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일에 걸쳐 진행되는 DMZ트레일러닝중 2스테이지 연천 50km에 참가
대회장소가 너무 멀어서 대회장에서 제공하는 숙박을 신청(1인 3만원, 석식 조식 제공)
하여 금요일 오후에 문산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
숙소가 민통선 안에 있어서 그런지 핸드폰도 잘 안터지고 외출도 제한되는 상태에
경기설명회에 참석하였는데 이건 무슨 마치 프로선수들의 경연장 같음
대부분 외국선수들이고 (물론 대부분 숙박을 하는 사람들은 100km신청자) 다들 포스가 장난아님
이거 괜히 신청했나 하는 생각에 불안감 엄습
숙박장소는 예전 미군이 쓰던 부대를 개조하여 유스호스텔로 활용하는 곳인데
태양의 후예를 찍었던 곳이였다고 함
샤워시설 잘되있고 밥도 괜찮음
다음날 4시30분 기상후 5시조식 6시 이동
긴장되고 흥분되고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듬
최북단이라서 대북방송도 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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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끌려온 느낌적인 느낌
여튼 4시반에 기상하기 위해 일찍 잠들었고
4시 30분이 되기도 전인 4시 20분에 눈을 떴는데 이미 대부분 기상해서 준비중
대단한 사람들
전날 유산균 먹고자서 바로 화장실가서 볼일보고
물 통 채우고 식사 대충 한다음 장비 갖추고 버스타고 대회장소로 이동
8시 대회시작이나 민통선 나올때 신분확인때메 늦어서 8시13분 레이스 출발
다들 뛸줄 알았으나 선수들 몇명만 뛸뿐 다들 걸음
같이 걸음
초반 고대산등반이라 호흡 조절 하며 조심스레 따라감
CP1 까지 시발시발 하면서 당도 11km 약간 거리가 좀 적을줄 알았는데
순토 GPS 시계와 너무 정확하여 짜증났음
생각보다 겁나 힘듬
CP1에서 물 보충하고 뭐 먹을거 있나 보는데
콜라, 오렌지쥬스, 물, 아이비 과자(?), 소보루빵
이것만 있음
물만 마시고 CP2로 바로 출발
CP1에서 CP2까지 컷오프 시간은 3시간, 약간 내리막길이라 2시간 반까지 가기로 생각했으나
날씨가 더워지면서 힘들어짐
겨우 CP2 까지 가면서 최종목표를 완주가 아닌 CP3로 확정!
CP2에서 CP3까지가 오르막 구간이라 가장 힘들다고 해서임
CP2에서 코스 디렉터가 3에서는 컷오프 하면 바로 짜른다고 엄포
그래서 몇명 포기
물보충 하고 빵쪼가리 몇개먹고 다시 출발
오르막 또 오르막, 쳐지고 서고
그런데 컷오프 시간 30분 남겨놓고 CP3 도착
어라 이거 완주해야되나? 파스 한번 뿌리고 물 보충하고 수박좀 먹고
진통제 한알 먹고 다시 출발
40KM 지점 왼쪽 발가락이 아파와서 대일밴드로 고정시키고 파스좀 붙이고 5분 휴식후 계속 진행
45KM지점에서 너무 아파서 그때부터는 걷기 시작
점점 해가지니 무서워지기 시작함
46KM에 간이CP에서 배번 체크하고 응원과 격려를 받고 다시 출발
48KM 지점부터 어지럽기 시작, 정신 안차렸다가 쓰러지겠다 생각
49KM 지점 엄청난 허기가 갑자기 몰려옴 물로도 채워지지 않음
1KM 남았는데 에너지젤 뜯기가 너무 아까움
남은 에너지젤 쪽쪽 빨아 몇방울 먹음
이제 거의 다 보이는 마지막 결슬점도 보이고 많은 사람들이 응원
그때쯤 인석이와 통화 ㅎㅎ
어찌되었든 컷오프시간인 11시간안에 무시히 완주하여 결승점 통과
내생애 울트라를 하다니
라는 생각에 엄청난 감흥이 밀려옴
스틱 있었으면 분명 한시간정도는 줄일수 있을거라 생각 여튼 그래도 완주
보급 : 대회 전날 점심, 저녁 아미노바이탈 프로 1개 섭취
대회전날 비타민D 섭취, 취침전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섭취
대회당일 아침식사후 비타민C, 비타민D, 홍삼정3알, 아미노바이탈 1개 섭취
10시, 12시, 14, 16시, 대회종료 직후 아미노바이탈 프로 1개식 섭취 이거 굉장히 중요!!
에너지회복 및 지구력때문에 칼같이 지켜먹음
매50분마다 에너지젤 섭취
CCD파우더는 출발전에는 챙겨갔으나 귀찮아서 그냥 물만 마심 콜라를 한개 챙겨갈껄 하는 생각도 들었음
미니초코바나 카라멜을 안가져간게 엄청 후회됨 다음대회때는 반드시 챙겨갈것
에너지젤은 하나 뜯으면 다먹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으나 카라멜이나 미니초코바는 간단해서 중간이 틈틈히 섭취하면
좋다고 함.
복장 : 컴프레스포트 트레일러닝복 상하의, 카프가드, 알트라 론픽3.0, 선캡, 장갑
컴프레스포트 하의 개추천 허벅지 밑까지 짱짱하게 쨍겨줘서 쥐나 경련으로 고생은 안했음
만약 다른 옷 입고갔으면 절뚝거리면서 중간에 포기했을듯
산악마라톤화 알트라 론픽도 개추천 전혀 미끄러지지않음
양말은 컴포트 스포츠양말 에서 나온 쿠도스논슬립(14,900) 이거 사서 신었는데 이거 진짜 좋음
양말 바닥에 실리콘 처리 되있어서 신발안에서 미끄러지지 않음 단점이 한번 신었더니 실리콘 다 벗겨짐 ㅎ
그래도 괜찮았음 다음에는 그렇게 좋다는 인진지 발가락 양말을 신어보도록 하려함
스틱은 없어서 안가져갔는데 스틱 챙겨간 사람들 겁나 부러움
다음대회 나간다면 스틱을 반드시 챙겨갈거라 다짐
장갑은 데상트듀애슬론에서 준 자전거장갑으로 가져갔음 손끝이 나와있어야 에너지젤 먹을때도 편하고 그럼
선글라스 안챙겨감 귀찮을거 같아서 안가져갔느데 잘한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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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ㅋㅋ 고생했다 ㅋㅋㅋㅋㅋ 이제 내년 동두천만 남았네~~!! ㅋㅋㅋㅋ
이거 조회수 왜이래 부담시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