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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걸 맞는 병영문화의 혁신을 호소합니다
풍운의 꿈을 안고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멋진 젊음을 간직하기 위하여
기쁜 마음으로 군에 입대했지만 경험상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크게 기억에 남는 것을 정리하자면 신병 열외기간에 군기 잡는
답시고 일식 삼찬의 식판에 밥만 수북하게 퍼 담아 놓고 깍두기 3개
어묵볶음 두 개 콩자반 다섯 알정도 국물 1센티미터 정도를 담아놓고
그 많은 밥을 다 먹게 합니다
천천히 먹거나 깨작거리면 온갖 욕설과 압박이 들어오지요
그것도 맞은편에 턱을 괴고 앉아서 군모를 뒤로 재껴 쓰곤 몇이서
징그럽게 웃으며 계속 갈굽니다
만약 주어진 시간 내 못 먹으면 이자로 한 주걱을 더 준다고 협박을 하지요
자대에 배치 받고 보니 대대로 내려온 여러 흉측한 상황을 설정하여
제한의 벽을 난잡하게 만들어 놓았더군요
텃새가 얼마나 심한지 함부로 로션을 바르거나 라면을 끓여 먹는 것도
상병 고참 정도가 되어야 가능했습니다
어느 날은 온 하루 내내 작업을 한 후 목이 너무 말라서 내무반에서
물 한잔 먹으려니 중급 고참 하나가 개나 소나 다 처먹는다고 아주
발광을 하더군요
그 순간 속에서 열이 울컥 올랐지만 무시하고 세 컵을 마셨습니다
이등병 일개월차 어느 날 제대가 얼마 남지 않은 고참 하나가 라면을
끓여놓고 맞은편에 앉아서 냄새만 맡으랍니다
그러면서 계속 먹고 싶냐를 연발하며 코밑으로 라면을 후후 불어댑니다
다 처먹고 나서는 찌꺼기를 먹으랍니다
더러워서 안 먹으면 또 때릴 듯이 덤벼들지요
더구나 부모님이나 동생들이 먹을 것이나 좋은 걸 소포로 부대에
보내주어도 고참의 눈에 띄면 이미 내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니 나보다 그들이 먼저 뜯어서봅니다
철모조차 깨끗해 보이면 무조건 바꾸어야했습니다
전역하는 놈들은 신병의 군화에 탐을 그렇게도 많이 냅니다
복무동안 두 켤레를 지급 받으니 제대하면서까지 신병의 새것을 가지고
싶어서 자신의 오리발같은 군화와 바꾸자하는데 분위기상 바꿀 수밖에
없습니다
지독한 놈들은 체형이 비슷하면 군복까지 바꾸자고 합니다
거기다 부대 내 실세인 후임들에게 잘 이야기 해줄 테니 얼마간의 돈을
빌려 달라합니다
제대하면 꼭 돌려주겠다며 살살 거립니다
믿지도 않지만 또 쌈짓돈을 내어주면 그 순간부로 입을 닦아버리지요
군대를 가보니 참 별놈들이 다 있었습니다
정황들이 이러하니 대대로 악습이 관행처럼 되어버린 것이지요
아무리 또래면 뭐합니까!
고참이면 자신이 왕인 줄로 착각합니다
고참 일수록 함께 한 세월만큼 간부들과 친밀도가 깊어져있습니다
졸병들은 그저 꿀 먹은 벙어리일 뿐입니다
가장 중요한건 병사들끼리는 서로 명령을 하거나 지시 또는 간섭을
절대로 할 수 없도록 반드시 군법제화 해야 합니다
이번 조사에서 3900여 명이 가혹행위에 가담하는 병영 부조리가 여전히
존재한다는데 내 생각에는 몇 곱절 아니 그 이상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군에 60만 대군중에 3900여명이 말이 됩니까!
군병원에 또 환자들은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제가 근무한 포병부대의 현역시절 경험상 비추어보면 전체 인원이
전포와 비전포를 포함해서 간부포함 90여명가운데 20%이상의 인원이
심하던 약하던 구타의 성향을 가졌고 5%가량은 우발적으로 한 번씩
구타를 수반하는데 이중에 10%가량은 아주 악독하게 처신하는 경향이
깊은 자들입니다
이 10%가 부대전체를 들었다 놓았다 합니다
아무리 중요하다고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은
병영 내 무슨 사건만 터지면 지휘관을 문책하려드니 당연히 숨기려 하지요
지휘관과 병사는 한 몸이지만 발톱이나 손톱처럼 사건에 있어서는
별개로 취급해야합니다
당연히 사건의 상황에 따라 책임을 경감시켜주어야 만이 그 지휘관도
반성할 기회가 생기는 것이며 더욱 발전적인 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판단이 되어집니다
뻑 하면 옷을 벗기는 게 능사가 아니라 이말 입니다
군은 장성이나 사병들까지 무조건 단체의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젠
적당했으면 합니다
군대에서 어느 계급이든 연대책임의 고질적인 병폐도 이번엔 아주
척결해야합니다
반드시 잘못한 놈이 처벌을 받아야 공평하지 그렇다고 대통령부터
직속상관인 사단장이나 아니면 연대장 대대장 중대장이 자신이 사랑하는
부하들을 마구 폭행 및 폭언하라고 지시하는 지휘관이 어디 있겠습니까!
사건만 터지면 지휘관을 문책하는데 이건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니오니
어쩌면 가장 중요한 제안이기도 하겠습니다
구관이 명관이듯 그 지휘관을 통해 수습을 하게하여 재발방지에 총력을
기울게 해야 합니다
군에서 이루어진 자살 사건도 심각한 폭행과 폭언으로 인한 이유가
상당히 포함되어 있다고 판단이 되어집니다
군기확립에 또 다른 문제는 과한 폭행 폭언도 문제이지만 후임이 말을
안 듣고 군 기강에 바닥을 보일 가능성도 상당히 존재해있다는데
이 부분을 심히 고민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모두가 힘든 생활 중에 선임들은 실컷 고생하는데 갓 전입한 졸병이
같은 대우를 바라는 것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지요
거기다 예전보다 더더욱 버릇이 없는 요즘 시대에 후임인데도 불구하고
선임에게 대들거나 막무가내식의 행위에 일관하는 이들도 더러 있을 수
있으니까요
더구나 신병 때는 성격을 숨기고 있다가 갓 일병쯤 되면 서서히 본색을
드러낸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도 능동적인 계획이 확고히 수립되어야 할 것입니다
군의 문제는 참으로 어려운 과제뿐입니다
얼차려도 머리 박는 건 기본이고 별 희한한 것들이 다 있습니다
엎드려 벋히기는 아주 약과이지요
성격상 질이 낮은 병사들도 얼마나 많은지 욕설들도 아주 더러웠습니다
부대 내 소리함이 있어도 행정병이 고참에게 알려줘 버리는 시스템이니
있으나마나입니다
아니 고참급이 행정병에게 사소한 무엇이든 모두 알려달라고 명령할
수도 있겠습니다
군은 계급별로 시작해서 제대할 때 즈음에야 서서히 사람의 대접을 받게
되는 구조입니다
당시 2년이 지나서 겨우 병장정도 되어야 대접을 받는 입장이 되었으니
병사들 사이에 후임을 얼마나 많이 후렸으면 과거부터 신적 존재로
대우를 받았겠습니까!
대개 병장급들이 상병 최고참을 갈구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밑에서 알아서 기어야 자신들의 입지가 생기면서 그만큼 편하게
군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매끼니 식판을 닦을 때마다 빨래비누를 문질러서 닦는데 보통 상병
고참급들이 식판을 점검합니다
그런데 조금만 미끌거리면 식판 모서리로 가차없이 대가리를 쪼아버리지요
그 아픔은 이루 말할 수조차 없습니다
졸병 때는 거의 병장 하사 간부들의 식판까지 도맡아서 닦아야합니다
활동화 90여 켤레를 하급 병사 둘이서 20분 만에 씻어서 말리도록
지시하는데 거의 대충 씻는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무엇이든 빨리빨리 무조건 해내야하니 손이 발이 되고 발은 어디
있는지조차 몰랐습니다
어느 날은 휴일 운동시간 중에 고참 하나가 저를 찍더니 손바닥을
펼치라더군요
손으로 오목하게해서 담배 재떨이를 만들어랍니다
순간 나도 모르게 너무 심하지 않습니까! 라고 했다가 운동시간이
끝날 때 까지 당했습니다
옆에는 수많은 동료가? 있었지만 모두들 외면하더군요
또 기억이 나는 것은 입대한지 10여일쯤 되었는데 저녁 식사 30분전에
모 하사 녀석이 정문을 나가서 40여 미터 정도 떨어진 깻잎 밭에서
깻잎을 훔쳐오라고 지시를 하더군요
입대 전까지 누구의 물건에 손도 한번 대지 않았던 내가 도둑놈이
되어야했습니다
거부하면 이미 보아왔던 엄청난 보복이 생각 났습니다
어쩔 수없이 정문 근무자에게 간이 보고를 한 후 나갔고 그 하사 녀석이
본의 아니게 탈영까지 시켰으니 참으로 아연실색이었습니다
당시 두려운 마음으로 깻잎 밭에 들어갔는데 아뿔싸! 거기 밭주인이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내가 그 밭주인에게 한말이 기억납니다
졸병 신분이라 동전 하나 없었지만 돈을 조금 드릴 테니 깻잎을 한 사람
넉넉히 먹을 수 있을 만큼 주실 수 있냐고 두려운 눈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밭주인 아저씨가 잠시 지켜보더니 부대에 온지 얼마나
되었냐고 물으시기에 10여일 되었다고 말씀드렸더니 애처로운 눈으로
깻잎나무에서 한 장씩만 따서 그냥 가져가라 하셨습니다
아마도 제 군모에 작대기 하나만 달랑 얹힌걸 보고 불쌍하게 보였나봅니다
자신의 아들도 나와 비슷하게 입대해서 아들 생각이 많이 난다고
하셨습니다
밭이 굉장히 넓어서 한 장씩 따도 꽤 많은 양이 되니 얼마나 고마운지
너무 고마워서 아저씨께 허리를 몇 번이나 숙였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얼마지 않아 그놈보다 짬밥이 좀 있는 포반장 하사가 오후 4시경
더 높은 간부들 몰래 그들 동기들과 대낮부터 술에 얼근히 취한채로
손에는 야구몽둥이를 들고는 근무자를 제외 전원집합을 시켰습니다
그리곤 잔인하게 욕설을 해대는데 우리들에게 단순히 군기가
빠졌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당시 제가 보았을 때는 대낮에 술 먹은 하사들이 아예 군기가 빠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곤 서열대로 10열 횡대로 줄지어 놓고 차례대로 불러서 엄청나게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폭행을 당해내지 못하면 온갖 욕설과 군화발이 덤으로 날아왔습니다
소나 돼지도 그렇게 맞으면 죽을 것 같았습니다
지금이야 모두들 살아있으니 세월이 가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지만
그중에 병신이 되어도 그렇게 넘어갔겠지만 누군가 사망했다면 사정은
조금 달라졌을 뿐이었을 겁니다
그러다 어느 중간급 고참 하나가 매를 이기지 못해 푹 꼬꾸라지니
군화발로 무자비한 폭행을 가한 후 끝까지 때려버리더군요
그날이후 그 고참은 허리를 다쳐 늘 절룩거렸습니다
당시만 해도 90여 명 중에 막내다보니 일생에 그 엄청난 광경을 끝까지
지켜보는 그 심정이 장난이 아니었고 그날 이후 나의 지독한 군 생활의
서막은 그렇게 시작 되었습니다
휴가를 나와도 부모님과 동생들 때문에 옷을 함부로 벗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군기를 강요하는지 고참이 부르면 천둥처럼 관등성명을 들이대고
번개처럼 날아야했습니다
만약 주문대로 하지 않으면 그 뒷수습이 참으로 혹독했고 만약 내가
잘못해도 동기들과 함께 집합이었고 상병정도 되면 후임이 잘못해도
교육을 엉망으로 시켜서 애들 관리 못했다며 당장 하사나 병장들의 모든
군화발부터 받아 내어야했습니다
하기사 야간사격 도중에 장교가 하사나 병장을 소총으로 때려서 총이
두 자루나 부러졌다고 어느 날 들었는데 총기가 아무리 상해도 총번만
남아있으면 새총으로 교환해 준다고 들었습니다
저 역시 심한 압박감에 모멸감까지 다 받아가며 30개월 복무 중에
24개월가량을 그렇게 보내었더니 겨우 제대 몇 달을 두고 어느 정도
자유가 생기더군요
늘 고참들부터 군기하면 포병부대라고 자부심이 대단했지만 제대 후
남은 건 골병만 들은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전후방에 존재하는 군대는 좋은 부대나 나쁜 부대가 없습니다
고참들의 성향이 얼마나 질적인가에 따라 군 생활이 달려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나의 군 생활 중에 이러한 여러 숱한 사정들이 내 가슴속에는 이미 한이
되어버렸으니 여태 살아온 지금까지 잊고 싶은 기억들이었지만 근래
사건사고로 보기에 군부대내 아직까지 이런 잔재가 남아있다는데
그 분노가 하늘을 찌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뉴스를 듣고 인터넷에 참혹한 사진을 보고나니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현재까지도 군 상황이 이럴진대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시점이 되어버렸습니다
사람으로 할 짓이 따로 있지 아직까지도 동료를 그렇게 대했다는 것은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러한 군대문제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은 대개 입대 전에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군인이 되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고 제대하면 아예 신경을 끊어버리기에 계속 반복되어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군 내부적인 문제는 직업군인인 부사관 및 장교들의
의식도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즐거운 병영생활 누구나 입대하고픈 군대를 우리가 만들어야합니다
훈련소의 교과목 중에 병사들의 인성을 폭넓게 배양시키고 폭행
폭언으로 인한 부작용을 더욱 강하게 교육시켜야합니다
인성이 미비한 병사에게는 군대 특유의 교육을 개발하여 그 지독한
아픔을 충분하게 알게 해야 합니다
껄렁거리는 습관도 군에서 고쳐서 사회로 복귀할 때는 새사람으로
만들어야 하는 책임도 어차피 군대에는 군복을 입힌 이상 그 도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라도 우리국군의 자주국방에 새로운 병영문화의 창조가 반드시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아들들이 평화를 지키는 젊은이들로 밝은 병영생활을 평생토록
기억할 수 있도록 우리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군에 관한 일이라면
앞으로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 강군육성은 말로만 대충 내보이는 것이 아니라 진심어린 내실에서
우러난 신성한 용기입니다
갓 스무 살이 넘어서 비슷한 또래에게 선임이라고 인격까지 모독 당하는
비현실적인 행태가 참으로 가증스러울 뿐입니다
경직된 군문화에 피해자는 있어도 가해자는 없습니다
제대하면 모두들 손사래를 칠뿐입니다
자신은 후임에게 잘해주었고 꼭 자신만이 나라를 다 지킨 것처럼 허풍을
떨어댑니다
잘나도 터지고 못나도 터지고 이게 진짜 사나이입니까!
별것 아닌 것으로 온갖 유세를 떨어대던 어벙한 고참들!
고참이 무슨 벼슬입니까!
먼저 입대한 게 그렇게도 잘난 것입니까!
이제는 문제해결의 능력 부재를 일깨워서 지금부터라도 적당히들 좀 합시다
적군 앞에서는 꼼작도 못할 비겁자들이 후임이라고 막 까는 걸 보면
세상에 그런 병신도 없을 겁니다
군 폭력자는 이제라도 전과자로 낙인찍어야 할 것을 강력하게 호소하는
바입니다
이제부터라도 고참이라며 우월감에 사로 잡힌 군인들이라면 정신 좀
차립시다
때리지도 말고 욕도 하지 말며 맞을 짓이나 욕먹을 일도 서로 아예 맙시다
아울러 폭행 및 폭언이 없다 해서 군인의 강인한 정신을 절대로
망각해서도 아니 됩니다
군복을 입은 이상 군인다운 면모를 스스로 책임져야하며 그 기백을
가슴 속에서 더욱 불꽃처럼 살려야 할 것입니다
진정한 강군은 우리가 계속 노력하여 만들어가야 합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예전에 예비군 훈련을 가보면 모두가
복장상태나 행동들이 거의 반항적입니다
군에서 하도 고생 아닌 개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군복만 입으면 자연스레
반감이 생겨서 모두들 그저 엇나가려만 합니다
일종의 군 스트레스의 반항력이겠지요
예비군이 되면 하나같이 일종의 모호한 반응이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도대체 왜 그런걸까요!
군복무동안 이래저래 군복 자체에 질려 버린 것일 겝니다
동원 훈련이 떨어지면 현역시절 군 생활이 슬며시 아니 모든 기억이
되살아나기 때문이지요
그 막연하게 답답한 기분과 아릿한 기억들이 서서히 뼈저리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런 느낌을 조금이라도 모른다면 머리를 박아가며 현역으로
복무한 이가 아니겠지요
= 군과 예비역과 온 국민께 호소하는 마무리 글에서 >
대한민국 시인 최 마루는 젊은 날 한때 최전방 포병부대에서 현역생활을
경험한 이 나라의 영원한 예비역으로서 과거와 오늘에 이르는 군 문화에
관하여 추호도 폄훼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하지만 여러 군의 사건 사고에 이어 이번 윤 일병 사건의 경우는
그 사태가 매우 심각하며 그 동안 선배들의 잘못된 악습들이 낳은
최악의 결과물로 나타난 사례라 인지되어 영원한 예비역으로 현역시절
장엄하게 복무했던 일말의 소원수리서라 이해하신다면
감히 한마디 지적하고 싶습니다
먼저 세월이 한참 지났어도 건재하게 살아있는 악습의 뿌리를 단호하게
제거해야합니다
군대는 분명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는 구성원으로서 엄정한 군기가
반드시 필요한 곳이지만 부당한 패악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80~90년 당시만 해도 군에서 이루어진 극심한 폭행 및 폭언 등으로
항상 긴장의 연속이었고 특히 전방 날씨도 군인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 왔었습니다
그러나 군문화의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와 미래가 중요한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군기확립을 바탕으로 개혁된 한국군대의 역사가 반드시
이루어지길 고대해봅니다
작금에 안보를 위협 당하는 시점에서 영토방위에 긴장감이 한층 두텁게
나타나는 시기인 만큼 우리 국군의 사기에 온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이 재충전되어야하겠습니다
부끄러운 역사를 뒤로하고 해방이후 적과 대처하는 군은 분명 특수한
구성이고 어떠한 단체보다 우월한 만큼 보다 강인해야 할 것이며 그에
상응할 수 있도록 전장병의 군인다운 정신무장이 꼭 필요로 한 곳입니다
무엇보다 무력 도발을 일삼는 공산당을 단번에 제압하기 위하여 굳건한
방어체계를 확고히 다져야합니다
군은 국민의 행복과 평화를 수호하는 천사임에 틀림이 없는 존재입니다
언제나 군비리와 악행은 엄중하게 척결해야 할 것이며 최상의 전략적
위치에서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군복무는 훈련과 단체생활에서 의지와
인내를 분명히 가르쳐 주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남자의 일생에 군복의 숭고한 의미는 전역 후에
분명 남달랐습니다
나약한 심성에 의지의 꽃이 피었고 질적인 삶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젊은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넓어졌습니다
누가 뭐래도 군전역자들에게는 사회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대우와 보상이
반드시 이루어져야합니다
명백한 것은 이제 우리 군도 최상의 지휘관부터 장병들까지 올바른
군인의 자세와 강인한 군인정신이 서서히 그리고 정확하게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군복무의 유익한 경험은 울퉁불퉁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분명히
보약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걸 느끼게 되는 신선한 시간들이었고 철모를 쓰고 반성과 자책에
뜨거운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보다 고차원적인 병영문화 쇄신을 위하여 국가안보차원에서 일회성이
아닌 혁신적인 군문화 개선에 온 국민의 심혈이 반드시 보태어져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주문은 대한민국 군인은 온 국민의
거룩한 아들들임을 절대로 잊어서는 아니 된다는 것입니다
믿음직한 국군장병 여러분!
후임은 모두가 형제이고 아군이며 또한 가족임을 절대로 잊지 마세요
최상의 사명감으로 물든 군복은 평화를 상징하지만 강하고도 따스한
군대철학으론 신의와 사랑입니다
즐거운 내무생활을 시작으로 학창시절보다 더욱 아름다운 우애를
바탕으로 전장병들이 보다 멋지고 우아한 젊음을
군 생활에서도 부디부디 간직하시길 바래봅니다
* 전역자의 각오 :
젊은 날의 군복무는 생에 수려한 정원으로
올바른 삶에 거울이 될 것이며
강인한 인내와 의지로 사회에서 초석이 된다
* 참으면 윤 일병 못 참으면 임 병장이란 말이 항간에 떠돌더군요
참으로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제 아내의 발 크기가 저와 비슷한데 어느 휴일 슬쩍 견주길래
한때 이 발로 군화를 신고 3년간 나라를 지켰다니 별 말없이
발을 거두더군요
이 말 참으로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대한민국 모든 예비역 여러분!
여러분의 지대한 호응으로 군대관심 군인사랑에 더욱 정성을 다해주시길
마음깊이 기대해봅니다
마지막으로
강인한 군대와 함께 이 나라의 모든 국민들의 행복을 찬미하며
영원한 평화를 위해 세상에서도 가장 진심을 다하여
또 간절하게 기원해봅니다
대한민국의 영원한 예비역 시인 최 마루 배상
* 대한민국 시인 최 마루의 90년도 최전방 포병부대 현역시절 중에서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주의*주의!!동의 없이 무단전재, 표절 및 재배포, 복사등 절대금지>
choe33281004@nate.com *여러분의 즐거운 감상바랍니다*
첫댓글 문화는 환경에 영향을 받지만 결국 그 구성원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라 봅니다.
군이라는 특수한 환경이지만 결국은 장병들이 군대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죠.
결국은 인간관계 정립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말로만 부모형제 같은 전우라 하지 말고
전시적인 요식행위가 아닌 서로 진정으로 위해주는 사이가 되어야 합니다.
결국은 유사시 내 옆에서 생사를 같이 할 사람입니다.
허심탄회하게 모든 문제들을 꺼내놓고 다함께 하나씩 풀어가야 할 것입니다.
뒤틀린 골격은 교정하고 곪은 것은 짜내고 썩은 것은 도려내야 합니다.
스스로 눈감고 감추려고 하면 결국은 불구가 되거나 생명이 위험해집니다.
가벼운 상처가 중병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조기치료도 필요하고,
수술 후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군인 스스로 치료의사가 있어야 할 것이며, 이때 국민 모두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군인도 우리의 부모형제자식입니다.
태풍님의 고견이 참으로 옳습니다
군대란 가까이는 부모형제를 위한 것이며 군인은 공산주의를 물리치는 평화의 천사들입니다
그리고 분명 우리의 귀한 아들들입니다
서로 가고 싶은 군대는 꿈이랍니까!
군대도 하나의 사회이므로 존중은 하지만 악습은 반드시 박멸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