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개지맥과 명산산행
중리저수지-향로봉(612.1m)-x592.1m-x538.4m-삼형제암-x718.8m-x710.1m(북대)보개지맥 시작-동마내미고개-화인봉(805m)-지장봉(877.4m)-담터고개(보개지맥 끝)-군사도로-수양관입구
도상거리 : 15km 지맥4km
소재지 : 경기도 포천군 관인면 연천군 연천읍
도엽명 : 1/5만 철원
이 구간은 수도권 산행객들이 많이 찾는 산으로서 전체능선에 등산로가 잘 만들어져 있고 수시로 나타나는 이정표다
산세는 전체적으로 바위와 급한 사면의 절벽들이 곳곳에 있지만 안전시설과 우회로 돌아가는 등산로로서 동절기 산행만 아니라면 위험하지는 않지만 굴곡이 심해서 거리에 비해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서울에서 찾아가는 교통편은 동서울터미널이나 수유리터미널에서 수시로 출발하는 동송행 이용 관인면에서 하차 후 택시를 이용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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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2014년 9월 9일 (일) 맑고 더웠지만 조망이 흐렸음
단풍 윤더덕 본인 3명
교통체증이 심한 명절에 가기로 약속한 보개지맥인데 작년 추석에도 산행중 잦은 음주로 담터고개에서 마쳤으니 이어가기가 마땅치 않아서 향로봉 쪽과 이어가는 산행을 하기로 한다
본래의 목적은 종자산과 연계한 산행이었지만 명절 끝에 산행을 해보니 그리 긴 산행은 마음이 풀어져서 어렵다는 결론에 하루건너 전 날 왕재지맥의 긴 산행을 했기에 보개지맥 4km와 이어진 산행을 가기로 한다
본래 홀로 산행을 가려고 했던 것이 단풍도 같이 간다하면서 오랜만에 더덕이도 같이 하기로 하니 오늘도 먹고 마시는 산행이 될 것은 틀림없다
나야 수유리서 타면 되지만 단풍이나 더덕이가 동서울이 좋을 것으로 보이니 동서울터미널 06시40분 출발 첫 버스를 이용하는데 이 버스 다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은 광역버스 수준이다
서울시내 몇 곳을 정차하고 의정부에서도 그렇고 아무튼 십 수차례 정차하면서 08시40분 경 관인에 도착하니 07시 출발 버스도 같이 들어온다
관인에서 택시로 중리저수지 쪽으로 이동하는데 솔직히 종자산 지장봉 일대는 1990년대 초반에 다녀간 것이니 다녀간 것이 20년이 넘었으니 그 때의 그림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고 중리저수지 일대 지장계곡 쪽도 새로 지은 집들과 포장된 도로이니 조금은 낮 설다
그러니 등산로 입구가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지장계곡 쪽으로 걸어가다가 아닌 것 같아서 다시 다리 쪽으로 돌아 나와서 중리고개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이 09시09분이다
▽ 중리 다리 건너 전신주 뒤 무덤 쪽 능선으로 올랐다
▽ 종자산 쪽을 바라보지만 연무로 희미하다
아무튼 출발은 향로봉에서 남동쪽으로 흘러내린 능선으로 치고 오르는 형태가 되었는데 즉 지장계곡 입구 새로 지은 펜션들 뒤로해서 서쪽으로 오르는 경우인데 표지기와 족적은 있지만 메인등산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향로봉까지는 표고차 400m이상 줄이며 치고 올라야하니 상당히 가파르고 10분정도 치고 올라서니 해발 약250m 지점에는 폐 무덤 흔적은 공터에 軍삼각점이 있어 5분 정도 막초 한잔에 숨을 고르고 출발이다
방향도 어느새 북서쪽으로 바뀌며 상당히 가파른 오름이 이어지고 여가저기 바위들도 보이면서 무덤에서 8분여 올라서니 숨을 고를 수 있는 오름이다
09시41분 해발 310m에서 살짝 내려서고 오르려면 孺人 礪山 宋氏 무덤이 넓게 자리하고 있는데 벌초를 하고 간 것 보니 돌보는 무덤이다
여산 송씨에서 5분 후 다시 흙만 있는 봉분의 너른 무덤은 同知中樞府事 嘉善大夫 大丘 徐氏 무덤이고 마침 머리 위로 향로봉 정상부의 바위지대가 가파르게 올려다 보이는 순간이기도 하다
바쁠 것 없는 산꾼은 다시 막걸리 한잔 마시며 15분이나 노닥거리다가 10시02분 출발이다
대체적으로 이렇게 노닥거리며 쉬면서 가는 산행은 더 힘들고 고달픈 것을 알지만 명절 뒤의 산행은 설악이나 지리같이 큰 산을 가지 않는다면 내 경우 마음이 풀어져서 널널한 산행으로 일관되는 것을
어쩔 수 없다
이제 가파른 오름 곳곳에 바위들이 나타나고 가선대부무덤에서 한25분여 그렇게 올라서니 향로봉 정상아래 바위절벽 위에 소나무가 멋지게 자란 조망터에는 바람이 시원하고 중리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건너편 종자산(643.8m)가 잘 보이는 지점이지만 연무로 부옇다
▽ 무덤이 자리했던 공터에는 軍삼각점이고
▽ 가선대부 무덤에서 향로봉은 고개를 바짝 치켜들고 있고
▽ 향로봉 정상아래 전망대에서는 종자산과 중리저수지가 보인다
저 종자산도 추억을 떠 올려보니 1980년대 중반 그 때는 교통도 불편해서 영평서 전곡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오가리에서 하차해서 비포장도로를 걸어서 당시 한국판 콰이강의 다리라고 불리었던 영노교 건너 늘거리까지 걸어가노라면 軍트럭들이나 간간히 먼지 풀풀 날리며 지나갔으니 히치하이킹은 생각지도 못할 때였다
그래도 젊은 패기 하나로 산 골골을 누비고 다닐 때였으니 그 때가 그리운 건 당연하다
아무튼 장소가 좋으니 또 22분이나 막걸리 마시면서 노닥이다가 출발이다
조망대에서 3분만 더 오르니 헬기장의 향로봉 정상에 올라서니 북쪽으로 삼형제암과 북대 그리고 그 우측 뒤로 지장봉이 보이고 그리고 북대에서 북서쪽으로 흘러가는 보개지맥의 능선도 아름답다
보여야할 금학산은 연무로 보이지 않고 지장계곡 건너 북동쪽 관인봉(710m)이 x645.5m 뒤로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다
남쪽 종자산과 남동쪽 불무산(662.7m)도 희미하게 보이니 명성지맥의 능선도 보게된다
▽ 향로봉 정상에 올라서니 북쪽으로 삼형제봉과 지장봉이 보이고
▽ 북대에서 서쪽으로 흘러가는 보개지맥이다
▽ 관인봉
중리저수지 2.24km 지장산 정상 4.63km의 표시인데 보개산 지장봉이 맞는 것이고 佛家의 지장보살과 연관된 지명이겠다
정상 전에 쉬었으니 조망만 살피고 북서쪽으로 내려서고 능선의 우측은 지장계곡 쪽으로 등고선이 보여주듯이 가파른 벼랑을 이루고 있다
축성의 흔적들이 나타나는 곳이 x592.1m고 잘 설치된 의자가 설치되고 이정표도 지나며 항로봉정상에서 10분 정도 내려서니 푹 꺼진 안부다
2분여 오른 곳에서 능선은 북쪽에서 북동쪽으로 휘면서 우측 위험표시의 궁예성터를 알려주고 다시 북쪽으로 2~3분여 내려서면 참나무 울창한 능선은 계곡에서 불어주는 바람으로 시원하다
내려선 곳에서 1분도 걸리지 않아 오른 곳이 평범한 x538.4m인데 국토지리정보원 발행의 최신 지도상에는 삼형제암 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전혀 아니다 금방 다시 오른 우측 능선이 분기하는 곳에는 바위들이 널려있고 능선은 북서쪽으로 휘어지며 5분여 뚝 떨어지면 역시 안부다
▽ 궁예성터 쪽 갈림길에서 바라본 관인봉 쪽 뒤가 관인봉
▽ 화인봉 지장봉이 보이고 지장계곡 위로 관인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고개다
▽ 지도에 삼형제암으로 잘못 표기된 x538.4m
3분여 올라선 약480m의 봉우리에서 내려서려면 넓은 광장 같은 고개는 예전 군인들이 다니던 곳이고 건너편 삼형제암 봉우리가 위압적으로 보이는 곳이다
넓은 고개를 지나고 다시 숲으로 오르는 곳에는 구조표시와 삼형제암 0.30km 향로봉 1.43km를 알리고(11시40분) 울창한 수림아래 가파른 오름에는 밧줄이 늘어트려져 있고 10분정도 주로 흙을 밟으며 오름이 이어지니 바위벽들이 나타나면서 이리저리 피해서 돌아서 올라가는 형태의 이곳 역시 등고선을 보면 촘촘하게 그려진 곳이다
바위가 시작되면서 10분정도 그렇게 돌아서 오르니 지장산02-07구조표시 지장봉 2.9km의 이정표에서 10분간 휴식이고 12시12분 출발
바위벽의 우측사면으로 안전하게 돌아 오르며 8분후 잘록이고 다시 오름이 이어지니
12시25분 헬기장의 x718.8m다
전면 좌측으로 전곡으로 이어가는 보개지맥은 가깝게 보이고 화인봉과 지장봉도 아까보다 훨씬 잘 보이는 순간이다
그동안 거의 서쪽으로 향하던 방향이 다시 북쪽으로 바뀌고
▽ 삼형제암을 바라보며 고개로 내려서고
▽ 고개에서 다시 오르다가 돌아본 조금 전 내려섰던 x538.4m 쪽
▽ 가파른 오름 곳곳에 보이는 바위지대
▽ 헬기장의 x718.8m
x718.8m에서 5분후 지장산02-10 지장산 정상 2.41km의 이정표가 서있는 북대 직전의 잘록이에서 어제 추석명절에 올려 졌던 음식과 고기로 거한 점심식사에 조금은 과한 음주도 이어지고 80분간의 만찬(?)이 끝나고 13시51분 출발이다
금방 올라서보면 x710.1m의 정상은 볼 품 없고 이제부터 담터고개까지 보개지맥 종주다
북동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잠시 내려서면 좁은 공터에 풀만 자란 폐 헬기장이고 계속 내림이 이어진다
폐 헬기장에서 5분후 살짝 올라선 곳이 우측 절터 쪽 능선이 분기하고 마루금이 북쪽으로 바뀌는 헬기장은 02-11구조표시다
바위가 있는 봉우리에 오르고 내림에는 계속되는 바위지대가 이어지고
14시14분 바위지대를 내려선 잘록이고 다시 화인봉을 향한 오름이 시작된다
곳곳의 바위지대 밧줄의 오름내림이 계속 이어지니 본래 이 구간 거리와 상관없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구간이다
▽ 이곳에서 마냥 시간을 보냈다
▽ x710.1m은 볼 품 없다
▽ 또 하나의 헬기장을 지나면 바위지대가 이어지고
▽ 계속되는 바위능선을 오르내리고
14시36분 약610m의 바위봉우리고 암릉들이 끝나는가! 싶을 정도로 5분여 내려서니 02-14표시의 잘록이에는 우측 지장계곡 쪽으로 칫숲 0.73km 삼형제암에서 기껏 1.50km다
그러나 사라졌다고 생각한 바위능선은 다시 나타나고 그렇게 오름이 계속 이어지면서 안부에서 18분후 올라선 표고680m 울툭불툭한 바위들이 밟히는 봉우리는 조망이 터진 곳이고 7분 지체 15시08분 출발
바위능선은 사라지고 화인봉을 향한 꾸준한 오름이 이어지고 마지막 바위지대를 잠시 올라서니 목책 위에 정상표석이 뽑혀서 한쪽에 서있는 화인봉 정상(15시30분) 삼형제암 2.61km←→지장산 0.60km 표시에 지장산 정상부가 가깝게 보이고 금학산도 모습을 드러낸다
2분여 조망을 살피고 출발하면 다시 밧줄이 매달린 바위턱을 내려서니 좌측 석대암 0.3km 표시의 안부에서 잠시 지체하고 다시 오름이다
▽ 화인봉 지장봉이 겹겹이 보이는데 굴곡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
▽ 칫숲 갈림길 안부
▽ 여전히 바위지대의 오름이 이어지고
▽ 뒤돌아보니 북대 쪽 능선과 향로봉능선 멀리 종자산 능선
▽ 화인봉
▽ 지장산 정상을 당겨본다
▽ 화인봉에서 내려선다
다시 이어지는 바위벽들을 우측으로 휘돌아 오르게 되고 석축과 軍시설물을 돌아서 가파른 오름이 이어지니
16시12분 각종 안내판과 정상석의 지장봉 정상에 올라서니 이전에 잘 보이지 않았던 고대산(831.8m)이 보이고 금학산도 한결 가깝게 보인다
그러나 포천군과 연천군의 경계에 위치하는 산임에도 모든 것들이 연천군과 연관된 듯한 내용들이다
마지막 막걸리를 비우고 16시24분 정상출발 고대산을 바라보며 내려서고
출발 5분후 분기점에는 등산로 없음↑ 하산로→ 이정목이 서있는데 무심코 앞서 진행하는 사람을 따르다보니 동쪽 관인봉으로 이어지는 고개 쪽의 메인등산로로 내려서고 있다
어찌되었건 지금의 산행은 보개지맥의 마루금을 따라야하니 등산로 없음의 북동쪽의 능선이다
38분 다시 복귀
일대의 능선도 벼랑을 이루고 있으니 초반은 북쪽으로 휘어가다가 북동쪽으로 휘어 고도를 줄이며 내려간다
▽ 바위지대를 이리저리 돌아서 지장봉으로 오른다
▽ 지장봉
▽ 중앙 멀리 희미한 산이 불무산이다
▽ 좌 고대산과 우측 금학산
계속 고도를 줄이며 내려서지만 빨리 뛰어갈 정도로 녹녹치 않은 능선이고 석축의 軍시설을 지나 내려서고 살짝 오르면 헬기장을 지나 조금 더 오른다
다시 내려서려면 능선의 좌우는 아직도 아주 가파른 벼랑을 이루고 있는데 좌측은 거의 절벽수준이다
계속되는 바위지대가 이어지면서 폐軍 시설물들도 지나는데 뚜렷한 족적은 예전에 군인들이 사용했었고 이후는 아무래도 마루금을 종주하는 사람들이 지난 흔적들일 것이다
17시04분 우측 능선이 분기하면서 방향은 북동쪽에서 북쪽으로 이어지고
17시17분 버려진 고대산7km 지장산1.2km의 이정표가 방치되어 있으니 예전에는 일반등산로로 이용되었던 모양이다
이후도 바위들과 바위능선은 이어지고 고대산7km의 이정표에서 4분후 내려서고 오르니 의자가 하나 보이고 어지럽게 이어지는 석축의 교통호들이다
17시30분 마지막 좌측으로 절개지에 설치된 나무계단을 따라서 내려서면 軍임도의 담터고개에는 고대산 6.4km 지장산 1.8km의 이정목이지만 보개지맥의 마루금만 끝난 것이지 아직도 하산은 멀었다
▽ 담터고개로 내려서는 마루금
▽ 담터고개
▽ V자로 패어진 지장봉에서 관인봉으로 이어지는 임도고개
▽ 마지막으로 금학산을 올려보고
→철원 상노리를 알리는 남동쪽으로 휘돌아 내려가는 軍임도는 구불거리면서 바닥에 바위들이 많아서 다리의 피로를 가중시키면서 조금은 지겨울 정도로 내려간다
17시58분 남쪽 고개에서 내려서는 임도와 만나서 이제 북쪽으로 내려서고
18시18분 다리를 건너서 교회의 수양관 앞에서 아침에 이용했던 관인택시를 부르고 계곡에서 대충 씻고 옷도 갈아입고 관인으로 나와 보지만 명절 뒤라 그런지 영업을 하는 식당이 없어 통닭집에서 반주하면서 배를 채우고 서울로 돌아온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