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연산
전남 화순군 화순읍 동구리, 수만리, 유천리 일대
- 높 이 : 해발 668m - 별 칭 : 나한산 - 주변산세 : 화순읍 쪽에서 바라보면 날카로운 바위무리가 솟아 있고
곳곳에 너덜이 있어 험하게 보인다. ◈ 만연산 골짜기에 만연사가 있다.
이 절집은 고려시대인 1208년 만연선사에 의하여 창건되었다고 전하는데
만연선사가 무등산 원효사에서 수도를 마치고 조계산 송광사로 돌아가는
도중에 무등의 주봉을 넘어 남으로 내려오다가 만연사 중턱에 이르러 피곤한
몸을 잠시 쉬어가고자 앉은 사이 언뜻 잠이 들어 꿈을 꾸었는데 16나한이
석가모니불을 모실 역사를 하고 있는 꿈이었다. 잠을 깨 사방을 둘러보니 어느새 눈이 내려 주위가 온통 백색인데
신기하게도 선사가 누운자리 주변만 녹아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었다.
그 길로 이곳에 토굴을 짓고 수도를 하다가 만연사를 세웠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대웅전, 시왕전, 나한전, 승당, 선당, 동상실, 서상실, 동병실,
서별실, 수정료, 송월료 등 3전 8방과 대웅전 앞의 큰 설루, 설루 아래
사천왕문과 삼청각이 있던 대찰이었다. 또, 부속암자로는 학당암, 침계암, 동림암, 연혈암이 있었는데 오랜세월로
퇴락 철거되었다가 1978년 이후 대웅전, 나한전, 명부전, 한산전,
요사채가 복원되었고 암자로는 선정암과 성주암이 있다. 경내에는 1783년에 제작된 도지정 문화재 제185호 괘불이 있다. 한때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젊은시절 부친이 화순현감으로 부임하던 때에
만연사 동림암에 거처한 적이 있으며 국창 임방울 선생이 소리를 가다듬기
위해 이곳을 찾아 피나는 연습을 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모후산
전남 화순군 남면 유마리 /- 높 이 : 해발 918.8m /- 별 칭 : 나복산, 모호산, 모후산 - 유 래 : 고려 공민왕 10년에 홍건적이 자비령을 넘어 쳐들어 오자 왕과 왕비는 태후를 모시고
안동, 순천을 거쳐 이곳 산기슭까지 피난왔다고 하는데 수려한 산세에 반한 왕이
모후산에 가궁을 짓고 환궁할때까지 해를 넘겨 1년여 남짓 머물렀던 곳이라 하여
산의 이름을 나복산에서 어머니의 품속같은 산이라 하여 모후산으로 바꾸었다고
전한다. 또 모호산(母護山)이라 한 것은 정유재란시 김성원이 노모를 구하기 위
하여 필사적으로 싸우다가 순절한데서 연유하여 모호산이라 했다고 한다. ◈ 주변산세 - 모후산은 섬진7지맥의 한 봉우리로 백아산의 산줄기를 타고 내려와 동복천을 앞에
두고 멈춰 선 곳이다. 이 지세는 자연스럽게 순천시, 곡성군과 화순군을 경계지으며
남북으로 뻗어있다. 주암댐의 담수와 더불어 삼면이 푸른 물줄기로 둘렀으며 멀리 무등산, 조계산,
백아산과 득량만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완만한 경사이나 코스에
따라서는 급경사지대도 있다. ◈ 모후산의 구성 * 용문재 : 유마사에서 북쪽으로 동복면 유천리로 넘어가는 고개를 말하는데 이곳에
이전에 용문사라는 절이 있었으나 폐사되었다. 유마사에서 산막골을 거쳐 용문재까지
1시간정도 소요된다. 용문재는 헬기장이 있으며 이 재에서 정북쪽으로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서서 1시간 가량 소요되는 곳이 동복면 유천리이다.
* 상봉 : 용문재에서 오른편으로 굵은 능선을 타고 올라간다. 길은 가파르지만 힘들다는
느낌은 받지 않는다. 상봉에 오르면 사방이 트여 전망이 좋고 길도 외길로 이어져 있다.
상봉 부근에 큰 묘가 있고 헬기장이 있다. * 집게봉(760m) : 상봉에서 남쪽 능선을 타고 가면 칼날같이 날카로운 바위무리
능선이 뻗어 있다. 이곳은 매우 가파른데 9부 능선쯤에 빨치산이 만들어 놓은 참호가
곳곳에서 발견되며 산죽지대가 나타나는데 긴팔을 입고 지나야 할 정도로 자라 있다.
주 능선을 따라가면 왼쪽 아래로 후곡마을과 후곡저수지, 채석장이 보이며 집게봉 바로
아래쪽에서 산죽 숲속으로 좁지 않은 공터와 함께 2개의 묘가 있다. 묘에서 약간
못미쳐 왼편(동남쪽)으로 비스듬히 내려서는 길이 후곡리로 통하는 길이다.
서쪽 능선을 타면 날카로운 바위 봉우리가 나타나는데 마치 집게처럼 입을 벌리고
있다. 이 바위가 바로 집게봉이다. 집게봉에 오르면 아래쪽으로 유마리 마을이 보인다. 능선을 타고 10여분을 내려오면
바위를 두른 묘가 나오고 이곳에서 오른쪽은 뱀골로 들어서서 50분 가량을 지나면 처음
산행하였던 산막골의 길과 만나게 된다. 여기서 유마사까지 하산길은 20여분
소요된다. 상봉에서 서쪽 능선을 타고 40분을 내려가면 헬기장이 있는 곳이 용문재이다.
여기서 왼쪽으로는 산막과 유마사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계곡으로 1시간 내려가면
유천마을에 도착한다. 용문재에서 곧장 상봉으로 내려오던 길로 직진하여 계곡으로
내려서면 길은 약간 불편하지만 남면 내리로 내려갈 수 있다.
용암산
전남 화순군 한천면 한계리, 오음리, 춘양면 우봉리, 부곡리
- 높 이 : 해발 545m / - 별 칭 : 금오산(金鰲山) ◈ 주변산세 - 용암산은 화순 한천면과 춘양면과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화순 일대의 산세는
비교적 유순한 편이나 유달리 이곳 용암산만은 말 그대로 용암이 솟아 오른듯이
날카롭고 거칠게 보인다. 정상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뻗은 능선은 석영암 바위로
연봉을 이루고 있다. 특히, 정상을 비롯한 3개의 봉우리는 날카로운 바위봉으로
되어 있어 등산하는데 약간의 위험도 따른다. 그러나 오히려 아기자기한
바위봉은 스릴도 만끽할 수 있어 독특한 맛을 지닌 산이다.
그래서인지 이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꽤나 있는 편이다. 정상을 향해 산등성이를
오르다 보면 고려때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축성했다는 금오산성터의 흔적이
듬성듬성 남아 있는데 역사의 흔적을 매만져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용암산은 원래 금오산이라 불리웠는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산세가 솟은 바위가
있다하여 용암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이지역 한천은 물이 좋기로 유명하다.
능선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산중턱에 자리잡은 약수터가 있는데 그 물맛은
이 한천의 명성을 입증해 주는 듯하다. 계절에 따라 봄에는 용암산을 중심으로 온통 진달래꽃이 온 산에 만개하여
녹색과 조화를 이룬 진분홍 꽃천국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 몰래 숨어 핀 자생석란은 등산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를 풍겨준다.
화학산
전남 화순군 청풍면 청룡리, 이만리, 도암면 우치리 일대
- 높 이 : 해발 613.8m /- 별 칭 : 화학산
◈ 화학산 유래 - 산의 모습이 학이 날개를 펼친듯한 느낌을 주는 산세라 하여 화학산이라는
이름이붙었다. 황화산이라고도 부른다. ◈ 주변산세 - 화학산은 호남정맥이 화순의 최남단인 봉미산으로 이어진 후 서쪽으로 향하다가
삼계봉에 이르러 북쪽으로 치솟은 산중의 하나이다. 주능선은 남북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고 산세가 밋밋하고 바위지대도 적어 그리 험하지 않은 육산이다.
산기슭에는 문바위와 두개의 폭포, 각수바위가 볼거리이고, 나주호의 풍경을 볼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