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증이란 자신이나 주위의 것이 움직이지 않는대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느끼는 착각이나 이상 감각이며 「 공간의식 」이 파탄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상 우리는 주위와 자신과의 관계를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감지하고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신이나 주위가 움직이고 있는지 멈추어 있는지에 관계없이 항상 이 「 공간의식 」이 기능하여 안정된 자세나 동작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몸의 밸런스는 내이에 있는 전정 미로와 함께 눈이나 근육, 관절 등의 심부 감각 기관에 의해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각 기관이 건강하게 기능하고 정연한 정보를 뇌에 보내 그 정보가 소뇌 안에서 통합되어 몸의 안정이 유지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각 기관의 어디에선가 비정상인 정보가 보내져 정보의 불일치가 생기거나 일부에서 정보의 급격 증가하거나 급격감이 일어나면, 그 정보를 통합, 조절하는 소뇌의 기능이 한계를 넘어 버립니다.
그러면 정보에 즉시 응한 감각이나 반사를 부드럽게 실시할 수 없게 되어, 그 결과 몸이 평형감각을 잃어 이것이 현기증으로서 인식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기증을 「 전정성의 현기증 」이라고 불러, 이것이 일아나는 주된 병에는 메니에르병, 전정 신경염, 청신경 종양, 양성 발작성 두위현기증, 약물의 부작용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 내이나 뇌 장애 이외에 경추 (목의 뼈)나 순환계의 비정상인 현기증이 생기기도 하여 이것들을 「비전정성의 현기증」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현기증의 종류
현기증은 회전성, 부동성 동요성, 안전암흑발작내지 실신발작의 네 개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회전성의 현기증은 내이성의 것으로 생명에 걱정은 없지만, 비회전성의 현기증은 뇌의 병에 의한 것이 많아 위험하다고 설명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러한 경향이 있다 」 라고 하는 뿐 현기증의 종류로부터 위험한 현기증인가 아닌가를 단정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회전성의 현기증은 내이의 변병에 따라서도 일어납니다만 급성기의 뇌의 장해, 예를 들어 소뇌 경색, 소뇌 출혈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증상입니다.
단지, 뇌의 장애의 경우 만성기에 들어가면 현기증은 비회전성으로 변해 갑니다.
또, 현기증에는 안진(眼振)이라고 해서 문자 그대로 「 눈이 흔들린다 」 는 상태를 수반합니다. 내이의 장애에서도 뇌의 장애에서도 급성기에는 함께 이 안진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만성기가 되면 내이성의 장애에서는 현기증도 안진도 없어지고 뇌의 장애에서는 현기증이 사라져도 안진은 남는다고 하는 차이가 나옵니다.
즉, 현기증의 종류로부터 위험한 현기증인지 위험하지 않은 현기증인지를 완전하게 판단하는 것은 곤란한 일입니다만 대체로의 병소부위를 추측해 그것이 급성기인지 만성기인지를 분별할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현기증에 대해 좀 더 설명합시다.
전문 용어가 많아 어렵게 느낄지도 모릅니다만 중요한 일이므로 반드시 읽어 주세요.
1. 회전성의 현기증 ........ 자신이나 주위가 빙빙 돌아가는 듯이 보인다.
자신은 움직이지 않았는데 자신이나 주위가 빙빙 돌고 있는 것처럼 느끼는 현기증으로 「눈이 핑핑 돈다 」 「 천정이나 마루가 돈다 」 등 표현하는 환자분이 적지는 않습니다.
증상이 가벼울 때에는 주위의 사물이 흘러 보이기도 합니다. 한편 증상이 심한 케이스에서는 곧바로 걷거나 서있는 것도 고통이 되어 격렬한 구토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 타입의 현기증은 메니에르병이나 돌발성 난청, 전정 신경염, 내이염 등 내이의병 이상에 의한 일이 많기는 하지만 소뇌나 뇌간의 출혈, 일과성 뇌허혈 발작 등, 뇌의 병인 것도 드물지는 않습니다.
또 돌아 눕거나 갑자기 일어나거나 했을 때, 돌연 자세를 바꾸었을 때에도 회전성의 현기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것은 이석기 (耳石器) 장애에 의한 양성 발작성두위현기증이나 소뇌 종양, 혈압 이상 등에서 볼 수 있는 증상입니다.
그리고 목을 비틀었을 때에 회전성의 현기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경추나 근육의 이상, 추골동맥의 경화등이 관계하는 추골뇌저동맥 순환 부전이 의심됩니다.
2. 부동성의 현기증........ 둥실둥실 구름 위를 걷고 있는 것처럼 느낀다.
몸이 둥실둥실 불안정하게 떠 있는 것처럼 느끼는 현기증입니다. 「구름 위를 걷고 있는 것처럼 둥실둥실하는 느낌」 「 배를 타고 있는 것 같은 감각 」 「 땅에 다리가 닿지 않은 것 같은 느낌 」등과 같이 주로 표현됩니다.
회전성의 현기증만큼 격렬하지 않기는 하지만 현기증이 비교적 길게 계속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동성의 현기증은 양측의 귀나 뇌, 혹은 노의 중심에 병변이 나타났을 때에 볼 수 있는 증상으로 예를 들어 양측의 이석기 장애나 양측 내이 기능 상실, 전정 소뇌 장애 등이 원인이 됩니다. 또한 소뇌충부나 교경색, 후두개와의 중심 혹은 광범위한 질환, 추골뇌저동맥 순환 부전, 동맥 경화, 유기용제나 알코올 등의 중독 때에도 부동성의 현기증은 나타납니다.
한층 더 회전성의 현기증을 반복해 병변이 오래되었을 때에도 부동성의 현기증이 일어납니다.
3. 동요성의 현기증 ........ 흔들흔들 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처럼 느낀다.
흔들흔들 흔들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현기증입니다. 「 서거나 걷거나 하고 있으면 몸이 휘청 거린다 」 「 몸이 좌우로 흔들린다 」 「 지면이 가라앉는 것처럼 느낀다 」등이라고 호소하는 환자분이 많고 의자에 앉아 있어도 어질어질 할 때가 있습니다.
동요성의 현기증은 부동성의 현기증과 같이 귀에서도 뇌에서도 좌우 양측으로 병변이 일어났을 때에 나타납니다. 그 원인으로서는 주로 매독성 내이염, 스트렙토마이신. 카나마이신등의 항생 물질에 의한 약물 중독, 중추 신경계의 병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가성 단디 징후라고 하고 소뇌충부라고 하는 곳에 무증후성 ( 분명한 증상이 없는 것 )의 경색이 있어 몸의 휘청거림을 호소하는 환자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4. 안전암흑발작이나 실신 발작에 의한 현기증 ......... 눈앞이 깜깜하게 된다.
눈앞이 깜깜하게 되는 현기증을 눈앞 안전암흑발작, 힘이 빠져 넘어져 버리는 현기증을 탈진 발작이라고 부릅니다. 이것들은 갑자기 일어서는 등 무엇인가의 동작을 계기로 일어난는 유발성의 것과 빈혈 등의 대사 질환이나 내분비 이상, 혹은 추골뇌정동맥의 혈액 순환이 막혔을 때에 생기는 것이 있습니다.
허혈성의 심장의 병, 특히 심방세포 ( 맥 뛰는 것이 불규칙하게 되는 병의 하나 )등이 있는 사람은 무서운 현기증의 초기 단계로도 되기 때문에 얕잡아 봐서는 않됩니다. 고혈압, 갑상선의 병, 고혈당, 고콜레스태롤 혈증, 요산치가 높은 분도 주위와 절제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