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감성을 선물해주는 기타 동아리- '행복한 거북이'
두번 째 릴레이 인터뷰는 기타 동아리 '행복한 거북이' 입니다.
만남을 위해 소월아트홀 지하 연습장에 들르는 순간 감성적인 기타 선율에
장마 끝 꿉꿉했던 기분이 금새 보송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느려도 기타와 함께 해서 더 행복하다는 동아리 '행복한 거북이'의
보송보송한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4인4색, 행복한 거북이>
동아리 소개 해주세요~
생활인으로 주부로 살아오던
중 음악이 좋아서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기타를 배우다 보니 또 그로 인해 새롭게 인연들을 만나게 되었지요. 그렇게 함께 연주하고 노래하다보니
각 처에 봉사활동이나 교육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원은 7명으로 메인회원 4명에 객원 3명입니다
동아리 이름은 기타를
등에 업고 다니는 모습이 거북이 같아서 '행복한 거북이'라고
정했어요. 비록 청춘에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느리게
출발했어도 여유롭게 인생을 채워가는 우리들 모습이 '행복한 거북이'
같지 않나요?
주로 어떤 활동을 했나요?
2014년부터 성동구를 중심으로 주민축제 등에 꾸준히 참여해왔어요.
You토크 재능콘서트, 선릉역 지하철 공연, 송정동 단풍축제, 행당2동 살구나무골 축제, 주민자치축제 등 여러 축제와 경로잔치, 노인정 등에 재능나눔 봉사도 꾸준히 해 왔구요.
서울숲 힐링영화제와 개나리축제는 몇 해 동안 계속 참여해왔는데
매해 느낌이 다른 것 같아요.

<2017 서울숲 힐링영화제(생활문화예술동아리 엑스포) 공연>
동아리 활동 중 기억에 남는 3대 사건은?
올해 5월 '의자 페스티벌’이라는
축제에 참여했었는데요 연극과 함께 의자를 이용한 퍼포먼스 등 여러가지 참신한 기획이 멋졌던 축제였어요.
그런 멋진 축제에 저희가 함께 참여했다는 것이 신선한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2017 의자페스티벌 공연>
두번 째는 어르신들과 함께 했던 ‘효’ 공연이었는데요, 공연이
점점 고조되는 중에 갑자기 엠프가 고장이 난 거예요. 당장 해결되지 못해 공연을 보는 어르신이나 공연하던
저희나 준비했던 주최측이나 모두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엠프 없이 생으로 나머지
공연을 했었어요. 그래도 마무리가 잘 정리되어 다행이에요.
마지막으로 한 주민행사에 참여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공연 중 한 주민이 술에 취하셨는지 난동을 부린 적이 있어요. 분위기가
너무 험악해져서 저희가 공연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또 정리가 되어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기억이네요.

<2016 선릉역 지하철공연>
'우리 동아리 이래서 특별하다!' 하는 것 있나요?
글쎄요, 특별한 걸 찾는다면 메인 4명이 사인사색으로 각각이 특별하다고 할까요?
우리 동아리 사람들은
성격이 다 달라요. 어찌보면 그런 점이 부딪힐 수도 있는 면인데, 또
어찌보면 서로를 보완하게 되는 점이기도 해요. 성격이 다 다르면서도
조화롭게 서로를 배려하며 즐겁게 활동한다는 것이 특별한 점 같아요. 우리 동아리의 힘은 '사람' 인 것 같습니다.
동아리 활동의 어려움이나 위기가 있었다면?
꾸준하게 연습하고 준비해야
하는데 동아리활동 공간의 문제가 가장 커요.
공연 등을 준비해야 할 땐 자주 만나 연습해야 하는데 공간이 해결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모임의 횟수가 한정적이에요.
또 저희 동아리가 '놀 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꾸준히 연습하고 공연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이 생기기도 해요.
작은 갈등과 위기의식은 있으나 다행히 동아리 회원끼리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며 잘 꾸려가고 있습니다.
'행복한 거북이'의 다음 계획은 뭔가요?
각자의 능력을 가지고
공연이든 교육이든 봉사든 어디든 불러지면 자리 깔고 열심히 놀려구요. ^^
성동구 생활예술 동아리 네트워크가 만들어졌어요. 바라는 점이 있나요?
성동구 생활예술 동아리
네트워크가 일회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유지되는 단단한 시작이었으면합니다. 시간이 흐른 후에도 긍지를 가지고 참여하는 동아리 네트워크의 일원으로서 함께 참여하고 싶습니다. 설레임 가득한 행복한 기대로 함께하고, 기다리며, 기대하겠습니다
동아리 릴레이 인터뷰, 다음 동아리를 추천해주세요.
성동 실버악단을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함께 힐링영화제에 참여하여 만나게 되었는데 어르신들의 열정에 크게 감명 받았어요. 실버악단의 동아리 이야기가 궁금하네요.

<힐링영화제 연습중인 행복한 거북이>
8월의 오후를 포근한 감성으로 채워주신
'행복한 거북이'들께 감사드립니다.
느리지만 꾸준히 앞으로 향해가는 거북이처럼
'행복한 거북이'의 쉼없이 행복한 동아리 활동 기대합니다.
첫댓글 왜 거북이인가 했는데... ㅎㅎ 재미나네요 더 행복한 거북이 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