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단 가장 큰 문제중 하나가 차량운행이었어요
운전을 못하는 저로선 참 답답도 했고 단원중 비장애우들도 운전하는분이 없다보니
감사하게도 그동안 목사님께서 도와주셨는데
합창단 방학 끝나고 연습시작하려는데
사정으로 앞으로 차량운행이 힘들겠다는 목사님 말씀에
당장 내일부터 연습인데 싶어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답니다
저는 급한 마음에 도로연수도 시작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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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도로연수끝나면 곧바로 운전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너무도 기계치에다 길치에다 겁도 많은 제가 갈수록 운전하는게 자신이 없어지데요
빨리 운전해서 단원들 픽업해야하는데 ...
마음이 급해서인지 욕심이 많아서 인지 더욱 운전은 안되고
연습날 하루하루 단원픽업으로 전쟁같았어요
픽업때문에 이사람저사람에게 아쉬운소리도 많이 해봤고
버스이용할만한 단원들에겐 버스타고 다닌수있냐하니 비록 표현들은 못해도
상황이 안좋은걸 눈치챘는지 어눌한투로 걱정말라며 버스이용하는 단원들 ...
연습날때마다 픽업해주는 사람이 바뀌니 서로가 불편한게 너무 많고 해서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죠 ,,,부담은 좀 되긴해도 다른이들에게 아쉬운소리 안하니
마음은 편하더군요
그러다 단원한명이 택시앞에서 넘어지고 손바닥에선 피가 난 상태로 집에갔는데
그 어머니께서 전화가 왔어요
도저히 못보내겠다고 더구나 요즘 어떤 세상인데 택시로 장애인들 픽업하냐고 ....
한번은 연습끝나고 택시가 왔는데
한대는 제가 타고 용인지역까지 가고 제가 탄차는 별탈없었는데
수정이 엄마가 탄 택시기사분이 무지 불친절했다 하더군요
수정이엄마가 시각아저씨 집에 모셔다준 사이 택시기사가
수정이와진주에게 안좋은 말도 하고 했다하더군요
저는 일부러 용인민속촌 콜택시만 이용하는데 어찌 이런일이 생겼는지
분명 장애인 탄다고 말하고 일부러 여기 택시만 이용하는데 ....
택시회사에 항의전화 하고는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박헌태씨와 함게 유림동적십자 회장님을 만나 사정을 이야기하고 협조문도 보내고 ....
금요일이 적십자 월례회때 안건을 상의해보겠다고 기다려달라는 말에
그순간 제가 할 수 있는건 기도밖에 없더군요 ~~~~
금요일 ..오후 6시가 되도 아무런 연락이 없고 ....애간장이 탄다는 말이 뭔뜻인지 그때 알겠더군요
8시넘어서 헌태씨가 씩씩대면서 뙜떼 뙜떼 .....차량봉사해주기로 했다며
회장님 바꿔주는데
회의결과 회원들이 차량봉사 당연히 해주어야하는거라며 단번에 통과됐다더군요
회장님 말에 목이 메어 말이 안나오더군요
그순간 만가지 생각이 머리속에 스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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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 전화해서 펑펑울었어요 ... 교수님도 참 기뻐해주시고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해준 아직은 이세상 따스함이 있다는걸 느끼게해준 순간이었고
유림동 적십자 회원분들과 임원분들게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