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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선생님과의 인물탐구 첫 번째 인터뷰가 3월 8일 저녁 야학에서 진행됐습니다. 소식지에 실린 부분은 인터뷰 전문의 요약 분입니다. 전 부분을 공개합니다. 질문이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인터뷰 당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최대한 원문 그대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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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자기소개 좀.
들꽃향기반 담임과 수학을 맡고 있는 이재희. 나이는 37세. 미혼
-어떻게 야학에 오게 됐나.
봉사활동이 하고 싶어 인터넷에서 야학을 쳐봤다. 그 당시 인터넷에 나오는 야학은 한마음 야학밖에 없었다.
-한마음야학의 첫 느낌은.
야학이라고 하면 우리 나이때는 천막에 나이 많으신 분(60대들이나 할 생각을)들이 하는 분위기였는데 그런 분위기 그대로였던 것 같다.
-그것은 외형적인 느낌이고. 야학에서 받은 느낌은
그때는 만날수 있는 분들이 많지 않았다. 옥탑방. 한분이 수업 두세개씩 할때라.. 선생님들하고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혼자 파악해서 수업을 진행했을때다.. 어색했으면 안 왔을텐데. 뭔가 끌려서 왔다...
-뭐가 끌렸을까.
그냥 공부하시는 어머님들에게 끌렸다. 처음에 왔을때는 고민도 잠깐 했다. 야학에 들어온 초반 전성하 선생님이 자꾸 술먹자고 해서..(그만둘까) 고민했다 (ㅋㅋ) 한글반에서 두번째 참관수업 들었다. 어머님들이 ㄱ, ㄴ도 못쓰는데 열심히 하시는 모습 보고 나도 저 어머님들에게 도움이 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학에서 고참급인데. 옥탑방시대하고 지금 바뀐것은
바뀐것은 학생분들이... 제가 생각하는 야학은 연세있으신 분들이 가정형편 때문에 공부 못하고 이제 배우시려는 분들이었는데... 지금은 더 젊은 분들이 오신다. 예전에는 그냥 형편떄문에 못 배운 분들인데.. 지금은 충분히 배울수 있었을 것 같은데 오시는 분들이 많다.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 되면서 한글 배우러 오시는 분들이 없어지면 야학이 없어질 줄 알았는데...
계속 얘기하지만 야학은 열악한 환경에서 어렵게 공부하는 곳이다. 그떄는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됐다. 지금은 체계화된것 같다.. 정말 학교처럼 뭔가 운영체계가 잡힌 것 같다. 그걸 보면서 우리 야학도 발전할 수 있다는 걸 느낀다. 더 열심히 야학에 도움을 드려야 하는데 형편이 안 돼 죄송하다...
-야학에 빠지게 된 계기가 있었나.
선생님들 보다는 어머님들 때문에 빠진 것 같다. 저희 어머님도 초등학교를 졸업하셨다고는 했는데.. 글씨도 많이 틀리고 그렇다. 제대로 못 배우신것 같은 느낌이 있다. 엄마를 가르쳐드릴때는 딸로서 막 했던 것 같다. 여기서는 그렇게 할수는 없고.. 우리 엄마 생각하면 이분들이 얼마나 배우고 싶어하는지 갈망하는게 느껴지니까. 하루 쉬고 싶어도 날 기다리는 어머님들 때문에 오게 되는 것 같다. 이제 일주일에 한 요일은 야학에 가는날이 됐다. 모든 약속은 그 외로 잡는다. 야학 다니면서 우리 엄마도 더 배우고 싶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했다.
-엄마가 못배운 것 딸로서 어땠나...
엄마가 얼마나 공부를 하시고 싶어하는지 느껴진다. 엄마도 부끄러워 하시는 것 같더라. 엄마가 물어볼때 부드럽게 얘기할 때도 있지만 귀찮아서 막 말한 적도 있다. 죄송한 마음이 크다. 가식적인 딸이라고 반성도 했다. 그래서 더 공부하게 됐다. 어머님들에게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가족은.
1남 2녀 중 둘째. 오빠 하나 여동생.오빠는 1살 위. 동생은 35살. 동생은 시집갔다. 고등학교는 대전여고.. 대학교는 보건대 응급구조과.
-직장은.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원래도 서비스업에서 많이 일했다. 카페J의 매니저 ㅋㅋㅋ 5년 전부터 대청시청 20층 하늘마당의 매니저를 하고 있다. “놀러오세요!”
-장성백 선생님이 언제는 환영해주고, 언제는 눈치준다고.. 기준이 뭐냐고 물었는데.
죄송스럽지만 너무 바쁘면 얘기를 못하는 상황이 있다.. 혼자 앉아 계셔야 할 상황도 있다.
-알바생 몇명 데리고 있나. 관리하기가 만만치 않을텐데.
그래도 좋은 애들이 많이 와서 수월하다.. 인덕인가.. (ㅋㅋㅋ) 오늘도 한 명 그만뒀는데. 바로 다음주에 한명이 다시 출근한다. 그런데 내일(10일) 아메리카노 400잔 보문산으로 배달이 있다. 새벽 6시 혼자 커피 뽑으러 출근해야 한다. ㅠㅠ 완전 멘붕이다.
-왜 시집안가나.
아직 가고 싶은 생각이 안 든다. 혼자만의 시간이 좋다. 하고 싶은 것 하고. 아직 외로움을 안타서 그런가?
-이상형은.
그냥 듬직하고 웃긴남자. 너무 많은 걸 바라지는 않는다. 별로 돈많아야 되나? 이상형은 그렇게 눈 높은 사람은 아니다. 내가 성공을 해서 스펙이 있고 그런 것이 아니라.
-마지막 연애는.
작년. 선본 남자랑.
-야학인물인가
아니다. 야학선생님들 좋은 분들이긴 한데.. 안됐을 때의 어색한 분위기가 싫다...
-야학선생님들 중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는.
심 감사. (ㅋㅋㅋ)-(보는 눈이 있는 이재희 쌤)
-심 감사가 괜찮긴 하지만 인터뷰 중이니 빼달라. 다른 사람은 없나.
이상형을 딱히 정해놓은게 아니라.
-여자로서 보기에 이 남자 괜찮다는 사람은.
정 감사. (ㅋㅋㅋ)
-어떻게 야미가 됐나.
작년 수학여행 때 OX퀴즈 문제로 김설이 선생님이 야학 최의 미녀다라는 질문이 있었다. 사회를 보던 강현수 쌤이 인정할 수 없다면 이재희 선생님이 야학 최고의 미녀다로 봐꿨다. 어머님들이 다 O로 몰려서.. 차마 그 분들이 예쁘게 봐주시는 마음을 저버릴 수 없어 정답이라고 외쳤다.
-본인도 야미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나.
절대 아니다. 선생님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그런 것이다.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야미야 많다. 이행은 쌤. 또 누구있지. 이아연 쌤. 강유진 쌤 홍혜리 쌤 많다.. 김설이 쌤도 빼면 안된다. 신미정 쌤도 있고. 전소영 쌤도 있고.. 남현주 쌤도 있고. 빼먹으면 안된다. 그 분들이 다음 야미의 후보다.(여선생님 모두다 강조!!!)
-다음 수학여행때 다시 야미가 뽑힐텐데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제가 뽑힐때부터 강력하게 항의(?)했던 이행은 쌤. 어머님들을 X쪽에 모시고 갔다. 이행은 쌤이 차지하지 않을까.
-재희쌤이 생각하는 야남은.
야학의 일꾼 김일로. 남자 중의 남자. 오늘도 출석부 만들어 오라고 일 시켰다.
-첫번째 인터뷰의 대상인데. 소감은.
쑥스럽다.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어야 하는지. 다음에는 저처럼 아무것도 없는 사람말고 업적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을 인터뷰 해달라.
-전국야학협의회상을 받았는데..
주신것은 감사한데. 받기에는 너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쌤한테 드려야 하는 것을 저한테 왔다는 생각이 든다. 야학에서 별로 한게 없는데. (너무 교과서 적인 대답이 나오고 있다.)
-주량은.
기본 소주 한병.
-대병으로.
4홉짜리로.(이것 아는 여자들 별로 없는데...) 그냥 소주 두병... 으로 정정.
-자신의 술버릇은.
잔다.
-아직까지 술먹고 자는거 본 적이 없는데.
집에 갈때까지는 멀쩡하다. 중간중간 얘기하다 보면 술이 깬다...
-술 뺄때도 많지 않나.
술이 안 받는 날도 있고. 가끔은 약한척도 해야한다. 센척하면 안된다. 야학에서도 술을 진짜 많이 먹은 것 같다. 그래도 유일하게 새벽 4시까지 남는 여선생님은 나 밖에 없다. 심 감사도 확인하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친한 선생님은.
원래는 다들 친하다고 생각을 못했다. 야학와서 어머님들에 대해 나누는 얘기 말고 무엇을 하고 살며. 어떤 일들이나 가정사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게 없으니까. 친하다고 생각 안했는데. 그 분들은 친하다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 예전에는 선생님들하고 말도 안 놨었는데. 근래 들어 언니, 누나 소리를 듣는 것 같다. 선옥 쌤이나 일로 쌤, 지훈 쌤도. 너무 오랜기간 같이 하다 보니 많이 친해진 것 같다.양 감사님들도 그렇고.
-가슴찡한 연애는 언제 였나.
대학교때. 후배를 좋아했다. 하지만 나이는 같았다는. ㅋㅋㅋ 지금은 잘먹고 잘살고 있을 것 같다. 조용한 남자였다. 내가 후배들 엠티를 같이 갔는데 자기 동기들 챙겨주고 하는 모습이 듬직했다. 그래서 되게 좋아했다. 몰래몰래 혼자 짝사랑이었다. 내가 그렇게 가슴 설레봤던게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끝내 고백도 못했나.
못했다. 내가 먼저 졸업하고 학교 갈일이 없었다. 우연히 만난적은 있다. 시청에 있는 J카페에 왔다. 내가 응급구조과 나왔는데 19층이 소방본부다. 그래서 왔던것 같다. 만났을때 부끄러웠다.
-아는척은 했나.
아는척도 못했다.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전공을 살리지 않고 다른 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 그 친구는 전공을 살린 것인데.
-떨렸나.
그럼. 첫사랑인데.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 친구가 어디서 근무 하는지 알아보기도 했다. 흔한 이름이 아니라서.
-연락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
그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그냥 그렇다. 가끔 결혼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싸이월드에 들어가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몰래 훔쳐보고 나오기도 했다. ㅋㅋㅋ 그냥 지금은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
-나는 야학에서 이런선생님이 되고 싶다.
지금 어머님들에게 죄송스러운게 예전에는 학생들의 성향 가정사,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알게 됐다. 이분들이 수업나가는데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파악하고 이름도 외웠는데. 요즘은 그걸 못하고 있다. 처음 내가 마음먹은 느낌 그대로. 이분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그 분들에게 도움되는지 연구하고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요즘 기억력이 딸린다. ㅠㅠ 어머님들의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그래도 요즘은 한글반 거쳐 고등반까지 가시는 분들이 많다. 예전에는 중등·고등부 어머님들과 인사도 못했는데. 지금은 내가 가르쳤던 분들이 고등반까지 가있으니. 그분들을 통해 다른 어머님들까지 알게 됐다.
-새로 오시는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말.
야학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잠깐 왔다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닌. 내 인생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 야학 발전한 것 중 하나가 직장인분들이 금방 왔다 가지 않고 꾸준히 하는 분들이 늘면서다. 대학생 쌤들 취업 준비들 때문에 금방 나가는데. 어머님들도 상처입고 선생님들도 아쉽다. 그 분들 잘못은 아니지만 다른 선생님 오실때까지 기존 선생님들이 고생도 해야 하고. 한번 오시면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
-새로 온 선생님들에게 어머님들과의 교감법을 조언해준다면.
어머님들에게 수업 말고 얘기좀 했으면 한다. 어머님들에게 물어보면 잘 가르쳐주기는 하는데 어렵고 말이 빠르다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어머님들은 선생님들에게 그 얘기를 못한다. 어색해서 그럴수도 있고. 선생님들도 어머님들 가르치는 것은 학생들 가르치는 것과 차이가 있다는걸 알아야 한다. 초등반이 좋은 것은 어머님들과 대화를 나눌 시간이 많다는 점이다. 어머님들과 의사소통 해서 그분들에 맞게끔 수업했으면 한다..교감이 중요하다. 분명히 어색할 것이다. 새로 왔으니까. 하지만 대화를 나누지 않으면 친해질 수 없다.
-내인생에 소중한 사람.가족 빼고.
내 친구. 그냥 고등학교때부터 쭉 알아온 친구. 가족 말고는 없는 것 같다. 친구 한명은 생각나는데. 너무 많아서 생각이 안난다. 야학 쌤, 어머님들. 일했던 알바생들 모두 소중하다.
-야학 엠티에 거의 빠지지 않고 참가하는 엠티의 여왕인데.
밥해주러 가는 것이다. 설겆이 하러. 꼭 이렇게 써달라. 진짜 집에서 밥도 안하는데. 나 귀한여자인데.... ㅋㅋㅋ 거기가면 밥하게 된다. 우리 애들이 제발 좀 놀라고 하는데. 밥 하지 말고.
-여자선생님들 많이 안가는데 왜 가나.
거기서 선생님들하고 대화를 많이 나눌수 있다.. 야학 오더라도 얘기 나눌 시간이 별로 없다.. 자기 수업만 하고 가시는 분 많은데. 얼굴 보고 우스개 소리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지 않나. 엠티 가서는 그런 얘기, 웃으면서 장난도 치고 하니까. 좋은 것 같다. 술도 있으니까.
-야학와서 제일 기억나는 어머님이나 사연 있나.
방송에 나가서도 말했지만 박희 어머니가 제일 기억난다. 그 전 어머님들도 다 기억이 나는데. 처음 왔을때 한글반 어머님도 남편이 알콜중독이라 병원에서 치료 중이신데도 공부했다. 그 분도 기억이 나지만 박희 어머니는 밝았다. 남편분이 20년 이상 병상에 계신데. 1년만에 모든 과정 마치고. 소녀 같고.. 밝고. 그 분이 여기와서 꿈을 키우게 됐다는 것 글을 쓰고 작가가 되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보람있고 기억에 많이 남았다. 그 분이 너무 감사해 하시는데. 부끄럽게 많이 가르쳐 드린 것이 없다. 맨날 집에만 계셨는데. 야학에 나오면서 세상과 소통하시기 시작했다. 잠깐이지만 집에서 나와서 외출을 하게 되고 점점 세상에서 할일이 있다는 걸 느끼셨다고 한다. 너무 기쁘다.
-말을 할때 부끄럽지만 이란 말을 많이 쓴다. 원래 쑥쓰럼이 많나.
그렇지는 않은데. 인터뷰 하는게 부끄럽다.. ㅋㅋㅋ 제가 이뤄놓은게 없는데.. 어머님들이 대단하다고 하실때마다 부끄러워진다.
-원래 성격은 어떤가.
내성적이었다.
-언제까지.
고등학교 때까지.. 고등학교에서 교외 서클을 했다. 다른 남학생들과 함께 사진 서클에 들어갔었는데. 거기서 너무 내성적인 성격이 싫었다. 남학생과 말도 못하는 내 자신이 싫어서 바꿔야 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아줌마 같은 성격인데.
대학교에 들어가 패스트푸트점에서 알바를 했다. 남녀가 섞여서 하니까... 거기서 남자들과 말을 하면서 성격이 바뀌었다. 뭐 결혼만 안했을 뿐이지. 아줌마지.... ㅋㅋㅋ 소녀 감성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ㅋㅋㅋ
-푸근한 성격인데.
몸매말고... ㅋㅋㅋ 나도 안다.. 애들을 관리하다 보니까.. 알바생들의 심리를 파악해야 했다. 왜 일을 저따구로 하지. 그만두려 하는 것인가. 일하기 싫어하는 것 설득해서 하다 보니까. 알바생들의 심리를 파악해야 했다. 심리학 엄청나게 공부했다. 그러다보니 남 얘기 들어주는 능력이 생겼다. 말하기 싫어하는 애들도 설득하는 실력이 생겼다. 얘기를 들어주다보니 사람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것 같다. 내가 먹고 살기 위해 한 것이다...ㅋㅋㅋ
-나의 미래는.
원래 꿈이 해외 봉사를 나가는 것이었다. 지금은 이대로 혼자 계속 있다면 어느 순간에 나갈 것 같다.
-어디로.
그냥 쉽게 생각해서 아프리카 쪽이나 그런 쪽으로. 내가 영어만 잘 했어도 벌써 나갔을텐데. 언어의 장벽을 깨지 못해서 이대로 있네..ㅋㅋㅋ 한비아를 좋아한다. 언젠가 가고 싶다..
-왜.
어렸을때부터 그랬다. 주위사람들이 착하다 착하다해서 그래지려고 한것인가. 아무튼 그냥 자원봉사를 해도 애기들 보살피고 그런 쪽으로 하고 싶었다. 유아 쪽에 관심이 많았다...
-정작 시집은 안갔는데.
그래도 주위에 아이들은 많다. 돌보는 아이들이 많다. 친구들이 기본적으로 애가 셋씩 있어서 만나면 기본적으로 내 차지. 이제 조카도 생겼으니.
-내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은 안드나.
근래 들어 생기는것 같다. 조카가 생겼으니. 이제 노산이라는 생각이 든다...ㅠㅠ 한 살이라도 어릴때 낳아야 하는데. 친구들이 낳는 애기들이 아프더라. 노산이라.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럼 이제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는것인가.
초등학교때 꿈이 조강지처였다. 일찍 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해서 너무 슬프다. 나이 먹으니까 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지금 누리고 있는 이 여유를 생각하면. 결혼하고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 때문에 주춤하는 것 같다.
-앞으로 올 예비신랑에게 하고 싶은말.
그냥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어느날 갑자기 무신경해지고 그런것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이해해줬으면. 이런일 야학, 봉사활동 같은 거 하는것에 대해서. 같이하면 더더욱 좋고.
-그럼 야햑에서 찾으면 되지 않나.
말이 그렇게 되네. 그렇군. 김설이 쌤처럼 야학에서 찾아야 되는군. 찾아볼께요~
-주변에서 어떤 남자 소개시켜줬으면 좋겠나.
나쁜남자? ㅋㅋ 농담이고 너무 말수 없는 사람 빼고 다 좋다. 이제 가릴때가 아니지 않나. 가릴때가 지났다. 엄마아빠 말에 의하면.
-그러다 정말 아무나 막 소개시켜주면.
내가 커트하면 된다. 맞는 사람 고르면 되지. 커트는 알아서 할테니 소개나 시켜줘라.
-끝으로 야학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여기 들어올 수 있게 이끌어준 분들 감사하다. 걱정이 있었다. 야학이 평생학습원이 되면 나같이 자격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없게 되지 않을 까 걱정도 했다. 항상 교장 쌤, 교감 쌤, 다른 선생님들 야학의 고목이라고 하면서 추켜세워준다. 야학에서 뛰어난 선생님인것처럼 해주는게 너무 감사하고, 어색하다. 내쫓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야학이 없어질때까지 했으면 좋겠다. 여기가 나를 발전시켜 준 것 같다. 안하던 공부도 하게 하고. 어머님들이 엉뚱한 것 물어보면 그거 답변해야 하니까. 야학이 없어질때까지 있겠다.
-종신근무선언인가.
취소다. 지훈 쌤 그만두면 1주일 후에 그만두겠다. ㅋㅋㅋㅋ 모두 건강해라. 샘들 다들 오래오래 같이 했으면 한다. 없어지진 않겠지. 하긴 언젠가 어머님들이 더이상 졸업장 같은거 필요 없게되면 없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정리하면 내쫓지 말아달라. 오래오래 하고 싶다. 그리고 제일 하고 싶은 말은....
“야학의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첫댓글 재희쌤 그만두면 1주일 뒤 나도 따라 나감~~~
일년은 더 하셔야죠!!!^^
ㅋㅋㅋㅋㅋ전성하쌤때문에 고민했다에서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땐 그랬다우..ㅎㅎ
ㅋㅋ 나더러 그만두지 말라는 압박입니까? 글구 전성하샘 이야기는 뭔지 알 수 있을 것같아요~ㅋㅋ
아마도!!!ㅋㅋㅋ
호호호 귀여워라 ~~!재희샘이 진정한 야미~~!!
얼른 좋은 사람 만나시고요 ^^
좋은 사람은 벌써 만났잖아요... 울 야학 샘들...ㅎㅎㅎ
여러분들이 그렇게 저를 무서워(?) 하셔서 제가 주간으로 간거예요~ㅋㅋㅋ
아무튼 유,무형으로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셨던 모든 선생님들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샘 상처 입지 않았어요.. 상처 입었었다면 아마 야학을 그만 뒀을걸요...ㅋㅋㅋ
저는 그 사과 받겠습니다!
ㅋㅋㅋ 너무 재미있어요... 다음 편도 기대됩니다...
심감사님, 재희쌤 고~~~~맙습니다.
감사님이 고생하셨죠... 빠른 저의 말 오타 남기며 타자 치시느라...ㅋㅋ 저두 다음 편이 기대되요(*^^*)
그럼 다음편은 대용샘으로?????ㅋㅋ
재희쌤 답글에 또 들어왔네여 ㅠ ㅋ
진솔한 재희샘의 답변들 읽다보니 빠져드네요~^^
요즘 바빠서 이제서야 인터뷰글을 다 읽었어요~읽다 보니 빠져드네요~^^ 멋진 인터뷰입니다~~ㅎ 많은 선생님들이 읽었으면 좋겠네요~
폭발적 인기^^ 역시 야미는 아무나 되는게 아니네요~ㅋ
참~~선생님 이름이 잘못되어서요~ 이아연이구요~ 전소영입니다~ㅎ
수정했슴다~~^^;;
제 이름 좀 지워 주쎄요.... 여자들의 우정은 어디까지인가?.....ㅋ
제 이름은 넣어주세요. 우리 시청에서 2년동안 행복했잖아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