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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 제2권
2. 입만다라구연진언품(入漫茶羅具緣眞言品) ⓶
이 때에 비로자나세존께서는 모든 부처님들과 더불어 함께 모이시어 각각 모든 성문ㆍ연각ㆍ보살의 삼매도(三昧道)를 널리 설하셨다.
이 때에 부처님께서는 일체여래일체속질력삼매(一切如來一體速疾力三昧)에 드셨다.
여기에서 세존께서는 다시 집금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옛적에 도량에 앉아
4마(魔)을 항복 받고
대근용(大勤勇)의 소리로써
중생의 두려움을 없앴느니라.
이 때 범천 등은 마음이 기뻐
함께 찬탄하여 말하길,
“이로 말미암아 모든 세간에서
대근용(大勤勇)이라 이름합니다” 하였느니라.
나는 본래 생겨남이 없음을 깨달아
언어의 도를 벗어나서
모든 허물에서 해탈을 얻어
인연의 굴레를 멀리 떠났느니라.
허공과 같은 공(空)을 알아
실상과 같은 지혜가 생겨나니
이미 모든 어두움을 여의어서
제일로 참답게 더러움 없어라.
모든 갈래는 오직 생각과 이름일 뿐이며
부처의 모습 또한 그러하니라.
이러한 제일의 실제는 가지력을 갖춤으로써
세간에서 해탈케 하고자 문자로써 설하느니라.
이 때에 덕을 갖춘 집금강은 일찍이 없었던 안목이 열려 일체지께 예배하고 게송을 읊었다.
모든 부처은 심히 희유하옵고
방편의 지[權智]은 헤아리기 어렵사오니
온갖 희론을 떠나는
법신 부처님의 자연스러운 지혜입니다.
세간을 위하여 설하시어
중생들이 바라는 원을 만족케 하시니
진언의 상도 이와 같아
항상 두 가지 진리[二諦]에 의지하나이다.
만약 어떤 중생들이
이 법의 가르침을 알려고 하여
세간 사람들이 공양하는 것은
마치 탑[制底]에 공경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때에 집금강이 이와 같은 게송을 읊고 나서 비로자나여래를 바라보며 눈을 잠시도 깜박거리지 않았다.
이에 세존께서는 다시 집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또다시 비밀주여, 일생보처(一生補處) 보살은 불지삼매도(佛地三昧道)에 머물며 조작됨을 떠나 세간의 모습을 안다. 업의 땅에 머물지라도 견고하게 부처의 경지에 머무느니라.
또다시 비밀주여, 8지(地)의 자재한 보살의 삼매도는 모든 법을 얻지 못할지라도 생겨남을 여의어 모두가 환상으로 지어짐을 아느니라. 이러한 까닭에 세간에서 관자재자라 칭한다.
다시 또 비밀주여, 성문의 대중들은 인연 있는 땅에 머물지만 생함과 멸함을 알아 그 두 극단을 없애고 극관찰지(極觀察智)로 수행의 인(因)에 수순하지 않는다. 이것을 성문삼매도(聲聞三昧道)라 이름한다.
비밀주여, 연각은 인과의 법칙을 관찰하여 말없는 설법에 머물며 무언설을 굴리지 않는다. 온갖 법을 증득한 경지에서 언어를 멸한 삼매에 드니, 이를 연각삼매도(緣覺三昧道)라 이름한다.
비밀주여, 세간의 인과 및 업이 생하거나 멸하여 다른 주인에 속박된다면 공삼매가 생하니, 이를 세간삼매도(世間三昧道)라 이름한다.”
이 때에 세존께서 게송으로 설하셨다.
비밀주여, 마땅히 알라. 이와 같은 삼매도는
불세존이나 세상을 구하는 보살이나
성문과 연각이 설한 대로 머무르면
모든 허물을 제거하느니라.
만약 모든 천과 세간의
진언법에서 가르치는 도에서
이와 같이 하는 근용자(勤勇者)는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것이니라.
다시 또 세존께서는 집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비밀주여, 너는 마땅히 모든 진언의 상을 잘 듣거라.”
금강수가 말씀드렸다.
“오직 바라오니 세존이시여, 즐거이 듣고자 합니다.”
이 때에 세존께서는 다시 게송으로 읊으신다.
평등하고 바른 깨달음의 진언은
언어와 명칭으로 성립한 상이니
인다라의 종(宗)과 같아
모든 뜻과 이익을 성취케 하느니라.
증가(增加)의 법구(法句)로
본명(本名)과 행(行)과 상응(相應)하게 하느니라.
또한 옴자(唵字)과 훔자(★字)
그리고 발책가(潑磔迦)과
또 힐리비(頡唎媲)은
불정(佛頂)의 명호이며,
가리흔나(揭★佷拏)과
카다야(佉陀耶)과 반자(畔闍)과
하나(訶娜)과 마라야(摩囉也)과
바타야(鉢吒也) 등은
봉교사자(奉敎使者)와
모든 분노존의 진언이다.
또한 나마자(納麽字)과
사바하(莎縛訶) 등은
삼마지를 수행하는
적행자(寂行者)의 표상이다.
또한 션디자(扇多字)과
미수타자(微戍陀字) 등을
마땅히 알아야 하리니
능히 모두가 바라는 바를 만족시킨다.
이것은 세상을 구제하시는
정각불자(正覺佛子)의 진언이다.
또한 성문(聲聞)이 설하는 바는
하나하나의 구(句)를 안포하는데
그 중에서 벽지불은
약간의 차별이 있느니라.
말하자면 삼매가 다른 것으로
업으로 생겨남을 깨끗이 없앤다.
“다시 비밀주여, 이 진언의 상은 모든 부처님들께서 만드신 것이 아니며, 남으로 하여금 만들게 하고서 따라 기뻐하신 것도 아니다. 왜냐 하면 이러한 모든 법은 법이 이와 같기 때문이다.
만약 모든 여래께서 출현하시든 출현하지 않으시든 모든 법은 법이(法爾)로서 이와 같이 머문다.
말하자면 모든 진언은 진언으로서 법이이기 때문이다.
비밀주여, 등정각을 성취하여 모든 것을 아는 자이며,
모든 것을 보는 자가 세간에 출흥(出興)하시어 스스로 이 법으로 갖가지 도를 말씀하시며,
갖가지 하고 싶어하는 것과 갖가지 모든 중생의 마음에 따라서, 갖가지 구절과 갖가지 글과 갖가지 방언에 따르는 말과, 갖가지 모든 취(趣)의 음성에 따라서 가지로써 진언의 도를 설하신다.
비밀주여, 어떻게 해야 여래의 진언도를 베껴 쓴 문자를 가지하겠는가?
비밀주여, 여래는 무량백천 구지 나유타겁에 진실한 진리의 말씀과, 4성제(聖諦)과, 4념처(念處)과, 4신족(神足)과, 10여래력(如來力)과, 6바라밀(波羅蜜)과, 7보리보(菩提寶)과, 4범주(梵住)과, 열여덟 가지 부처님의 공통하지 않은 법[十八佛不共法]을 수행하여 쌓아 모으셨다.
비밀주여, 요점을 말하자면 모든 여래의 일체지지와, 일체 여래의 자복지력(自福智力)과, 자원지력(自願智力)과, 온갖 법계의 가지력으로써 중생의 수순하여 그 종류와 같은 진언교법을 열어 보이신다. 진언교법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아자문(阿字門)이란 모든 것이 본래 생겨남이 없는 연고이니라.
가자문(迦字門)이란 모든 법은 작업을 떠나 있음이니라.
카자문(佉字門)이란 모든 법이 허공과 같아 얻을 수 없는 것이니라.
아자문(哦字門)이란 모든 법의 일체행(一切行)이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가자문(伽字門)가(伽)는 중성(重聲)이다.이란 모든 법이 하나로 합한 모습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차자문(遮字門)이란 모든 법이 일체의 흘러 변천함을 떠나 있는 것이니라.
차자문(車字門)이란 모든 법의 영상(影像)은 얻을 수 없는 것이니라.
야자문(若字門)이란 모든 법의 생(生)은 얻을 수 없는 것이니라.
사자문(社字門)이란 모든 법에서 싸워야 할 적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타자문(吒字門)이란 모든 법의 만(慢)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타자문(咤字門)이란 모든 법의 장양(長養)은 불가득이기 때문이니라.
나자문(拏字門)이란 모든 법에서 상대해야 할 원수가 불가득이기 때문이니라.
다자문(茶字門)[다(茶)는 중성(重聲)이다.]이란 모든 법이 집지(執持)할 수 없기 때문이니라.
다자문(多字門)이란 모든 법이 여여(如如)하여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타자문(他字門)이란 모든 법에서 머무는 곳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나자문(娜字門)이란 모든 법에서 시(施)는 불가득이기 때문이니라.
타자문(馱字門)타(馱)는 중성(重聲)이다.이란 모든 법에서 법계(法界)는 불가득이기 때문이니라.
파자문(波字門)이란 모든 법의 제일의제(第一義諦)는 불가득이기 때문이니라.
파자문(頗字門)이란 모든 법이 거품과 같이 견고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마자문(麽字門)이란 모든 법을 결박할 수 없는 연고이니라.
파자문(婆字門)이란 모든 법에서 온갖 존재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니라.
야자문(野字門)이란 모든 법에서 일체승(一切乘)은 불가득이기 때문이니라.
라자문(囉字門)이란 모든 법이 온갖 티끌과 더러움을 떠나 있는 것이니라.
라자문(邏字門)이란 모든 법에서 온갖 상(相)은 얻을 수 없는 것이니라.
바자문(嚩字門)이란 모든 법에서 언어의 길이 끊어진 것이니라.
사자문(奢字門)이란 모든 법의 본성은 적정(寂靜)한 것이니라.
사자문(沙字門)이란 모든 법의 성품은 둔(鈍)한 것이니라.
사자문(娑字門)이란 모든 법에서 온갖 진리는 얻을 수 없는 것이니라.
하자문(訶字門)이란 모든 법에서 인(因)은 얻을 수 없는 것이니라.
비밀주여, 앙(仰), 야(若), 나(拏), 나(那), 마(麽)은 모든 삼매에서 자재롭게 빨리 온갖 사업을 성취할 수 있게 하고, 하려고 하는 바에서 뜻과 이익을 모두 성취하게 한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을 읊으셨다.
진언의 삼매문은
온갖 원을 원만하게 하니
이른바 모든 여래의
불가사의한 과(果)이니라.
수많은 뛰어난 원을 구족하는 것은
진언의 분명한 뜻이며
3세를 초월하여 무구(無垢)함이
허공과 같으니라.
헤아리기 어려운 마음에 머물러
온갖 사업을 일으켜 행하니
수행하여 경지에 이른 자에게
부사의과(不思議果)를 수여하느니라.
이것이 제일의 진실이라고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셨는데
만약 이 교법을 알면
당연히 모든 실지(悉地)를 얻으리라.
가장 으뜸인 진실의 성(聲)과
진언(眞言), 진언의 상(相)을
행자가 분명하게 사유하면
마땅히 부서지지 않는 구(句)를 얻으리라.
이 때에 집금강비밀주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희유하오이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설하신 불가사의한 진언의 상과 도의 법은 모든 성문이나 연각의 법과 동일하지 않으며, 또한 모든 중생에게 보편적인 것이 아닙니다.
만약 이 진언도를 믿으면 온갖 공덕법을 모두 만족할 수 있습니다.
오직 바라옵나니, 세존이시여, 다음에 만다라에서 필요한 것을 차례대로 설해 주십시오.”
이와 같이 말씀드리자, 세존께서는 다시 금강수에게 게송을 설하셨다.
진언을 수지하는 수행자여,
모든 성스러운 존을 공양하는 데에는
마땅히 기쁜 마음으로
연꽃을 바쳐야 하느니라.
아주 희거나 노랗거나 붉은색인
발두마(鉢頭摩)과 청련(靑蓮)과
용화(龍花)와 분나가(奔那伽)과
계살라(計薩囉)과 말리(末利)과
득벽람(得蘗藍)과 첨복(瞻蔔)과
무우(無憂)과 저라검(底羅劍)과
발타라(鉢吒羅)과 사라(娑羅)
이들은 모두 신선하고 기묘한 연꽃으로
길상하며, 모두가 좋아하는 것이니
모아서 만(鬘)을 만들고
경건한 마음으로
공양해야 하느니라.
전단(栴檀) 및 청목(靑木)과
목숙향(苜蓿香)과 울금(鬱金)
그리고 나머지 묘한 바르는 향[塗香]을
모두 지니고서 봉헌해야 한다.
침수(沈水) 및 송향(松香)과
바람(嚩藍)과 용뇌(龍腦)
백단(白檀)과 교향(膠香) 등과
실리파새가(失利婆塞迦)과
그리고 나머지 분향(焚香)의 종류는
향기를 풍기기에 세간에서 아름답다고 칭하는 것으로
마땅히 법의 가르침에 따라서
성존께 바쳐야 하느니라.
또한 다음에 대중생(大衆生)은
가르침대로 온갖 음식을 바쳐라.
유미(乳糜)과 낙반(酪飯)과
환희(歡喜)과 만다가(漫茶迦)과
백섭(百葉)의 감미병(甘美餅)과
정묘한 사당병(沙糖餅)과
포리가(布利迦)과 간혈(間穴) 및
말도실라(末塗失囉)과
비낙가(媲諾迦)과 무우(無憂)과
번발타(墦鉢吒)의 음식 등을 바쳐라.
이와 같은 온갖 맛있는 반찬과
갖가지 진귀하고 묘한 과일과
건다(蹇茶)과 석밀(石蜜)과 당(糖)과
꿀[蜜]과 생소(生酥)와 숙소(熟酥)와
갖가지 모든 마실 음료와
우유[乳]와 낙(酪)과 정우미(淨牛味)를 바쳐라.
또한 여러 등촉(燈燭)을 바치는데
다른 종류의 새롭고 깨끗한 그릇에
묘한 향기 나는 기름을 가득 채워
줄지어 놓고 조명을 밝혀라.
사방의 증번개(繒幡蓋)는
갖가지 색상을 가지고 섞어라.
문표(門標)는 다른 모양의 종류로 하고
아울러 방울과 풍경을 걸어야 하느니라.
혹은 마음으로 공양하고
모든 것을 다 행하라.
진언을 수지하는 수행자여,
뜻을 잘 간직하고 잊지 말라.
다음에 가라사(迦羅奢)을 갖추는데
여섯이나 열여덟 개로 한다.
온갖 보배와 약을 준비하여 갖추고
다양한 향수로 가득 채워라.
나뭇가지를 그 위에 드리우며
꽃과 과일을 그 사이에 끼워 넣어라.
바르는 향[塗香] 등으로 장엄하게 장식하고
목에 묶어 묘의(妙衣)로 하라.
결호(結護)해서 깨끗하게 하며
병(甁)의 개수는 증광(增廣)시켜라.
상수(上首)의 모든 존들의
각각에게 겸복(兼服)을 바쳐라.
나머지 모든 대유정(大有情)들에게도
낱낱에게 모두 이것을 바쳐라.
이와 같이 공양을 닦고 나서
다음에 마땅히 제도할 자를 끌어들여
이를 쇄(灑)하는데 정수(淨水)로써 하고
바르는 향과 꽃을 수여한다.
보리심을 발하도록 하고
모든 여래를 억념하도록 하면
모두가 마땅히 청정한
불가(佛家)에 태어날 수 있느니라.
법계생(法界生)의 인(印)과
법륜인(法輪印)을 결하고
금강의 유정들을
가호(加護)하는 데 사용하라.
다음에 마땅히 스스로
모든 부처의 삼매야(三昧耶)을 결하고
세 번 깨끗한 옷을 가지해야 한다.
진언의 교법과 같이
그 머리에 덮는 데 사용하고
깊은 비념심(非念心)을 일으켜
세 번 삼매야를 지송하라.
머리에 쓰는 데에는
라자(囉字)를 가지고 행하고
대공점(大空點)으로써 장엄하게 하라.
두루두루 불꽃 같은
머리털이 갈라지면서
자문(字門)에서 하얀 빛을 발생하여
유출하는 것이 보름달과 같으리라.
이 때 나타나는 모든 구세자(救世者)에게
청정한 꽃을 흩뿌려라.
그것이 이르는 곳에 따라서
수행자는 존중히 받들라.
만다라(漫茶羅)의 초문(初門)의
대룡(大龍)이 지키는 곳이고
두 문의 중간에는
학인(學人)을 안립하라.
그곳에 안주하여 가르침에 따라서
여러 가지 사업을 행하라.
이와 같이 제자로 하여금
모든 허물을 멀리 여의게 하라.
적연(寂然)의 호마를 행하라.
호마는 법에 따라서 머무는데
처음에는 태장(胎藏)의 중심에서
제2의 외측으로 가라.
만다라 가운데에서 의심이나
걱정을 일으키지 말고
그 자신의 주량(肘量)만큼
땅을 파서 광명단(光明壇)을 건립하라.
네 마디만큼을 둘레의 경계로 하고
가운데에 금강인(金剛印)을 나타내라.
스승이 머무는 곳에서 오른쪽에는
호마(護摩)의 온갖 지분(支分)을 두어라.
학인은 그 왼쪽에 머물러
준거(蹲踞)하여 공경하는 마음을 증장시키고
스스로 길상초(吉祥草)를 깔아
땅에 대고 안좌해야 한다.
혹은 여러 가지 채색을 하되
붉게 빛나고 극히 장엄하고 화려하게 하여
온갖 무늬를 이루어야 한다.
이것은 호마처(護摩處)를 간략히 한 것이다.
두루 길상한 띠를 널리 까는데
끝을 단정하게 해서 서로 겹치게 하고
오른쪽으로 돌면서 모두 넓고 두텁게
깔며 두루 향수를 뿌려라.
화광존(火光尊:火天)을 사유해야 한다.
모든 것을 애민하기에
마땅히 그릇을 가득 채운 채 들고서
이것을 가지고 공양해야 한다.
그 때 잘 머무는 자는
마땅히 이 진어(眞語)를 송해야 한다.
南麽三曼 多勃馱喃一噁揭娜二合曳平二莎訶三
다시 삼매수(三昧手)로 하는데
다음에 모든 제자의 혜수(慧手)의
대공지(大空指)를 가지고
간략하게 호마를 봉지(奉持)하고
매번 바칠 때마다 성심껏 송하는데
각각 따로 삼칠(三七:에 이르게 하라.
마땅히 자민심(慈愍心)에 머물며
법에 의지하여 진실어를 송해야 하느니라.
南麽三曼多勃馱喃一阿去摩訶引扇底丁 以 反 下 同糵多二扇底羯囉三鉢囉二合睒摩達磨你入若引多四阿婆去嚩薩嚩二合婆引嚩五達麽娑摩多引鉢囉二合鉢多二 合六莎訶七
수행자는 호마가 끝나고 나면
친히 보시할 것을 가르쳐야 하느니라.
금과 은, 여러 가지 진귀한 보배와
코끼리와 말이 끄는 수레의 탈것과
소와 양과 좋은 의복과
또는 그 나머지의 자재들이니라.
제자는 마땅히 정성을 다하여
공경하며 신중해야 하느니라.
깊은 마음으로 스스로 기뻐하면서
존경하는 분[所尊]께 바쳐야 하느니라.
깨끗한 보시를 행함으로써
그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이니라.
하고 나서는 가호(加護)를 행하는데
소청(召請)하여 말씀드려야 하느니라.
지금 이 훌륭한 복밭은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로서
널리 온갖 모든 유정들을
요익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니라.
모든 승가(僧伽)를 받들어 베풀면
마땅히 큰 결과를 얻게 되리라.
다함 없는 대자재(大資財)는 세간에서
항상 따라 생겨난다고 설하시는데
스님들에게 공양하는 것은
덕을 갖춘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세존께서 설하시기를
마땅히 환희하는 마음으로
능력껏 좋은 음식을 마련하여
현전승가(現前僧伽)에게 베풀라 하시느니라.
이 때에 비로자나세존께서는 다시 집금강비밀주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그대 마하살타(摩訶薩埵)여
일심으로 잘 들어야 하느니라.
관정에 대하여 자세히 설할 것이니
이것은 옛 부처님께서 열어 보이신 것이니라.
스승은 제2의 단을 만들라.
만다라의 중앙을 향하게 하여
바깥 경계를 도화(圖畫)하는데
서로간의 거리는 2주(肘)으로 하라.
사방을 균등하게 해야 하는데
안쪽으로 향하게 하나의 문을 열고
네 집금강(執金剛)을 안치하여
그 4유(維)의 바깥에 머물게 하라.
이른바 주무희론(住無戱論)과
허공무구(虛空無垢)과
무구안금강(無垢眼金剛)과
피잡색의(被雜色衣) 등이니라.
내심(內心)의 대연화(大蓮華)는
여덟 개의 꽃잎에 꽃술과 수염이 있으며
사방의 잎 가운데에는 네 분의
반려(伴侶)가 되는 보살이 있느니라.
그 대유정의 옛적 원력에 말미암는 까닭이니라.
무엇을 넷이라 하는가?
이른바 총지자재(總持自在)와 염지(念持)와
이익심(利益心)과 비자보살(悲者菩薩) 등이니라.
나머지의 모든 네 잎에는
네 봉교자(奉敎者)를 안치하는데
잡색의(雜色衣)와 만원(滿願)과
무애(無礙) 및 해탈(解脫)이니라.
중앙에는 법계의
불가사의색(不可思議色)을 나타내고
네 가지 보배로 만든 병에는
수많은 약과 보배를 가득 채워라.
보현(普賢)과 자씨존(慈氏尊)과
그리고 제개장(除蓋障)과
제일체악취(除一切惡趣)를
이로써 가지하라.
그를 관정할 때에 마땅히
묘련(妙蓮) 위에 두어야 한다.
바르는 향[塗香]과 꽃과 등명(燈明)과
알가(閼伽)으로써 봉헌하고
위에는 당번개(幢幡蓋)로 덮으며
마음을 끄는 음악과
길하고 경사스러운 가타(伽陀) 등과
장황하고 미묘한 말씀을 드려라.
이와 같이 공양드려서
환희하시게 하고 나서
친히 모든 여래를 뵙는 것처럼
스스로 그 정수리에 관정하라.
다시 마땅히 그에게 묘하고 훌륭한
온갖 향과 꽃으로 공양해야 하느니라.
다음에 금비(金篦)을 집지(執持)하여
그 앞에 가서 잘 머물면서
위유(慰喩)하여 기뻐하도록 하는
이와 같은 가타를 설해야 하느니라.
불자여, 부처님께서는 그대를 위해서
무지(無智)의 꺼풀을 제거하시는 것이
세간의 의왕(醫王)이 금주(金籌)를
잘 쓰는 것과 같으니라.
진언을 수지하는 행자는
또한 밝은 거울을 가지고
무상(無相)의 법을 나타내기 위해서
이 묘한 가타를 설해야 하느니라.
제법은 형상이 없고 청정하고
깨끗하여 더러움과 혼탁이 없으며
집착할 것도 없고 언설을 떠나 있는데
다만 업으로 인하여 일어날 뿐이니라.
이와 같이 이 법의 자성에는
물듦이 없다는 것을 알면
세간의 비할 바 없는 이익을 위해서
그대는 불심(佛心)을 생기하라.
다음에 법륜을 수여하고
두 발 사이에 두어야 한다.
혜수(慧手)로써 법라(法螺)을 전하고
다시 이와 같은 게송을 읊어라.
그대는 오늘부터 세상을 구하는
수레바퀴[輪]1을 굴려야 하며
그 소리 두루하게 널리 퍼지는
위없는 법라를 불어야 하느니라.
다른 지혜를 내지 말아야 하며
마땅히 의혹과 후회의 마음을 떠나서
세간에 훌륭한 행의
진언도를 열어 보여야 하느니라.
항상 이와 같은 원을 세우고
부처님의 은덕을 널리 찬탄하면
모든 지금강들이
마땅히 그대를 호념할 것이니라.
다음에 제자로 하여금
비념(悲念)의 마음이 일어나게끔
수행자는 안에 들어가
삼매야의 게송을 읊어야 한다.
불자여, 그대는 지금부터
신명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언제나 법을 버리지 말고
보리심을 버려서는 안 되느니라.
온갖 법에서 인색하다거나
중생에게 해를 주지 말라.
부처님께서 설하신 삼매야에서
그대는 계에 잘 머물러야 하느니라.
자신의 신명을 보호하는 것과 같이
계를 지키는 것도 마찬가지이니라.
마땅히 정성을 다하여 공경하고
성존의 발 밑에 머리를 조아려라.
행하는 것은 가르침에 따라야 하며
의심이나 걱정을 내지 말라.
이 때에 금강수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만약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대비장생대만다라왕(大悲藏生大漫荼羅王)의 삼매야에 들어간다면 그들은 얼마만큼의 복덕을 획득하게 됩니까?”
이와 같이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는 금강수에게 말씀하셨다.
“비밀주여, 초발심에서부터 여래가 되기에 이르기까지의 온갖 복덕의 덩어리이니라. 이 선남자ㆍ선여인의 복덕은 그와 같으니라.
비밀주여, 이 법문으로써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야 하느니라. 그 선남자ㆍ선여인은 여래의 입에서 태어난 불심(佛心)의 자녀들이니라.
만약 이 선남자ㆍ선여인이 있는 곳이면 부처님께서 계시면서 불사를 베푸신다.
그러므로 비밀주여, 만약 부처님께 공양하려고 한다면 마땅히 이 선남자ㆍ선여인을 공양해야 하느니라.
만약 부처님을 뵙고자 하거든 마땅히 그들을 관해야 하느니라.”
이 때에 금강수 등 상수의 집금강과 보현 등 상수의 모든 보살들은 한소리로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지금 이후로는 마땅히 이 선남자ㆍ선여인을 공경하며 공양할 것입니다.
어찌한 까닭인가 하면 세존이시여, 그 선남자ㆍ선여인을 부처님 세존과 동일하게 보기 때문입니다.”
이 때에 비로자나세존께서는 다시 모든 대중들을 관찰하시고 집금강비밀주와 모든 지금강자 및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여래께서 세상에 내신 한량없이 넓고 긴 어륜상(語輪相)은 교묘한 색의 마니(摩尼)와 같으며, 능히 온갖 원을 채우고 한량없는 복덕을 쌓아 모으며, 침해받지 않는 행에 머물면서 3세에 비할 바 없는 힘을 가진 진언구(眞言句)이니라.”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금강수비밀주 등의 모든 집금강과 큰 모임의 대중들은 한 소리로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지금이 바로 설하실 그 때입니다. 선서시여,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이 때에 비로자나세존께서는 온갖 원을 채우시고자 넓고 긴 혀의 모습을 나타내시어 두루 모든 불국토를 덮으시며, 청정법당고봉관삼매(淸淨法幢高峰觀三昧)에 머무셨다.
부처님께서 선정에서 깨어나시자, 이 때에 일체 여래께서 법계에 편만하여 다함 없는 중생의 세계를 애민(哀愍)하시는 소리를 발하시며, 이 대력대호명비(大力大護明妃)를 송하신다.
南麽薩婆怛他引糵帝弊毘 也反,下 同 一薩婆佩野微糵帝弊二微濕嚩二合目契弊三薩婆他引唅四囉吃沙上 二合摩訶沬麗五薩婆怛他引糵多六奔昵也二合你入闍引帝七𤙖𤙖八怛囉二 合引磔怛囉二 合引磔九阿鉢囉二合底丁 以反訶諦十莎訶十一
그 때에 일체 여래와 불자 대중이 이 명을 송하고 나자 즉시 불국토가 두루 여섯 가지로 진동[六種震動]하였다.
[여섯 자기 진동: 세상에 상서로운 일이 있을 때 대지(大地)가 진동하는 여섯 가지 모양이다. ⑴ 구역 『화엄경』의 설: ① 흔들려서 불안한 것, ②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가는 것, ③ 솟아오르고 꺼져 내려가고 하여 6방으로 출몰하는 것, ④ 은은히 소리가 들리는 것, ⑤ 꽝 하고 소리를 내는 것, ⑥ 물(物)을 깨닫게 하는 것, 앞의 셋은 모양이 변하는 것이고, 뒤의 셋은 소리가 변하는 것이다.
⑵ 『대품반야경』의 설: ① 동쪽이 솟아오르고 서쪽이 가라앉는다, ② 서쪽이 솟아오르고 동쪽이 가라앉는다. ③ 남쪽이 솟아오르고 북쪽이 가라앉는다. ④ 북쪽이 솟아오르고 남쪽이 침몰하며, ⑤ 가장자리가 솟아오르고 중앙이 침몰하며, ⑥ 중앙이 솟아오르고 가장자리가 침몰하며 땅이 모두 부드럽고 연하며 중생을 기쁘게 하였다.
또 탐(貪)ㆍ진(瞋)ㆍ치(癡)ㆍ만(慢)ㆍ의(疑)ㆍ악견(惡見)의 여섯 가지 근본 번뇌를 6종이라 한다.
이 번뇌를 부수고 보리심의 싹이 생기게 함을 진동이라 한다.]
모든 보살들은 일찍이 없었던 일에 눈을 번쩍 뜨며, 모든 부처님 앞에서 기쁜 마음으로 게송을 읊었다.
모든 부처님께서는
심히 기이하며 특별하게
이 큰 세력 있는 호주(護呪)를 송하십니다.
모든 부처님들께서 호지하시는 것은
성(城)과 연못이 견고하고
빽빽한 것과 같습니다.
그 호심(護心)에 말미암아 머문다면
온갖 장애를 주는 자인
비나야가(毘那夜迦) 등과
악한 형상을 가진 모든 나찰들이
모두 다 흩어져 물러가리니
진언을 염송하는 힘 때문입니다.
그 때에 박가범께서는 광대한 법계의 가지(加持)으로써 곧바로 그 때에 법계태장삼매(法界胎藏三昧)에 머무셨고, 이 선정에서 깨어나서 입불삼매야(入佛三昧耶)의 지명(持明)을 설하셨다.
南麽三曼多勃馱喃一阿三迷二呾▼(口+履)二合三迷三三麽曳四莎訶五
곧 그 때에 모든 불국토의 모든 보살 대중들 가운데에서 이 입불삼매야의 명(明)을 설하시고 나자, 모든 불자들로서 이것을 들은 자는 온갖 법을 어기지 않았다.
그 때 박가범께서는 다시 법계생(法界生)의 진언을 송하신다.
南麽三曼多勃馱喃一達摩馱睹二薩嚩二合婆嚩句痕三
금강살타가지(金剛薩埵加持)의 진언을 송하신다.
南麽三曼多伐折囉二合𧹞一伐折囉二合咀麽二合句痕二
금강개(金剛鎧)의 진언을 송하신다.
南麽三曼多伐折囉二合𧹞一伐折囉二合迦嚩遮𤙖二
여래안(如來眼) 또는 관(觀)진언을 송하신다.
南麽三曼多勃馱喃一怛他引揭多斫吃芻二 合二尾也二合嚩路迦也三莎訶四
바르는 향[塗香]의 진언을 송하신다.
南麽三曼多勃馱喃一微輸上馱健杜引納婆二合嚩二莎訶三
꽃[華]의 진언을 송하신다.
南麽三曼多勃馱喃一摩訶引妹呾%(口+履)也二 合二毘庾二合糵帝三莎訶四
소향(燒香)의 진언을 송하신다.
南麽三曼多勃馱喃一達摩馱睹弩糵帝二莎訶 三
음식(飮食)의 진언을 송하신다.
南麽三曼多勃馱喃一阿囉囉二迦囉囉三沬鄰捺娜弭四沫鄰捺泥五摩訶引沬%(口+履)六莎訶七
등(燈)의 진언을 송하신다.
南麽三曼多勃馱喃一怛他引揭多引喇旨二 合二薩叵二合囉儜嚩婆去娑娜 三伽伽猱陁哩耶二 合四莎訶五
알가(閼伽)의 진언을 송하신다.
南麽三曼多勃馱喃一伽伽上娜三摩引三摩二莎訶三
여래정상(如來頂相)의 진언을 송하신다.
南麽三曼多勃馱喃一伽伽娜難多薩癹二合囉儜上二微輸上馱達摩你入闍引多三莎訶四
여래갑(如來甲)의 진언을 송하신다.
南麽三曼多勃馱喃一伐折囉二合入嚩二 合引羅二微薩普二合囉𤙖三
여래원광(如來圓光)의 진언을 송하신다.
南麽三曼多勃馱喃一入嚩二 合引羅引摩履你二怛他引糵多引㗚旨二 合三 莎訶四
여래설상(如來舌相)의 진언을 송하신다.
南麽三曼多勃馱喃一摩訶引摩訶二怛他糵多爾訶嚩二 合三薩底也二合達摩鉢囉二合底丁 以反瑟恥二合多四莎訶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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