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은 날에는 만행산(천황봉)을 올라보라 멋진 조망을 보여주는 천황(개동)지맥 3구간
갈치(712번 도로)-x461m(청룡산 분기봉)-약산(448m)-구라치-△553m-남대문치-천황봉재-만행산 천황봉
(△909.6m)_상서바위(842m)-x850m-x806m-상서산(△627.4m)-말치고개(751번 도로)-개동산(△845.9m)-
비행기재(719번 도로)-부림농원 농장지대 고개 산행 끝
도상거리 : 19.5km
소재지 : 전북 남원시 산동면, 보절면, 장수군 번암면, 산서면, 장수읍
도엽명 : 1/5만 남원, 임실 2장
이 구간 남원의 명산의 하나인 만행산(천황봉)이라는 아주 멋진 산을 지나가는 구간이다
또한 이 지맥이 금남호남정맥에서 분기하는 팔공산을 시종일관 바라보며 산행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갈치에서 청룡산 분기봉인 x461m봉 까지는 초반 상당한 가시잡목들이 괴롭히고 채석장의 절개지가 나타나면 절개지를 바짝 따르지 말고 우측으로 적당히 치고 오르기로 한다
하여튼 분기봉 직전까지 상당한 가시잡목으로 괴롭고 분기봉 이 후 한동안은 뚜렷한 길이 이어지는데 송이 줄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그 흔적이겠다
하지만 그렇게 좋은 길도 잠시, 송전탑이 나타나고 약산을 거쳐서 구라치로 향하려면 엄청난 산불흔적으로 걷기도 불편하고 화재 후 자생하는 가시잡목들로 괴롭다
엄청난 넓이의 화재지역은 만행산 천황봉으로 향하는 연화봉 분기봉 일대까지이니 대단한 면적이고 특히 2~30년생 소나무들의 군락지들이 모두 죽어있다
구라치를 지난 분기봉 이 후 화재지역은 이어지나 걷기는 괜찮다
삼각점의 553m 일대를 오를 때까지는 새로운 묘목을 식재해놓은 일대는 초원을 이루고 있고 이 일대부터는 우측으로 지리산의 능선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연화산 분기봉에서 고남산이 제일 가깝게 보인다
천황봉으로 향하는 능선은 좌측은 벼랑을 이루고 있고 곳곳에 바위들이 도사리고 있다
천황봉재를 지나면 일반등산로와 만나며 가파른 오름이다
만행산의 만행(萬行)은 불가의 만행수행에서 비롯된 말로, 스님들이 하안거와 동안거를 마치고 각각 3개월동안 전국의 수행처나 나름대로 수행할 만한 곳을 찾아 떠나는 것을 만행(卍行)이라 한단다
천황봉에서의 조망은 가히 환상이라 할만하다
천황봉의 표석이나 이정표들은 많은데 삼각점을 볼 수 없었고, 천황봉에서 상서바위를 지난 x850m봉 까지는 뚜렷한 일반 등산로가 이어지고 상서산 정상의 삼각점은 볼 수 없었다
밀치로 내려설 때는 절개지 우측으로 내려가야 고개 상단부이나 좌측으로 내려서면 밀치공원의 정자와 식수가 있는데 겨울철에는 어떨지 알 수 없다
밀치에서 개동산 정상 직전까지는 족적이 뚜렷하나 억센 철쭉가지들이 괴롭고 막판 상당히 가파르다
개동산 정상에서 내려설 때 좌측으로 급 내리막의 무성한 철쭉 사이의 바위지대를 잘 봐야한다
모호한 능선은 곧 번호가 매겨져있는 소나무들을 지나면 임도로 내려서게 되고 임도를 따라 비행기재로 진행하면 된다 초반 날 등이 우측으로 있지만 곧 임도가 마루금이 된다
비행기재 이 후 잡목이 무성하고 마루금 찾기가 난해하지만 무덤을 지난 고개 마루턱에서 그냥 임도를 따라 저 아래 농장이 보이는 곳으로 내려서면 그게 마루금이다
농장을 좌측 아래로 두고 좌측은 벌목이 된 능선을 따르면 곧 축사와 농장들이 많이 보이는 고개 마루턱에 내려선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2008년 6월1일 (일) 맑고 무더운 날씨
홀로산행
좋은 날에 만행산이 지나가는 3구간을 다녀오자고 흐린 날에 팔공지맥을 졸업하고 왔을 정도로 이 구간 상당히 기대감으로 가득한 곳이다
정말 좋은 날씨에 나섰는데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카메라가 좋은 것이었다면 천황봉 정상에 올라서서 보이는 지리산의 능선들과, 가야할 팔공산과 그 인근의 신무산 사두봉 장안산 백운산 덕유산 괘관산 월경산 바로 옆의 고남산들을 제대로 사진에 담지 못했다는 것이다
몸을 함부로 굴리는 경향이 있어 항상! 산을 가기위해서 나설 때는 이런저런 이유로 컨디션이 엉망이다
속도 더부룩하고, 그런 상태에서 배낭을 꾸려서 그런지 조금 싸주겠다는 밥도 싫다하고 상당히 굴곡심한 구간을 들어감에도 막걸리 3병에 찐계란 3개 빵 두 개, 그리고 얼린 물 약간을 넣고 호남선 고속버스를 타기위해서 센트럴시티로 향하고,
그나마 버스 안에서 취하는 수면이 다음 날 산행 컨디션을 좌우하는데 아기를 태운 젊은 부부 3시간 여 끊임없이 아기가 울어대는 통에 버스 안 승객들 모두가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
어른이 코를 골아야 깨워서 제동을 걸지 이거야 말 못하는 아기가 울어대는 데야 방법이 없다
01시40분 경 도착한 남원, 할 수 없이 2 어 시간 눈을 붙이기 위해서 찜질방으로 간다
젠장! 택시비 2.000냥에 찜질방 8.000냥 두 시간 이용요금 치고는 비싸지 않은가!
편안한 공간이 마련되니 잠에 푹 빠지지만 그래야 2시간 약간 넘어서 깨야한다
04시40분 찜질방을 나서서 식당 쪽으로 발길을 옮겨보지만 더부룩한 뱃속에 생각이 없다
편의점에서 우유 하나사서 마시고 택시로 갈치로 향한다
◁만행산 천황봉에서 바라본 백두대간의 고남산 뒤로 지리산 주능선이 보인다▷
◁산행이 시작되는 갈치에서 나를 태운 택시는 돌아가고▷
-461m 청룡산 분기봉-
05시05분 어둠이 막 가시려는 갈치에 택시를 내리고 동쪽으로 올라서니 무덤길이 나타나고 오르면 5분 후 孺人 廣州 金氏 무덤 이 후 잡목과 가시를 헤치며 날 등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으로 발길을 옮기고 곧 문패(?) 없는 무덤을 지나고 올라서기 시작한다
보이는 것 없이 잡목을 헤치며 산행 시작 15분 여 지나니 좌측 아래 채석장의 절개지가 나타나고 절개지를 따라서 오르다보니 가시잡목들이 장난이 아니다 그냥 적당히 치고 오른다
채석장 저 편으로 계룡산이 보이고 산행 시작 25분 여가 흘렀을 무렵 절개지 상단부에 오른다
그리고 5분 후 다 올라섰나 해보지만 이곳은 남쪽 상갈치 쪽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곳이고 북동쪽 소나무 사이로 평탄하게 진행한다
살짝 내리고 치고 오르니 청룡산 분기봉인 x461m봉이다 (05시47분)
나뭇가지 사이로 지난구간 내내 보며 진행했던 남원시가지 옆의 교룡산을 마지막으로 본다
분기봉에서 방향은 북쪽으로 바뀌며 내려서는데 길이 뚜렷하고 살짝 내리면 평탄하듯 5분 여 오르면 우측으로 살짝 틀어져 내리는 곳은 좌측 부흥마을 방면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곳이다
전면의 높은 바위봉우리를 보며 오름이고 거대한 바위가 폭 좁은 능선 상에 얹혀진 모습이다
(05시57분) 우측 아래 청룡산과 x461m 아래쪽은 역시 채석장이 보이니 이 일대 바위들이 좋아서 그런가! 여기저기 채석장이고 묵은 채석장들이다
내려서고 2~3분 더 오른 06시02분 좁은 봉우리는 좌측 卍관음사 방면의 지능선 분기봉이고 우측으로
틀듯이 내리고 중키의 소나무가 빼곡하고 폭 좁은 능선이며 송이 줄이 보인다
5분 후 No 286 송전탑이 나타나고 멀리 드디어 만행산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채석장 절개지 상단부에서 721번 도로 건너 계룡산을 바라보고, 아래는 남원시가지 교룡산도 보인다▷
◁거대한 바위봉우리를 내려서고 오르니▷
◁송전탑이 나타나고 그 뒤로 멀리 천황봉이 보인다, 아래 우측 아래로 목동 벌판도 보이고▷
-구라치-
우측 아래로 목동리 들판이 시원스럽게 보이는데 일대는 산불지역이 시작되는데 결과를 먼저 설명한다면 대단한 면적의 화재지역이다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난 저 앞에 보이는 약산 정상은 마루금보다 약간은 낮은 모습이고 온통 산불로 쓰러진 나무들과 잡목가시들로 걷기가 불편하다
갈 길이 멀기도 하고 굳이 오를만한 것 같지 않은 약산 정상은 생략하기로 한다
오르고 내려서고 다시 오름이다
06시19분 약산 정상의 분기봉이다 역시 쓰러진 나무 싸리나무 잡목들이 빼곡한 봉우리에서 이제 방향이 우측(동쪽)으로 향하며 구라치로 내려서야 하는데 온통 소나무의 주검들이 아깝게 보이고 멀리 천황봉은 상당히 높게 그 위용을 자랑하는 것 같다
참! 대단한 산불지역이다 좌측 아래 지형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내동마을 쪽에서 휘돌아 오는 임도는 아마도 산불 이 후 새로 개설된 것인지 구불거리며 내려보인다
06시35분 한 5분이면 내려설 것 같은 곳을 지독한 화재지역으로 13분이나 소요되며 내려선 구라치는 잡목과 가시들이 빼곡한데 좌측 바로 아래 그 임도가 보이고 소로는 뚜렷하다
다시 쓰러지 나무들과 가시잡목들을 헤치며 오름이 이어지는데 급한 오름은 아니나 여전히 걸리적 거리는 쓰러진 나무들과 가시잡목들 때문이다
그래도 우측 목동리 채석장 저 편으로 지리산의 능선들을 보면서 오르는 재미가 있는데 잠시 후 그보다 더 멋진 그림이 펼쳐지는 줄이야 아직은 알 턱이 없으니 난 당연히 미미한 하나의 미물일 뿐이다 (^_^)
오르면서 난 저 좌측의 임도가 저 위 어딘가 내가 오르는 능선을 가로지르며 지나는 줄 알았다
약산을 바라보며 지나가는 화재지역은 2~30년생 소나무들의 주검이 늘려있어 가슴 아프다▷
◁분기봉에서 구라치로 내려서고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멀리 천황봉이 보인다▷
◁구라치로 내려서며 안타깝게 바라보는 소나무의 주검들과, 내려선 가시잡목의 구라치▷
-△553m-
06시56분 다시 마루금의 방향이 북쪽으로 바뀌는 봉우리에 오르니 이거 가시잡목이 장난이 아니다
그냥 방향잡고 내려서면 될텐데 좋은 길을 찾아보려고 이리저리 시간을 뺏긴다
바로 아래는 △553m 직전까지 이어가는 임도가 내려다보이며 유혹을 하지만 능선의 날등을 쫒아서 쓰러진 나무들 사이로 조심스럽게 내려서려니 영~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임도 곳곳에 차량들이 보여서 의아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산불지역에 많이 자생하는 고사리재취 하는 사람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다
하여튼 임도를 따라 가고픈 유혹을 스스로 제어하며 내려서니 뚜렷한 길이 보이면서 그런대로 걸을만한 것이 화재지역의 새로운 나무조림 지대이기 때문이다
좌측 저 아래 진기리 일대 모내기를 끝낸 전답들이 시원스럽다
07시14분 올라서니 리기다 갱신조림 조림 팻말이 보인다 상수리 96.000본 잣9.000본 자작3.000본 .... 산불 이 후 새로운 수종으로 조림한 내용인데 이놈들이 언제 자라날지 모르지만 하여튼 저 검게 거을려서 도열한 소나무들을 보니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다
어쨋건 조금 전 보다는 화재지역이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녹색으로 살아있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5분 여 내려서고 평탄하게 진행하다가 오르기 시작하는데,
07시19분 헐벗은 무덤 2기가 보이고 쭉 쭉 뻗어 올라간 소나무들이 이제 화재지역을 벗어난 것일까!
그러나 조금 더 올라서면 다시 산불흔적이 나타나고 좌측 아래 묵은 채석장이 보인다
뭐 많이 따셨습니까?” 하는 소리는 고사리를 따는 사람들이다
등산 다니는 사람입니다”
장수 쪽으로 넘어가실 겁니까 그리해서 넘어가면 됩니다”
◁분기봉을 오르며 뒤돌아보니 지나온 송전탑봉과 약산일대 산불지역이 안타깝다▷
◁분기봉에서 가야할 능선 저 뒤로 천황봉이 보이고, 아래, 좌측 아래 진기리 일대의 전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