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온새미학교에서 진행된 계기수업 인권 프로젝트에 대한 수업내용과 학생들이 수업을 들은 후 배운 내용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포트폴리오를 담은 책입니다.
◆ 책명: 2022년 온새미 계기수업 인권 프로젝트
◆ 지은이: 온새미 대안학교 학생들
[교재 내용 일부]
▶1주 차 - 인권 프로젝트 소개
대한의 주인공, 세계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다.
첫 주는 인권 포럼 대표 구수경 선생님께서 함께 해 주셨습니다.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설명부터 고대의 인권, 현대의 인권 등 앞으로 이어 나갈 다양한 인권을 큰 틀 안에서 잡고 가기 위해 여러 자료를 통해 수업해 주셨습니다. 학생들은 인권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의 한 걸음을 내디디며 인권 감수성이 높아졌습니다. 이후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에서도 수업 시 배운 것을 접목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온새미 학생 포트폴리오
평소엔 인권이라는 단어를 들어보기만 했지 자세하게 어떤 것인지 잘 몰랐다. 하지만 실제 사례가 담긴 수업을 들으니 인권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든 존중받아야 하고 또 누구든 서로 존중해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께서 모든 사람은 이성과 양심이 있다고 했는데 나는 그 말이 엄청 가슴에 와닿았다. 여성, 남성 같은 성별이나 키, 몸무게, 피부색 등으로 차별적인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이런 행동은 결코 인권을 지키는 모습이 아니다. 나는 지금부터 최대한 인권을 존중하고 지키려고 노력하며 살아야겠다.
▶2주 차 - 인권 프로젝트 소개
장애와 장애사회의 진실
둘째 주는 장애인 인권포럼 대표 김호상 선생님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장애인권은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기 위한, 인권의 확장된 개념입니다. 장애인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기본적인 권리를 주장하고 대우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건강권, 거주이주권, 접근권 및 생활권, 노동권, 교육권, 이동권 및 보행권, 문화향유권, 선거권 등 기본적인 권리들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장애인의 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사회 운동을 장애인 운동, 장애인 인권 운동이라고 합니다.
▶온새미 학생 포트폴리오
오늘 수업해 주시는 선생님께서 휠체어를 타고 계신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 학교 입구에는 휠체어로 들어오기엔 불편한 턱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오전 목공 수업 때 선생님을 위한 받침대를 만들었다. 선생님께서 어떻게 말씀하실까 생각하며 열심히 만들었는데, 들어오시며 정말 좋아해 주셨다. 뿌듯한 마음으로 수업을 들으니 더 잘 들렸다. 선생님께서도 정말 잘 알려주셨다. 어려운 것은 풀어서 설명해 주시고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해 주셔서 수업 내내 감사했다. 선생님께서 사람들이 차별받는 이유를 알려주셨는데 생가했던 것보다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어떻게 하면 이런 이유로 일어나는 차별을 멈출 수 있을까? 인권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하게 됐던 수업이었다.
▶3주 차 - 인권 프로젝트 소개
민주주의와 인권
셋째 주는 부산 시민운동 단체 대표 김종기 선생님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부산에서 일어났던 민주주의를 향한 여러 노력을 듣고 학생들은 함께 가슴 아파하고 함께 화를 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지금 내가 가진 것이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며 감사함을 표현했습니다.
▶온새미 학생 포트폴리오
5.18 항쟁 같은 것이 왜, 어떻게 일어나게 됐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게 인권하고 무슨 관련이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수업을 듣다 보니 인권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희생자분들 얘기를 들을 때 그런 생각이 더 들었던 것 같다. 5.18 항쟁에 대해 그전까지는 대충 '이런 일이 있었다'는 식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오늘 수업을 통해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부터 차근차근 잘 알 수 있었다. 거기다 이런 일들이 부산 보다 다른 지역에서 더 많이 일어난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생각보다 많은 민주화 운동에 부산 사람들이 많이 참여했고 부마항쟁같이 부산에서 일어난 일들도 꽤 있었다는 걸 잘 알게 되었다. 내가 사는 부산이 역사 속에서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4주 차 - 인권 프로젝트 소개
기후위기와 우리의 과제
넷째 주는 한국 에너지 전환 사업단 상임대표 구자상 대표님께서 함께 해 주셨습니다. 학생들은 알고는 있지만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던 기후 위기에 대해 좀 더 현실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또 그저 걱정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이후에도 직접 실천을 해 나가는 학생들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온새미 학생 포트폴리오
많은 플라스틱과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면서 우리 지구의 온도가 점점 올라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지금은 핵 발전소로 전기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에겐 태양의 시대가 올 거야. 태양 에너지나 풍력발전소로 전기를 만들어 살아갈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할 수 있어."
태양 발전기로도 충분히 에너지를 만들 수 있고 지금도 태양 발전기로 전기를 만드는 데가 있다고 하셨다. 선생님의 말씀에 우리에게 태양의 시대가 오는 것을 상상했다. 만약 태양의 시대가 오면 지구의 이산화탄소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옛날보다 자연환경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바다에 사는 동물들이 플라스틱으로 많이 죽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가 플라스틱을 줄이지 않으면 지구는 언젠가 멸망할 수도 있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도 올라가고 우리가 타서 죽을 수도 있다. 두렵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우리의 생활을 돌아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수업이었다.
▶5주 차 - 인권 프로젝트 소개
민주사회와 정치인의 역할
다섯째 주는 8대 부산시 의원 김부민 선생님께서 함께 해 주셨습니다. 좁은 의미의 정치에 대해 약속했던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넓은 의미의 정치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자주 갖는 대화의 시간들도 정치라는 것을 알고는 학생들은 자신들이 정치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정치를 더욱 가깝게 느끼고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온새미 학생 포트폴리오
민주주의에 대해서 배웠고 조금이라도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배웠다.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정치인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기 에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또 내가 이렇게 좋은 민주주의 세상에 사는 것도 전부 열사분들 덕분이라는 것을 알았다. 만약 내가 열사분들이 있는 시대에 살았으면 나는 그들처럼 용기 있는 행동을 하지 못했을 것 같다. 내가 정치를 직접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익대로만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고 우리의 작은 표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6주 차 - 인권 프로젝트 소개
가덕도 환경수업
여섯째 주는 전교생이 함께 가덕도로 비치코밍을 하러 갔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마음으로 환경을 느껴보는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환경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뿌듯함, 죄책감, 다짐 등 학생들이 나와 우리를 위해 환경을 보다 가까이 느끼는 계기가 된 수업이었습니다. 날이 좋고 별이 좋은 날, 아름다운 바다 빛이 무색하게 널브러져 있던 쓰레기들 사이로 학생들의 땀방울이 반짝이는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온새미 학생 포트폴리오
일반학교에서 환경교육을 받았지만 동영상으로 보기만 해서 잘 몰랐다. 그런데 온새미학교에서 직접 쓰레기를 줍고 해서 직접 눈으로 보고 손끝으로 느낄 수 있었다. 가덕도 바다에 쓰레기가 그토록 많이 있는 걸... 영상 등을 통해 본 것처럼 기온이 올라가고 지구가 심각하게 아프다는 것을 몸 소 느낄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바다에 사람들이 거름망이나 유리조각 등을 많이 버려서 바다가 오염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안에 설마 내가 버린 쓰레기가 떠밀려오기도 했을까 걱정되기도 했다. 꼭 바다에 직접 버리지 않더라도 흘러들어올 수 있다는 게 너무 끔찍하기도 하고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다.
▶7주 차 - 인권 프로젝트 소
민주시민의 나아갈 길
일곱째 주는 인권 포럼 대표 구수경 선생님께서 함께 해 주셨습니다. 가벼운 활동으로 몸을 풀고 지금까지 6주 동안 받았던 인권수업을 다시금 되새기고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에게 몸으로 하는 활동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배움을 이어나가기 위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온새미 학생 포트폴리오
이번 시간엔 선생님께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닌 지금까지의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까지 우리는 인권, 장애인, 환경, 정치 등 모르고 지냈던 여러 가지에 대해 알게 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새삼 내가 너무 둔감하게 살아온 것 같아 부끄러워졌다.... 세상과 사람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바꾸는 것은 우리 개인의 몫이다. 아무리 힘든 생활에 지친다 해도 죽고 싶을 때에도 그러한 비극을 뒤집을 수 있는 것도 자기 자신밖에 없다. 먼 훗날 '포기하지 마세요. 당신의 미래는, 가치는, 존재 의의는 당신 스스로 정하는 겁니다. 지금 자신을 가두는 시간에서 벗어나 미래를 달리기 위해 노력해 봐요'라 말할 수 있는 자신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달릴 뿐이다. 각자의 꿈이라는 친구와 함께 나아갈 눈부신 가능성의 미래로 말이다. 그 미래에서도 끝없이 나 자신을 갈고닦으며 살고 싶다..
7주간의 인권수업을 마무리하며...
여러분은 어른들의 생각보다 휠씬 깊이 생각하고 마음으로 감명받고
행동으로 실천하며 배우는 존재들입니다.
인권이라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가치에 대해 배우며 때론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순간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수업을 반복할수록 저마다의 방식으로 배운 것을 기억하고
가슴에 새기고 행동으로 배움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어 감사합니다.
당장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들도 성장하며 되새길때에
그 의미를 보다 명료하게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7주간의 성장을 함께해 주신 많은 선생님께도 감사합니다.
7주간의 배움을 미루지 않고
나아가 준 여러분은 자랑스러운 온새미입니다.
여러분께 이 책을 바칩니다.
감사합니다.
-온새미 대안학교 교사-
첫댓글 늘 당연히 존재한다고 생각했던 문제를 돌아보고 알아보는 것 그것이 해결로 가는 출발점이란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
더불어 먼저 자란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온새미 선생님께 처음으로 존중을 배웠답니다 있는 그대로 아이를 보고 인정하는 연습. 지금도 연습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