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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북기맥 제2구간 지티고개에서 북산리고개까지 산행
○ 산행일시 : 2022. 3. 20(일)
○ 행정구역 : 충청남도 부여군 내산면, 홍산면, 옥산면, 보령시 미산면, 서천군 판교면, 문산면
○ 산행구간 : 지티고개~월명산~옥녀봉~봉림산~북산리고개
○ 산행거리 : 오록스맵 기록 28.23km, 트랭글기록 27.57km
○ 산행인원 : 사르리
○ 산행시간 : 8시간 33분(8시 53분~17:27)
○ 산행난이도 : ★★
○ 산행감상평 : ★★
○ 산행추천시기 : 봄
○ 날 씨 : 흐림 4.4℃~8.6℃(보령날씨 기준)
○ 교통수단
▶ 갈때 : 수원역(무궁화 06:11, 9,200원)→대천역(08:19)→지티고개(택시, 20km, 25분, 25,900원)
▶ 올때 : 북산리고개(택시, 8.2km, 10,300원)→서천역(무궁화, 18:44, 11,300원)→수원역(21:29)
○ 트랭글기록
▶ 산행통계
▶ 산행궤적
▶ 산행고도
○ 오룩스맵기록
▶ 산행통계
▶ 산행궤적
▶ 산행고도
○ 산행기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흐르지만 우리 사회는 코로나로 인하여 잠시 멈추어 있는 것 같은 착시 현상을 느끼게 한다.
이번 주는 남아 있는 지맥 일부 구간 중 화림지맥을 산행하려고 하니 토요일 오후 아홉 시까지 비 예보가 있어 토요일에 비교적 일찍 비가 그치는 금북기맥 중에서 산행을 하지 못한 두 번째 구간을 산행을 하기로 한다. 첫 번째 구간을 2012년 11월 10일에 산행을 했으니 십 년이라는 시간을 벌써 사용하고 나서 찾게 되었다.
그전에 백두사랑산악회에서는 무박산행을 해서 무박산행을 계획하다 김양호 선배님이 당일로 산행을 한 산행기가 있어 선배님보다 내가 발걸음이 조금 느려서 한두 시간 더 소요될 것으로 생각을 하고 당일 산행으로 계획을 바꾼다.
수원에서 익산행 장항선 첫 무궁화열차를 타고 대천역에서 내려서 잠시 볼일을 보고 택시를 타고 지티고개에 도착을 한다.
[지티고개 : 08시 55분]
다시 찾은 지티고개는 도로확장공사가 한창 진행 중으로 강산이 한번 변한 세월이 흘러 지티고개에 대한 생각이 가물거린다.
지명유래 내산면 지티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지티고개라 한다. [출처 : 국토정보플랫폼] |
[287.1m 정상 삼각점 : 09시 20분]
일기예보에는 비 소식이 없는데 날씨는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이 구름이 가득한 게 우의를 준비하지 않아 조금은 불안하다. 그래도 기상청을 믿어볼 수밖에 없다.
[373m 정상 : 9시 44분]
준희님의 표찰에서 세월이 흔적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비람 흔적이 묻어 있다.
[임도 : 09시 48분]
겨우내 찬바람에 시달렸던 정자도 옆 지기인 나무들 가지에서 푸른 잎이 빨리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월명산 : 10시 11분]
춘설의 잔설들이 아직 녹지 않아 드문드문 보인다. 우리네 인생도 지나간 세월이 어느새 녹아내려 잊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상천저수지 3.5km 이정표 : 10시 15분]
산행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생각한 것보다 등로가 좋아 당초 생각한 산행속도를 유지하고 있어 날머리에 늦게 도착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홉사리고개 4.3km 이정표 : 10시 22분]
금북기맥을 찾은 지 십 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을 할 때에는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갔다고 생각이 들지만 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흐르기 때문에 빠르게 흘러갔다고 느끼는 것은 개인적인 생각이 아닌가 한다.
[아홉사리 1.5km 이정표 : 10시 48분]
자연의 모든 것 중에서 멈춰있는 것은 없기 때문에 함께 서서히 사라진다는 표현이 어쩌면 맞이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소나무숲길 : 10시 56분]
소나무와 낙엽이 가을과 봄 청취를 느끼게 만드는 분위기다. 분위기에 따라서 느끼는 감정이 다르게 다가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같은 마음일 것이다.
[소나무숲길 : 10시 56분]
울진이나 춘양에서 자라는 금강과 춘양목은 하늘을 향해 반듯하게 올라가면서 힘찬 기운을 느낄 수 있지만 높이가 높지 않고 구부러진 소나무에서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큰낫고개 : 10시 58분]
지난가을에 떨어진 낙엽이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다 다시 봄을 맞이한다.
[간벌지역 : 11시 04분]
잘려나간 나무들이 서있던 자리에는 잡목들이 주인이 되어 있다.
[상천저수지 전경]
상천저수지는 부여군 홍산면 상천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1943년에 설치되었고 총 저수량은 684천㎥, 수혜면적은 182.9ha이다. |
[343.1m 정상 삼각점 : 11시 09분]
낙엽만 봤을 때는 아직도 가을처럼 보인다. 여기에 있는 낙엽들로 땅속에 숨죽여 있던 풀들의 새싹이 올라오면 한동안 보이지 않을 것이다.
[천덕산 이정표]
343.1m 정상에는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은 천덕산과 작은 천덕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표찰이 부착되어 있다.
[진달래 : 11시 13분]
올해 들어 처음 보는 진달래 꽃망울이다. 처음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설렘을 동반한다. 처음 보는 진달래라 정겹게 느껴진다.
[362.7m 정상 : 11시 24분]
여기도 천덕산이라는 정상에 표찰이 부착되어 있다. 여기도 국토지리정보원에는 천덕산이라고 표기되어 있지 않다.
[비득재 : 11시 50분]
금방이라도 비를 내릴 것처럼 하늘을 덮고 있던 먹구름은 가슴에 쌓여 있는 물들이 부족한지 아직까지는 다행히도 비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비득재에 도착을 한다.
[345.5m 정상 : 12시 09분]
인적 없는 산속을 걸으면서 사람 냄새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나뭇가지에 누군가가 다녀갔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표시기이다.
[진달래 : 12시 12분]
사람도 일찍 철이 드는 사람이 있듯이 꽃들도 일찍 철드는 꽃이 있는 것 같다.
[280.8m 정상 삼각점 : 12시 23분]
기준점이라는 것은 무리 중에 중심이 되기도 하지만 기준이 아닌 곳에서는 가장 멀어져 있는 것이 기준점이기도 하다.
[280.8m 정상 준희님 표찰]
기준점은 눈에 가장 쉽게 눈에 띄기 때문에 거기에 접근하려는 측정의 도구로 사용되지만 언제나 거기서 벗어나려는 무리들의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생강나무 : 12시 25분]
노랑색의 생강나무가 낯선 이방인에게 봄기운을 선사하고 있다.
[247m 정상 삼각점 : 12시 34분]
삼각점 콘크리트에 끼여 있는 이끼들이 눈에 확 띄는 회색의 십자가 표시의 화강암과 대비가 된다.
[옥녀봉 이정표 : 12시 52분]
이정표 종류도 다양하다 이곳의 이정표 기둥은 원형의 원목으로 설치하여 갈색의 색채가 땅바닥의 색깔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생태매트 등로 : 12시 54분]
생태매트가 낯설게 느껴지는 등로 이다. 흙을 걸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등산로가 발걸음에 더욱 친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진달래꽃 : 12시 57분]
남녘에는 진달래꽃이 많이 피여 났을 것이고 여기도 조만간 진달래가 활짝 필 것이다.
[소나무숲 : 13시 01분]
청솔가지에서 뿜어 저 나오는 솔향기가 머리를 맑게 해주고 있다.
[진달래꽃 시비와 정자 : 13시 03분]
옥산 옥녀봉 진달래꽃 십리길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지금이냐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않겠지만 이곳에서는 나름 큰 축제인 것 같다. 십리길이니 약 4km에 진달래가 피여 있다는 것인데 장관을 이루고 있을 것 같다.
[옥녀봉 0.56km 이정표 : 13시 07분]
등산로 주변에 온통 진달래나무가 자리를 잡고 있다. 축제를 해서 그런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옥산저수지 전경 : 13시 11분]
옥산저수지 - 소재지: 충청남도 부여군 옥산면 봉산리 - 제체길이: 548m - 제체높이: 11.7m - 총저수량: 2,682천㎥ - 현재 저수율: 97.9% - 수혜면적: 481.6ha(만㎡) - 착공일: 1929-04-01 - 준공일: 1930-09-01 |
[옥산 옥녀봉 : 13시 19분]
오늘 산행하면서 이곳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만났다. 진달래가 만개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것이다.
[임도처럼 넓은 등로 : 13시 35분]
등산로만 좋으면 발걸음이 무겁지가 않은데 잡목지대만 없으면 하는 마음으로 발길을 옮겨 놓는다.
[대형 구덩이 : 13시 42분]
땅 꺼짐으로 발생한 것처럼 보이는 대형 구덩이가 오래되었는지 안에는 나무가 자라고 있다. 동물들이 빠지면 나오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고개 : 13시 50분]
이 고개를 잿말재라고 하는데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표기되어 있지가 않다.
[거인산악회 표찰]
여기를 합동재라고 부르기도 하는 모양이다.
[도로 : 14시 25분]
부여군에서 서천군으로 넘어오는 고개로 서천둔 땅을 밟기를 시작한다.
도로에서 올라서서 231.6m 정상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야 하는데 좋은 등로만 보고 가다 알바를 하고 다시 돌아와서 등로가 전혀 없는 잡목지대를 힘들게 빠져나온다. 쉽게 산행을 하려면 이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부시치고개에 도착을 한다. 그렇지 않고 마루금을 고집하면 잠시 수렁에 빠지게 된다.
[부시치고개(대덕육교) : 14시 27분]
4번 국도가 지나가는 도로 위에 있는 대덕육교이고 아래가 부시치고개이다.
[준희님 격려 표찰 : 14시 38분]
살아가면서 서로를 격려를 하면서 살아도 부족한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다.
[부러진 나무 : 14시 41분]
쓰러진 나무처럼 나도 겉은 멀쩡하게 보이지만 속은 썩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속이 썩어 있으면 미미한 바람에도 넘어가게 되어 있다.
[송전탑 : 14시 43분]
도로에서 부시치고개 구간을 제외한 지금까지 등산로는 아주 양호한 편이다.
[개간지역 : 14시 43분]
산 전체를 벌목하여 개간을 하는 것을 보니 향후에 이 지역을 통과하는데 주인의 성향에 따라서 바뀌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279m 정상 : 15시 05분]
혼자서 길을 걷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함께 모여서 살아가지만 자세히 보면 개인 각자가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원진지맥분기점 : 15시 19분]
원진지맥(遠進枝脈)은 금북정맥 백월산(579m)에서 남쪽으로 38.5km 떨어진 신산경표 호서정맥의 부시치 고개와 놋점이고개 사이의 표고 276m봉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쳐. 원진산(遠進山.270m),마가산고개, 덕림고개, 안장고개,학산(鶴山.168.5m),잣티고개, 함박산(咸朴山.90m)을 지나 부여군 세도면 가회리에서 금강에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8.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표고 276m의 분기점이 최고봉일 정도로 1~ 200m대의 낮은 구릉지대로 수시로 도로와 임도를 건너며 찾는이가 적어 등산로도 제대로 없는 잡목지대로 독도에 특히 신경을 써야하는 지맥으로대표적인 산인 원진산의 이름을 따 원진지맥(遠進枝脈)이라 칭한다. [출처 : 신산경표] |
[임도 : 15시 23분]
발걸음이 딱딱함을 느끼게 하는 시멘트이다.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필요하기 때문에 만들어 놓았을 것이다.
[놋점이고개 : 15시 36분]
지명유래 놋점부락 근방에 있는 고개라서 놋점이 고개라 한다. 지명 유래집 군의 문산면 금복리 놋점 서쪽에 위치하며, 판교면 판교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고개 밑에 놋점이 있었다고 하여 지명이 유래되었다. 유점 고개라고도 부른다. [출처 : 국토정보플랫폼] |
[임도 : 16시 02분]
농수산물 재취를 위한 임도로 사용하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듯하다.
[노루지고개? : 16시 22분]
이곳에서 살아가는 모든 동식물들은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 거부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임도 : 16시 22분]
2011년에 설치된 임도길이다. 차량이나 사람들이 많이 다닌 흔적이 흙길에 남아 있다.
천주교 성지순례길로 이용되고 있는지 곳곳에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천주교 성지순례길 이정표 : 16시 31분]
산막골 성지, 독뫼 공소 천주교의 성지들이 곳곳에 있는 곳이다.
[천주교 제단 : 16시 45분]
이곳에서 미사가 올려지는지 십자가와 예수상이 설치되어 있는 야외제단이 있다.
[준희님 격려 표찰 : 16시 54분]
오늘 마지막 봉우리를 힘들게 올라가는 낯선 이방인들을 격려하는 준희님의 표찰이 기다리고 있다.
[봉림산 : 17시 03분]
지명유래 산이 준엄하고 수려하다 하여 봉림산이라 한다. 지명 유래집 군의 문산면과 판교면 경계에 위치하는 산이다(고도:346m). 남동쪽으로 천방산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또한 대수산(大蓚山)이라고도 한다. 관아의 북쪽 20리에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여지도서』에 “산은 아득하고 바다는 너르다. 북쪽으로 봉림산이 쭈삣하고,서쪽으로 응암(鷹巖)이 우뚝하다.”라 노래한 이승소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해동지도』에는 봉림산(鳳林山)이라는 지명과 함께 그 산줄기에 대수산(大藪山)이라는 지명도 표기되어 있다. [출처 : 국토정보플랫폼] |
[서부저수지 전경]
시설명 : 서부저수지 - 소재지 : 충청남도 서천군 판교면 흥림리 - 제체길이 : 298m - 제체높이 : 17.69m - 총저수량 : 8,018.3천㎥ - 현재 저수율 : 100% - 수혜면적 : 1,627ha(만㎡) 시설관리 - 지사 : 서천지사 설치현황 - 착공일 : 1923-11-17 - 준공일 : 1926-06-10 [출처 : 농어촌 알리미] |
[서부저수지 전경]
저수지를 가로진 고가가 저수지를 양분하고 있다.
[봉림산 삼각점]
풀들과 흙 그리고 등산화가 오랫동안 함께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북산리고개 : 17시 26분]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북산리고개에 일찍 도착을 했다. 늦으면 오후 여덟 시까지 조금 빠르면 일곱 시를 예상했었는데 랜턴을 사용하지 않고 내려온 것에 안도를 한다.
카카오 택시를 택시를 부르니 몇 분 있다가 도착을 한다고 한다. 배낭을 대충 정리하고 택시를 타고 서천역으로 이동을 한다. 서천역 주변에는 식당이나 상점도 없다. 기차표를 스마트폰으로 예매를 하고 한 시간 가까이 기다린다. 가져온 빵을 먹으려 해도 마땅한 장소가 없다. 역 밖에서 먹으려고 하니 바람이 불고 추워서 먹을 수가 없고 역 안에는 코로나로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용산행 무궁화 열차를 타고 수원에서 하차하면서 그동안 미루었던 금북기맥 제2구간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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