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에너지가 있나요?>
장수 에너지 전환 포럼 참관기
8/24(토) 2시~5시까지 장수군 군민회관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바라는 에너지 전환 포럼이 열렸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장수지역에너지연구모임이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장수교육지원청을 비롯하여 장수의 여러 시민단체들과 협의를 하고 진행한 행사다.
당일 행사장에는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의 사업추진실 과장,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을 비롯해 장수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대표, 농민인문학모임 대표, 장수놀장 운영 대표,
초록누리협동조합이사장 등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각층의 여러분들과 청소년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포럼은 1부는 《한국탈핵》의 저자인 김익중 교수님의 강연이 진행되었고
2부는 에너지 분권화와 생산, 시민의식과 에너지 효율화, 에너지 전환 사례, 농업과 에너지 소비,
청소년이 본 에너지 전환 등의 5가지 주제로 발제자가 짧은 발표를 한 뒤 사회자의 진행으로
참가자들의 토의를 이끌었고 3부에는 이를 발표했다. 탈핵운동가인 김익중 교수는 핵발전의
위험성에 대한 많은 부분을 짚어주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에너지 전환과정에서 반드시 따라야 하는
에너지 사용 감축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다른 분과에서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내가 참여한 ‘에너지전환사례’ 분과에서는 이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는 농부작가 전희식 님이
자연스럽게 이 부분을 짚어줘 잠시 논의가 되었다. 3부 발표시간에는 각 분과별로 논의된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발표가 끝난 뒤에 시간이 부족해 발표된 내용에 대해 질문을 주고받을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행사장에는 《쇠나우마을발전소》라는 책에 실린 <핵발전을 반대한 합당한 이유 100가지>가
이면지를 활용해 쓴 손 글씨로 전시되었으며, 같은 내용을 담은 손 글씨 그림엽서를 참여자들에게
나눠주며 핵 발전의 위험성을 알리는데 힘썼다. 또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려고 간식으로 떡을 맞추고
1회용 접시 대용으로 뻥튀기를 준비했으며, 1인용 생수병 대신 물통에 담은 차와 다회용 컵을 준비했다.
포럼이 끝난 후에는 행사장 바깥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둘러 앉아 준비된 음식을 나눠먹으며 진행자와
참가자들이 함께 어울려 뒤풀이를 겸한 느낌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총진행을 맡은 김희정 회원은
뒤풀이에서 여러 사정으로 뒤풀이 음식을 로컬푸드로 준비하지 못해 마음이 편치 않다는 말로써 행사를
준비한 이들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의 포럼은 환경문제를 미래세대인 청소년들과 함께 어울려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펼쳐졌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한 걸음이지 않았나 싶다. 2차 포럼 때는 해외 일정으로
참석치 못한 군의원의 참여도 이끌고 한발 더 나아가 좀 더 깊은 논의가 펼쳐질 수 있기를 바란다.
첫댓글 3시간이지만 좋은 행사, 알찬 시간으로 진행된것 같네요.... 젊은 사람들까지 함께 소통했다니 멋지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