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3장
사울의 군사령관 아브넬이 다윗과 언약, 그러나 다윗의 군사령관 요압에 의해 살해되어 다윗은 애도 (찬송 103장)
2015-4-22-가정기도
본문의 맥락과 중요성
2장에서 다윗의 출신지파 유다의 장로들은 다윗을 유다의 왕으로 세웠다. 5장에서 남은 이스라엘 지파들도 다윗을 전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운다. 그 사이 2장에서 5장에서 다윗은 사울의 세력과 관련된 세 번의 죽음을 애도하며 반대 세력을 하나님의 언약의 국가로 통합한다.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 앞에 다윗은 금식하며, 조가를 지어 백성에게 부르게 했고 (1장). 다윗은 사울의 군사령관 아브넬의 죽음 앞에 조가를 부르고 금식한다(3장), 사울의 아들로서 다윗에게 반란을 일으킨 이스보셋을 위해서는 정중하게 장례식을 올려 줄 것이다 (4장).
다윗의 은혜는 유다 뿐 아니라, 사울의 근거지였던 이스라엘 백성의 인정을 받게 하여 원만하게 하나님의 왕국이 통합적으로 세워 진다.
그런데, 다윗의 군사령관 요압이 이 평화의 왕국을 저해한다. 다윗은 자신의 약함 때문에 요압을 정의롭게 징벌하지 못한다. 그 안타까움과 한계 속에서 왕국은 점점 세워져 간다.
다윗의 사랑의 마음과, 또 연약한 가운데 직분자로서 책임있게 행하는 것은, 사도 바울의 말을 생각하게 한다. “나의 여러 약한 것을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고후 12:9).
1. 다윗의 군사적 번성과 가족의 번성 (1-4절)
다윗의 왕가는 사울의 가문 보다 점점 강하게 되어 갔다. 군사적인 것 뿐만이 아니다. 다윗은 유다의 왕으로 다스리던 헤브론에서 6명의 아내들로부터 6명의 아들을 얻은 것을 기록한다. 나발의 아내, 그술 왕의 딸을 다윗은 아내로 맞았다는 것은, 다윗이 가문의 번성이 다른 사람에 대한 승리의 표현이기도 함을 보여 준다. 또 사울의 딸이자 원래의 아내 미갈을 다시 아내로 찾아 온다 (14).
하나님의 나라의 왕으로서의 역할과 자신의 가족이 수가 많아지는 여기서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축복이 이루어 진다.
2. 사울의 아들인 이스라엘 왕 이스보셋의 군사령관 아브넬이 다윗에게 항복하자 다윗은 언약을 맺고 환영 (5-21절)
1) 사울의 군사령관과 새 왕 이스보셋의 갈등 (5-11절)
사울의 왕조/가문의 군대 장관 아브넬은 사울의 왕조에서 세력이 점점 커졌다. 첩 리스바와 잠자리를 함께 했다. 왕 이스보셋이 항의했다. 아브넬은 맹세하며 말했다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맹세하신 대로 사울의 집의 왕권이 다윗에게 옮겨 지는 일에 나는 기여하겠다” (8,9절)
2) 아브넬이 다윗에게 와서 언약을 맺고, 다윗의 아내 미갈도 돌려 보냄 (12-16절)
아브넬이 다윗에게 사람을 보내서 서로 언약을 맺었다 (12,13절). 다윗은, 전에 사울의 딸 미갈과 정혼했지만, 사울이 다른 사람에게 주어 버렸다. 다윗의 요청으로 아브넬은 미갈을 다윗에게 보낸다.
3) 아브넬은 온 이스라엘과 벤야민이 다윗과 언약을 맺어 왕으로 세우기를 권유한 후, 다윗을 만나 잔치 (17-21절)
아브넬은 아직 다윗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은, 사울의 통치하던 지역 이스라엘 장로들을 설득했다. 특히 사울이 속한 지파 벤냐민의 “온 집” (19절)도 다윗을 좋게 여기도록 설득하고, 다윗을 찾아 왔다.
다윗은 잔치를 베풀었다. 아브넬은 온 이스라엘이 다윗을 왕으로 언약을 맺도록 하겠다고 약속했고 다윗은 그를 평안히 보냈다 (21절).
3. 다윗의 군대장관 요압이 아브넬을 살해, 다윗은 아브넬의 장례식에 조가를 지어 애도하여 온 이스라엘의 인정을 받음 (22-39절)
1) 요압이 아브넬을 살해, 다윗 자신은 결벽 선언 (22-30절)
다윗의 군대장관 요압은 전쟁에 나갔다 돌아 온 후, 다윗이 아브넬을 평안히 보냈다는 것을 알았다. 요압은 급히 사람을 보내서 아브넬을 돌아오게 했다. 그리고 요압은 아브넬과 조용히 말하는 체 하면서, 성문 안에 있는 작은 방에 들어가 칼로 찔러 죽였다. 아브넬이 요압의 동생을 전쟁에서 죽인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다윗은 이 소식을 듣고 “나와 내 나라는 여호와 앞에 영원히 무죄하다.” 선언한다. 그리고 요압의 가문에 하나님의 저주가 있기를 선언한다 (28,29절). 요압이 “ 전쟁에서 자기 동생을 죽인 까닭에” 아브넬을 죽였다 (30절)는 사무엘하 기록자, 성령님의 기록은, 요압이 악함을 암시적으로 말해 준다. 평화시에 사람을 죽인 것은 죄이다.
2) 다윗이 아브넬을 위하여 깊은 애도를 표하여 모든 백성이 다윗을 좋게 여김 (31-39절)
다윗은 모든 백성과 요압을 명령하여, 옷을 찢고 아브넬의 관 앞에서 걸어가며 애곡하게 했다. 자신은 뒤 따라 가며 역시 애곡했다. 조가를 지어서 말했다. 강한 용사가 어린석은 자처럼 엎어진 것을 슬퍼했다.
장례식 후, 모든 백성이 음식을 권했지만, 다윗은 거절했다. 온 백성은 다윗의 행동을 보고 기뻐했다. 백성들은 그제야 다윗이 아브넬을 죽인 것이 아님을 확신했다 (36절). “왕이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백성이 다 기뻐했다.” (36절). 백성들 중에는 사울의 왕권에 호의적인 사람들도 있었을 터인데 그들의 마음을 다윗의 새로운 왕조로 끌어 들이고 있다.
다윗은 군인이지만, 또한 좋은 정치가로서 백성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하나로 모으고 있다. 전에는 다윗과 싸우던 사울의 군대장관의 죽음 앞에, 개인적 감정을 너머서 하나님 나라의 공직자로서 대하고 있다.
다윗은 자신의 신복, 즉 가까운 신하들에게 말한다. 아브넬을 이스라엘의 지도자요 큰 사람으로 인정한다. 그러나 부당한 죽음을 정의롭게 응징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그가 왕이지만, 요압의 군사적 힘을 제어하기에는 약하다. 하나님이 그 악을 갚아 달라고 말한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왕위를 물려 주면서 비밀리에 솔로몬에게, 요압을 처벌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솔로몬은 그대로 행할 것이다 (왕상 2장).
요약, 믿고 복종할 일
다윗을 저항하던 사울의 가문의 왕조는 내분으로 무너지고 있다. 사울의 군대사령관이 다윗과 언약을 맺고 왕으로 인정하고 백성들을 설득하고 있다. 다윗은 과거의 적을 새로운 동역자로 환영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있다. 하나님 나라는 과거에 당한 상처와 아픔에 노예가 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백성을 택하셔서 하나의 왕국으로 세우시는 그 일에 부름 받은 자로서 다윗은 자기 직분에 충실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먼저 우리를 용서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우셨다. 그러니 우리도 서로를 용서하고 기도하며, 하나의 공동체 (교회, 가정)으로 성장하자.
하나님 나라를 위해 크게 기여한 다윗의 군대장관 요압이 개인적 감정에 매여서, 평화의 나라를 해치고 있다. 그러나, 다윗은 현실적 이유 때문에 공적인 처벌을 하지 못하고, 하나님이 심판 내릴 것을 저주하고 기도하는 정도로 조치를 취한다.
우리에게도 새로운 문제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것이다. 천국 갈 때 까지 계속 문제와 갈등과 계속 싸우며 나가야 한다. 이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섭리의 일하심을 신뢰하고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사명, 우리가 해야 할 용서와 화해를 계속하자.
또한 현실적 여건이 되지 않을 때 지혜롭게 처벌을 미루는 다윗의 지혜를 배우자. 악을 벌해야 함을 확신하면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때 까지는, 그 섭리를 신뢰하는 믿음을 가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