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올해는 닭을 몇마리 키워서 제가 직접 만든다는 마음으로
야채와 풀,, 그리고 벌레등을 먹여서 특별한 나만의 계란을 얻고 싶었습니다.
그 유혹을 못참고 결국 올 봄에 닭을 몇마리 키우기 시작 했습니다.
이곳은 저의 주말 농장인데 농업용 전기와, 지하수가 있으며.. 빈집과
그리고... 노래방, 냉장고, 침대, 술 항아리, 불판, 밥상, 싱크대등이 있는 하우스..
입구에 꿀벌을 키우는 봉사가 있고...복분자와 헛개나무, 두릅나무등등...
여기는..... 마음의 고향이며,,, 내 영혼의 아지트입니다.
빈집에서 키우는 가축이다 보니... 여행이나 명절등...
며칠씩 직접 돌봐주지 않아도 되어야 한다는 것이 닭을 키울수 있는 첫째 조건이 됩니다.
먼저 닭의 자동 물통에 대한 설명을 드릴께요...
윗 사진에서 보듯이... 20리터 생수통에 물이 아직 있는 한...
닭이 아무리 물을 먹어도 노랑색 작은 물통의 레벨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그 물통은 쉽게 오염되지 않도록 작아야 하며..
피티병을 올려 놓은 이유는 닭들이 올라서지 못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세요..
꿀벌 키울때 물이나 먹이를 주는 사양기라는 것입니다.
원리는 화장실의 변기와 같은 원리입니다. 뚜껑을 열었는데.. 아시겠죠? ...
물이 차면 부표가 뜨고, 그로인해 입구를 막아서 더 이상 물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20리터의 생수통에 물이 떨어질때쯤.. 몇일에 한번씩 밸브를 열고 생수통을 채워주면 됩니다.
왼쪽의 물의 색이 하얗게 보이는 것은 닭들 건강을 위해 프로폴리스를 물에 타주었기 때문입니다.
윗 사진은 먹이통을 만들어 본것입니다.
저는요... 이미 만들어진 물건을 사는것보다 비용이
더 드는 한이 있더라도 직접 만들기를 좋아하는 이상한 버릇이 있습니다..ㅎ
닭들도 버릇이 있습니다.. 먹이를 항상 충분하게 주면 주인을 피하고 싫어하지만,
갈때마다 녀석들 불러서 먹이를 주면 정말 반겨 줍니다. 해서... 먹이통을 로프로 묶어
먹이를 내맘대로 조정합니다. 녀석들과 더욱 즐겁게 지내기 위함입니다.ㅎㅎ
총총히 줄로 묶은 이유는 밥통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구요...
병아리들 크기등을 감안한, 현 상태 기준으로 일주일 이상 먹을량 입니다.
이녀석들 품종은 별볼일 없는 것들이지만...
풀도주고 야채도 주고... 벌레들도 잡아주고,,,
맘대로 먹고, 뛰고, 날고.. 최대한 정성으로 키울것입니다.
물론,,, 녀석들은 알로서 보답해 줄것을 기대하면서요...ㅎㅎ
윗 사진은 닭장옆의 하우스,,, 그 내부 절반의 모습인데요...
올 겨울에 깔끔한 싱크대가 새로 생겨서 야채등을 씻을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싱크대 바로 앞에 가스렌지가 있고... 보이지 않은 더 왼쪽엔 라디오가 항상 켜져 있습니다.
이곳 농장은 외곽으로 고라니 방어용 그물이 쳐져있구요...
닭장엔 2미터 이상 높이로 안전 그물을 쳤으며 야생 동물 습격을 막기 위해 24시간 라디오도 켜둡니다.
윗사진의 오른쪽으로 냉장고와 노래방, 효소 몇가지... 뒷쪽으로 야전 침대와 술독들...현재의 모습입니다.ㅎ
밥상위엔... 복분자주 따라마신 종이컵과 자전거 월간 잡지, 농장 일지 적어보는 노트 두권과 책...ㅎ
요기 아지트를 알고 계신분들도 많은데... 닭들 자동 물통 자랑하려다가
너무 길어집니다. 담에 또 다른 보따리 풀어 드릴께요..
핸폰으로 찍어서 적당히 윤곽만 나온것이 다행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