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빌리의 노래
Hillbilly Elegy, 2020
공개 2020.11.11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16분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을 앞두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던 예일대 법대생이 가난하고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조우하며 가족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되는 감동 실화
줄거리
원작은 2016년 6월 하퍼 출판사에서 간행된 J. D. 밴스의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 - 위기에 처한 가족과 문화에 대한 회고록》이다. 켄터키주에서 살다가 공장과 광산이 많은 오하이오주 애팔라치아 산지의 미들타운에서 거주한 3대의 가족이 지역경제의 부침과 함께 겪은 파란 많은 온갖 가정사를 예일대 로스쿨에 다니는 J. D. 밴스가 기술하였다.
1980년대부터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는 미국의 공장들이 문을 닫고 지역주민들이 실직함에 따라 빈곤이 만연하고 일자리가 없는 남성들이 술과 약물에 중독되고 가정이 파탄에 이르는 상황을 주인공의 눈을 통해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러스트 벨트(Rust Belt)에 사는 백인 노동자로 분류된다. 마침 이 책이 발간되었을 때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공화당후보인 도날드 트럼프가 전에는 중산층이었으나 지금은 가난해진 미국 중부지역 백인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함에 따라 이 책도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따라 뉴욕타임스와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등 전국적인 조명을 받게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전직 간호사로서 헤로인 중독으로 실직하고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주인공의 모친이 겪었던 고단한 삶과 이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외손주 남매를 키워준 외할머니가 집안의 버팀목 역할을 해야 했던 눈물겨운 사연이 그려져 있다. 아울러 이른바 '흙수저'에 속하는 주인공이 명문 예일대 로스쿨에 다니면서 대형 로펌에 인턴(보조변호사)으로 취업하게 된 과정이 과거의 가정사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소개되고 있다. 외할머니가 주인공에게 일러준 매일매일 자신의 선택이 장래의 나를 결정한다는 가르침에 따라 주인공은 고등학교 졸업 후 해병대에 자원입대하여 이라크에도 파병되었고 오하이오 주립대학을 마친 후에는 예일대 로스쿨에 입학할 수 있었던 것이다. 부수적으로는 주인공의 로스쿨 동급생인 인도계 여자친구가 물심양면으로 그를 돕는 이야기도 곁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