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격했다는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FRM...일명 재무위험관리사...
제목부터가 어려운 시험일거라는 생각을 하며 또 한번 서기쌤과의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4차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우리 은행원들이 실직될 것을 안타까워하며
서기쌤은 우리에게 파생에 이은 또다른 자격증 취득을 위해 발벗고 나섰습니다.
어려운 과목이니 하루에 두시간이상 주말에는 4시간 이상 공부해야한다며 일년에 한번 있는 시험이니 열심히 하자고 파이팅은 했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내가 왜? 했을까? 라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그래도 이왕 시작된 공부이니 해야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현실은 자꾸 책상에서 멀어지게 했습니다. 잦은 회식으로 공부는 거의 못하고 그나마 온강있는 월요일은 하던일도 멈추고 집으로 가서 청취를 하곤 했습니다.
셤이 아직 멀었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거의 두달 동안은 온강있는 날을 제외하곤 좀 느슨히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원서를 접수하고 나니 그제서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쫙 폈는데 웬걸 하나도 모르겠는거에요..
그나마 항상 녹음파일을 보내주던 쌤 덕분에 나중에 한번씩 더 들으며 공부할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쌤은 지역마다 다니며 보충수업을 해주실 정도로 지극정성이었는데 난 뭐하고 있는건지?? 이러다 정말 떨어지면 쌤 보기 민망하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안한게 후회스러웠는데. 보충수업과 두 번째 오프라인 수업을 해주시면서 지금도 늦지않았다는 위로가 절 책상에 앉게 했습니다.
3주를 앞두고 교재 1권부터 다시 펼쳐들고 막막함을 가득 안고 쌤의 마지막 수업에 알려주신 말대로 교재내용과 문제풀이를 하였습니다.
문제를 풀면풀수록 머릿속은 더 백지가 되어가는 기분은 뭔지..
워낙 암기과목에 자신이 없던지라 쌤이 알려주신 방법대로
첫째, 외국환거래법,금융투자업,컴플라이언스내부통제,기타파생상품,기타리스크관리,리스크관리사례분석 등 암기 위주의 과목들은 계속 쌤이 주신 매뉴얼대로 두과목씩 매일 정독하고 그 외 굵직한 과목 공부하기.
둘째, 매일매일 10문제씩 출제하는 데일리문제 공부하기
셋째, 셤보기 삼일전쯤부터는 계산문제 독파하고, 마지막 토욜에는 암기과목 공부하기
정말 쌤의 매뉴얼대로 하려고 노력많이 했습니다.
끝내 정말 저대로 똑같이 실행은 못했지만...^^
마지막 이틀은 쌤이 시간시간 공부할 과목까지 계획서로 보내주시고
최종적으로 주신 데일리문제의 계산문제는 직접 푸는 방법을 카톡으로 올려주시며 저희를 응원해주셨습니다.
제가 그동안 숙제로 제출했던 깜지보다 마지막 일주일정도 공부한 깜지가 더 많을 정도로 열심히 한다고는 했는데 책장을 넘길때마다 앞장의 내용이 생각이 나지 않을정도로 머리는 자꾸 백지화되어가고 드뎌 시험날....
시험지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무슨 정말 예지력이 있으신가??
10동안 보내주신 데일리문제에서 문제와 답이 똑같이 나온게 3개정도, 어쩜 그 이상일수도 있는데 제가 기억하는 한도내에서는 3개정도, 비슷하게 나온것도 여러개 되었습니다.
조금만더 열심히 할걸 이라는 후회가 셤 보는 내내 들더라구요.
후회와 안타까움에 그동안 열심히 안 한 제 자신을 한탄하며 반신반의하며 시험장을 나왔습니다.
9/1일 합격자 발표날 점수를 보고는 정말 헛웃음과 함께 운이 좋았다는 표현밖에는 할 수가 없더라구요.
겨우 턱걸이 실력으로 자격증을 취득하긴 했지만 셤문제도 제가 넘 어려워했던건 나오지않아 그나마도 이점수를 맞았구나~~~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옛말처럼 이 점수로라도 합격한게 너무 행운아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실력이지만 이렇게 합격후기를 쓰게 된건..
앞으로 이 자격증을 취득하실 분들 쌤 믿고 쌤이 하시라는대로 정말 이게 마지막이다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시라는 말 드리고 싶어서 두서없이 몇자 적어봤습니다.
좋은 인연으로 운빨이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 얻게 해주신 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