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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학심층탐구/ 홍문표 문학 연구 9
시 ‘나비야 청산가자’와 시조 ‘나비야 청산가자’와의 유사성과 상이성
– 홍문표 시집 『나비야 청산가자』에 부쳐
이 영 지
1. 「나비야 청산가자」
1). 우시조(羽時調)와 우시(羽詩)
「나비야 청산가자」의 작품이 왜 시대를 넘어서 인구에 회자하며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지는 이 작품이 그만큼 우리 한국인의 정서의 보편성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홍문표 교수시인의 시집 『나비야 청산가자』가 있다는 데서 본 논문은 시작된다.
이 시집과 연관되는 고시조「나비야 청산가자」는 다음과 같다.
나뷔야 靑山가쟈 범나뷔 너도가쟈
가다가 저무러든 곳듸 들어 자고가쟈
곳에서 푸대접ᄒᆞ거든 닙혜셔나 ᄌᆞ고가쟈
무명 『청구영언』
고시조「나비야 청산가자」는 시조창으로도 전해진다.
평시조 계열의 우조 신웅순,『문학‧음악상에 있어서의 시조 연구』(푸른사상, 2006), 138-142..
「나비야 청산가자」는 평시조 계열의 우조 시조이다. 같은 우시조 이순신의 ‘한산섬 달 밝은 밤’의 강력한 상징성과 더불어 같은 계열 고시조「나비야 청산가자」와 홍문표 교수 시인의「나비야 청산가자」와의 공감대는 같은 제목과 내용을 연구동력으로 한다.
홍 문표 시인은 공감대가 형성된「나비야 청산가자」우시조의 「나비야 청산가자」를 인용 시집 제목으로『나비야 청산가자』시집을 발간 홍문표, 초판『나비야 청산가자』(서울: 양문각, 1997). 홍문표, 수정판『나비야 청산가자』(서울: 창조문학사, 2008)..
했고 이 시집 안에는 시「나비야 청산가자」1, 2, 3, 4 작품이 있다.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하늘하늘 옥색치마
자줏빛 꽃 댕기
아직도 손끝에 파닥이는
그 날의 부끄러움
스물다섯이었지.
우리는 뜨거운 가슴뿐이었지.
너의 순진한 눈시울에
나는 몇 번이나 죽음을 약속하며
가난한 마음 하나
푸르른 날개를 달고
아, 새벽처럼 달리던 숲길이었지.
종달새 지저귀는 들길을 지나
두견화 손짓하는 언덕을 지나
산 도화 피멍든 꽃잎을 뿌리며
바람처럼 달리던 푸르른 언덕길
이슬처럼 영롱한
네 가슴속의 진주
그 맑고도 황홀한 손끝의 날개를 펴고
오색 빛 고운 햇살
그 선연한 빛깔 사이로
사뿐사뿐 달려오던
네 아련한 기억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1」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마흔 다섯 해
끈적거리는 세월이었지.
사랑했기에 미워했고
그리워했기에 원망했고
미안하기에 두려워했고
운명이기에 체념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사연은
비 오는 날의 통증이 되고
뼈마디 사이마다 애절하게 피어나는
도라지꽃 진보라
그 진한 유혹으로 하여
내 영혼은 언제나
파닥이는 날개가 되고
내산면 천보리 뒷산이었지.
진달래 널브러진 꽃길을 따라
순수로 치장한 네 손을 잡고
휘파람 불며 불며
오르던 산길
들에는 자운영 꽃 밭
노랑나비
흰나비
아, 오월의 하늘처럼 푸르던
그 날의 산길이 눈물처럼
그리워
그리워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2」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하루가 천년이고
천년이 하루라면
너와 나의 하루는
천년일까 하루일까?
욕심을 부리면 괴로웁고
욕심을 버리면 외로웁고
다가서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애절한
너와 나의 무지개빛 인연
여우고개였지,
그 호젓한 산길을 넘어
가시밭을 지나고
돌 짝 밭을 지나고
마침내 양지바른 장승백이
언덕길에서
우리를 반겨주던 해맑은 꽃송이
발간 꽃 두 송이
파란 꽃 세 송이
아, 하늘처럼 가득한 웃음 꽃
그것은 목숨 같은 기쁨이었고
새벽처럼 두근거리는 소망이었어
이제 꽃은 피어 열매를 맺고
열매는 다시 꽃을 피우고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3」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석양은 밤을 부르고
밤은 영롱한 별을 부르고
별들은 우리의 영혼을 부르고
한줄기 바람이었어
여름날의 뭉게구름이었지
원망도 미움도
새벽안개
부질없는 허공이야
움켜쥔 손마디 강물이 펴고
마미마디 반짝이는
그대 새하얀 눈물의
은가락지
세월의 언덕을 넘고
아른아른 무지개 숲길을 넘어
차라리 아침에 쏟아지는 햇살이 되어
황금빛 두 날개 펄럭이며
청산을 나르는 자유가 되어
하늘로 치솟는 망각이 되어
골짝을 찍어대는
두견새의 슬픈 목청
너와의 끈질긴 애달픈 노래
아카시아 줄기마다
은 초롱 등불을 달고
싸리 꽃 자주빛깔
한들한들 웃어대는
꽃밭을 지나
산 도화 피멍든 숲길을 지나
더 멀리
더 높이
훠이 훠이 춤을 추며
노래하며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4」
이 논문의 문제제기 구체성으로서는 시조의 초장에 해당하는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가자”를 홍시인이 한 시에서 한 번 더 반복 총 두 번씩 그대로 반복함으로써 일반적인 시조작품에서 초장이 지니는 꿈의 세계를 강조한다. 그럼으로써 에덴시학을 평생의 철학으로 한 메시지가 오히려 기존의 나비야 청산가자 시조보다 강하게 드러남을 기본으로 한다.
평생 에덴시학시인으로서의 메시지를 내세우는 찰힉 신념의 대표적인 홍교수의의 시집『나비야 청산가자』의「나비야 청산가자」1, 2, 3, 4의 4편은 고시조「나비야 청산가자」와의 그 거리 좁히기의 첫째 조건으로 둘 다 모두 맑고도 청아한 우조 이미지의 조건을 가지는데 그 동일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접근의 밀도 강도를 높인다..
순수로 치장한 네 손을 잡고
휘파람 불며 불며
오르던 산길
들에는 자운영 꽃 밭
노랑나비
흰나비
아, 오월의 하늘처럼 푸르던
- 「나비야 청산가자 1」에서
홍시인의「나비야 청산가자 1」은 처음 시작부터 말고도 청아한 이미지로 시작된다. 다름 아닌 고시조「나비야 청산가자」의 특성 우조(羽調)가 지닌 오음율 오성 궁 · 상 · 각 · 치 · 우에서 궁을 서양음악의 C로 잡았을 때의 G장조로 시작한다. 우리가 아는 도 · 레 · 미 · 파 · 솔의 ‘솔’로 시작한다.
우조가락은 다음에서 그 특징이 증명된다.
오음 궁 상 각 치 우
오행 土 金 木 火 水
오색 黃 白 靑 赤 黑
오정 恐 怒 喜 樂 悲
방위 中 西 東 南 北
계급 君 臣 民 事 物
인생 信 儀 仁 禮 智
맛 甘 辛 酸 苦 鹹
냄새 香 腥 羶 焦 朽
우조는 오음 중 羽음이다. 오행 중 水행이다. 오색 중 黑색이다. 오정 중 悲정이다. 5방위 중 北 방위이다. 5계급 중 物 계급이다. 5 인생중 智 인생이다. 5맛 중 鹹맛(짠맛)이다. 5냄새 중 朽(후)냄새이다. 따라서 오음 오음 궁 상 각 치 우(宮商角徵羽) 5음 중에서 양궁(陽宮)인 가죽소리와 음궁(陰宮)인 북소리도 아닌 우음(우음)의 높고 고운 음을 낸다. 오행 토 금 목 화 화 수(土 金木火水)에서 수행(水行) 인 흐름이다. 오정 다섯 가지 공 노 희 락 비(恐怒喜樂悲) 중에서 가장 슬픈 정이다.
하늘로 치솟는 망각이 되어
골짝을 찍어대는
두견새의 슬픈 목청
너와의 끈질긴 애달픈 노래
- 「나비야 청산가자 4」에서
사물에 대한 정의 정서는 한국인의 일반적인 정서에다. 다섯 방위 중 서 동 남 북(中西東南北) 다섯 방위 중 북쪽을 향한다. 이러한 관련접근은 성경에서 시온성 이미지가 북극이다. 5 계급 군 신 민 사 물(君臣民事物)의 다섯 방위 중 물(物)을 지칭함으로써 시가 가지는 사물언어에 대한 접근으로 하늘을 나는 나비를 선택하였다. 다섯 인생 신 의 인 예 지(信儀仁禮智) 중에서 지(智)혜를 택한 선별의식은 학자로서 교수로서 그리고 시인으로서의 삶으로 한정하여 보다 깊고 지혜로웁다. 이 홍 시인 인생의 맛은 다섯 가지 맛 감 신 산 고 함(甘辛酸苦鹹)에서 시고 쓰고 달고 맵고 쓰고 짠맛 가운데서 짠 맛을 지시한다. 그럼으로써 다섯 가지 내음 향 성 전 초 후(香腥羶焦朽)의 ‘향기(香) · 성(비릴 腥) · 전(노린내날 羶) · 초(그을릴 焦) · 후(썩을 朽) 중에서 곰삭아 발효된 맛을 낸다.
홍시인은 인생 운행의 맛을 우리의 전통 음식의 맛의 진가인 곰삭은 내음새로 한다.
사랑했기에 미워했고
그리워했기에 원망했고
미안하기에 두려워했고
운명이기에 체념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사연은
비 오는 날의 통증이 되고
뼈마디 사이마다 애절하게 피어나는
도라지꽃 진보라
- 「나비야 청산가자 2」에서
인생의 참맛을 걸러내 홍시인만의 드맑은 맑음의 높은 리듬은 우조의 향악(鄕樂)의 리듬이다. 음계 중 우조 리듬은 바로 우리 향악(鄕樂)의 리듬으로 울린다.
우리의 향악리듬은 ‘시용궁상각치우(時用宮商角徵羽)’ 『악학궤범(樂學軌範)』에서 소개..
의 음정 간격과는 다르다. 중국과는 전연 다른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이 가미된다. 이 자유로움 출처: 「국악상식」우리나라 음계.|작성자 디자인페이스.
은 높은 소리이다. 인생의 맛에서 삶을 걸러낸 드맑은 맑음의 높은 음조이다.
시 「나비야 청산가자」 1, 2, 3, 4는 우리의 시 향기를 지닌 우조가락에 편중해 있다. 궁 · 상 · 각 · 치 ·우의 음계 음조 중 홍시인의 편중 리듬은 우조 리듬 우리 향악의 리듬이다. ‘시용궁상각치우(時用宮商角徵羽)’ 『악학궤범(樂學軌範)』에서 소개..
의 리듬 중에서 자유로웁고 여유로움이 가미된 우조 리듬이미지이다. 인생의 짠맛과 어려움을 견뎌낸 리듬이다. 오랫동안 우려서 나는 청아한 소리이다.
이 우조리듬의 새 깃 우(羽)의 이미지 특징은 처음부터 고운 소리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오랜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벼슬 한 격조이다. 이 벼슬 상징으로 머리에 새 깃을 꼽고 금의환향 하는 이미지이다. 새 깃羽형상이미지이다. 새 깃은 벼슬이미지이다. 끝없이 도전하면서 학문을 연구하고 그 학문을 실용화여 가장 첨단적인 전자매체까지 활용을 한다. 학문의 결정체들을 UTV로 알린다. 이러한 오랜 학문의 결정체들을 하늘을 꿈꾸는 머리에 아름다운 새 깃 털을 꼽고 금의환향하는 벼슬표시 깃 이미지로 한다.
홍시인은 시를 그냥 저수지에 머물게 하지 않는다. UTV를 통해 일생동안 익혀온 문학에 신학을 더한 문학 설교와 문학 강의가 해 맑고 청아한 그리고 장엄한 소리로 퍼져 나가는 이미지로 한다. 바로 우시(羽詩)「나비야 청산가자」 1, 2, 3, 4편이 보여주는 곱고 청아하게 하늘을 향한 깃 齒革羽毛(치혁우모) 書經, 날벌레의 날개 螽斯羽 詵詵兮(종사우 선선해) 詩經,
翟羽(적우): 춤출 때 쥐는 장대 끝에 단 새의 깃. 舞干羽于兩階(무간우우량계) 書經
화살의 깃간 도피 아래 붙인 깃털. 留我一白羽 鮑照(유아일백우), 낚시찌에 단 깃털, 깃털 장식. 崇牙樹羽(숭아수우) 詩經, 奇禽異羽 或巖際而逢迎(기금이우 혹암제이봉영) 張充, 기러기 깃 冬宜鮮羽(동의선우) 禮記, 大羽箭(대우전) 깃을 크게 댄 화살. 동개활에 메어서 말 위에서 쏜다.
의 이미지로 발 돋음 한다.
2. 노랫말「나비야 청산가자」
1) 노랫말
「나비야 청산가자」 우시조:「나비야 청산가자」: 아티스트 박인규 앨범 박인규 시조창 발매일 1986.08.05. 장르Korean Traditional
우시조:「나비야 청산가자」: 아티스트 괴암 백원호 앨범 괴암 백원호 시조창
발매일 2017.02.02. 장르 Korean Traditional.
우시조:「나비야 청산가자」: 아티스트 호수 이영준 앨범 호수 이영준 시조창 II 발매일 2006.09.04. 장르 Korean Traditional.
는 노랫말로 널리 퍼져 있다. 그만큼 고시조「나비야 청산가자」와 친숙성이 있다. 바로 원문이 노랫말이기 때문이다. 평시조 황종율 원래의 전통 조성인 황, 태, 중, 임, 남에서 황종은 첫 시작하는 음이기 때문에 양이니 律이고 양의 길이를 3분의 1을 덜어낸 음이 임종이다. 고유의 음은 황, 태, 고...이하생략은 률이고, 중, 임, 남 이하 생략은 려에 속한다.
에 맞추어지기보다 장조의 맑고 높은 음정으로 한 표현은 율려 상조 법에 저촉을 덜 받는 팔 박 리듬이다. 시조「나비야 청산가자’와 홍시인의「나비야 청산가자」의 친숙성은 원래「나비야 청산가자」가 지닌 작자미상이미지까지 더하여 져서 오히려 누구나 덧작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노랫말이 지닌 장점에 있다. 홍시인이 작품 연계되는 홍시인의「나비야 청산가자」도 시의 그 자유롭고 넉넉한 품위를 유지한다. 바로 한 때 흥행행하는 노래로서가 아니라 아내와의 로멘틱성을 강조한다.
회자되고 있는 이「나비야 청산가자」를 부르는 대중성이고 더 나아가 누구라도 덧노래 가사를 즐거이 올릴 수 있다는 점에 그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나비야 청산가자」노랫말 카페 어디에서든지「나비야 청산가자」노랫말을 얹어 놓아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나비야 청산가자’의 전체적 이미지 노랫말은 김천택의「나비야 청산가자」원문의 성격이 지닌 노랫말과 가곡, 그리고 우시조의 원래 가곡 리듬에 덧 붙여서 어떤 지역이나 혹은 어떤 시인이라도 그 가사를 덧 붙임하는 자유로움이 있어서 여전히 오늘날에도 다양하게 작사된다.
① 「나비야 청산 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가다가 날 저물면 꽃잎에 쉬어가자
꽃잎이 푸대접을 하거들랑 나무 밑에 쉬어가자
나무도 푸대접하면 풀잎에서 쉬어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나하고 청산가자
가다가 해 저물면 고목에 쉬어가자
고목이 싫다하고 뿌리치면
달과 별을 병풍삼고 풀잎을 자리삼아
찬 이슬에 자고가자
- 김천택의 『청구영언』에서
② 「나비야 청산 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벌나비 너도 가자
가다가 날이 저물면 꽃잎에 쉬어가자
꽃잎이 푸대접을 하고들라
나무 밑에 쉬어가자 나무도 푸대접하리
풀잎에서 쉬어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나도 청산가자 가다가 해 저물면
고목에 쉬어가자 고목이 싫다하고 뿌리치면
달과 별을 병풍 삼고 풀잎을 자리 삼아
참이슬에 자고 가자
- 김용림「나비야 청산가자」 Adult Contemporary. 김용림 트롯트 1995 김용림 앨범슈퍼 트롯트 여왕 (하동포구 아가씨, 또 만났네요) 발매일 1995. 12. 01 장르 Adult Contemporary 작사 작곡 김용만.
③ 「나비야 청산 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나하고 같이가자
가다가 날 저물면 꽃잎에 쉬어가자
꽃잎이 푸대접을 하거들랑 나무 밑에 쉬어가자
나무도 푸대접하면 풀잎에서 쉬어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나하고 같이 가자
가다가 해 저물면 고목에 자고가자
- 송봉수「나비야 청산가자」 Adult Contemporary. 송봉수 2011 9 11 아티스트곡명 「나비야 청산가자」 아티스트 송봉수 앨범할미꽃 사연, 토야 발매일 2011. 09. 01 장르 Adult Contemporary..
④ 「나비야 청산 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벌 나비 너도가자
가다가 날 저물면 꽃잎에 쉬어가자
꽃잎이 푸대접을 하거들랑 나무 밑에 쉬어가자
나무도 푸대접 하면 풀잎에서 쉬어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나하고 청산가자
가다가 해 저물면 고목에 쉬어가자
고목이 싫다하고 뿌리치면
달과 별을 병풍삼고 풀잎을 자리삼아
찬이슬에 자고가자
- 민승아「나비야 청산가자」 Adult Contemporary.「나비야 청산가자」아티스트 민승아 앨범 디스코전설 1, 2 발매일 201 3.03. 28장르Adult Contemporary.
④ 「나비야 청산 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나하고 같이가자 가다가 날저물면 꽃잎에 쉬어가자
꽃잎이 푸대접을 하거들랑 나무 밑에 쉬어가자 나무도 푸대접하면 풀잎에서 쉬어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나하고 같이 가자 가다가 날 저물면 고목에 자고가자 고목이 싫다하고 뿌리치면 달과 별을 병풍삼고 풀잎을 자리삼아 찬이슬에 자고 가자
- 이명주「나비야 청산가자」 Adult Contemporary. 「나비야 청산가자」 아티스트 이명주 앨범 사랑타령 발매일 2007. 02. 22. 장르 Adult Contemporary.
⑤ 「나비야 청산 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야 너도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야 너도가자
가다가 날이 저물면 꽃에서 자고 가지
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잎에서 자고 가지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야 너도가자
가다가 날 저물면 꽃에서 자고 가지
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잎에서 자고 가지
- 김영임「나비야 청산가자」 Adult Contemporary. 「나비야 청산가자」 아티스트 김영임 앨범빠리야 (인생은 즐겁게) 발매일 2016. 07. 14 장르 Adult Contemporary.
⑥ 「나비야 청산 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나하고 같이 가자 가다가 날 저물면 꽃잎에 쉬어가자 꽃잎이 푸대접을 하거들랑 나무 밑에 쉬어가자 나무도 푸대접하면 풀잎에서 쉬어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나하고 같이 가자 가다가 날 저물면 고목에 자고가자 고목이 싫다하고 뿌리치면 달과 별을 병풍삼고 풀잎을 자리삼아 찬이슬에 자고 가자
- 이명주「나비야 청산가자」 Adult Contemporary. 곡명「나비야 청산가자」 아티스트 이명주 앨범 최신 골든 디스크 발매일 1991. 01. 01. 장르 Adult Contemporary..
⑦ 「나비야 청산 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나하고 같이 가자 가다가 날 저물면 꽃잎에 쉬어가자 꽃잎이 푸대접을 하거들랑 나무 밑에 쉬어가자 나무도 푸대접하면 풀잎에서 쉬어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나하고 같이 가자 가다가 날 저물면 고목에 자고가자 고목이 싫다하고 뿌리치면 달과별을 병풍삼고 풀잎을 자리삼아 찬이슬에 자고가자
- 최예선「나비야 청산가자」 Adult Contemporary. 나비야 청산가자 아티스트 최예선 앨범 즐거운 인생 발매일 2006. 12. 20. 장르 Adult Contemporary.
⑧ 「나비야 청산 가자」
나비야 청산 가자 나하고 같이 가자
가다가 날 저물면 꽃잎에 쉬어 가자
꽃잎이 푸대접을 하거들랑
나뭇잎에 쉬어 가자
나무도 푸대접 하면 풀잎에서 쉬어 가자
나비야 청산 가자 나하고 같이 가자
가다가 해 저물면 고목에 자고 가자
고목이 싫다하고 뿌리치면
달과 별을 병풍 삼고 풀잎을 자리 삼아
찬 이슬에 자고 가자
꽃잎이 푸대접을 하거들랑 나뭇잎에 쉬어가자
나무도 푸대접하면 풀잎에서 쉬어가자
- 홍라희「나비야 청산가자」Adult Contemporary. 나비야 청산가자 아티스트 홍라희 앨범 꿈아꿈아 발매일 2011 .01. 03.
장르 Adult Contemporary.
⑨ 「나비야 청산 가자」
1. @나비~히이이히야 청산가자 (벌나비 너~어허도 가자~
2절. 나하고 청~어헝산가자 가다가)나하고 같이가자 가다가 날 저물면 꽃잎에 쉬어가자 꽃잎이 푸대~에에접을 하거들랑 나무밑에~헤에 쉬어가자 나무도 푸대접하~아아면 풀잎~이입에서~허어 쉬어가자 ,
2. 나~~~~~~자 해~에에헤 저물면 고목~오옥에 (쉬어~허어허)자고가자 고목이 싫다하고~호오 뿌리치~이이면 달과 별을 병풍삼고 풀잎을 자리삼~하아암아 찬 이~이이슬에~에에 자고~호오가자
- 한주일「나비야 청산가자」 Adult Contemporary. 나비야 청산가자 아티스트 한주일 앨범 디스코 오빠 3 발매일 2001. 06. 01.
장르 Adult Contempo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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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 「나비야 청산 가자」
- 유은선「나비야 청산가자」 Adult Contemporary. 나비야 청산가자 아티스트 유은선 앨범 유은선 국악 창작곡집 3집 노래 곡집(신청구영언) 발매일 2010. 12. 14. 장르 Korean Traditional.
‘나비야 청산가자’ 작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고시조 ‘나비야 청산가’의 이러한 공동성명서 전달메시지 이미지들은 홍시인에게서 정식 시인으로서의 등단절차를 밟은 경력에서 보다 더 높고 보다 맑고 보다 더 심도 있는 한국의 전통민속의 공감대를 유지한다. 우시가 지닌 맑고 청아하고 격조 높은 이미지의 무게로 거듭난다.『나비야 청산가자』시집뿐만 아니라 이 시집 안에서의 중요성으로서 자리잡는 작품「나비야 청산가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솔, 라 혹은 라 솔 음으로 뻗고 떨고 때로는 흔들면서 자유를 누린 신웅순,『시조예술론』(박문사, 2011), 54-55.
다.
이 자유는 우시조 ‘나비야 청산가자’가 지닌 하늘의 구름처럼 붕 떠서 인생의 의미를 아름답게 하는 열애의 이미지를 시로 한다. ㄱ러기에 고시조「나비야 청산가자」가 지닌 의미를 더욱 깊이 들어가 잘 드러내는 이미지로 한다. 그 자유로움의 일상의 사랑을 노래한다.
한줄기 바람이었어
여름날의 뭉게구름이었지
- 「나비야 청산가자 4」
‘나비야 청산가자’ 우시조가 지닌 평시조 계열의 우조가락의 “한 줄기 바람”의 예를 홍시인은 평시조 창법의 안운출수: 여름 구름이 뭉게뭉게 떠오르는 창법이미지에 아주 긴밀히 접근되어 한다.
다음은 평시조의 리듬법이다.
평시조의 초장의 1구는 한운출수 閑雲出苗(한운출수).
로 여름 구름이 뭉개뭉개 피어오르는 격조이고 2구는 연비루천 鳶飛戾天(연비루천).
으로 솔개가 높게 날아 하늘에 오르는 격조이며 3구의 상풍효월 霜風曉月(상풍효월).
로서 달이 높은 하늘에서 서리 바람을 맞으며 고독을 나타내고 4구의 잔연고등 殘烟孤燈(잔연고등).
으로 아주 먼 불빛에 비유된 격조이다. 중장의 1구가 묘입운중 杳入雲中(묘입운중).
으로 구름이 아득한 태산을 헤쳐 가는 격조이고 2구는 고산방석 高山放石(고산방석).
으로 산에서 돌이 구르듯이 거침없이 뛰어내리는 격조이며 3구는 장강유추 長江流水(장강유추).
로 가벼운 사람이 강물을 스쳐가듯이 망망대해를 고요히 지나가는 격조이며 4구는 평사낙안 平沙落雁(평사낙안).
으로 기러기가 백사장으로 내려 앉듯이 휭 돌아 멈추는 격조이다. 따라서 초장에서 끝 간 데를 모르고 올라갔던 소리가 중장에서는 땅으로 내려옴을 그 끝소리로 한다. 종장 1구는 초장처럼 이제 하늘로 날아오르는 격조도 아니요 중장처럼 내려오는 격조도 아닌 원포귀범 遠浦歸帆(원포귀범).
으로 먼 바다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뱃노래의 흥겹고 우렁찬 격조이다. 2구는 동정추월 洞庭秋月(동정추월).
로 호수에 비친 밝은 달빛처럼 명쾌하고 찬란한 격조이다. 3구는 완여반석 完如盤石(완여반석)..
으로 튼튼한 반석이 된 안정성 격조이다.
아주 편안하고 가장 모법적인 인생의 멋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 평시조 창법 계열 우조시조 ‘나비야 청산가자’는 홍시인에게 닥아와 “한줄기 바람이었어/ 여름날의 뭉게구름이었지”와 아주 유사한 리듬을 살린다. 평시조가 지닌 안정성보다는 평시조 계열의 우조시 멋이다. 아주 유려하고 화려하고 청아하고 자유롭다.
홍 시인의 시 ‘나비야 청산가자’의 노래조는 강한 흐름을 처음에 노출시키면서 우시조 창 기법을 그대로 노출시킨다. 그 안에서 맑은 물 폭포가 쫘악 내리쏟는 리듬이다. 고시조「나비야 청산가자」의 회자성과 맞물려 홍문표 박사의「나비야 청산가자」역시 처음을 강한 리듬으로 노출시킨다. 다시 설명하면 우리말은 처음이 강하고 뒤에 허사적 리듬을 타는 리듬이다. 이 우리말의 보편성을 벗어나지 않는 맑은 물 폭포가 내리는 시원함을 드러낸다. 물 폭포가 내려치듯 시원함의 고시조 창 ‘나비야 청산가자 ∼’는 오천년의 역사 속에 우리 민족의 삶이 지금 땅을 박차고 막 날아오르는 백조처럼 도약하는 춤사위 그대로이다. 우리 민족이 위대함은 바로 여기에 있다. 굽굽이 어려움이 닥칠때마다 우리민족은 누구나 이 당당하고 그리고 장엄한 노래로 읊었다. 우리민족이 살아온 그 체험 그대로이다.
나비야 청산가자는 사랑의 연가로 시화한다.
그 맑고도 황홀한 손끝의 날개를 펴고
오색 빛 고운 햇살
그 선연한 빛깔 사이로
사뿐사뿐 달려오던
- 「나비야 청산가자 1」에서
이 리듬은 처음의 우시조 창법 리듬이미지와 동일하다. 맑고 고운 힘차고 밝은 미래를 향한 발돋음한 첫사랑 그대로이다. 첫결혼 그대로이다. 새신랑신부가 그 황홀한 무아의 경지를 시로 읊을 수 있는 실력은 겸허와 은근과 끈기를 지닌 우리 미족의 저력을 시로 승화한 예이다.
그런데 이 무게는 “범나비 너도 가자”하면서 이에 무게를 더하는 ‘범나비 너도가자’로 한 시학적 근거를 마련한다. 함께 어울려 춤추며 그 즐거움의 폭포수가 내려치는 웅장함을 더하는 데에 홍 시인의 시의 이미지는 화려하다.
하늘로 치솟는 망각이 되어
골짝을 찍어대는
두견새의 슬픈 목청
너와의 끈질긴 애달픈 노래
아카시아 줄기마다
은 초롱 등불을 달고
싸리 꽃 자주빛깔
한들한들 웃어대는
꽃밭을 지나
산 도화 피멍든 숲길을 지나
더 멀리
더 높이
훠이 훠이 춤을 추며
노래하며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4」
금수강산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의 삶의 여정으로 그려진 날들은 초겨울 따가운 햇볕, 동장군 보다 한 발 앞선 시원한 바람, 머리를 맑게 하는 솔 향. 쾌활한 수다와 경쾌한 걸음으로 자그마한 언덕을 넘어 나무계단을 몇 발짝 내려서면 우리의 강산 어디에서든지 산을 넘자마자 펼쳐지는 폭포수의 우조시조 창 리듬이다. 요천(蓼川)과 합류해 바위를 타고 굽이치며 가파른 암벽을 타고 떨어지는 물소리의 시이다.
세월의 언덕을 넘고
아른아른 무지개 숲길을 넘어
차라리 아침에 쏟아지는 햇살이 되어
황금빛 두 날개 펄럭이며
청산을 나르는 자유가 되어
- 「나비야 청산가자 4」에서
아주 편안하고 가장 모법적인 인생의 멋스러운 일상에서도 유려하고 화려하고 청아하고 자유롭다. 폭 넓은 강한 높은 리듬을 그대로 노출시킨 말만 들어도 가슴 설레이는 ‘나비야 청산가자’는 오천년의 역사 속에 우리 민족의 삶의 자세가 지금 땅을 박차고 막 날아오르는 백조처럼 도약하는 춤사위 리듬이다. 그 이유는 굽이굽이 마다 우리민족이 살아온 그 체험의 그대로의 리듬이다. 사랑의 연가를 다 같이 범나비 너도 가자라며 함께 어울려 우리가 춤춘다. 때로는 즐거움이고 때로는 눈물범벅이 된다.
우조 인생의 쓴 맛이 있어 오히려 시의 깊이를 더하는 리듬이다.
원망도 미움도
새벽안개
부질없는 허공이야
움켜쥔 손마디 강물이 펴고
마미마디 반짝이는
그대 새하얀 눈물의
은가락지
-「나비야 청산가자 4」
인생의 짠맛과 새하얀 눈물의 은가락지의 약속을 견뎌낸 그래서 오히려 오랫동안 우려서 나는 청아한 소리이다. 오히려 금수강산의 아름다운 자연의 가치를 드러내는 진가가 여기에 있다. 삶 속에서의 반복리듬 어쩌면 지루할 수 있는 우리의 일상이 어쩌면 슬플 수 있는 우리의 일상이 그래도 초겨울 따가운 햇볕을 감사하는 마음이 들어가는 범나비 너도가자이다. 한 여름 그 한 발 앞선 시원한 바람소리로 뜨거운 한낮의 볕을 이겨낼 수 있는 슬기로움이다. 온통 설키고 얽힌 일상의 역사에서도 우리의 머리가 맑아지는 솔 향기를 그리워하며 산을 오르는 우리의 슬기로움의 멋이다.
산을 오르면 땀을 흘린 그 결과가 바로 우리의 강산 어디에서든지 산을 넘자마자 펼쳐지는 폭포수를 맛보는 경쾌함과 시원함이 있는 우리의 우조리듬 나비야 청산가자이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폭포에서 흘러내려오는 요천(蓼川)과 합류해 바위를 타고 굽이치며 가파른 암벽을 타고 떨어지는 물소리의 그 웅장한 우조가락 탄생지 리듬은 시인에 의하여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우리민족을 흔히 한의 민족이라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것은 5000년 역사가 증명해준다. 현실이 어려워서 그래서 슬퍼서 시가 된 ‘계면조’ 가락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현실을 이기고 우리들의 은근과 끈기가 만들어 내며 걸러낸 청아한 청산의 물살을 만나는 노래 리듬이 아직도 우리 곁에서 홍시인의「나비야 청산가자」가 들려준다. 기교를 부리지 않는 폭포아래 펼쳐지는 우리의 ‘우조’가락이다. 그래서 이순신의 “한산섬 한산섬 닭밝은 밤의 시조작품이 만들어 졌지 않은가!
시조작품이 탄생한다. 시조창이 탄생한다. 나비야 청산가자가 같이 탄생한다. 그 힘찬 가락을 면면이 이어오는 송만갑 · 박초월 등 명창들과 더불어 시인 홍문표의 자리가 있다. 시인 일상의 리듬이 바로 우리의 리듬이이어서이다. 나비야 청산가자 1, 2, 3, 4가 존재한다. 민족의 우수성인 은근과 끈기가 그대로의 우리 리듬이다. 시조창으로는 송만갑 · 박초월 등 명창들이 있게 되었고 시로는 홍문표 시인의 「나비야 청산가자」 1, 2, 3, 4를 시로 만들 수 있었다. 바로 민족의 우수성인 은근과 끈기가 그대로가 녹아난 시이다.
우조 그것은 바로 깃의 이미지를 지닌 시이다. 금의환향하는 벼슬의 상징 공작우(孔雀羽)의 깃이다. 조선 시대, 무관이 융복(戎服)을 입을 때 쓰던 공작의 깃이다. 공작의 꽁지깃을 길이 46센티미터, 넓이 15센티미터 정도로 미선(尾扇)을 둥글게 만들어 호수(虎鬚)와 함께 모자 양쪽에 꽂은 무관이 구군복(具軍服)에 장식하던 새의 깃 작우[雀羽]이미지이다. 그 당당함이 깃에 깃들인다. 공작의 꽁지깃과 남빛의 새털을 한데 묶어 펼쳐서 청색, 황색, 적색, 흑색, 백색의 새털을 꼽고 하늘을 나는 기상 전우(轉羽): 조선 시대, 공작의 꽁지에 달린 깃과 남색의 새털을 한데 묶어 만든 장식물. 청전우(靑轉羽)는 조선 시대 장식. 지름 4센티미터, 길이 10센티미터 가량의 몽둥이처럼 된 것에 남빛 새털을 입히고 한끝을 증자(鏳子)에 달아 앞으로 늘어뜨려 흔들리게 한 장식물. 영우(靈羽): 조선 시대, 무관의 구군복(具軍服)에 갖추어 쓰는 전립(戰笠) 장식하는 새의 깃. 공작의 꽁지깃과 남빛의 새털을 한데 묶어 둥글고 두툼하게 장식. 적우(翟羽) 조선 시대, 무관의 전립(戰笠)의 양쪽에 꽂던 새의 깃. 공작의 꽁지깃과 남색 새털로 장식.
이다. 시인의 꿈은 날개로 하늘을 날며 신선 우화등선(羽化登仙)이 되는 꿈을 꾼다. 나비야 청산가자 시의 새들이 포르르 하늘을 올라 나른다.
홍시인의 삶은 이 아름다운 금수강산에서 일상을 보내며 나비가 된다. 홍 시인의 ‘나비야 청산가자’는 달관한 우조의 그 맑고 청아한 읊조림이다. 홍시인은 마음에서 울어나는 느낌을 그대로 흥얼흥얼 하고 이 흥얼거리는 노랫소리는 세월을 뛰어넘는 ‘나비야 청산가자’ 영원성의 진리 앞에 숙연해진다.
2. 흥얼거릴 수 있는 나비야 청산가자∼
1). 리듬
홍 시인은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를 「나비야 청산가자」1, 2, 3, 4에서 각기 2회의 리듬으로 일관한다. 물론 이러한 기법은 가장 한국적인 시조 이론 법에 근거한다. 절대리듬과 허사적 리듬의 시 기법이다.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1」에서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2」에서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3」에서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4」에서
오히려 시조「나비야 청산가자」와의 비교에서 반복리듬법으로 그 강세를 높인다. 그러기에 시조 「나비야 청산가자」와 시「나비야 청산가자」의 공동분모의 가능성을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후퇴가 아니라 나아간 것이다.
홍시인의「나비야 청산가자」는 사랑 연가를 그 기본 메시지로 한다. 우리의 삶의 누구나 가진 사랑을 나비야 청산가자 가락에 올린 것이다. 흥얼거리며 사는 삼의 노랫말이다. 그러기에 우리라는 개념이 더 강한 범나비의 등장을 가능하게 한다. 그래서 혼자만이 아니라 같이 어울려 춤을 추며 노래할 수 있는 축제의 금의환향 벼슬 공작우(孔雀羽)의 깃으로 한다.
조선 시대, 무관이 융복(戎服)을 입을 때 쓰던 공작의 깃은 그 꽁지 길이가 46센티미터, 넓이 15센티미터 정도로 미선(尾扇)을 둥글게 만들어 호수(虎鬚)와 함께 모자 양쪽에 꽂았듯이 양양하게 금의환향하는 리듬이다. 무관이 구군복(具軍服)에 장식하던 새의 깃 작우(작우)이다. 싸움에서 승리한 경쾌하고 씩씩한 리듬이다. 청색, 황색, 적색, 흑색, 백색의 화려한 하늘 날기 전우(轉羽): 조선 시대, 공작의 꽁지에 달린 깃과 남색의 새털을 한데 묶어 만든 장식물. 청전우(靑轉羽)는 조선 시대 장식. 지름 4센티미터, 길이 10센티미터 가량의 몽둥이처럼 된 것에 남빛 새털을 입히고 한끝을 증자(鏳子)에 달아 앞으로 늘어뜨려 흔들리게 한 장식물. 영우(靈羽): 조선 시대, 무관의 구군복(具軍服)에 갖추어 쓰는 전립(戰笠) 장식하는 새의 깃. 공작의 꽁지깃과 남빛의 새털을 한데 묶어 둥글고 두툼하게 장식. 적우(翟羽) 조선 시대, 무관의 전립(戰笠)의 양쪽에 꽂던 새의 깃. 공작의 꽁지깃과 남색 새털로 장식.
의 몸짓이다. 날개를 펄럭이며 신선의 우화등선(羽化登仙)리듬이다. 산을 가까이하며 산 나무들의 깃모양 귀전우(鬼箭羽) 노박덩굴과에 속한 낙엽 관목. 높이는 1~3미터이며,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이다. 6월에 노란색을 띤 녹색 꽃이 취산(聚繖) 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삭과(蒴果)로 10월에 익는다. 산기슭이나 산중턱의 암석지에서 자라는데, 우리나라, 일본, 사할린 등지에 분포한다. 학명은 Euonymus alatus.
리듬이다. 나비야 청산가자며 새들이 포르르 하늘을 오른다.
문학박사 교수시인 삶의 철학은 자연에게서 비롯된 그 비상의 꿈이 새어나와 산 모양의 깃을 다는 삶의 철학이 홍 시인의 ‘나비야 청산가자’에 있다. 산속이되 결코 산 속에 묻히어 있지 아니 한 시의청각성은 세월을 뛰어넘는 ‘나비야 청산가자’의 철학을 실용철학으로 한다. 새 깃을 꼽고 금의환향 하는 드맑은 목소리이미지이다.
3) 낭송법으로서의「나비야 청산가자」
누군지는 모르지만 오히려 그러기에 바로 우리 선조들의 오랜 탁마 끝에 저절로 만들어진 우리의 가장 곱고 청아한 우조가락「나비야 청산가자」는 홍 시인 「나비야 청산가자」 네 편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작품마다 두 번 반복한다.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
…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2회 ‘범나비 너도가자’ 2회로 총 4회리듬을 가진다. 이 구분은 시조이론으로는 초장의 리듬이다. 이러한 고시조 원문과의 상이성은 오히려 시조이론 초장이 지닌 꿈의 세계 곧 초월의 세계에 대한 강한 메시지이다. 이 리듬은 국민 시인 소월시의 산유화서의 “산에는 꽃이 피네”와 “산에는 꽃이 지네” 기법 공유상이면서도 선학사상을 강하게 전하는 메시지이다. 에덴시학에 대한 호소력이다.
낭송법으로서의 접근 평시조의 창법이 되는 처음 나비야 청산은 마음이 부웅 하얀 구름처럼 붕 떠 오로는 25살 때의 기억으로 쓰여진「나비야 청산가자」1이다. 하얀 나비가 흰 구름이 되어 붕 떠 오르는 하늘 날기를 공유했던 사랑하는 여인 아내와의 일기기록 메시지를 우리민족의 그 울울창창한 강한 메시지로 상승한다. 그러기에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자유로움이 허락되는 시낭송법상에서 출발하며 상승하는 ‘나비야 청산가자’는 정 위치 중간에서 출발한다. 이유는 가방모법적인 투영형식이기 때문이다. 곧 평시조의 우조계열이기 때문이다
- 나비야 청산가자 ∼
장자 호접몽의 제물론에 물 나비가 등장한다. 물 위를 나르는 나비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하늘창공으로 나르는 자유로움이다. 가벼움으로 훨훨 나르는 시낭송의 음향은 물 위를 나르는 그리고 푸르른 창공을 나르는 새이다. 평시조계열의 우시조가 지닌 일상성에서의 자유로움이다. ‘나비야 청산가자’이다.
하늘하늘 옥색치마
자줏빛 꽃 댕기
아직도 손끝에 파닥이는
그 날의 부끄러움
스물다섯이었지.
우리는 뜨거운 가슴뿐이었지.
너의 순진한 눈시울에
나는 몇 번이나 죽음을 약속하며
가난한 마음 하나
푸르른 날개를 달고
아, 새벽처럼 달리던 숲길이었지.
종달새 지저귀는 들길을 지나
두견화 손짓하는 언덕을 지나
산 도화 피멍든 꽃잎을 뿌리며
바람처럼 달리던 푸르른 언덕길
이슬처럼 영롱한
네 가슴속의 진주
그 맑고도 황홀한 손끝의 날개를 펴고
오색 빛 고운 햇살
그 선연한 빛깔 사이로
사뿐사뿐 달려오던
네 아련한 기억
- 홍문표 「나비야 청산가자 1」
이 일상의 황홀함은 홍시인은 아내와의 만남을 그 멋스러움을 한다. 황홀함으로 나비야 청산가자∼이다. 시조이론에서의 초장 이미지 초월을 상징한다. 천국 문을 두드린 일상의 행복의 구름다리이다.
당대의 구전(口傳)시가 ‘나뷔야 청산가쟈’ 한글 원본 청구영언이 용이 용산의 한글도서관에 소장되어 노랫말 곧 오늘날의 시낭송의 가치로 전해진다. 이러한 원관념과 보조관념과의 거리를 본 연구자는 낭송시조의 기법으로 연구한 바 있다. 더하여 홍문표 시인의「나비야 청산가자」도 낭송시법으로서 가능성이라는 조건이 된다.
이 조건은 시가 리듬을 타는 음이기에 그러하다. 오로지 사람의 마음에서 생기는 감성 곧 그것은 음향 “나비야 청산가자∼”라고 하는 음향을 자연스레 불러일으킨다. 마음이 곧 태극에 해당하기에 시 낭송 음성 또한 태극에 해당한다. 시 낭송에 시인의 마음이 투사되기 때문이다. 더구나「나비야 청산가자」의 시낭송은 시인 마음 색채가 깃들여짐을 필수로 한다. 상선약수(上善若水)와 같이 최상의 낭송시는 흐르는 물의 특성으로 한 폭포수의 음향이다.
4) 시조 초장이 초월성의 강한 메시지
홍시인은 이제 다시 45살의 나이를 시 속에 넣어「나비야 청산가자」시를 범나비도 같이 가자로 한다. ‘범나뷔 너도 가쟈’이다.
‘범나뷔 너도 가쟈∼ ’
이 범나비 너도 가자의 상징성에서의 홍시인의 철학은 범나비 너도 가자이다. 25세에서 20년을 지난 뒤의 마음의 청산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같이 동참하기를 바라는 음향은 ‘번 나비 너도 가자고 하는 타임머신을 탄다. 넉넉하고 힘이 있다.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마흔 다섯 해
끈적거리는 세월이었지.
사랑했기에 미워했고
그리워했기에 원망했고
미안하기에 두려워했고
운명이기에 체념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사연은
비 오는 날의 통증이 되고
뼈마디 사이마다 애절하게 피어나는
도라지꽃 진보라
그 진한 유혹으로 하여
내 영혼은 언제나
파닥이는 날개가 되고
내산면 천보리 뒷산이었지.
진달래 널브러진 꽃길을 따라
순수로 치장한 네 손을 잡고
휘파람 불며 불며
오르던 산길
들에는 자운영 꽃 밭
노랑나비
흰나비
아, 오월의 하늘처럼 푸르던
그 날의 산길이 눈물처럼
그리워
그리워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2」
비교가 되는
가다가 저물거든 꽃에 들어 자고 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범 나비 너도 가자 … 노랑나비/ 흰나비”의 네 종류의 나비가 되어 있다. ‘나비 · 범나비 · 노랑나비 · 흰나비’이다. 넉넉한 네 나비까지 이 무리의 수는 엄청나다. 하늘을 향하여 홀로만 가는 것이 넷 사방팔방 번져나가는 그래서 땅 위 이웃들을 불러들이는 음향이다. 땅이 울려 진다. 하나로 하는 ‘우리’의 소리이다. 홍시인은 시를 통해 혼자만의 정서보다는 우리라는 정서가 강함을 지난번 논문에서 밝힌바 있다.
홍시인의 청산으로 가는 이동 인구는 노랑나비 흰나비 그리고 범나비이다. 이때의 세월 천년이 등장한다.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하루가 천년이고
천년이 하루라면
너와 나의 하루는
천년일까 하루일까?
욕심을 부리면 괴로웁고
욕심을 버리면 외로웁고
다가서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애절한
너와 나의 무지개빛 인연
여우고개였지,
그 호젓한 산길을 넘어
가시밭을 지나고
돌 짝 밭을 지나고
마침내 양지바른 장승백이
언덕길에서
우리를 반겨주던 해맑은 꽃송이
발간 꽃 두 송이
파란 꽃 세 송이
아, 하늘처럼 가득한 웃음 꽃
그것은 목숨 같은 기쁨이었고
새벽처럼 두근거리는 소망이었어
이제 꽃은 피어 열매를 맺고
열매는 다시 꽃을 피우고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3」
천년이라는「나비야 청산가자」의 세월은 “꽃에서 자고 가자”의 세월이다. 삶을 향유한다.
이제 홍시인의 시간관념은 세월의 언덕으로 간다.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석양은 밤을 부르고
밤은 영롱한 별을 부르고
별들은 우리의 영혼을 부르고
한줄기 바람이었어
여름날의 뭉게구름이었지
원망도 미움도
새벽안개
부질없는 허공이야
움켜쥔 손마디 강물이 펴고
마미마디 반짝이는
그대 새하얀 눈물의
은가락지
세월의 언덕을 넘고
아른아른 무지개 숲길을 넘어
차라리 아침에 쏟아지는 햇살이 되어
황금빛 두 날개 펄럭이며
청산을 나르는 자유가 되어
하늘로 치솟는 망각이 되어
골짝을 찍어대는
두견새의 슬픈 목청
너와의 끈질긴 애달픈 노래
아카시아 줄기마다
은 초롱 등불을 달고
싸리 꽃 자주빛깔
한들한들 웃어대는
꽃밭을 지나
산 도화 피멍든 숲길을 지나
더 멀리
더 높이
훠이 훠이 춤을 추며
노래하며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4」
사실 「나비야 청산가자」는 '소악부'라는 명칭이 포함되어 있다. 조선 후기 소악부는 이제현의 작품을 본보기로 삼으면서 7언 절구를 필수적 요건으로 삼고 민요가 아닌 시조만을 한역의 대상으로 한데서 「나비야 청산가자」의 태동이 시작된다. 신위의「소악부」40수를 역으로 한시로 시조의 6구체 형식을 한시 절구의 4행 구조에 맞게 특정 구절을 축소생략하거나 확대 부연 소악부의 장점은 당시의 원문 그대로 '직접적'인데 있다. 민간의 노래를 시화함으로써 민중의 정서나 의식세계, 삶의 양태를 굴절 없이 그대로 반영한 소악부는 역사변동기를 소재로 한다. 역사변동의 속도가 빨라지는 조선 후기에 다시 출현한다. 조선후기 소악부는 민요가 아닌 시조만을 한역의 대상으로 했다. 여기에「나비야 청산가자」가 있다. 신위는 「소악부〉 40수의 서문에서 시조를 한시로 바꾸는 의의 및 방법에 대해 논한다. 신위· 이유원 · 이유승 등이 상호간에 영향으로 창작 시조다운 운치와 가락을 어느 정도 살리고 있다.
한다.
신위의 소악부 중 「호접청산거(蝴蝶靑山去)」이다.
白蝴蝶汝靑山去(백호접여청산거)
黑蝶團飛共入出(흑접단비공입출)
行行日暮花堪宿(행행일모화기숙)
花薄情時葉宿還(화박정시엽숙환)
이 소악부의 한역가 원가의 가사가 현전하은 「처용가」「정석가」「서경별곡」「정과정곡」「정읍사」「쌍화점」, 가사 내용만의「장암」「거사련」「제위보」「사리화」「오관산」 「후전진작」「안동자청」 「월정화」 등..
들 중 ‘白蝴蝶汝靑山去(백호접여청산거)’는 구전되는 구전에서 의미가 소중하다.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가다가 날 저물면 꽃잎에 쉬어가자
꽃잎이 푸대접을 하거들랑 나무 밑에 쉬어가자
나무도 푸대접하면 풀잎에서 쉬어가자
나비야 청산가자 나하고 청산가자
가다가 해 저물면 고목에 쉬어가자
고목이 싫다하고 뿌리치면
달과 별을 병풍삼고 풀잎을 자리삼아
찬 이슬에 자고가자
- 김천택의 『청구영언』에서
이들이 다시 시조형식「나비야 청산가자」의 전개된다. .
나뷔야 靑山가쟈 범나뷔 너도가쟈
가다가 저무러든 곳듸 들어 자고가쟈
곳에서 푸대접ᄒᆞ거든 닙혜셔나 ᄌᆞ고가쟈
- 무명 『청구영언』
.
그러나 이 시구절의 아이러니는 연쇄법적 시의 엑스터지방법을 통하여 절대의 화합세계에 다다르는 낮고 낮은 음향의 소리, 다른 사람과 같이 가야 하는 길은 하루 종일 같이 걸어야 하는 길고 긴 여정의 길 가다가 저물거든 꽃에 들어 자고 가자로 시의 은유법 낭송이다. 같이 더불어 사는 삶이다. 밤과 낮의 시간적 지속성이 절대의 세계를 향하고 목표를 정한 나비와 범나비들에겐 밤의 시간에서조차 방이나 굴속에 들어가 잘 여유가 없다. 그것은 땅 속이나 집이라는 시조어가 없음으로서 당연히 땅위의 공간이 된다.
그리고 꽃이 비록 지상 위에 있다 할지라도 꽃의 개념은 음향의 옥타브를 울리지 않는다. 꽃이 아닌 다른 의미자질과 별로 등가관계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옷은 간편하고 마음가짐은 단단히 무장되어서 마치 전투에 나간 용사처럼 저력 있고 탄탄한 음성으로 명령에 복종하는 동참대열의 음향만이 존재할 뿐이다. 땅을 걸어가는 대열의 행진음향만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가는 길에 문제가 생긴다.
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잎에서나 자고 가자
꽃이 박대한다. 이 이유를 흰 나비의 전설 술주정꾼 남편과 사는 얌전한 여인이 있는데 날마다 술타령에다 못살게 구는 시달림을 받는다.
“저도 버틸 힘이 없는데요. 주막의 설매를 들여 앉히시구려”
목멘 아내가 들릴락 말락한 음성으로 이야기하자 남편은 반웃음이 섞인 음성으로
“핫, 아주 잘 됐다. 그냥이야 내 쫓을 수 있나. 무슨 징표라고 나뉘어 주어야지”
“엣따, 이제 내 징표나 갖고 나가서 이 내 옷조각을 보이고 나는 소박녀 올시다 하고 말해! 알겠지!
하며 남편은 자기가 입고 있던 옷섶을 작은 세모꼴로 찢어 아내에게 준다.
아내는 남편이 찢어준 세모꼴의 옷 조각 하나, 마치 나비모양을 한 옷조각을 들고 정말로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간다.
로 대신할 수 있다. 한국나비에 대한 전설과 설화는 꽃과 나비와 관련되면서 부부로 상징되어 전해온다. 본래의 것은 질시를 받는 예를 든다. 예수님도 사람들이 만든 십자가에 달리며 “어찌하여 나를 버리리시나이까” 로 절규하듯이 ‘나비야 청산가자’도 시인이 진창으로 침몰하는 리듬이다. 완전히 죽음에 이르는 찰라처럼 절규의 음향이 돌출되는 순간이다. 천지가 하얗게 변하는 절규의 음성이다. 땅으로 낙화한 나비가 되어 흰 나비 조각을 쥐고 나비가 된 소박녀, 가련한 아내, 옷을 찢어 준 표를 받는 여인이 친정으로 돌아갈 수 없어 언덕 고개위, 성황당 나무 밑에 쪼그리고 앉아 있으면 홀아비나 가난한 총각이 보쌈 하여 가는 전설로서 한국문학의 해학성이 투영된다. 아니 절대의 세계를 추구하는 자의 힘은 앞의 방해 때문에 그가 목표로 하는 꿈을 버릴 수는 없다. 바닥에 닿아 일어서는 낭송기법이 있게 된다.
흰 나비에 대한 전설 옛날에 한 아가씨가 흰 가마를 타고 시집을 간다. 흰 가마는 신랑이 죽고 없을 때 타는 가마이다. 새 처녀가 그거도 무덤에 들어가 있는 신랑을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은 그의 무덤 앞에서 통곡하는 일 뿐이다. 그런데 한 밤중 가까울 무렵 무덤이 열리면서 시집 온 새댁이 딸려 들어간다. 친정집 하인이 얼른 그녀의 옷을붙잡자 옷이 찢어지면서 하얀조각이 된 이 흰 옷은 무덤을 늘 맴도는 흰 나비가 되었다.
이 말해주듯이 하얀 나비는 살아남의 상징이다. 살아남은 하얀 나비야 청산을 향하여 가는 그리고 범나비까지 같이 청산을 향하여 무리지어 가는 일은 한국의 우시조가 그 청아하고 맑고 고운 음성으로 시조창을 하는 기법이 이미 서령해준다. 절망의 끝에서 건져 올려지는 순간을 시인은 낭송으로 읊는다.
절망의 끝에서 건져 올린 음향은 처음보다 백배의 음향을 울리며 하늘에 소고를 울린다. 시조창을 들어보면 끝에서 내리지 않는다. ‘잎에서나 자고가자’의 낭송기법에서 ‘잎에서나’만 낭송하다가 그리고 시조창으로 하다가 갑자기 탁 끝이 난다.
잎에서나 자고가자
이러한 낭송법은 우조시조의 낭송기법이 된다.
우리나라 민족이 근성이 그대로 드러난 시조창과이 관련성은 서서히 침몰하는 기법을 쓰지 않는다. 시조창이 보여주는 바의 리듬법인바 끝을 위로 상승하면서 노래나 창이나 말이 상승하면서 무한히 이어질 것을 암시하는 기법이다.
의미는 창법에서 어른 앞 임금님 앞에서 삼가는 기법의 소리이다. 따라서 인류의 화합을 위한 시 낭송을 통한 정서의 공감대는 ‘나비야 청산가자’에서 청산이 있는 하늘을 향하여 혹은 세상을 향하여 끝없이 울리는 에덴시학기법이다. 그것도 울리는 음향의 혼자만의 잘난 소리가 아니라 같이 어울려 가정도 지키고 나라도 지키고 그리고 이웃도 지키는 이미지를 모두 가진 공감대가 형성된 ‘나비야 청산가자의 그 무한한 상승 기법이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5000년을 이어오는 것이다.
우시조는 반음에 가깝게 내는 음으로 종속법이라고 하는 중려 유 빈음으로 지수 떨어라 음이 특징이다. 시조창이 떠는 음 빼놓고는 약간 한음에서 부족하게 시창을 하는 게 매력적인 우조시조나 우조지름 등은 절대적으로 율려 상조법에 맞지 않게 그냥 전통 5음계인 황, 태, 중, 임, 남...의 창법에서 정확한 임종으로 뻗는다.
우조 시조는 가곡 시조시(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 곡을 붙여서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우리나라 전통음악으로, ‘삭대엽(數大葉)’ 또는 ‘노래’라고도 한다. 가곡의 원형은 만대엽, 중대엽, 삭대엽 순이나 느린 곡인 만대엽은 조선 영조(재위 1724~1776) 이전에 없어졌고, 중간 빠르기의 중대엽도 조선말에는 부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의 가곡은 조선 후기부터 나타난 빠른 곡인 삭대엽에서 파생한 것으로, 가락적으로 관계가 있는 여러 곡들이 5장형식의 노래모음이다.
따라서 노래모음이 되는 우리 소리는 음역의 속소리(가성)를 내며 오랜 세월 명맥을 유지해 왔다. 여기에 우리국민들이 흥얼거리는 홍시인이 흥얼거리는 청산가자의 시가 있다. 예술이 혼이 있다.
가곡이나 시조이거나 그리고 시이거나 모두 자유로움을 가지는 것이 우조의 시와 시조가 가지는 특징이다. 시조창에서 기본형은 1장:32박, 2장:27박, 3장:37박, 중여음:16박, 4장:27박, 5장:48박, 대여음:52박으로 짜여 져 초두(初頭, 또는 一刻)와 이두(二頭)로 이분(二分)을 기준으로한다. 그러나 이 율을 벗어나면서 예술성이 유지되는 낭송기법은 우조이다. 계면조의 약간 슬픈 빛 가락이 우조에 가미되면서 노래의 가사들이 귀하게 전해진다. 청구영언의「나비야 청산가자」는 그래서 오늘날도 시인 홍 시인에 의해 다시 전달된다.
결국 시낭송으로 접근될「나비야 청산가자」와 홍시인의「나비야 청산가자」시는 우리의 전통가락 리듬의 멋을 자유로히 하면서도 그 틀을 벗어나지 않는 가락을 시의 끝에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함으로써 우조 가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나비야 청산가자」음향리듬은 옛 가곡집인 해동가요나 가곡원류나 그리고 청구영언이 전해주는 우리의 향악가락인 우조를 즐긴다는 점이다. 바로 우조리듬이 지닌 청장격려(淸壯激勵) 또는 청철장려(淸澈壯勵), 밝고 맑은 음향으로 낭송된다. 이 맑은 소리의 는 애환의 상징성이 아니다. 계면조가 지닌 애원격렬(哀怨激烈) 또는 애원처창(哀怨悽), 슬프게 원망하는 음향이 아니다. 우조의 리듬을 지닌「나비야 청산가자」는 해학을 겻들인 우조 리듬이다.
- 다음 연재「나비야 청산가자」의 음향리듬과 색채리듬
시 ‘나비야 청산가자’와 시조 ‘나비야 청산가자’와의 유사성과 상이성.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