐 수만 마리의 수달이 짧은 기간에 포획됐음을 알 수 있다. 그 결과 혼슈 지역은 1954년 와카야마현에서 발견된 게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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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의 멸종 원인 |
한 동물의 멸종이란 긴 진화의 여정에서 자연스런 한 부분에 속한다. 지구 역사 중 인간의 역사시대는 찰나적인 순간에 불과하다. 인간 역사시대 이후에 멸종한 동물은 진화과정의 산물이 아니라 인간에 의한 멸종이다. 인간에 의한 한 동물의 멸종을 논할 때 서식지 파괴가 우선 거론된다. 그러나 수달의 경우 마구잡이로 잡아들였기 때문에 멸종 또는 멸종위기에 처했다.
밍크는 모피 동물의 대명사로 통한다. 그 외의 모피동물로는 여우, 북극여우, 족제비, 검은담비, 바다표범 등을 들 수 있다. 그중 최고는 단연 해달(바다수달)이다. 그러나 해달은 한ㆍ중ㆍ일과 몽골에는 살지 않는다. 해달을 제외하면 수달 모피가 가장 우수하다. 수달 모피는 색, 질감, 보온성, 방수성에서 가장 뛰어난데, 특히 내구성이 가장 돋보인다. 검은담비 모피의 내구성을 1년으로 칠 때 수달은 10년에 달한다.
하지만 수달은 밍크처럼 인공사육이 불가능하다. 설사 사육한다고 해도 사육상자에서는 번식하지 않으며, 새끼를 낳는다고 해도 고작 2~3마리에 불과하고 그나마 성장도 더디다. 때문에 수달 모피는 전량 야생 개체를 포획해 충당했다. 그만큼 멸종되기 쉬운 동물인 것이다. |
수달이 많아 보이는 이유 |
우리나라에서 100km가 되는 강이나 하천 중에서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는 곳은 없다. 분명 하천 어느 한 쪽 면은 도로가 차지하고, 그렇지 않은 곳에는 수해방지용 콘크리트 옹벽이 길게 연결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달의 밀도가 높을 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달의 숫자가 많아 보이는 것은 수달이 배설한 똥 때문이다. 수달이 살고 있다는 사실은 수달의 똥의 존재 유무로 쉽게 알 수 있다. 수달은 자신의 영역 곳곳에 똥으로 자신의 존재를 표시한다. 대개 하천 중간과 물이 흐르는 가장자리의 바위 위에 똥을 누는데, 하루에도 여러 번 배설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똥 숫자를 세다 보면 그곳에 수달이 바글바글할 것이라고 상상하게 된다 .
그러나 많은 것은 수달의 똥이지, 수달 자체는 아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똥이 분해되지 않으며 강우량도 적어서 똥이 잘 씻겨 내려가지도 않아 더욱 그런 느낌을 받는다. 결국 한 지역에 수달 똥이 많다고 해도 이는 1~2마리의 수달이 그곳에 오래 머물고 있음을 의미할 뿐이다.
야생에서 수달을 보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수달을 보기 힘든 이유는 그들의 숫자가 적을 뿐 아니라 사람을 피하기 때문이다. 주로 밤에 활동하는 이유도 사람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래도 수달을 보고자 한다면 수달의 똥이 많은 곳에 숨어서 무작정 조용히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대낮에 하천을 걷다가 수달과 마주치는 행운은 하늘이 주신 기회로, 복권 1등 당첨확률과 맞먹는다. |
거제도 수달 |
< 거제도 수달 복원은 어떻게 되고 있는가?>
국립환경연구원 동물생태과에서는 구천댐과 연초댐에 각각 3-4마리, 2-3마리의 적은 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보이는 수달을 연초댐으로 모아 줄 수 있다면 근친교배로 인한 유전적 다양성 저해의 위험성을 해소하고, 보다 원활한 번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거제도 구천댐에 서식하고 있는 수달을 포획, 어류자원 등 먹이가 풍부하고 서식환경이 더 양호한 연초댐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2003년도에 계획을 세웠으나 현재는 그 진행사항이 미미하다.
하천 오염과 생태계 파괴로 그 개체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나 해변가에는 아직도 많은 개채수가 서식하고 있다. 특히 횟집 주변이나 항. 포구에 정박해 있는 배의 물칸에 자주 등장하여 잡아둔 물고기를 도둑질 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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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수달 생태 공원 |
거제시 동부면 구천댐 하류에 수달생태공원이 조성되었다. 2008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2009년 11월에(약80억 투입) 완공되었다. 한국수자원공사 거제수도관리단에 따르면 구천댐 치수능력 증대사업으로 확보된 댐 하류 빈터를 테마가 있는 전국 최초의 교육형 수달생태공원을 조성하였다. 이곳에는 수달은신처, 생태통로, 수달활동 및 이동영역 보호를 위한 폭10m의 차폐림 등이 조성된다. 또 인접지에 수달조형물과 수달 은신처 형식의 돌탑, 수달생태관련 안내간판 등을 설치하고 관광객을 위한 휴식공간과 편의시설 등도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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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진상 |
거제도 수달(水獺) 진상 (고영화의 거제산책 )
거제도의 '수달(水獺)'은 계곡이나 하천, 그리고 바닷가에 서식하며 천연기념물이다. 족제비과인 수달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 땅 거제도에서 선조들과 함께 살아왔다. "1481년 성종 때 동국여지승람, 1530년 중종 때 신증동국여지승람, 1759년 여지도서에 수록된 거제부읍지(巨濟府邑誌,), 1864년 거제부읍지, 1899년 거제군읍지"에 기록된 거제의 토산품, 물산(物産)과 진상품에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으니, 고려시대부터 조선말기까지 거제의 선조들은 수달을 잡느라 고충이 컸을 것이다.
예로부터 수달피(水獺皮) 즉, '수달 가죽'은 귀하여 고가에 거래되어 왔음이 각종 고문헌에 나온다. 그리고 몽고(원나라), 명나라, 청나라가 우리나라에 요구한 조공품은 물론이거니와, 국제 무역에도 인삼만큼 귀한 대접을 받았다. 특히 원나라와 청나라는 수달피를 귀히 여겨, 각각 수달피 1천장, 수달피 3~4백장의 무리한 조공을 요구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 동네 어른들께서는 바다에서 물고기나 조개 등을 잡아먹는 놈은 "해달이(해다리)"라고 불렀고, 하천이나 계곡에 사는 놈을 "수달이(물달)"이라 불러 의아해 한 적이 있었다. 거제에서는 활동 지역에 따라 "해달" "수달"로 다르게 불렀던 것이다.
신라 때에도 우리 조상들은 수달을 잡아먹고 수달 가죽은 갖옷이나 옷깃 따위의 털붙이로 사용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경주에 어떤 사람이 하루는 수달피 한 마리를 잡아서 고기는 먹고 뼈는 동산에 버렸다. 이튿날 그곳에 가보니 뼈는 어디로 갔는지 없어져 버렸다. 그래서 핏자국을 따라 쫒아 갔는데 수달피 뼈는 제 굴로 들어가서 새끼 다섯 마리를 안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놀라 이상히 여긴 그는, 감탄하고 주저하다가 출가하여, 이름을 "사랑과 자애를 깨달았다"는 뜻인, 즉 '혜통(惠通)'이라 고쳤다"라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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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수달은 약 3,000만 년 전 먹이를 찾아 물가로 내려왔으며 약 2,500만 년 전에 현재 수달 종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Paralutra jaegeri가 출현하였으며, 각자의 주어진 수생 환경에 적응하여 진화되어 왔다. 수달은 족제비, 오소리, 담비 등과 같은 식육목 족제비과에 속한 수달아과로 그 중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수달은 Eurasian otter(Lutra lutra) 1종으로 1982년 11월 4일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국제 자연보호연합인 아이유시엔(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and Natural)의 적색목록(Red List) 보호 등급 Ⅰ의 취약 종으로 고시(IUCN/SSC, 2000)되어 있다.
수달은 수생 환경의 먹이사슬에서 최고 정점에 있으며, 수생 환경의 조절자 구실을 수행하고 있다. 국제자연보호연합의 보고서에 따르면 ‘수달은 해당 지역 수생 환경의 건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수생 환경의 지표종(Indicator)이다.’라고 보고하고 있으며, 수생 생태계의 질서, 즉 먹이사슬을 균형 있게 조절해주는 핵심 종(keystone species)으로 그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다. |
애완동물 | 수달은 옛날에는 주로 약용으로 이용했으나 최근에 와서 애완동물로서도 이용을 한다. 수달은 지능도 현저하게 발달되어 생포된 수달, 특히 어린 새끼는 사람을 잘 따르며 족제비과의 다른 어느 동물보다도 성질이 온유하여 인공사육과 더불어 애완동물로 사육할 수 있다. |
분포 | 아시아 중부·일본·캄차카 반도·사할린·만주·타이완·중국·인도의 아샘·히말라야·북아메리카·유럽 등에 널리 분포한다. 천적은 별로 없으나 수질 오염으로 말미암은 먹이의 감소, 모피 이용 등 인간에 의한 피해로 개체 수가 격감하였다. 경상남도 양산 지역의 양산천과 낙동강을 비롯해 섬진강·거제도·양양·보성강·진안 등에 극소수가 존재하고 있다. |
수달 보고 |
세계자연보존연맹 수달 보고
세계자연보존연맹의 종보존위원회(IUCN/SSC)의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전세계적으로 수달은 인위적 방해가 없고 오염이 없이 깨끗하며 먹이가 충분히 공급될 수 있는 해양, 강, 호수, 늪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종으로서, 전세계 많은 지역의 습지와 수로에 있어서 건강한 수환경의 지표종(Indicators of Healthy Wetlands and Waterways)이라고 하고 있다.
아울러 전세계는 인간에 의해 더욱 혼잡해 지고 있고, 수환경은 그들 인간에 의해 배출된 물질로 점점더 오염되고 있는 실정인데,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전형적인 동물인 수달의 서식지가 여러 가지 오염물질에 오염된다면, 수달은 이 지구상에서 사라져갈 수 있는 첫번째의 종들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처럼 수달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는 것은 자연상태의 하천도 없는 세계를 의미할 것이고, 비를 조절해주는 숲도 없을 것이며, 오염되지 않은 물고기나 깨끗한 수생생태계도 없는 세계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수달과 같이 수환경에 서식하는 대형종에 대한 보호계획의 수립은 결국 수달뿐만이 아닌 주변의 다른 종들의 서식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종합적인 것이 되므로, 그 보호의 효과는 생태계전반에 걸쳐 매우 크게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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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 (생태적 특성) |
IUCN/SSC의 CITES에 의해 보고된 Otter Identification Sheets에 따르면, 수달은 세계적으로 총 13종으로 분류되어 있고, 그 중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수달은 Eurasian otter(Lutra lutra) 1종뿐이다(Foster-Turley et al., 1990).
수달의 모피는 확연히 두가지 층으로 구분되어있는데, 짧고, 단단하며, 광택있는 외부의 털과 그 밑에 보호되고 있는 짧고, 부드러우며, 매우 조밀하게 나있는 솜털이 있다. 이러한 부드러운 털은 잠수시 공기를 오랜동안 가지고 있게 하여, 방수와 보온의 기능을 매우 우수하게 하고 있다(Melquist & Dronkert, 1987).
타 동물과는 다른 특이한 냄새를 지닌 배설물, 그리고 발자욱의 형태 등으로서 본 종의 서식을 확인할 수 있다. 해양이나 하천, 계곡 등에 주로 출몰하며 주로 어류나 갑각류, 양서류 등을 먹이로 하고 물가의 나무뿌리, 혹은 계곡의 바위틈의 은폐된 공간을 보금자리로 이용하며, 여러개의 보금자리를 불규칙적으로 옮겨 다닐 수 있고, 조심성이 많아 외계의 간섭에 매우 민감하다. 아울러 낮에도 종종 활동하는 경우가 있으나 주로 야간에 활동을 하는 매우 독특하고 재미있는 동물이다(Melquist & Dronkert, 1987; Kruuk, 1995; Han, 1997). 교미(Copulation)는 독특하게 물속에서 이루어지며(Kruuk, 1995), 임신기간은 61-74일(Wayre, 1979)로서 4마리 까지 새끼를 낳는다는 보고가 있으나, 실제의 경우는 약 2마리를 출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화재청. 2001. 천연기념물 수달의 서식실태 및 보호방안 연구(ed.한성용). (* 본 자료는 과거 한(1997)의 논문과 문화재청(2001)의 보고서 결과를 토대로 제작되었음)
한반도의 해안선은 크게 남해, 서해, 동해로 구분되며 남으로 제주도가 있다. 이들은 각각 서로 다른 특징의 해안환경을 가지고 있고 또한 내륙은 많은 산과 계곡, 그리고 하천, 저수지 등이 위치하고 있다. 필자가 10여년이 넘게 수행하여왔던 그 동안의 야외 조사결과를 아래에 전국분포도로서 간략히 첨부하였는데, 조사된 모든 상세 지점을 하나의 지도에 표기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으므로 전체적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간략한 지도만을수록하였다.
아울러 이러한 결과를 크게 해안과 내륙지역으로 구분하여 아래에 서술하였다. 수달분포 실태를 종합하여 언급하자면, 한국의 수달은 비교적 깨끗하고, 인간의 간섭이 적고, 인위적 환경변화가 적은 계곡이나, 하천 등지에 수달은 서식하고 있다.
또한 일부 해안선의 경우에는 내륙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서식상태를 볼 수 있으나, 담수공급처, 해안 식생 등의 환경이 급히 변화할 때에는 급속한 세력권 이탈, 혹은 세력권 경쟁(competition)이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조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서해안이나 동해안과 같은 지형적 환경은 수달의 서식에는 다소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한국 수달은 백두대간과 남해안을 따라 분포하고 있고, 비교적 다양한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포범위가 수달의 안정적인 서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집단생활을 하는 조류 및 기타 동물종들의 생활방식과는 전혀 다른 군집구조를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하면, 수달의 세력권 크기는 약 10-14km 이상으로서, -알려진 기록에 따르면, 수달 한 마리의 최대 활동 반경은 80km(Hans Kruuk, 1995)- 하나의 하천에서 수달의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은 크게 제한되어있다. 즉, 뉴트리아(Nutria)나 기타 소동물과 같이 과밀현상(over population)을 보이지 않고, 서로 서로의 세력권을 일정히 유지하려는 까다로운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한국의 수달들은 자신의 보금자리와 세력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하천 상류와 하류를 한 마리의 수달이 매우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지역에서는 흔히 여러마리로 오인하여 생각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① Coastal Areas
- South Coast (남해안) 남해안은 한반도의 삼면 바다 중 가장 높은 수달의 분포를 보이고 있었다. 여수와 목포 그리고 부산의 일부에서 배설물이 관찰되었으나 그 외의 지역에서는 전혀 수달의 배설물을 관찰할 수 없었다. 남해, 통영, 거제, 진해를 잇는 해안에서 가장 높은 분포를 보이고 있었는데, 이 지역은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으로 굴과 담치 및 기타 어류의 양식이 성행하여 안정적인 먹이공급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또한 소규모의 섬들이 산재해 있어 수달에게 안정적인 서식처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 West Coast (서해안)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고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어 수달이 서식하기에는 남해안보다 훨씬 불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본 조사결과 안마군도 일대와 변산반도 일부지역에서 수달의 흔적이 발견되었으나 모두 해안지역과는 다소 떨어진 섬에서 흔적이 발견되었으며, 해안지역에서는 간조 시 갯벌이 수 km에 이를 정도로 넓게 형성됨으로써 수달이 해안지역을 이용하기가 비교적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었다.
- East Coast (동해안) 동해안은 높고 센 파도, 단조로운 해안선으로 인한 번식 및 기타 활동할 수 있는 서식공간의 부족 등으로 인해 수달의 서식과 먹이활동이 남해안에 비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울진지역의 해안가에서 수달의 배설물이 드물게 관찰되고 있었는데, 이는 수달이 동해안에 안정적으로 서식하기보다는 인근 하천에 서식하던 수달이 일시적으로 해안선을 이용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 Cheju Island (제주도) 제주도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수달의 서식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는 지역인데, 이러한 요인은 내륙과의 거리가 멀고 중간에 섬이 없어 수달이 이동을 하기에는 먼 거리에 있을 수 있으며, 지리적 특성상 현무암으로 물의 침투가 쉽고 일부 하천의 수량이 부족하여 하천내 수달의 먹이환경이 될 수 있는 조건이 빈약한 요인을 들 수 있다. 또한 해안선 역시 가파른 암벽이 많고 파도가 높으며 바람이 거세 수달이 제주도의 해안지역을 이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여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② Inland Areas (섬지방)
한반도의 내륙지역은 동측의 경우 강원도의 태백산맥으로부터 전라남도 지리산과 경상남도 양산·울산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넓은 수계에서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반면, 경기, 전라남북을 유역으로 한 한반도 서측부는 평야와 개활지 형태의 지형을 하고 있었으며 하천의 형태 역시 완만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일부 지역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달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수달의 흔적이 발견되는 곳은 대부분 하천이나 댐, 저수지 등에서 발견되고 있어 내륙 수달의 분포조사 결과를 크게 하천유역과 댐 유역으로 구분하여 수달의 분포상을 나타냈다.
- Dam Areas (댐지역) 소양호, 파로호 지역과 낙동강 상류지역인 임하댐, 합천댐, 대청댐, 충주댐, 거제 연초댐, 대구 가창댐과 공산댐, 나주댐, 울산 대곡댐 등지에서 수달의 배설물이 관찰되었으나 댐 건설 이후 그 개체수가 점차 감소되어지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옥정댐과 같은 지역은 과거 수달이 사라진 지역이며 다른 지역에서도 개체군의 고립으로 인한 유전자 교환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 놓여 있어 보호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 River Areas (강지역) 강원도의 경우 진부령과 향로봉 일대를 흐르는 북천과 백담계곡 일대, 그리고 내린천과 동강, 남한강, 주천강 일대에 걸쳐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었다. 특히 내린천과 동강의 경우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풍부한 어종 및 다양한 서식지 등 수달이 서식하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어 이 일대에서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었다. 경상북도에는 울진의 왕피천과 낙동강 상류 지역인 봉화, 영주, 예천, 그리고 주왕산 국립공원 일대에서부터 청송지역에 이르는 넓은 하천과 지류들에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되었다. 또한 성주의 대가천 및 영천, 대구의 금호강에서도 수달의 서식이 확인되었다. 한편 왕피천 역시 내린천과 동강과 유사하게 우수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수달이 서식하고 있었다. 충청북도에서는 영동의 초강천과 물한계곡 일대에서만 수달의 서식이 확인되고 있었으며 경상남도에서는 합천, 진주 경호강, 남강, 밀양, 거창, 양산 일대에서도 수달의 서식이 확인되었다. 한편, 경상남도와 전라남도를 걸쳐 넓게 형성되어 있는 섬진강의 경우 구례 부근의 섬진강 본류와 서시천, 악양천 등에서 다수의 수달 배설물이 나타나고 있었다. 상수원보호구역이며, 현재 수달이 계속하여 사라져가고 있는 거제 연초댐과 그 하천유역에 서식하는 수달의 식이습성을 조사하였다. 배설물의 식이물 분석결과를 보면, 우선 어류가 가장 많고 조류(birds), 양서류, 갑각류, 소형포유류 등이 나타났으며 기타 소형 곤충류의 날개나 소형 복족류도 나타났다.
특히 수달의 먹이로서, 경골성 어류가 주로 발견되고 있는데, 유럽 일대에서 보고되는 장어류의 우점과는 다소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본 유역에 서식하는 어류는 붕어나 잉어와 같은 경골성 어류가 우점한다는 것에 기인하고 있다. 동계에는 많은 수의 배설물에서 알락오리의 깃털이 동정되었는데, 실제로 본 시기에 댐주변에서 알락오리의 사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고, 이는 대부분 내장이 있는 복부가 잘려나간 것들이었다. 본 조류는 동계에 본 댐을 찾아드는 수면성 조류(birds)로서 물속에서 공격하는 수달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겨울철의 배설물에서 양서류의 뼈가 빈번히 나타나고 있었고, 전년에 걸쳐서 양서류의 뼈가 계속적으로 발견되고 있었다. 그리고 하계인 8월에는 까치살모사의 표피(3cm)가 배설물에서 동정되었는데 이는 맹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종이기도 하다. 크기가 약 4cm이하의 새우(shrimp)는 조류(birds) 다음으로 높은 빈도로 발견되고 있다. 이 역시 본 유역내의 갑각류로서는 새우가 우점한다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쥐과의 소형동물들의 뼈도 발견되고 있었고, 작은 곤충류의 인편이나 기타 부위가 동정되고 있었다. 이러한 소형의 곤충파편들은 수달이 직접 포식하였을 수도 있으나, 곤충들의 피식자에 의해 포식된 것들이 수달의 배설물내에 식이물로 출현하였을 가능성도 있다. 모든 채집된 배설물은 Frequency of occurrence와 Bulk frequency의 방법으로 분석되었다. 그중, 수달에 의해 피식된 식이물의 출현빈도는 Fishes > Birds > Shrimps > Frogs > Mammals > Crabs 의 순서로 나타나고 있었다. 계절별 변화추세를 나타내었다.
조사지역 중, 상수원보호구역으로서 거제 연초댐 유역의 총저수량은 약 5,000톤, 최고수심은 48m의 소규모 저수댐이다(한국수자원공사, 1995). 특별히 본 연초댐은 수변의 경사가 심한 다른 댐들과는 달리 암반, 자갈돌, 흙, 그리고 관목, 초본류, 갈대와 같은 다양한 식생은 물론, 수심이 완만한 지대와 자연형의 하천이 유입되고 있어 수달이 최근까지 서식하여 왔다. 그러나, 본 유역 역시, 밀렵 및 기타 요인으로 인해 현재는 소수의 개체만이 남아 있고, 그나마 남은 개체들의 번식 성공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며, 그들의 개체수 증식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요인은 타 군집간의 교배기회의 상실이라는 문제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듯한데, 이에 대한 상세한 연구는 현재 진행중이나, 연구가 완료되기 이전에 모든 개체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어 필자를 안타깝게 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본 지역에서 실시된 수달의 생태조사 결과중, 수달의 서식지 이용행태에 대한 연구결과를 요약 수록한다. 수달의 서식지 이용 조사는 적외망원경을 이용한 직접관찰 및 배설물 채집결과를 모두 활용하였다. 관찰에 따르면 수달은 주로 야간에만 활동하고 있었고 낮에 관찰된 경우도 있었으나 이는 매우 드물었다. 포식위치는 주로 물가의 바위틈의 은폐장소에서 이루어지고, 배설위치는 주로 큰 자갈과 같은 돌무더기위에 배설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이러한 배설 위치는 수달이 넓은 공간을 볼 수 있고 유사시 쉽게 물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돌출된 지점에 주로 위치하고 있었다. 특히 큰 돌로 제방을 쌓아 놓은 일직선의 댐구조물 위에서는 연중 계속적인 배설물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 배설위치를 보면 총길이 약 120m의 제방에서 거의 대부분의 경우, 중앙 지점에서만 배설을 하고 있었다. 이는 만약 인간과 같은 위협요인이 출현시 대피에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자하는 민감한 경계심에 따른 선택으로 보인다.
이러한 주요 활동지점에 대한 조사결과를 이용하여 수달이 선호하는 서식환경의 조건은 어떠한가를 파악하였다. 즉, 조사지점별 Field signs의 출현빈도를 각각 5∼25%, 26∼50%, 51∼75%, 76∼100%의 네가지 단계로 구분하였고, 이를 T-test를 통해 비교하였다. 아울러 본 연초댐의 수변환경을 최종 group-Ⅰ은 바위와 식생지대, group-Ⅱ는 진흙과 식생지대, group-Ⅲ은 토양과 돌지대로 크게 3가지로 구별하였고, 이로서 수달의 서식지 이용특성(Habitat use)을 도출하였다.
이러한 구분에 따라 수달이 연초댐내에서의 서식지 이용실태를 보면, 수달은 바위와 식생이 존재하는 지역(group-Ⅰ)이 37∼62%, 진흙과 식생지대(group-Ⅱ)가 6∼31%, 그리고 흙과 돌이 많은 지역(group-Ⅲ)이 21∼46%로 나타나 결국, 바위와 식생이 동시에 존재하는 group-Ⅰ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음을 알 수 있었다(Ⅰ-Ⅱ; P<0.001, Ⅰ-Ⅲ; P<0.05).
한국에서 수달 번식시기에 대한 최초의 연구는 한(1997)에 의해 수행된 바 있다. 그것은 야생에서 발견되어 신고된 어린 수달 개체들로부터 여러 가지 기초측정을 하므로서 얻어진 결과이었다. 그러나 당시는 수달의 출생에 따른 성장곡선에 대한 정밀한 연구자료가 기존에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조심스런 결정과 충분한 경험을 요구하는 어려운 일이었다고 보아진다.
해당 연구자(한, 1997)는 그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발견된 어린 개체들의 체중, 길이, 치식 등을 정밀히 측정하고, 그러한 기초자료를 근거로 해당 개체의 번식시기(출산시기)를 환산하여 조심스레 피력한 바 있다. 사실 이러한 야생수달의 번식시기에 대한 연구는 외국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각국의 연구들을 보면, 어떤 정밀한 측정치에 기반된 산출이라기 보다는 대부분 연구자의 풍부한 경험에 의존하여 번식시기를 추론해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행히 1999년 독일의 C. Reuther 박사는 자신의 수달센터(OTTER ZENTRUM, Aktion Fischotterschutz)에서 그동안 출산되어온 32개체에 있어서 새끼수달들의 자세한 기록을 측정해 오게 되었고, 이러한 성장에 따른 체중과 길이의 성장곡선에 대한 상세한 연구결과를 결과를 발표하게 되었다(Reuther, 1999). 물론 그 연구가 완전한 야생의 조건하에서 자라난 수달이 아니라 독일 수달센터에서 출산된 개체라는 문제점은 남아 있다. 그러나 20여년간 수달을 전문으로 연구하고 번식을 시켜온 그들의 풍부한 연구경험, 그리고 특별히 갓태어난 새끼들의 영양공급은 모유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므로 어릴적 성장률은 특별히 극심한 악조건에 처해 있지 않은 상태라면 새끼 단계의 수달 성장곡선은 야생과 거의 유사할 것이라 판단된다. 따라서 C. Reuther 박사의 연구결과는 기존 번식시기 연구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더욱 정교하고 충실한 비교자료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더욱이 이 연구결과는 IUCN/SSC Otter Specialist Group의 국제보고서인 Otter Action Plan-2000에서도 인용하였으며, 앞으로 다른 국가들에서도 이 자료를 이용한 번식시기의 산출이 새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 보고서에서는 이 연구결과가 발표되기 이전인 1997년에 수행된 한국 수달의 번식시기 연구결과와 C. Reuther(1999)의 수달 성장곡선을 비교분석하여, 한국 수달의 보다 정확한 번식시기를 새로이 산출하였는데, 이에 따르면 과거 한(1997)은 한국에서 수달의 번식시기는 "늦은 1월∼6월초까지 비교적 긴 시기에 걸쳐 번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1999년 C. Reuther가 보고한 수달의 성장곡선에 한(1997)의 조사데이터 만을 직접 대입하여 보면, 그 결과는 "늦은 1월∼6월초(한, 1997)"가 아닌 "늦은 1월∼9월초"까지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과거 한(1997)에 의한 번식시기 연구데이터에 C. Reuther 박사의 연구결과를 적용시킨 후자의 산출결과, 즉, "늦은 1월∼9월초"를 한국 수달의 번식시기로 최종 선택하는 바이다. |
약용 |
옛날에는 수달을 가죽이나 약용으로 남획하여 지금은 그 개체수가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현대 의약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약용으로 대접받기도 했다. 그 약효를 본초강목에 보면
달간(獺肝): 전시노채[傳尸勞疾,한집안 식구가 다 앓게 되는 전염병, ]를 치료. 수달(水獺)의 간은 음력 1월에는 1엽이고 12월에는 12엽이다. 달육(獺肉) : 월경불순, 대소변, 수창(水脹)과 열창(熱脹)을 내리게 하여 낫게 한다 수달똥 : 소나 말이 전염병 달담(獺膽): 눈이 똑똑히 보이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달신(獺腎) 主益男子[本草]남자에게 좋다[본초]. 달골(獺骨): 구역[嘔]과 딸꾹질을 멎게 하고 목구멍에 물고기뼈가 걸린 것을 낫게 한다. 달수(獺髓) ;흠집을 없어지게 한다. 흰 수달의 골수를 내어 호박가루에 섞어서 바른다. 달사족(獺四足); 물고기뼈가 목에 걸렸을 때 삶아서 그 물을 마신다. 또는 수달의 발톱으로 목 아래를 긁어도 걸렸던 것이 곧 내려간다[본초]. 달피(獺皮): 이 가죽으로 옷을 장식하는데 소매를 만들면 때가 묻지 않는다. 눈에 먼지가 들어갔을 때 이 가죽으로 눈을 문지르면 곧 나온다. 또한 수달의 털끝에는 먼지가 묻지 않는 것이 다른 털과 특별히 다른 것이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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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거제에서도 각개천별로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고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