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鄭衛之音은 亂世之音也니 比於慢矣며 桑間濮上之音은 亡國之音也니 其政이 散하며 其民이 流하야 誣上行私而不可止也니라.
정나라와 위나라 음악은 난세의 음악으로 慢聲에 가깝고 桑間 濮上의 음악은 망국의 음악이다. 그 정치가 흩어지며 그 백성이 유랑하며 이런 때는 上(임금)을 속이고 제멋대로 행동해도 금지시키지 못한다.
*桑間: 상간의 음악은 夏나라 桀왕의 음악. 路史에 “걸이 東音을 만드고 北里에서 놀았으며 桑林에서 크게 합악 했다”고 나와 있다.
*濮上之音: 衛나라 靈公이 濮水(복수) 위에서 얻은 음악인데 殷나라 紂 왕이 제정 한 것.
桀.紂는 모두 포학한 군주로서 그 나라를 멸망에 이끌었다.
(시경에 鄭風, 衛風이 있는데 그 가사가 대체로 남녀가 서로 기뻐 말하는 내용으로 정성鄭聲이 정아한 악을 어지럽힌다고 한 공자의 말씀이 있다.)
* 放鄭聲하며 遠佞人이니 鄭聲은 淫하고 佞人은 殆니라
鄭나라 음악을 추방해야 하며 말재주 있는 사람을 멀리 할 것이니, 鄭나라 음악은 음탕하고 말 잘하는 사람은 위태로운 것이다.
[論語 衛靈公 10章]
* 子曰 惡紫之奪朱也하며 惡鄭聲之亂雅樂也하며 惡利口之覆邦家者하노라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자주색이 朱色을 빼앗는 것을 미워하며, 鄭나라의 音樂이 雅樂을 어지럽히는 것을 미워하며, 말 잘하는 입〔利口〕이 나라를 전복시키는 것을 미워한다.”
[論語 陽貨 18章]
o 荀子 第二十篇 樂論
故 樂在宗廟之中 君臣上下同聽之 則莫不和敬 閨門之內 父子兄弟同聽之 則莫不和親 鄉里族長之中 長少同聽之 則莫不和順 故樂者審一以定和者也. 比物以飾節者也 合奏以成文者也 足以率一道 足以治萬變 是先王立樂之術也 而墨子非之奈何
이런 까닭으로 음악이란 종묘에서 임금과 신하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함께 들으면 곧 화합하고 공경하지 않은 이가 없게 되고, 집안에서 부모 자식과 형제들이 함께 들으면 화합하고 친해지지 않은 이가 없게 되며, 마을의 집안 어른을 모시고 노소가 함께 들으면 화목하고 순종하지 않는 이가 없다. 그러므로 음악이란 한 가지 표준을 잘 살펴 조화를 정한 것이며 여러 사물을 견주어서 절도를 수식한 것이며, 여러 악기들의 합주로써 아름다운 형식을 이루는 것이다. 그것은 충분히 한 가지 도를 따를 수가 있으며, 충분히 만물의 변화를 다스릴 수 있다. 이것이 선왕께서 음악을 제정한 근거이다. 묵자는 이것을 부정하고 있으니 어찌된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