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물학적 정의
: 기러기목 오리과의 새들 중에서
고니류나 기러기류에 해당하지 않는 놈들.
그러니까 고니류와 기러기류가 오리과 내에서
일부 계통적으로 한 무리를 이루는 특정한 부류에 속한다면
오리는 오리과에서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를 말하는 것.
현재 가축화된 오리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그 집오리인데,
야생의 청둥오리(Anas platyrhynchos)가
가축화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머스코비오리(Cairina moschata)가 가축화된 것이다.
둘 다 집오리라고 부르기는 해도 이 두 종류는
상당히 다른 종류다. 그리고 분당 오리도 있다!!
오리는 주로 그 고기와 깃털을 위해 사육되며,
자연 농법을 위해 키우기도 한다.
오리알은 달걀의 확대복사 버전이다.
오리고기에 대해서는 해당 문서 참고.
논에 오리들을 풀면 잡초나 해충들을 먹어치우고
오리의 배설물이 좋은 비료가 된다고.
허나 이 오리 농법은 처음엔 획기적이고
친환경적인 농사법이라며 많이 권유되었지만,
수지타산이 좋지 않아 현재 대부분 오리농법을
한다는 곳에 가 보면 논에 오리집이 텅텅 비어 있거나,
아예 그냥 따로 사료 먹이고 키워 판다.
대머리를 닮은 둥근 머리 모양과 큰 궁둥이
(실은 꽁지지만.)를 좌우로 흔들며 걷는 모습 때문인지
'오리궁뎅이'라고 불리는 등 조롱거리의 대명사로
수고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레임덕이 대표적인 예시.
디즈니의 도날드 덕의 모티브도 디즈니가 자신이
혐오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잘 섞어서 만든 것이라고.
오리가 뒤뚱거리며 걷는 이유는 물갈퀴 달린 다리가
물속에서 좀 더 추진력을 얻을 수 있도록
무게중심보다 뒤쪽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상당히 머리가 좋고 닭보다는 주인의 얼굴을 알아보고
잘따르는 등의 애정도가 높다고 한다. 진짜다.
마당에서 오이 들고 앉아 있으면 오리들이 모여든다.
닭은 안 그런다. 사실 그윽하게 웃는 것처럼
보이는 부리나 걷는 모습 등이 꽤 귀엽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큰 개체를 어미로 인식하기 때문에
새끼오리가 사람을 어미처럼 따르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만화가 고 서병간 선생의 만화 꼭지야 깐돌아라는
만화에서 작가 자신이 키웠던 여러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작가가 가장 인상깊었던 동물로
오리를 꼽고 있다.
이름을 지어주면 알아듣고 대답도 하는데
신기하게 이름을 부른 숫자만큼 대답을 하더라고 한다.
신기해서 열 번을 연달아 불러봤더니
정확히 열 번을 대답하더라고 한다.
두 마리를 키웠는데 두 마리 다
이름을 부른 숫자만큼 대답을 하더라고.
야생오리의 경우 80년대 이후 시작된 환경보호 운동의
성과로 사람과 섞여 사는 경우가 늘어났다.
강민 문서에서 보듯 탄천에서는 일상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일산의 모 기관 옥상에는 흰뺨검둥오리들이 3년째
아예 둥지를 틀고 사람을 따르는 사례가 있기도 하며
부천시청 옥상에서 서식하는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상남도 창원시에서는 한일합섬 공장이 없어져
물이 맑아지자 불과 몇 년만에 오리떼가 정착했다.
이래저래 적응력이 비교적 강한 종인 듯. 심지어
경찰이 압수한 오리 알에서 저절로 부화한 사례도 있다.
일본에서는 봉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쓰인다.
원앙이나 기러기도 넓게 보면 오리의 친척이다.
은근히 오리는 못 나는 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체리필터의 오리 날다라는 노래가사도 그렇고……
철따라 수백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는 철새인데
못 날 리가... 다만 집오리는 잘 날지 못한다.
LG 트윈스 팬들은
잠실구장에 찾아오는 이 동물을 신으로 모시고 있다
신생대에 오스트레일리아에 살았던 오리 중
드로모르니스(Dromornis)와 그 친척들은 오리 주제에
날지 못하고 덩치가 매우 크고 아름다웠다.
다만 드로모르니스는 기러기목에 속하지만
드로모르니스과에 속하므로
오리과에 속하는 오리들과는 과에서부터 다른 데다,
생김새는 오리보다는 비만 타조처럼 생겼다.
생식이 놀랍게도 아스트랄하다.
수컷 오리의 생식기가 발기하면 몸 길이만큼 길어지는데,
드릴모양이 된다(…)내 드릴은 오리를 뚫을 드릴이다
그리고 암컷의 생식기도 드릴 모양(…).
게다가 이 생식기는 평소엔 보이지도 않다가
생식 순간에 슈퍼 초 스피드로 길쭉한 드릴 모양으로
발기하기 때문에 더 기괴하다.
더 충격적인 것은 짝짓기가 끝나면 검열삭제가
떨어져 나가고 짝짓기철이 되면 다시 자라난다....
동네 하천에 가면 은근 많이 볼 수 있다.
가끔씩 탈출해서 산책로에서 걸어다니거나
심하면 주택가까지 침범하기도...
세종대학교에 있는
인공호수에서도 오리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오죽 수가 많으면 인도 한복판에 오리가 앉아 있질 않나,
잔디밭에 비둘기와 나란히 앉아 있다던가,
심지어는 근처 공사판까지 들어와서
썩은 물을 마시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한다.
라이브 짝짓기 쇼를 보여주기도 한다
서울특별시 은평구 구청에서
불광천에 오리를 사서 풀어놓았던 적이 있는데,
사람들이 밤에 몰래 잡아갔다는 일화도 있다.
부산광역시 동래구청에서도
온천천에 오리를 사다 풀어놓았는데,
원래 자생하던 오리도 있었는지 개체수가 꽤 많다.
구청에서 사다 풀어놓은 개체는 꽤 큼직해서
바로 알 수 있는데, 동래역 아래에 있거나,
플러스 마이너스 50미터 안쪽에서 하얀색 2마리와
갈색 1마리가 같이 다니는 녀석들이 보인다면 빙고다.
이것들 이외에 좀 작은 갈색 십여마리로 된 무리가
동래역에서 하류 방향으로 내려가면 자주 보인다.
오리에게 공포를 느끼는 희귀병이 있다고 한다.
사실은 Gary Larson이라는 만화가가 유머코드로
자기 만화속에 넣은 신조어로 무슨 이유에선지
이것이 진짜 존재하는 공포인 듯 퍼져나가고 있다.
스타워즈의 세계에는 거의 전 지역에 오리가 살고 있으며,
왠지 여기저기서 표현에 많이 인용된다. 공식 설정의 표현은
'은하계 전역에 살고 있는 불가사의한 물새 오리.'
오비완은 루크가 처음 포스 훈련을 시작할때 격려해주기 위해
'오리도 수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고 했지만,
정작 루크는 오리 같은건 존재할수 없는
사막행성 타투인에서 평생을 살다 막 떠났을때라
'오리가 뭔데요?' 라고 반문했다.
여담으로 어째서인지 서구권에서는
욕조에 고무로 만든 노란색 오리 하나쯤 있는게 클리셰.
흔한 새이다 보니 문학에도 많이 등장한다.
何人把神筆 乙字寫江波(하인파신필, 을자사강파)
(그 누가 귀신 같은 붓을 잡고서 강물 위에
을(乙)자를 써 놓았는가) - 정지상
"하인파신필, 을자사강파."
고려시대의 천재시인 정지상이
대동강에 떠다니는 오리를 보고 지었다는 시.
이 시를 지었을 때 7세였다고 한다.
乙자가 오리와 비슷한 것은 물론
'새'라는 의미를 포함하는 글자라는 것이 포인트.
오리도 단 열 글자로 이렇게 간지나게 표현할 수 있다.
참고로 한자로는 鴨(오리 압)이라고 표기하지
乙이라고 표기하지는 않는다.
참고로, 오리는 부화기간이
닭보다 1주일 정도가 긴 약 28일 입니다.
첫댓글 오리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보겠습니다,
늘 함께 응원해 주세요.. 캐릭터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