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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지고 별이 세면
강성희
이 땅의 청년들이 서글프게 울고 있다
달빛에 절인 삭신, 별빛과 씨름한 세월
방황의 끝은 어디쯤일까
새로운 시작은 언제일까
한 발짝, 또 한 발짝 오르려다 떨어져
심신이 멍들어버린 영혼이 흔들리는데
세상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태연하다
청년들아 우지마라 달 기울고 별이 세면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여명이 밝아오듯
새 지평 열어가는 빛이
붉은 태양처럼 떠오르리라
취업시장
강성희
청년이란 상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아울렛, 지하상가, 마트도 백화점도
학자금 빚에 시달리며
인력시장 북적인다.
매장마다 걸려있는 고매한 청춘브랜드
재벌도 권세가도 스치고 지나칠 뿐
구매할 의사도 없이
눈요기만 하는 걸까.
이 땅의 고용창출 신세대를 외면한 채
고질적인 쉰 세대의 저임금만 고집하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재고품만 쌓여간다
사랑, 당신
김경애
앞마당 평상 위 둥근 밥상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밥을
가족이 함께 먹던 그때
땅바닥에 곤두박질치는 꽃송이
그 꽃자리에 남겨진 까만 꽃씨가
통점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때
서툰 몸짓으로 머뭇거리리다가
말하지 못한 것이
이별이었다는 것을 몰랐던 그때
상처가 상처를 보듬어야
새살이 돋는다는 것을 알았을 그때
그때, 늦은 인사가 되어버린
사랑, 당신
맨발로 오는 새벽
김경애
길 위에서 너를 잃었다
한참을 앞만 보고 걸었다
길 뒤통수에서 뱅그르르 도는 하늘
휘청거리는 발걸음, 혼돈 속의 눈동자,
콘택트렌즈마저 눈 안에서 길을 잃었다
블루렌즈가 다크써클로 매달린다
층층이 무너져 내린 하늘마저 갈길을 잃었다
마음을 잃고 한 사람을 잃어버린 후
새벽은 긴 울음 끝에 피어나는 한 송이 꽃
낯선 꿈이 휘파람을 불며 맨발로 달려온다
어둠을 밀치고 솟아오른 푸른 새벽
다시 시작이다 길은,
거문고 현(絃) 위의 인생
김충경
사람들은 매일 명주실로 꼰 여섯 줄
거문고 현(絃) 위를 걸어가고 있어
걷는 사람 걸음걸이에 따라
가을 햇살이 황금들판에서 방아 찧는 소리
겨울 아침 눈 쌓인 산골 돌아드는 메아리 소리
지옥의 악마가 부르는 소리
듣기 좋은 소리는
호수의 파문처럼 둥글게 둥글게 퍼져나가지
세상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소리는
자기 스스로가 연주한 운명 교향곡
비바람이 매섭게 치던 밤이 물러가고
새롭게 밝아온 아침
누군가 거문고 위를
댕강댕강 사뿐사뿐 걸어가고 있어
길
김충경
하늘에도 길이 있다
동네 어귀 오래된 느티나무 아래
누워 하늘을 본다
나뭇잎 사이로 난 수만 갈래 길
직박구리가 하루의 삶을 열어가는 길
아버지가 돈 벌러 서울 가는 길
어머니가 지친 몸으로 퇴근하는 길
학교 가기 싫어 옆으로 새는 길
비행기가 훨훨 날아가는 길
길은 하늘에도 땅에도 있다
잘 포장된 고속도로도 있고
때로는 먼지 자욱한 황톳길도
앞이 잘 안 보이는 골목길도 지나가야 할 때가 있다
힘겹게 걷는 모든 길 끝에는
편히 쉴 수 있는 그대의 집이 있다
타자를 위한 길
김영천
오색 물결로 숨 막히게 절경을 이룬
산사의 단풍도
제 스스로를 위한 길을 걷는 중이네
경쾌하게 흐르는 시냇물 소리도
바위를 스치며
자갈길을 지나며
한 줄기 제 스스로를 위한
길을 걷는 중이네
꽃의 향기는 어떠하며
새의 지저귐은 또한
어떠한가
자기를 위해 가는 길이
모두에게
누군가에게
눈물겹게 감동으로 다가선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오욕의 길이 아니라
찬양의 길이 되도록
나를 위한 길이
모두를,
누군가를 위한 빛의 길이 되길 바라네
풀꽃에게 배우다
김영천
풀꽃은
낮은 곳에서도 향그럽습니다
위세부리지 않고
척박함을 탓하지 않고
여린 바람에도 쉬이 고개를 숙이며
절을 합니다
투두둑, 빗방울이 내려도
다아 놓아주고
더러는 깊이 젖습니다
사람만한 독한 짐승이 있습니까
날마다 돌아서며
척지며
저 꼿꼿한 목,
제발 허리 굽혀,
고개 숙여
발밑의 작은 풀꽃들을 바라보세요
순하디 순하게
웃어보세요
더러 꺾인 잎도
놓아주는 아픔조차 아름답습니다
비
이종숙
젖은 꽃잎이 더 붉다
상처 위에 피는 사랑이 더 아름답다
눈물 흘리는 가슴은 더 뜨겁다
젖어보지 않고 행복을 말하지 말라
상처받은 적 없이 사랑을 말하지 말라
눈물에 간을 맞춘 적 없이 생을 말하지 말라
너는 차가워서 더 뜨겁고
뜨거워서 더 차가울 수 있다
아름다운 오늘
이종숙
길 없는 허공에 길을 내기위해서는
힘차게 나는 저 갈매기의
헤아릴 수 없는 날개 짓 있었으리
깊이를 알 수 없는 물속에 제 삶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고요한 듯 움직이는 저 물오리의
물 아래 쉼 없는 발길질 있었으리
셀 수 없는 나의 발걸음과
손놀림이 있어
존재하는 오늘이여
그 오늘을 있게 한 나의 생명성이여
천을 짜듯 한 올 한 올 허공을 고르고
한 땀 한 땀 물길을 헤아리다가
한 폭 한 폭 세상의 길을 짜 가는
호흡의 길을 가진 모든 것들
살아있는 것들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자
살아서 가야할 길은 얼마나 먼 길인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애쓴 노고란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
살을 에는 겨울의 품속에서 살기위한 몸부림 가상하다
그 몸부림을 품은 만조의 바다
하늘과 어우러져 사랑으로 따뜻하다
삶의 정상은
李順姬
여리디 여린 연두에 덧칠해
초록이 되듯
한 발 한 발 땀 붓으로 등을 칠하며
너에게 닿으려고
능선을 오른다
살랑거리는 바람 따라
오를수록
초록이 영토를 넓히듯
그래,
숨소리가 깊어질수록
기어이 올라야 할 삶의 정상은
사랑이다
우리의 의지
李順姬
가파른 얼음 언덕을 오르며
겉은 맑고 번지르르한 모습이지만
섣불리 디디면 순간 절벽 아래
구르는 별이 될 것이다
생도 그렇다
순간 실수가 곁에 따라다니는
겨울 햇살은
음지의 헐벗은 계곡에서 약하지만
허나
끝내 오르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얼음보다 더 완강했다
광화문의 봄
유헌
1.
초대형 스크린에
주홍빛 자막 한 줄
열다섯 벼린 음절
현대사를 쓰고 있다
광장도 목청 가다듬고
주문主文을 외고 있다
2.
홍매화 가지가
푸르르 떨고 있다
뻥 뚫린 수관樹冠의
물줄기 어쩔 수 없어
기어이 붉은 울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유두乳頭
유헌
나와 나 사이엔
강이 흐르고 있어
결코 마르지 않는
뜨거운 피 말이야
물길이 너무나 깊어
퍼렇게 힘줄이 선,
이 한 뼘의 거리가
천리나 되는 걸까
닿을 수 없어 안타까운,
그리워 몸살이 나는
앙가슴 끝에 매달린
남과 북의 멍울이여
강에게
조기호
강은
서로를 갈라놓기 위해 흐르는 것이 아니라지만
떨어져있다는 것은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이냐
마주보고 그리워한다는 것은
얼마나 지독한 형벌이냐
몸을 던져
우리가 한줄기의 강물이 되지 못한다면
숯을 위한 노래
조기호
끝이라는 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은 아니다
산다는 것은
불처럼 타오르는 것이 아니라
그 불속에서 죽는 일이다
연기로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숯이 되는 일이다.
그러나
마침내 살아나는 것들을 보아라.
젓가락을 들어
남아있는 한 접시의 붉은 재를 후후 털어내면
죽은 사랑이
한 잔의 술과 눈물이
파랗게 새벽하늘을 붙들고
숯불 위에서 어떻게 다시 타오르는지를
마지막이 아닌 끝이 어떻게 일어서는지를.
수박
김혜경
땅을 다져야지
뼈대를 세우고 단단한 벽으로 간격을 맞춰
바깥과 안을 확실하게 차단시켜
맞아 그 다음이 속을 채우는 일이야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창문을 다는 것
꿈과 현실 사이를 드나드는 햇빛도 조금
바람도 조금
비도 필요해
그 속에서 일어나는
참아지는 것과
참아야 하는 것과
참아야할 것들의 소용돌이
날마다 창문을 부수는 꿈을 꾸지
동그라미가 균형을 잡아가는 일은 쉬운 게 아니야
쪼개져 붉은 향기를 날릴지라도
깊이 손을 잡아가는
잔뿌리들의 뜨거운 입맞춤
아들아
김혜경
부모 자격증 없이
부모가 되어
자식 자격증 없는 두 아들과
서로에게 붙여준
선물 같은 이름 엄마, 아빠
그리고 자식
누군가에게 끝없이
나눠주고 받을
이름들에게
괜찮다로 불리는 이름이기를
함께 가는 길
강해자
살아간다는 건
서로 부대끼며 웃고 토라져
말도 못 붙이다
가슴이 으스러지게 껴안는 것
눈을 비비며 움직이는
긴 시간의 여정을
걸어가는 것
잡초가 무성한 간이역에
작은 들꽃의 반가움을
기억하며
함께 하는 것
괜찮아
강해자
알아주는 사람 없다고
쓸쓸해하고
떨어지는 꽃잎에도
마음 아파하는
여린 마음
비교되는 가시 돋친 말에
상처로 얼룩지니
마음 둘 곳 없지만
부정을 긍정으로 녹여주는
너만의 따뜻한 모닥불을
꽁꽁 언 마음에
피워줄 수 있기에
넌 괜찮아
젊음의 꽃
이순동
저 드높은 곳에
한 송이 꽃을 달래주는 바람이
오늘도
언덕위에 지나고 있다
그 바람에는 생동하는 생명이 살아있고
힘이 숨을 쉬고 있다
언젠 가는
저 꽃잎이 떨어져 흙에 일원으로
돌아간다 한들
봄이면 또 다시 필 꽃이기에
미련을 두지 않는 것처럼
젊음을
사랑하자
약속
이순동
어느 날에는 바람 때문에 비가
내리고
어느 날에는 눈이 내린다
태양빛이 내려앉아
눈 덮인 들녘에
봄을 뿌리고
비 내린
들녘에는 사랑이 자라듯
젊음은
가야할 먼 길이 있고
젊음은
지켜야할 약속이 있다
청춘 스타카토
김혜자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손잡고 달려보자
똘·레·랑·스·
자신감을 가지고 자만하지 말고
겸손함도 함께 챙겨 뛰어보자
청·춘·
가는 길이 막히랴
뛰는 길이 높으랴
지금, 바로, 여기서
카·르·페·디·엠·
삼포(三抛) 오포(五抛) 젊은이여
파랑새의 노래로
얼쑤덜쑤 넘어보자
아·리·랑·고·개·
가냘픈 청춘아
김혜자
넌 날 찔렀다, 사납게 흘기는 눈초리로
빌려다 쓴 너의 말솜씨는
비수가 되어 내 심장에 머물고
붉은 피 보다 더 아픈 진액은 굳어
가냘픈 행복을 품은 내 가슴에
빗장을 걸게 했다.
오늘도 난
괜찮지 않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나를 찾아 온 붉은 노을에게
망초, 망초, 개망초
박행자
잘살아 보것다고
정들인 고향 박차가 떠날 때
마음인들 오즉 했을라고
빈집 너른 마당에도
버려진 논밭에도
늘 꽃삽이 놓여있던 작은 꽃밭에도
하양하양 바람에 흔들리는
개망초 무리
망할 놈의 것
천하의 몹쓸 잡초라고 구박하며
미운털 뽑아내려다 손목께나 아펐을 거시여
그렇게 천덕꾸러기로 내몰려
서러운 눈물꽃 피우고 살았다만
잔뼈 굵게 키워준
고향을 버리고 떠나들 가는디
누군가는 꼭 지켜야 안 쓰것소이
돌아온 뜸부기
박행자
갈대밭이나 벼논을 전전하며
살았던 때문일까
한 번도
보았다는 사람은 없어도
목소리를 기억하는 사람 많습디다
듬,듬,듬
둔탁한 저음의 젖은 목소리
아련한 기억의 소리로만 남아있던
젖은 맨발의
그가 다시 돌아왔답디다
세월에 잊혀져 가는 것도 있지만
잊어서는 결코 안 되는 곳이기에
먼 길을 돌고 돌아…….
오늘
전경란
오늘의 마음 날씨
부드러운 햇살 담은
화창한 봄날이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사랑 날씨
뜨겁게 타오르는
지중해의 태양 같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몸 날씨
철부지 망아지처럼
마냥마냥 튀어 오르는
가벼운 몸놀림이면
좋겠습니다
오늘
한껏 사랑하는 마음으로
희망을 열어가는
님들의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천등
전경란
꿈을 말하라 한다
희망을 말하라 한다
뜨겁게 달군 열기로
하늘을 향해 오르는 빨간 등에
모든 소망을 걸었다
바람이 흐르는 데로
어디로 향해 갈지
어디에 머물러 앉을지
도무지 알지 못하지만
때론 한없는
나약해진 마음
어깨 늘어진 무거움을
천등의 무게 속에 감추고서
스스로의 위로를 갖는다
차고 오름, 그 끝에서의 시작
배덕만
대차게 쏟아 붓는 빗줄기
어딘지 모를 그 시작점을
막막히 우러르다
걸음을 옮기려던 내 발끝 아니,
내 발의 시작점에
잠시 시간이 멈추었다
빗물은 땅바닥에 온몸을 내리꽂는
순간에 벌써
중력(重力)을 뿌리친다
“툭!” 하고 떨어져서는
“탁!” 하고 다시 뛴다
누구든지 어떤 비라도
“툭!” 하고는
그대로 나뒹굴지 않는다
“탁!” 하고 다시 하늘에 닿을지언정
“툭!” 하고 끝이 나지 않는다
“툭!” 이 “탁!” 이 되는 그 시작점에서
내 발끝도 다시 시작이다.
세상을 들이대(DID)
이순남
막 들이대지 말고
지금 내 표정은 어떤가
자신감 있는 표정은 힘이 되지
사람들이 나를 인식하는 신호거든
한번 생각해 보는 거지
목소리는 어떤가
기쁨과 신뢰가 담긴
자신 있는 목소리인가
모든 사람들은 마음을 가졌어
마음을 움직여봐
어떻게 마음을 움직일까
또 한 번 생각해봐
학력이나 스펙보다 중요한 건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
그것은 마음을 움직이는 자원이지
자원(돈)은 마음을 통해서 오는 거야
소년은 위대한 청년을 꿈꾼다
이순애
붉은 입술을 가진 소년이여
그대는 불멸의 희망이라네
부풀어 부식된 불온한 삶들이
땅에 엎드리며 괘도를 이탈할 때
의연하게 소년은 촛불을 밝혔다
같은 계절을 지나 소년은 청년이 되고
고래도 들어 올릴 심장을 저축하며
부끄러운 고요를 투명으로 읽게 했다
울창한 숲을 가진 그대가 호흡인 것을
그대의 절실한 한마디 온순함에
그윽이 경청하는 성한 귀가 되겠네
미련함을 비워 내 그대를 채우겠네
소년의 페이지를 기억하는 맑은 청년이여
실패도 성공도
담대한 가슴이 시키는 일
멀리 높이 푸른 우주로 우뚝 설
질문 많은 나를 성장 시킨
무한한 여백의 마음이여!
갈매기의 꿈을 꾸던 청년은 사제가 되었다
이순애
소년은 엄마가 감기로 앓고 계실 때
뜨거운 엄마를 식히겠다며
한 겨울 시린 벽에 손을 대고 있다가
눈 같이 차가워진 고사리 손을
엄마 이마에 자꾸자꾸 가져다 얹었다
울 막내가 시원하게 해줘서 금방 나았구나 하시며
박꽃처럼 환하게 웃으시던 엄마의 모습을 떠 올리며
어렵고 힘든 시간들을 이겨 냈다는
사제 서품 받은 후 첫 미사에 들려준 서른 즈음 청년
요셉 신부님의 눈 꽃같은 언어가 머리에 앉아 녹는다
살아온 날들을 지탱케 한 가난한 용기를 모은다
세상의 수많은 언어들도 새끼줄에 엮는다
푸른 청년 하나 뛰어 와 가슴에 풍경을 짓는다
아, 우리가 도달할 수 없는 스킨다비스의 대륙
청빈, 정결, 순명을 지켜가는 서원의 詩
모두 함께 ‘와서 아침을 먹어라’
* ‘와서 아침을 먹어라’는 김용민요셉 신부님의 2017. 2 사제서품 성구이다
틀린 것이 아니야
고복록
소년아
자네의 친구가 자네와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이 아니야
자네의 친구는 장차 마윈처럼
돈을 많이 벌어
세계의 갑부가 되는 것이고
자네는 열심히 배워
아프리카 선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고 소망이지
서로의 꿈이 다를 뿐 틀린 것은 아니야
여우와 두루미의 입처럼 다르지만
진실하게 열심을 다하고
자네들의 그 꿈을 안고
세계로 나가시게
사랑하는
이 나라 소년들이여!
평등한 소년들의 자유
고복록
일등보다는
평등을 가슴에 안고
사는 소년들이
그들이 세상을
밝게 만듭니다
다수의 평등을
사랑하는
평범한 소년들이
가치들이
그들의 생각대로
언제나 둥그렇게
세상을 둘러섭니다
눈물과 웃음을
때론 용기와 함께
쏟아 부으며
자유의 샘물을
파내려갑니다
드디어
깊은 땅속에 숨겨있던
욕심 없는 지혜의 물줄기가
세상에 넘쳐흐르고
모두가 소원하는
자유의 물줄기가
그
소년들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비 오는 날
김상근
뒤 따라 나서도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
그렇게 편안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비 오는 날은
어깨를 마주치며 곱게 닳아
윤기 흐르는 조약돌처럼
조용히 변신하는
그렇게 편안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
비 오는 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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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청년들에게 소망이 있어야
이 세상이 아름답게 발전하겠지요.
한 편, 한 편
읽으면서 청년들에게 좋은 시들이 참 많구나 느낍니다.
사무국장님 수고하셨구요.
회원님들 좋은 시를 읽으며 많이 배웁니다.
네맞아요
청년을 위한 시들이 참으로 아름답고 다양합니다.
한 편 한 편 읽으면서 배우고 읽혀갑니다.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이순동시인님 내용 정리했어요.
목포시문학회 멋진 시들 읽는 시간 감동입니다.
이곳에 올려주신 국장님의 수고에도 감사드립니다.
어느 한 사람에게라도 작은 위안이 되고 꿈이 될 수 있다면 그 시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회원님들의 아름다운 시들이 모두 그러하여서 참 좋으네요.
청년들은 물론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시화전이 되리라 믿습니다.
모두 수고하셨고요, 사무국장님과 회장님께서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박행자 시인님 시 고친 것 다시 올림, 이순애 시인님 시 1편 더 올림.
늦장부린 수내성 땜시~ 울 경애아우님 수고가 커브렀네ㅎ~감사^^
와-멋있다 .. 한 편 한 편 시가 참 좋습니다...읽고 또 읽으며 많이 배우고 느낍니다.. 나도 요케 잘 써보고 잡당...마음만 간절...강성희 회장님 수고많으셨습니다 김경애 국장님 꿈에서까지 괴롭혀 미안미안...8월 월례회 때 동막골 이쁜거 사다줄께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