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는 가까이서 울고
소쩍새는 멀리서 운다
개구리울음 소리는 엄마에게서 버림받은
아이의 울음소리를 닮았고
소쩍새의 울음소리는 늙은 엄마 깊은 산에 버려두고
혼자 집에 돌아온 아들의 울음소리를 닮았다.
밤 하늘 허공에 대고 보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소리없이 부른다.
달빛이 가슴을 쓰다듬고
볼 수 없는 사람
신파를 따라가리
저 봄날을 따라
시집 온 길을 따라
신파처럼 살리
신파처럼 기꺼이 살아내리
첫댓글 아프다...
언니 매우 훌륭한 시인이야. 시인으로 살아야 안 아퍼요 홧팅!
비님이 오시네 ....
일제시대 열 여덟에 열 다섯살 독자한테 시집와서 삼남매를 낳고 일본으로 떠나 십오년이나 소식없던 신랑을 기다리던 시절의 제 외할머니의 심정이 헤아려지는...
첫댓글 아프다...
언니 매우 훌륭한 시인이야. 시인으로 살아야 안 아퍼요 홧팅!
비님이 오시네 ....
일제시대 열 여덟에 열 다섯살 독자한테 시집와서 삼남매를 낳고 일본으로 떠나 십오년이나 소식없던 신랑을 기다리던 시절의 제 외할머니의 심정이 헤아려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