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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오지의 모든 것을 간직한 육백지맥 1구간
통리-백병산(△1.259.3m)-낙동정맥 육백지맥 분기점-새넘을재-복두산 분기봉-△1.029.4m-x979m-신리재(830m)-△978.1m-정차리치(2번 군도)-△941m-임도-△1.158.3m-육백산(x1.240m)-장군목-알바-응봉산(△1.268.3m)-장군목-임도-황조리
도상거리 : 지맥 약15km 백병산 접근2km 응봉산 왕복3km 황조리 하산3km 총21km 알바 ?km
소재지 : 강원도 태백시, 삼척시 도계읍 가곡면
도엽명 : 1/5만 장성
낙동정맥의 백병산과 토산령 사이의 974.5m에서 북동쪽으로 거대한 능선이 분기해가면서 정거리재를 지나서 육백산(1.243m)핏대봉((870.4m) 삿갓봉(751.3m)-안개산(707m)삿갓봉(688.2m)들입재-안항산(358.6m)고성산(98m)을 거쳐서 삼척시 정나동의 오십천이 동해로 흘러가는 지점까지의 도상거리 47.5km의 능선을 육백지맥이라 한다
낙동정맥이 지나가는 백병산 일대와 육백산 일대만 일반적인 등산로가 발달되고 다른 구간은 아직도 원시의 비경과 인적이 드문 그런 능선이다
백병산은 여러 코스로 오를 수 있겠지만 정맥과 상관없이 빠른 코스로 접근하기 위해서 한보광업소 아파트가 위치한 원통골”을 통해서 오르면 촛대바위 등 멋진 코스를 지날 수 있다
낙동정맥의 마루금 에서도 살짝 벗어나 있는 백병산 정상에서 3분이면 낙동정맥 3거리로 나갈 수 있으며 이 후 면산 방면으로 1.5km 남짓 낙동의 마루금을 이어가야한다
문제는 낙동의 마루금이 남동쪽으로 휘어지는 지점의 육백지맥 분기점을 잘 찾아야 한다
평범한 산죽 밭으로 이루어진 분기점은 3거리에서부터 거리나 시간을 잘 재면서 낙동의 마루금의 방향이 바뀌는 지점을 잘 생각하며 진행해야 할 것이다
일단 마루금으로 들어섰다면 능선 저 아래쪽에 오렌지색과 백색이 조화된 거대 송전탑이 있는 능선이라면 틀림없는 육백지맥의 능선으로 들어선 것이다
새넘을재 일대까지는 뚜렷한 길이 펼쳐지지만 복두산 분기점은 너무도 평범한 곳이니 신경을 써야한다
특히 일기가 불순할 때는 상당히 독도가 까다로운 곳이다
△1.029.4m봉은 바위가 있어 특징이 있고 삼각점이 있으니 확실한 포인트다
다만 x979m봉으로 향하는 내리막의 산죽능선은 두루뭉실 해서 샛터마을 방면으로 내려서지 않도록 주의 해야한다
샛터 안부는 간벌된 나무들이며 979m 오름 초입부는 무덤이 있어 포인트가 된다 신리재 까지는 별무리없이 내려설 수 있을 것이다
신리재에서 △978.1m 정상 오름은 급 오름이 10분 정도 이어지고 정차리치까지의 능선은 편안하다
신리재에서 초반 10분정도 가파른 오름이고 이 후 잣나무 간벌지대를 지나서 △941m 오름도 상당히 발길을 더디게 한다
삼각점의 941m봉 정상에서 내려선 임도 삼거리에서 한동안 좌측 임도를 따라 올라도 되지만 △1.158.3m 정상이 올려다 보이는 가칭 가마실 안부 일대에서 능선으로 올라야한다
1.158.3m 봉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상당한 가파름의 30분 정도 오름이 이어지고 베어진 나무들로 발길을 더디게 한다
△1.158.3m 봉에서 내려서면 일반등산로가 보이지만 마루금과는 상관없다
육백산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곳곳에 낙엽송을 간벌해서 쌓아놓은 곳이 보인다
육백산 정상일대는 이런 낙엽송 간벌로 인한 임도들이 여러 갈래 늘어져있어 조심해야한다
육백산 정상 삼거리에서 마루금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응봉산 방면의 임도를 따르다가 장군목 갈림 안내판 인근에서 “마교리”를 가르키는 능선으로 들어서야 한다
이 후 도로와 가까운 곳이 없으니 다소 짧더라도 어프로치가 최대한 짧은 육백산에서 황조리로 내려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황조리 삼척대학교 신축현장에서 도계읍까지 택시비는 미터요금 10.000원이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산행후기▷
2007년 4월 22일 (일) 날씨 흐리고 비 오락가락에 안개가 자욱함
홀로산행
-출발-
몇 달 전부터 계획했던 육백지맥 이어가기는 두 구간으로 마치기를 계획했고 기왕이면 날씨가 좋고 조망이 괜찮을 때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었으나 몇 차례 기상상태의 악화로 미루어지다가 드디어 들어가기로 한다
비록 일기예보에는 흐린 날이라고 하지만 눈 비 온다는 예보는 없으니 말이다
어쨌건 오래 동안 미루고 미루어 왔으니 약간은 설레는 기분으로 토요일을 맞는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동서울-태백행 심야버스는 제법많은 승객을 태우고 있으니 점점 열차는 승객을 잃어갈 것이다
열차회원카드가 처음 나올 때부터 산을 다니는데 필요해서 열차를 선호해왔지만 이즈음 공간이 넓고 소음이 적은 심야우등버스들이 많아지면서 밤새도록 불을 밝히고 정차하는 역마다 방송을 하면서 잠을 깨우는 열차를 피하고 버스를 선호하게 되니 사람의 마음은 간사한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편한 것을 따르게 마련...
집을 나설 때부터 예보에도 없었던 비가 뿌리기 시작하더니 중간에 눈을 떠 보니 비는 계속 내리고 있으니 이거야 ... 원!
버스안의 그 많은 승객들은 사북에 정차하니 거의가 하차하는데 아마도 한탕을 노리는 “패가망신“족은 열차로 버스로 새벽의 사북을 찾는 모양이다
예상 소요시간보다 20분 빠른 01시40분에 태백터미널 도착이고, 버스를 이용하고 역사의 맞이 방으로 이동하는 간사함을 보이는 광 모다 (^_^)
깔판을 깔고 누워 잠을 청하는데 새벽 내내 비 내리는 소리가 벽을 통해서 들려오니 이번에도 날을 잘못 잡은 것이 틀림없다
04시40분 대강 씻고 인근의 식당으로 옮겨서 아침식사까지 마친 후 택시로 통리 한보탄광 아파트 골자기로 이동한다
다행히 비는 조금 전에 그치고 잔뜩 찌푸린 하늘이 맞아주고 있다
◁태백역▷
-백병산-
낙동정맥상의 개비덕재쪽으로 향하는 원통골 택시가 들어갈 수 없는 지점까지 들어서서 택시를 내리고 바라보니 백병산 일반 등산로가 있는 북서릉은 남쪽 저 안쪽으로 보여진다
사전에 지도를 숙지한 터라 적당한 곳에서 치고 오르든지 등산로가 있으면 더 좋고 ...
아마! 택시로 지나올 때 입산금지의 현수막과 체육시설들이 있는 곳이 일반등산로로 오르는 곳이 아닐까! 하고
05시30분 비포장 임도를 따른다
5분 후 우측으로 계곡이 뚜렷하고 고목아래 白屛山靈之位 신단(?)이 차려진 곳으로 내려선 후 남쪽 골자기 안으로 들어서니 뚜렷한 산판길이 형성되고 상수도 파이프가 길게 느리워져 있다
상수도 시설이 끝나면 길이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걱정도 있었지만 이런 길 없는 산행 어디 한두 번 해보나 하는 배짱으로 상쾌한 기분으로 산판 길을 따른다
울툭불툭한 산판 길을 10분정도 따라 오르니 길 형태가 불분명해지고 우측의 지능선 쪽으로 길 형태도 보였지만 그대로 직진하니 곧 집수지가 나타나면서 희미한 소로로 변한다
잠시 후 소로도 사라지면서 계곡 위 사면을 따르기가 불편해서 좌측의 지능선의 사면을 치고 오르는데 진달래가 빼곡한데 아직 꽃을 피우려면 멀었다
06시04분 10분정도 힘들게 치고 올라 지능선상의 날등에 올라서니 나무들도 베어져 있으니 사람이 전혀 다니지 않은 것은 아닐 것이다
남쪽의 백병산 북서릉을 바라보며 베어진 나무 사이로 오르기 시작한다
바위 봉우리들이 자주 나타나고 잠시 후 남쪽 전면에 멋진 바위봉우리가 절벽을 이룬 것이 보인다
아무래도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니 집수장 직전에 우측의 능선으로 올랐다면 저 멋진 바위도 지나게 되었을 것 같다
◁집수장 입구의 모습▷
◁촛대바위의 모습▷
지금 오르는 지능선상에도 곳곳에 바위봉우리가 있어 이리저리 휘돌아 오르는데 놀라고 마는 현장이 눈에 보인다
강원도 오지능선을 다니다보면 가끔 접하는 ㅇ산악회 분홍색 표지기다
이 분들 꼭 내가 가야하려고 하는 곳,
내가 가는 강원도 오지능선에 꼭 있으니 취향이 같은 사람들인 모양이다 .... 를 넘어서 항상 나보다 먼저 지나간 것을 볼 수 있으니 이제 존경의 마음도 생기게 된다
이런 잡목의 지능선에서 그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니!!!
06시15분 거대한 바위벽이 버티고 있어 휘돌아 오르게 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병풍바위 아래 지점이 된다
휘돌아 오르다가 우측으로 뚜렷한 길이 갑자기 나타나는데 알고보니 일반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가 병풍바위를 우화하는 길인 것을 나는 모르고 그길로 올라섰으니 ... 하지만 그리로 오르지 않았으면 병풍바위의 멋진 자태를 모두 볼 수 없었을 것이다
06시26분 일반등산로를 만나고 4분 후 바위 절벽위에 작은 소나무가 분재처럼 두 그루 보이는 병풍바위다
날은 잔뜩 찌푸려있고 바람은 거세다 잠시 지체하다가 우회 길을 이리저리 살피다가 좌측으로 내려서게 된다
좌측이라면 조금 전에 내가 올랐던 쪽이다
바위 아래지점 쪽으로 내려서서 휘돌아 병풍바위의 반대쪽 절벽 아래의 능선으로 오르니 10분 정도가 소요되었는데 내가 왔던 좌측이 아니고 우측으로 아주 뚜렷한 등산로가 보인다
잠시 후 촛대바위를 지나는 암릉 길이 이어지며 여기저기 밧줄들이 매어져있다
06시50분 촛대바위를 지난 잘록이에서 나무계단과 밧줄들이 설치된 곳을 5분 여 지나 오르니 이정표가 나타나고 곧 장성310 2004년 재설 삼각점의 백병산 정상이다 (06시57분)
낙동정맥의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백병산 정상에도 서낭당같이 울긋불긋 표지기들이 잔뜩 달려있다
막걸리 한잔을 마시며 기록도하고 13분 지체 07시10분 출발이다
◁병풍바위와, 마고할미바위로 향하는 암릉▷
◁백병산 정상과 낙동정맥 3거리▷
-낙동정맥 그리고 분기점-희미한 시야로 북쪽 개비덕재를 지나서 통리로 이어가는 낙동정맥의 능선을 바라보며 4분 진행하니 낙동정맥 삼거리에 닿는다
평평한 분지같은 삼거리에는 →면산8.5km ↓백병산0.36km의 표시도 있는데 나무들에 달려있는 이 엄청난 표지기 들은 서로가 잘 났다고 팔랑거리고(?) 뽐내며 자랑한다
어디선가 굿 하는 소리가 들리는 그런 느낌이라면 지금의 그림이 표현될까!
펑퍼짐한 낙동의 산죽 밭은 밤새 내린 비로 잔뜩 물을 머금고 있는데 6년 전 낙동정맥을 종주할 때는 눈을 잔뜩 이고 있었던 기억이다
4분 정도 산죽을 헤치며 지나는데 이미 온 몸은 물이 뚝 뚝 떨어지고 등산화 속도 질펀하다
산죽 밭을 벗어나니 낙엽송 분지가 나타난다 이아침의 상쾌함과 새소리가 청량하다
안개는 자욱하고 물기 먹은 숲을 지나면서 이제부터 긴장이 시작되며 지도를 자주 쳐다본다
07시35분 거의 내려서는 산길에서 올라선 소나무 봉우리에는 낙동 종주자 들은 우측으로 돌아간 모양이다
올라서보지만 분기봉은 아니다
하여튼 낙동정맥이 남동으로 꺽이는 지점이다
나침반을 부지런히 살펴보고 저 앞의 봉우리를 보면서 그 곳이라 생각 한다
내려서서 다시 낙동 길을 따르다가 산죽이 무성한 봉우리를 오르면서 나침반을 바라보니 낙동 길이 우측(남쪽)으로 꺽이는 지점이다
좌측 산죽사이로 들어서는 족적이 있을까싶어 내려서보지만 무성한 산죽만 보일 뿐이다
다시 역으로 오르다가 적당한 곳에서 산죽을 뚫고 들어서보니 희미한 산죽 사이의 족적이 나타나고 붉은색의 제법 큰 표지기 하나가 보이는데 오십천기맥 삼척시계 뭐 이런 글이 적혀있다
우측 저 아래 거대한 송전탑이 바라보이는 좁은 공터가 나타나면서 (07시47분) 잠시 지체한다
그러나 저 우측의 송전탑 능선이 마루금 인줄은 아직은 몰랐었다 방향이 같이 흘러가니 말이다
지도도 보며 잠시 지체 후 출발이다
◁낙동의 산죽 밭들▷
-새넘을재-
산죽 사이로 희미하지만 뚜렷한 족적을 따라서 내려서다가 쭉 죽 뻗은 소나무들이 서있는 봉우리 같은 곳에 올라서서 급격하게 내려서는 능선 저 아래를 바라보니 아뿔사! 요란한 물소리가 들려오면서 이 능선은 골자기로 쳐박히는 모습이다
우측을 바라보니 거대한 송전탑이 서있는 능선이 마루금으로 보여진다
역으로 다시 공터 인근으로 올라서서 우측으로 산죽을 헤치며 돌아간다
어차피 조금 전 분기봉에서 부터 엄청난 산죽을 헤쳤으니까!!!
08시17분 마루금으로 일단 붙고 내려서니 거대한 송전탑이 서있고 시야가 터지는 지점이다
저 위에 있을 때만해도 전면의 낙동정맥의 개비덕재 인근에서 동쪽으로 흘러내린 능선만 크게 보였는데 송전탑에 서보니 백산마을의 전답들과 계곡을 좌측으로 끼고 북동쪽으로 갸날프게 이어가다가 복두산 분기봉과 △1.029.4m봉 쪽으로 고도를 높여가는 마루금이 뚜렷이 바라보이는 것도 당시의 福이라 할만하다
잠시 후 나타나는 자욱한 안개가 이 때 나타났더라면 상당한 혼란을 가중시켰을 것 같은 그런 지형이다
솔직히 몇 주일 전에 지나갔던 일행들의 흔적을 메모만 했더라도 송전탑 능선을 탔을 것이고 잠시의 알바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웬만하면 남의 흔적을 메모를 하지 않는 것은 바로 찾아가는 산행의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인데 나름대로 고집스러움이다
알바도 재미로 생각하자 ...
마루금 확인을 위해서 역시 잠시 지체 후 내려서면 봉분이 커다란 孺人密陽朴氏 무덤을 지나면 송림 아래로 뚜렷한 산판길이 펼쳐진다
무덤에서 4분 정도 산판 길을 따르니 좋은 산판 길을 우측 복두산 아래 동활리 “빙수촌 방향으로 흘려보내고 전면의 노송의 뿌리를 보며 오르는 양쪽 소로의 ”새넘을재“를 지난다
◁송전탑에 닿으면 마루금이 확실하게 보이며 멀리 1.029.3m봉도 보인다 좌측은 백산마을 방면▷
◁송전탑 아래 밀양박씨 무덤은 중요 포인트, 아래사진은 새넘을재▷
-복두산 분기봉-
좌측 아래로는 구사리 백산마을의 민가들과 밭, 그리고 밤사이 내린 비로 물소리가 요란한 새넘을재를 지나서 갈비가 푹신한 날등으로 오르면 잠시 후 다시 족적이 여러 갈래로 혼란스럽지만 올라섰던 좋은 길은 우측으로 휘돌아간다
아마도 그길로 가도 되련만 날 등을 따라 잡목을 헤치며 올라선다
남쪽으로 방향이 바꾸면서 내려서면 조금 전의 좋은 길을 만나고 다시 동쪽 방향으로 오름이다
무성한 노송이 보기 좋지만 자욱한 안개로 보이는 것이 없고 물 먹은 숲은 바람소리만 요란할 뿐이다
08시33분 좋은 길은 다시 우측 빙수촌 방면으로 버리고 오르면 산죽지대 나타나며 봉우리가 보이지만 굳이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뚜렷한 길이 나있다
과연 이 뚜렷한 길은 무슨 목적으로 누가 지나다녔는지! 의문스럽다
아직은 산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간 흔적은 아니다
사면도 같은 방향으로 이어가니 마음 놓고 진행하고,
잠시 날 등으로 붙으면서 좋은 길은 송전탑이 보이는 남동쪽 빙수촌 방면의 지능선 으로 보내고 치고 오르니 능선의 날 등 우측 아래로 바로 무덤이 하나 있고 방향은 북동쪽에서 북쪽으로 바뀌면서 노송능선 아래 족적이 사라진다
잡목과 키 작은 산죽을 헤치며 올라서니
08시47분 밋밋하고 진달래 잡목이 많아서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방향이 바뀌는 복두산 갈림 분기봉이다
정말이지 바짝 긴장하며 내 위치를 확인하지 못했다면 이런 자욱한 안개 속에서 그냥 지나치고 말았을 곳이다
북서쪽으로 방향이 확 틀면서 노송 아래 진달래 잡목을 헤치며 내려선다
분기봉에서 2분 후 우측에서 올라온 뚜렷한 길을 만나고 무덤이 보인다
노송 아래 산죽들이고 진달래들도 있는 지역을 지나서 오름이 시작된다
◁북두산 갈림봉과 내려서면 다시 오르는 무덤이 있는 곳도 중요 포인트다▷
- △1.029.4m-
08시57분 무덤을 지나서 오른 곳은 평범한 봉우리지만 우측(북쪽)으로 진행하면 삼척 신리의 반정 쪽 능선이 분기하는 곳이며 이곳에서 서쪽 간벌지역을 통해서 △1.029.4m봉으로 향해 내려선다
(3분 지체) 자욱한 안개 속에 보이는 포인트가 없으니 계속 긴장의 연속이다
내려서고 오름길이 이어지고,
09시07분 오른 곳은 소나무가 서있고 식빵 같은 바위가 자리하고 그 바위위에 분재 같은 소나무가 서있고 439재설 77.7 건설부 낡은 삼각점이 묻혀있는 △1.029.4m 정상이다
아무 것도 보이는 것은 없고 막걸리 한잔과 간식으로 휴식을 가진 후 09시17분 출발이다
바위지대를 피해서 좌측으로 휘돌아서 내려서는 곳은 상당히 가파르다
우측으로 휘면서 다시 바위봉우리 아래지점의 능선으로 붙게 되고 내려서니 산죽지대다
비가 다시 한두 방울씩 뿌리기 시작하고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는 산죽지대를 내려서는데 능선의 형태가 불분명해지면서 두루뭉슬한 산죽지대 내리막이 이어진다
나침반에 눈을 떼지않고 방향만 잡으며 내려서는데 좌측 아래서 기를 쓰고 개 짓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샛터마을 민가가 가까운 모양이니 그나마 좌표가 된다
그러다가 한순간 새터쪽 사면으로 내려서는 것으로 판단되어 우측으로 휘듯이 산죽을 헤치며 내려서니
09시36분 리기다 소나무 조림지 아래 베어진 나무들이 발길을 잡아채는 샛터 안부다
지도상의 x979m봉 직전의 안부인 셈인데 이거야 보이는 것이 없으니 ....
북서쪽으로 방향 잡으며 오르려니 초입부에 무덤이 하나 있고 지나면서 가파른 오름이다 (2분 지체)
◁무덤을 지나서 오른 봉우리는 분기봉이다, 아래사진 △1.029.4m 정상과 삼각점▷
◁샛터안부로 내려서는 산죽능선과, 아래사진은 간벌된 나무들의 새터 안부▷
-신리재-
리기다 소나무 잘 자라나있는 북서쪽 오름은 오를수록 족적이 나타나고
09시58분 노송아래 갈비가 푹신하고 소나무가 베어져있는 x979m 정상이다
비는 내리고 보이는 것은 없는데 신리재를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와 요란한 기계음이 귀를 거슬리게 계속 들려온다
큰 바위 하나를 피해서 좌측으로 틀며 내려서고 살짝 오르면 좌측으로 능선이 하나 분기하는데 구사교 방향의 지능선인 모양이다
낙엽송 지대를 지나면서 내려서고 작은 송전탑을 지나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10시08분 해발830m 신리재 이정표가 삼척방면으로 보이는 427번 도로상의 신리재다
비는 내리고 차량통행도 제법인 곳이다 고개 좌측 통리방면은 묵은 밭들이 보이고 몇 몇 민가들도 멀리 보여진다
잠시 지체 후 전면의 무선전화 시설물을 보면서 오름이 시작된다
묵밭을 통과하면 쌍 무덤이고 곧 공용기지국을 지나고 급한 오름으로 12분 정도 오르니
10시27분 싸리나무 공터의 봉우리에는 장성 408 2004년 복구 삼각점의 △978.1m 봉 정상이다
아까부터 요란한 기계음의 정체가 밝혀졌다
봉우리 아래 자리한 경동탄광 상덕광업소의 기계음이다
북쪽 건너편으로 탄광시설들이 이어져있는 사루봉(1.047m)이 보인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10시35분 출발이다
북동쪽으로 틀며 내려서니 미역줄 넝쿨들과 잡목들이 발길을 잡고 살짝 오른 곳에서 좌측으로 꺽이며 내려간다
진행하던 방향은 신리재에서 정차리치로 이어지는 도로로 떨어지는 지능선이다
대체적으로 싸리나무와 이제 막 꽃을 피운 진달래들이 능선의 주인들이고 그나마 희미한 족적은 보인다
◁979m정상과 일대▷
◁신리재와 다음 구간의 공용기지국이 올려 보인다▷
◁△978.1m봉으로 오르면서 뒤돌아본 979m정상에서 내려서는 마루금 능선, 고개 아래 통리쪽▷
◁△978.1m봉 정상▷
-△941m-
10시41분 봉분이 형체만 남아있는 무덤을 지나고 8분 후 분지 같은 지형을 지나서 잠시 오름이고 이 후 뚝 떨어지며 내려서니 정차리치를 지나가는 차량소리들이 들려온다
54분 송림지대 우측의 무덤을 보며 오르고 내리고 다시 올라서니 KTF시설을 지나서 내려서면
11시 신리재의 427 도로와 도계로 이어지는 2번 군도가 어우러지는 정거리재(停車里峙)다
저 아래 원덕 가곡-태백의 이정표 사진을 찍으러 도로를 따라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고 (3분 지체) 황토의 절개지 우측으로 오르니 무덤이다 (또 3분 지체)
3분 후 다시 무덤을 지나고 자목 사이로 급한 오름이 이어지는데 족적은 뚜렷하다
오를수록 잣나무조림지가 나타나고 마지막 무덤에서 10분 정도 오르니 잣나무 조림지 아래 간벌을 해놓아서 걸리적 거리는 지대가 나타나고 북쪽으로 △941m 봉과 △1.156.3m봉이 구름을 이고 있는 모습이다
그나마 신리재 이 후 △1.156.3m봉 일대까지가 조망이 약간 있었을 뿐이고 그 외의 시간에는 자욱한 안개 속에 미로 찾기만 했을 뿐이니 단순한 걷기산행 외 등산로 없는 능선 걷기 ...
뭐 그런 것 밖에 없다고 봐야겠다
간벌능선은 좌측으로 꺽이면서 저 위로 △941m 봉 옆으로 임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베어진 나무들과 가파름으로 빠르지 못하고 34분 한 템포 오르고, 조금은 부드럽고 산길 뚜렷하다
날카롭게 베어진 나무 등걸이 조심스럽게 하고,
11시40분 잠시 동쪽으로 꺽이며 2분 정도 오른 송림봉우리에서 다시 북쪽이다
이전에 이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휘도는 사면길이 있으니 따라도 되지만 삼각점의 봉우리를 확인하지 못할 것 같다
휘어져서 오르면 싸리잡목 사이에 나무깃대가 있고 낡은 삼각점의 평범한 △941m 봉 정상이다
날이 좋다면 조망 또한 좋을 것 같지만 포기해야할 듯,
◁시설물을 내려서면 정차리치다▷
◁잣나무 간벌지대를 지나면서 오르면 멀리 941m봉 일대가 올려 보인다▷
◁941m봉 정상과 내려다본 임도 삼거리▷
-△1.156.3m-
하지만 북쪽으로 육백산과 응봉산을 살짝 볼 수 있었지만 그리 뚜렷한 편은 아니다
잡목을 헤치며 4분 정도 내려서니 임도 삼거리에 내려선다
정거리재에서 시작된 임도가 한 가닥은 마루금의 좌측을 통해서 육백산 쪽으로 이어지고,
한 가닥은 마루금의 우측으로 이어가는 것이 보이는데 x1.134m봉 사면을 통해서 어디로 이어지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자동차 하나가 요란하게 오르는 것을 보고는 삼거리에 주저앉아 막걸리와 더불어 휴식이다
12시01분 출발하면서 조금 전 자동차가 올라갔던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임도도 고도를 높이며 가파르게 오르고 12시14분 좌측 정거리골 방향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임도 커브를 돌아가니 전면으로 △1.156.3m봉 좌측으로 가마실 일대의 묵밭들도 보인다
12시21분 좌측 가마실과 우측 x1.134m봉 을 지난 잘록이 인근에서 임도를 버리고 우측의 능선으로 오르기로 한다
더 이상 임도를 따른다면 △1.156.3m봉 서쪽 덕지기 방면의 지능선을 휘돌아가야 하고 고도도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4분 정도 치고 오르니 주능선인데 임도삼거리에서 능선을 따랐다면 힘이 좀 들 번했다 (3분 지체) 4분 정도 오르고 두 세발자국 내려서고 계속 오름은 이어진다
△1.156.3m봉 정상 쪽을 올려다보니 끔찍할 정도로 가파른데
12시38분 우측 지능선의 분기점에는 노송이 보기 좋다 북동에서 북서(좌측)으로 꺽이며 내려서니 진짜 가마실 안부로 판단된다
좌측 아래 지형이 골자기 같이 패어져있고 흡사 그 좌측의 능선이 살아있는 듯 하는 눈길을 끄는 묘한 곳이다 (2분 지체)
상당한 된비알 오름이 이어진다
13시 바위 층을 지나서 나뭇가지를 잡으며 올라서니 깃대가 꽃혀있는 낡은 삼각점은 44복구 77건설부 정도를 알아 볼 수 있다 (13시13분 출발)
◁임도 삼거리에서 뒤돌아본 △941m봉 정상, 아래사진은 임도에서 바라본 1.158.3m봉과 육백산이 보인다▷
◁가마실과 황조리쪽 산도 보이고, 아래사진 1.156.3m 오름 능선▷
◁가파른 바위 층을 타고 오르면 폭 좁은 1.156.3m 봉 정상이다▷
-육백산-
북-북동으로 내려서는 두루뭉슬한 능선은 쓰러진 나무 미역줄 넝쿨들로 발길을 잡고,
10분 정도 내려서니 북서쪽(좌측)으로 휘돌아서 내려서면 분지 같은 지형이고 조금 더 진행하며 내려서면
13시28분 좌측 황새터에서 육백산으로 이어주는 기존의 임도상의 등산로가 나타나고 돌무덤이 보이고 육백산을 가르키는 표시도 있다 편의상 황새터 안부로 표기하고 싶다 (5분 지체)
좌측의 기존 등산로를 따르고 싶은 유혹도 있었지만 전면의 분기봉을 향한 오름 짓을 한다
여전히 쓰러진 나무들과 잡목들이 괴롭힌다 7~8분 여 가파르게 올라서면 베어진 나무들이 있는 분기봉이며 동쪽으로 틀면서 육백산 정상을 보면서 내려간다
여전히 쓰러지고 베어진 나무들이 발길을 잡는 지역이다 막 꽃을 피운 얼레지군락과 야생화들이 강원도 오지능선을 걷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분기점에서 8~9분 내려서면 수 십 년은 잘 자란 낙엽송 조림지들이 펼쳐져있고 여기저기 아름드리 낙엽송을 베어서 쌓아놓은 곳이 보이는 잘록이 분지형태다
중장비가 지나간 잘 닦여진 산판 길을 따라서 육백산 정상을 향한 오르막이 시작된다
14시03분 ←응봉산 ● 육백산→ 이정표 , 베어서 쌓아진 낙엽송들의 육백산 정상직전의 삼거리다
갑자기 안개가 밀물이 몰려오듯이 온 사방을 부옇게 만들어버린다
뚜렷한 넓은 길을 따라서 육백산 정상을 빠르게 4분만에 올라서니 낡은 평상 두 개와 작은 소나무와 잡목들로 둘러싸인 육백산 정상은 너무 평범하기도 하지만 안개로 보이는게 없으니 ...
육백산은 = 높이 1,244m 주위에 두리봉(1,072m)·응봉산(1,267m)·사금산(1,092m)·백병산(1,259m) 등이 연이어 있어 고산지대를 이루며 산정에는 육백산면이라 불리는 넓은 고위평탄면이 나타나는데,
조(粟) 600석을 뿌려도 될 만하다 하여 육백산이라 불렀다
과거에는 화전으로 이용되었으나 현재는 숲이 조성되었다
이러한 지형은 신생대 제3기에 일어난 융기운동의 결과로 나타나며,
한반도 지형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신리에는 중요민속자료 제33호로 지정된 너와집과 민속유물 10점이 보존되어 있으며,
서쪽 도계리에는 삼척도계읍의 긴 잎 느티나무 (천연기념물 제95호)가 있다 -
뭐 이런 소개 글이 있어 퍼온다-
◁1.158.3m봉 정상에서 황새터 안부로 내려서는 능선, 아래사진 내려선 일반등산로의 안부▷
◁육백산 정상 오름 일대의 낙엽송 간벌지대는 곳곳에 있다▷
-알바-
14시16분 자욱한 안개로 아무 것도 볼 수 없는데 바람은 심하게 불어온다
휴식 후 빨리 육백산을 벗어나서 핏대봉을 지나서 도마재를 지나고 예상대로라면 전의치까지 가야한다
의외로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 것은 정차리치에서 이곳 육백산까지의 고도편차와 굴곡 때문인 것같다 다시 삼거리로 빠르게 나오며 출발이다
문제는 응봉산과 갈라지는 북쪽의 마루금을 찾는 것인데 몇m 주위가 보이지 않는다
육백산 정상 일대는 언급했듯이 광활하게 평탄함이 이어져있고 낙엽송 조림지 그리고 곳곳에 그 낙엽송을 베어서 쌓아놓은 곳이며 그로인해서 산지사방으로 발달된 임도들이 안개 속에서
혼란을 가중 시킨다 14시31분 일단은 응봉산을 가르키는 임도를 따라 진행하니 “마교리”를 가르키는 팻말이 보인다
바짝 신경을 쓰며 좌측을 바라보며 진행하지만 보이지 않으니 참으로 난감하다
7분 후 다시 삼거리 임도가 나타난다 너무 분기능선에 대한 집착이 심해서 그랬든가!
일단 여기서 우측(서쪽)으로 이어지는 응봉산 쪽 임도를 버리고 북쪽으로 향하는 임도를 택하게 되는 것은 북쪽으로 향한 조림지 안내판에 左무건리 中육백산 右돌굴이라는 글을 보면서 나름대로 지도를 보면서 판단을 하고만다
그래 지도상의 마루금 능선 좌측으로 무건리고 우측은 돌굴이라는 지명이 있으니 이 임도를 따르면 마루금인 모양이다!!!
결과를 먼저 설명한다면 이 삼거리에서 응봉산 방면으로 3분만 더 진행했더라면 장군목 이라는 안내판이 설치된 곳이 나타나는데 이곳만 갔더라도 이후에 벌어지는 알바도 없었고 예상 지점까지 진행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형도를 보면서 조금 내려서다가 다시 오르고 돌굴 방면으로 방향이 바뀌면 틀림없을 것이고 그렇게 진행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안개 속 미로 찾기를 한다
또 다시 엉터리 정답을 먼저 만들어 놓고 움직이는 愚를 범하는 순간이다
◁응봉산으로 향하는 임도▷
◁골 때리는 알바가 안개 속에서 이루어지고▷
-다시 임도상의 장군목-
잠시 후 산판 길은 우측으로 뚜렷하게 형성되니 진행방향을 따르니 묵은 산판길이 나타난다
좌측의 능선에서 내려서는 지점이라고 생각되는 지점에서 내리막으로 이어지면서 잡목 사이를 헤치며 방향만 잡으며 내려서는 데 곳곳에 미로 같은 묵은 산판 길을 가로 지른다
이미 잘못 방향을 틀어서 나침반의 방향만 살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지만 이 때만해도 방향과 지형도상의 지형이 비슷하니 일단 내려서 보기로 한다
14시45분~ 15시 사이 비는 한 두 방울씩 뿌리고 안개는 더욱 자욱한데 현재의 내 위치마저 혼란스러울 정도로 놓치고 만다 말 그대로 五里霧中이다
나중에 지도를 복기해보니 나는 지도상의 육백산에서 북서쪽에 위치한 x1.226m봉 일대를 거쳐서 황새터 상류부의 계곡쪽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즉 마루금을 우측 위로 두고서 여기저기를 조심스럽게 헤매고 있었던 것이다
15시25분 하여튼 마루금에서 일단 벗어났지만 커다란 무덤을 지나서 내려서니 드디어 잘못을 깨우치게 하는 계곡이 나타난다
다시 역으로 오르는 것은 너무 많은 체력소모가 따를 것같다
나름대로 동물적 감각을 이용해서 방향만 남쪽을 잡으며 묵은 산판 길을 찾아내고 오름을 시작한다
보이는 것은 역시 아무 것도 없다
잠시 후 다시 낙엽송들을 베어놓은 곳들이 자주 나타나더니 뚜렷한 임도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15분 정도를 되돌아 올라선,
15시40분 임도 삼거리에는 에구머니나! 장군목 이라는 이정표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아까 꺽었던 곳에서 3분 거리다
안내판에는 내가 가야할 마루금 일대가 잘 그려져있다 3분의 초조함과 다급함이 산행을 망치고 만 것이다
이미 시간은 그대로 진행하기에는 마땅히 잘라줄 곳이 없다
포기하고 황조리로 내려가야지 다음번에도 가장 쉽게 마루금에 접근할 것이다
◁장군목 이 곳에만 왔어도 대형 알바는 없었을 것이다, 아래사진 응봉산 가는 임도▷
◁응봉산 정상, 내려서서 바라본 응봉산 정상부▷
◁황조리 삼척대학교 신축공사장 그리고 황조리▷
-그리고 지맥에서 벗어난 응봉산-
판단이 서니 여러 가지 행동들이 이루어진다 자 ~~ 그렇다면 2구간으로 계획했던 것이 어중간하게 3구간으로 해야 할 것이다
시간도 어중간하니 그렇다면 마루금에서 서쪽으로 벗어나있는 응봉산이나 다녀오자 로 변경,
임도를 따라 응봉산으로 향하지만 보이는 것은 없고 갑자기 한겨울로 돌아가는 양 바람이 거세고 추워지니 배낭에 넣었던 긴소매 겨울옷으로 갈아입는 해프닝(?)도 벌인다
15시57분 임도를 빠른 속도로 따르다가 임도가 문의치 쪽으로 간다는 표시를 보면서 좌측으로 오르면 응봉산으로 향하는 능선으로 오르게 된다
금방 오르면 낙엽송 조림지가 펼쳐지고 오름이 이어지고 등산로도 뚜렷하고 일반 표지기들도 보인다
16시09분 장성11 1995년 재설 의 삼각점이 있는 넓은 헬기장의 응봉산 정상이다
날씨만 좋다면 조망도 있을 것 같지만 자욱한 안개와 세찬 바람으로 오래 머무르고 싶지 않은 곳이다
그냥 응봉산 정상을 밟았다는 것만으로 위안을 삼고 다시 역으로 내려간다
16시25분 임도로 내려서고 39분 다시 장군목이다 거짓말같이 안개는 사라지고 시야가 터진다
젠장! 허탈하지만 임도를 따라서 황조리로 내려간다
15시25분 임도를 따라다가 황조리 이정표를 바라보며 내려서니 삼척대학교 공사 현장이다
그 쪽으로 내려섰으면 쉽게 도로를 따라 내려설 텐데 가파른 능선으로 내려서고 계곡을 통해서 도로로 내려서고 육백산 민박집이 있는 민가에서 도계택시를 부른다
이 후 택시 안에서 도계발 청량리행 열차가 끝났다는 전화에 그냥 택시로 태백이로 이동,
태백터미널에서 10분 후 출발하는 버스를 타려니 식사도 못하고 화장실에서 대강 씻고 서울로 향한다
이 후 일주일 후 2구간을 다녀오면서 1구간을 전의치에서 끊겠다고 한 것은 무리한 계획이었으며 당시의 일기상황으로 핏대봉 분기점도 놓쳤을거라는 생각이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