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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TCH-ON
종로구 광장시장 특별구간 계획 PROJECT
이태희, 허경환┃상명대학교 생활예술학과 가구조형전공
박진옥┃홍익대학교 대학원 메타디자인학부 공간디자인
PROLOGUE 재래시장의 가치
재래시장은 지역주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교류를 통해 만남을 이루는 곳이다. 가장 편안한 차림과 표정으로 이웃들과 대면하면서 자연스러운 일상적인 대화로 웃음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는 개인화 된 삶 속에 익숙해지면서 재래시장만의 따뜻한 가치를 보지도 느끼지도 못한 채 우리들의 삶 속에서 자연스레 멀어지게 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 시대는 고독의 일상화가 진행되어가고 정이 많고 흥이 넘치던 우리사회 속 홀로서기에 길들여져서 개인화가 정착되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이 고단한 삶 속에서 하루하루를 힘내서 살아가는 것은 각자의 위치[Position]을 나누는 따뜻함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재래시장만의 따뜻한 가치는 고독의 일상화가 일어나는 시대에 중요하고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BACKGROUND 디자인 배경
재래시장은 재화의 교환뿐만 아니라 정(情)과 같은 감성적 교환 또한 일어나는 공간이다.
사람향기를 바라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감정을 나누며 살아가게 된다. 특히나 우리는 인간의 관계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며 ‘정(情)’이라는 한국 고유의 정서적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이 변하였고 추구하는 가치가 공존이 아닌 개인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공간, 사람냄새가 나는 공간과 멀어져가고 있다. 이로 인해 충족되지 못한 우리들의 갈증은 각종 대리만족요소에 의지하여 감정적 불안함을 풀어가거나, 마음의 병을 앓는 등의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결국 사람 간의 관계 속에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이해관계 없는 소통을 이어줄 공간, 그리고 그들만의 문화와 사고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재래시장의 공간적 가능성을 보고, 가치를 끄집어내려 살펴보던 중 유통구조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존립의 기반은 물론, 살아남은 곳들도 대형마트와 비슷해지기에 급급한 실정임을 인지하게 되었다.
지역특성을 반영한 관광지로써 재래시장은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등 대형유통체계와 구분되는 역할과 가치가 있다. 그러나 대형할인마트 출점 등 유통구조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소비자들은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이미지 정립, 환경, 마케팅 등의 부족으로 인해 그 존립의 기반조차 잃어가고 있는 현 실정이다.
DESIGN PURPOSE 디자인 목적
재래시장에 담긴 다양한 가치를 발견하여 교감의 장소로 만들어내려 한다.
재래시장-공간적 위치 : 길거리, 광장
현대적 시장-공간적 위치 : 건축물 내 / 외부
재래시장-구조 형태 : 통로를 따라 상점들이 나열식으로 위치하고 있으며, 눈이나 비, 바람을 막는 구조로 되어있다.
현대적 시장-구조 형태 : 상품의 MD와 ZONING으로 철저히 계획된 수평 또는 수직(층별)구조로 되어있다.
재래시장-구매 형태 : 좌판에 상품이나 먹거리를 두고 왕래하는 소비자들과 판매자가 개별적으로 거래를 하며, 거래할 때는 한 상점에서 같은 유형의 상품군만 구매 할 수 있다.
현대적 시장-구매 형태 : 상품군은 대체적으로 모여 있지만, 소비자가 물건을 직접 카트에 담아 계산대에서 일괄 구매한다.
재래시장-감성 코드 : 나누다, 흥정하다, 교감하다, 시끄럽다
현대적 시장-감성 코드 : 고르다, 담다, 할인하다, 깔끔하다
Purpose : 재래시장 가치 발견
Market element : 1. 통로 & 상점 2. 사람간의 대화 3. 맛있는 음식, 냄새
Analysis : 1. 역사성(각 지역의 재래시장의 형태와 구조는 오랜 시간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 관계성(현대 유통 업태에서 흔치않게 사람간의 관계 속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가 일어난다.) 3. 영역성(재래시장만의 음식과 냄새는 사람들의 오감을 자극하여 그 곳만의 정취를 불러일으킨다.)
Keyword, Value : 1.이야기 2.교감 3.분위기, 재미
Application : 재래시장만의 살아있는 문화, 현대인들이 머무를 수 있는 쉼터.
SITE 종로구 광장시장, 특별구간 계획 프로젝트
재래시장은 단순한 유통공간이 아닌 일상적 삶과 굉장히 밀착되어 인간의 따뜻함을 안고 있는 문화 감성적 공간이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재래시장과 연결성을 맺으면서, 다양한 가치들로 가득 차 있는 광장시장의 북적한 형상에 특별한 공간을 제공하여 시장고유의 문화를 활성화시키며 현시대의 필요로 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공간을 형성한다.
광장시장의 설립초기(1900년)에는 농수산물 위주였으나 품목이 점차 다양해져 한복, 직물, 구제, 침구, 수예, 주방용품등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종합적인 도소매시장으로 그 위상이 높아졌다. 또한 광장시장의 장소는 문화적 접근성에 의해 재래시장 중 가장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5km 이내에 고궁뿐만 아니라 세종문화회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낙산공원, 서울 숲 등과 같은 휴식 및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광장시장 주변으로 펼쳐져 있다.
면적 : 68,959㎡, 점포개수 : 5,682개, 노점개수 : 728개, 종사자수 : 약 5,900명, 유동인구 : 약 35,000명
이야기 : 100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광장시장은 국권회복을 취지로 광장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되었다. 3일장, 5일장을 시작으로 시장 개장방식이 변화하였고, 지역 간의 모임으로 점점 상설화(Permanent Establishment)되었다.
교감 : 광장시장 속 다양한 이야깃거리인 사람 사는 이야기가 상인과 소비자 간의 소통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음식을 서로 맛보고 즐기며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모두가 서로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재미 : 보고, 맛보고, 즐기는 유랑의 최적지 광장시장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가 진행된다. 상인들과 이용객들을 위한 잔치 한마당, 문화공연 등이 마련되어 흥이 항상 공존하는 문화의 고장이다.
CONCEPT 디자인 콘셉트
시장의 밤. 헝클어진 전선과 전구의 스위치를 켜는 순간 시장이라는 공간은 새롭게 열린다.
공간의 스위치를 켜다(SWITCH-ON SPACE)
헝클어진 전선은 별 볼일 없다. 그러나 그 사이로 전구에 불빛이 들어오면, 주변 공간은 색다른 분위기 차고, 별 볼일 없던 엉킨 전선 뭉치는 전구의 불빛으로 인한 그림자와 특유의 패턴으로 입체적 공간감을 준다. 재래시장은 낡고 어수선하기에 전구로 반전되는 분위기는 시장을 완전히 새롭게 바꾼다. 이렇게 헝클어진 전선과 전구들이 만들어 내는 반전을 공간의 스위치를 켜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스위치는 전구와 전선이라는 대상이 공간의 어수선한 요소에서 공간의 느낌으로 바뀌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이처럼 현재 존재의 의미를 잃어가는 재래시장의 한 구간에 피어나는 전구와 같이 시장전체의 맥락을 전환시키고, 고유의 가치만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며 활기를 불어넣는 홍보구간을 디자인한다. 따라서 헝클어진 전선뭉치 속 밝게 피어나는 한 전구를 콘셉트와 광장시장의 가치를 가지고 광장시장 홍보구간을 디자인한다.
MASS STUDY 매스 연구
시장의 역사를 기반으로 축을 형성하여 6단계의 매스를 연구하였다.
시장의 기본적 구조 : 1. MASS, 2. VOID
SITE_ 광장시장 : 광장시장은 양측의 상가와 중앙통로로 이루어져 있다. 이와 같은 구조에 테마 구간의 영역적(Territo-rial) 인지물로서의 파사드를 더하여 기본매스를 형성하였다.
자급자족_ 불안전성 : 시장의 근원은 자급자족(Self= sufficiency) 상태의 불안전성으로부터 시작된다.
구체적 시장형성_ 집중화 : 초기시장은 지역적, 물리적 컨디션에 따른 장터적 개념인 구체적 시장으로써 형성된다.
구체적 시장발달_ 체계화 : 구체적 시장은 점차 시장의 구색과 밀도에 있어서 합의를 바탕으로 체계성과 지속성을 가지게 된다.
시장 간의 연계_ 다원화 : 구체적 시장은 인류 지식과 관점 확대에 따라 점차 상호 파악되고 연계된다.
신 시장_ 차원의 확대 : 인프라의 발달에 따라 새로운 차원의 시장개념과 연결이 발생하며 추상적 시장영역이 형성된다.
SPECTRUM 스펙트럼 연구
빛의 깨짐(Crack)과 빛이 형성하는 면에 따라 다양한 패턴스터디를 진행하였다.
빛이 파장에 따라 분해되어 배열된 것을 스펙트럼이라 하는데 우리는 분광기에 의한 색 분열이 아닌 전구에서 나오는 빛의 산란을 시각적인 조형적 요소로 임의로 분해하고 그 요소들 간의 결합에 따른 반구상적 스펙트럼을 연구하였다. 전구를 위에서 2D 시점으로 보았을 때, 빛이 퍼지는 모습을 두 가지로 보았다. 하나는 은은한 빛으로써 조형적인 요소인 면을 활용하여 형태를 구상하였고 다른 하나는 눈부실 정도의 강한 빛으로써 선의 길이와 두께를 활용하여 형태를 잡았다.
APPLICATION : 스펙트럼을 구상화시킨 패턴을 공간적 요소로 적용시키는 방법에 대해 연구한다.
ARRAGE 1 : 패턴의 중앙 면적부분을 점진적으로 층화시켜 레벨 간 공간을 형성
ARRAGE 2 : 패턴의 중앙 면적부분에 교차로 단차를 주어 영역을 형성
ARRAGE 3 : 점차적으로 높아지는 레벨을 통해 레벨과 볼륨을 형성
WEAVE 짜임 연구
엮임에서 가질 수 있는 수많은 패턴을 통해 구상적 스터디를 진행하였다. 조형적 요소인 선이나 면을 이용하여 구성, 조합하는 방식을 짜임이라 한다. 우리는 꼬인 전선이나 철조망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는데, 이러한 어지럽혀져있는 비정렬적(Non-array), 비구상적(Non-figuration) 짜임을 조형적 요소를 이용하여 구상적으로 변화시켜서 여러 가지의 정렬화(Array)할 수 있는 짜임을 연구하였다.
짜임을 구상할 때는 하나의 축이 아닌 두개의 축이 필요로 하다. 우선 기준이 되는 X축과 변화적 요소인 Y축을 구성한다. 축의 겹침을 명암으로 표시를 하였고 연결된 부분은 하나의 통로와 같은 형태를 가진다. 이러한 방식으로 여러 가지의 경우의 수를 찾았다.
APPLICATION : WEAVE 패턴은 그 짜임에 따라 통로적인 성격을 갖는다. 이에 착안하여 공간에서 통로의 개념으로 작용하는 요소들에 적용하였다.
NODE CONNECTION 결절점 연결 연구
전구와 전원의 작용에서 노드와 노드의 연결이라는 개념적 스터디를 진행하였다. 전구와 전구를 연결하기 위해선 전선이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 우리는 전구를 조형적 기본요소의 하나인 점으로 명시하고, 전선을 조형적 선으로 표현하였다. 각 전구들을 서로 이어주어서 밝혀주는 역할인 점과 선의 연결에 초점을 맞췄고, 그 연결에 다양한 경우의 수를 연구하였다. 전구끼리의 연결방식에는 직렬과 병렬이 있다. 병렬방식의 경우 선의 개수가 무수히 늘어남과 동시에 시각적 혼동을 초래하기 때문에 점의 개수를 제한한 후 직렬방식을 이용하여서 혼동 없이 다양하면서 구체적인 점들의 연결을 찾았다.
APPLICATION : 전구와 전원에서 추출한 1차원적 이미지를 다양한 연구를 통하여 구체적 형상(Shape)으로 만들었고, 이것을 적용하기 위해 조형화시키는 연구 과정을 4가지인 Bar, Partition, Area, Volume으로 진행하였다. 우리는 이 연구에서 Bar와 Volume의 단층화(Level)를 통해 조형미가 느껴지는 가구나 조명을 만들고자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공간 속에서 사람들에게 시각적으로 쉽게 눈에 띄도록 할 것이다.
ZONING 조닝계획
매스스터디를 통해 구성된 매스(Mass)와 보이드(Void)로 각각에 적합한 기능과 관계를 고려하여 조닝을 계획하였다.
계단 : 1층과 2층 휴식공간을 연결(Connection)해주는 지점이다.
먹거리 : 시장의 맛있는 음식을 모아둔 뷔페형으로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주전거리 : 통로에 배치해 광장시장의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즐길거리 : 다양한 행사와 공연을 개장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한다.
판매거리 : 광장시장만의 특색 있는 기념품을 값싸게 살 수 있는 곳이다.
휴식거리 : 힘들 때, 간단한 디저트나 커피를 먹으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다.
통로 : 주된 동선인 특별구간의 복도[Path]이며 걸으면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다.
볼거리 : 광장시장만의 역사[History]를 사진이나 영상, 기념품을 통해 알아볼 수 있는 공간이다.
PROGRAMMING 공간구성
선행 연구된 짜임을 비롯한 형태적 타입 14가지와 스펙트럼 연구를 통한 요소를 그리고 결절점(Node)에서 돌출된 타입을 공간에 적용되도록 천장과 바닥, 벽체, 가구 및 조명에 이르기까지 적용시켰다. 재래시장의 가치와 광장시장이 가지고 있는 3가지 요소들을 본 계획에서 연구할 내용을 담아 공간에 더욱 활성화되고 랜드마크화 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였다.
SPECTRUM STUDY : 전구의 스펙트럼을 형상화한 요소를 통해 공간의 조명등에 적용하였다.
WEAVE STUDY : 선의 엮임을 스터디하여 추출한 조형요소로 바닥을 구성하였다. 각 구간이 가지는 특성과 기능에 따라 적합한 타입으로 연결하였다.
NODE STUDY : 전구와 전선의 연결을 구상화한 개념으로 공간의 기능적 역할을 하는 집기, 조명, 장치 등을 디자인하였다.
SHOPPING 판매거리
전통시장은 그 본질적인 장소적 특성으로 판매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양 입구에서 구간으로 들어서는 첫 지점에 판매 공간을 두어 시장으로써의 정체성을 전달하였다. 전구와 전선의 연결을 구상화한 개념으로 공간의 기능적 역할을 하는 집기류를 디자인하였다. 시장 양측 입구에 계획하여 시장에서 특별구간으로 거부감 없이 넘어오는 중간적 영역이 되도록 하였다.
SNACK BAR 주전거리
시장에서의 길거리 음식은 판매자와의 긴밀한 관계와 주변의 북적거림 등으로 시장만의 인상적인 경험을 만들어 준다. 또한 광장시장이 길거리 음식으로 유명한 점을 고려하여 구간의 중심에는 먹거리 공간을 두었다. 중심에 형성된 전면이 트인 반야외형 공간과 가설물로 간단히 가려진 통로측 공간에 위치하여 이러한 시장의 느낌을 살리고자 하였다. 중심에 위치하여 특별구간 내에 길거리 음식으로 북적이는 분위기가 주가 되도록 하였다.
CAFETERIA 먹거리
전통시장에는 길에서 먹는 별미 외에도 시장상인들의 근무 중 한 끼를 해결해주거나 실내에서 먹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식당들이 존재한다. 이 식당들은 시장의 푸짐한 인심과 더불어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해준다. 가장 넓은 공간이기에 여유로우면서도 먹거리와 인접한 공간에 식당을 위치하였다.
EXHIBITION 볼거리
광장시장은 깊은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특별구간만의 특징적인 공간으로써 이러한 전시공간을 두어 광장시장을 위해 기획된 구간[Section]임을 전달하고 맞은편의 공연공간과 통로에 노출되어 자연스러운 관심유도와 유입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내측에는 미디어 전시를 활용하여 더욱 풍성한 전시 전달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공연 구간의 맞은편에 전시공간을 위치하여 시장의 볼거리 영역으로 상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였다.
STAGE 즐길거리
전통시장의 이벤트 요소인 공연을 할 수 있는 노천무대를 구성하였다. 전면으로는 앉아서 관람할 수 있는 공간과 그 우측으로 통로 겸 실내관람이 가능한 공간을 두었으며, 무대의 양 측면을 개방하여 지나다니는 사람들 또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2층의 휴식로에서도 관람이 가능하도록 하여 작은 무대로도 구간전반에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스탠드는 둘러 쌓이면서도 무대와 마주보게 하였으며 이러한 스탠드와 길목의 사이에 위치하여 양쪽 모두에서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LOUNGE 휴식거리
시장에 근무하는 많은 사람들과 전통시장을 둘러보다 잠시 쉬어 가고 싶은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였다. 기존 시장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으로써 시장이라는 복잡한 공간에서도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특별구간에 형성한 것이다. 중앙에는 서비스 존이 있으며 내부와 외부 스탠드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식당 건너에 위치하여 식사 후 휴식을 취하기 용이하도록 하였다. 내부의 휴식공간과 외부 휴식공간을 함께 두어 휴식의 질을 높였다.
EPILOGUE
재래시장만의 특별한 가치를 인지하지 못하고 고유의 문화 속에서 멀어지고 있는 현대인들의 발걸음을 돌려, 본 고장의 따뜻한 가치를 깊이 느낄 수 있는 특별구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현대인들이 어떠한 관계 속에서 서로 섞이는 것이 어렵고 다가가기 어려워지기 시작했고 이가 익숙해짐에 따라 환경적 변화가 일어났다. 그 속에서 잃어가는 큰 가치를 우리는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활기찬 웃음이 떠나질 않고 따뜻한 정으로 서로 ‘우리’가 될 수 있는 재래시장의 어떠한 큰 가치로 가득 채워, 현대인들의 관계 속 편안함과 따뜻함을 제공하고 고유문화를 되살릴 수 있는 공간을 제시해 보았다.
대상_ 이태희, 허경환 상명대학교 생활예술학과 가구조형전공, 박진옥 홍익대학교대학원 메타디자인학부 공간디자인
공간의 형태를 찾기 위해 선정한 전구(빛의 산란)와 전선(선의 짜임)이 모티브가 된 기준은 무엇인가?_ 광장시장 속 존재하는 다양한 가치를 잘 보여줄 수 있는 한 구간을 선정한 후, 공간을 분석하기 위해 들른 광장시장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게 다가왔다. 시간이 지나 시장 속 곳곳에 전구에 불이 들어옴으로써, 광장시장의 낡고 어수선했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사람들 간의 웃음과 이야기가 드러나는 따뜻함 감성만이 시장 속에서 돋보였다. 그렇기에, 낡은 전선과 전구의 ON을 통하여 분위기 반전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공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들은 어떤 것을 예상하나?_ 재래시장은 단순한 유통 공간뿐만 아니라 사람들 간의 따뜻함을 안고 있는 문화 감성적 공간이다. 개인만 생각하게 되는 요즘, 우리는 따뜻한 감성이 가득 찬 재래시장의 특성을 극대화함으로써 현대인에게 결핍되어있는 감성을 채워줄 수 있는 공간으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재래시장이 되길 기대해본다.
당선 소감?_ 허경환 : 가구공모전 경험은 있어도 인테리어 공모전의 경험은 처음이었는데, 처음부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서 그저 팀원들과 지도해준 선생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이태희 : 힘들었지만 성과를 거두게 되어 뿌듯하다. 졸업하는 시점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든 것 같아 기쁘다.
박진옥 : 이 분야에 있어 첫 입문이었기에 배워가는 자세로 준비했었다. 성공적인 한 걸음을 내딛게 도와준 팀원들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 기쁨을 누리고 싶다.
감사드리고 싶은 사람?_ 이번 공모전을 잘 지도해주신 박수형 선생님께 가장 먼저 감사드리고 싶다. 그리고 처음에 이 분야를 도전하는 내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가르침을 주셨던 이해경 교수님과 관련전공수업 교수님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싶다. 낯선 분야에 있어 전반적인 이해와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그분들이 지도해주신 덕분이라 생각한다. 함께 진행한 우리 팀원들 정말 고맙고, 항상 곁에서 응원해주고 지켜봐준 주변 분들에게 모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예상 성적?_ 사실 태희를 제외하고는 모두 첫 인테리어 공모전이라 단지 처음부터 끝까지 팀원들과 함께 배워가며 결과물을 제작함에 의의를 두었었다. 정말 큰 상을 받게 되어 얼떨떨하며, 한편으로는 매우 기쁘다.
이제까지 참여 공모전 성적?_ 허경환 : 가구분야에선 수상을 두 번 했지만, 인테리어 분야에서는 첫 공모전이면서 수상작이다.
이태희 : KOSID공모전과 한국공간디자인대전에서 각각 특선과 장려산을 수상하였다. 가구분야에서도 한번 수상하였다.
박진옥 : 도전과 수상 모두 처음이다. 능력 있는 팀원들과의 조우로 인한 결과라 생각한다. 앞으로 배움의 길에 있어 다양한 공모전에 참여해 어떠한 환경이나 주제에 대해서도 내 생각을 잘 풀어낼 수 있도록 훈련할 것이다.
좋아하는 국내 디자이너와 그 이유?_ 곽철안 가구디자이너, 사실 상명대학교 가구조형전공 교수님이면서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고 계신다. 나의 디자인 행위가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그 목적이 인간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항상 자문하고 성찰함으로써, 무엇을 위한 디자인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더불어 이러한 고민의 결과를 유쾌하게 풀어감으로써 모두에게 공감 가는 디자인을 한다.
좋아하는 외국 디자이너와 그 이유?_ 허경환 : 넨도(Nendo), 간결하면서도 문제를 정확히 짚어내어 표출하는 능력은 디자이너 그룹 중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이 든다. 넨도만의 지적 장난기와 위트있는 디자인은 사람을 홀리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여, 나도 그러한 마력을 가진 한 명이 되고 싶어 좋아하게 되었다.
이태희 : 안도 타다오(Ando Tadao), 주변환경을 환상적으로 건축에 담아내며, 콘셉트부터 물성까지 본질만을 남긴 듯한 느낌이 좋다. 이러한 작품 외에도, 그가 젊은이들에게 말했던 삶의 방식[핑계대기보단 독학과 답사라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방법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아가라]은 나에게 느끼게 하는 바가 많았고 그래서 더 좋아하게 되었다.
박진옥 : 자하 하디드(Zaha Hadid), 자하 하디드 디자이너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해 창조적인 결과물을 선보였다. 생활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공간 또한 새로운 영역이 생성되어야 하고 공간의 역할이 변화할 것이라 생각한다. 자하 하디드 작품을 보고 있으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아이디어나 영감을 얻는 온·오프라인 공간이나 취미가 있다면?_ 허경환 :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사진들이나 사회적 문제점에 관심을 갖거나, 그저 멍하니 아무 생각 없이 눈에 들어오는 시각적 정보만 바라볼 때가 많다.
이태희 : 주로 영상에 대한 감상이 풍부한 편이다. 영화나 다큐를 보면서 문득, 아이디어의 실마리를 얻을 때가 많다.
박진옥 : SNS를 통해 건축가, 공간디자이너, 생물학자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생각과 작품들을 접하고 있다. 요즘엔 가구나 공간적 요소가 기존의 역할에서 나아가 새로운 역할을 선보이는 영상들에 흥미를 느낀다.
수강 신청 및 수강료 문의 02. 555. 0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