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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화수경 제1권
3. 망명품(網明品)
[일보엄과 망명보살]
그때에 동쪽으로 한량없고 가없는 아승기 세계를 지나서 나라가 있으니 이름은 일개(一蓋)라 하고,
이 가운데 계신 부처님의 명호를 일보엄(一寶嚴)이라 하는데,
현재 계시어 법을 설하시고 망명(網明)보살마하살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제 이 보살마하살은 이 다음 내 뒤에 반드시 부처가 되리라.”
그때에 망명은 저 부처님께 여쭈었다.
“지금 이 큰 광명과 큰 음성은 누가 내신 것입니까?”
저 부처님께서는 답하셨다.
“여기서 서쪽으로 가서 무량 아승기 나라를 지나서 세계가 있는데, 이름은 사바(娑婆)요, 부처님의 명호는 석가모니(釋迦牟尼)이시다.
현재 보살을 위하여 섭일체법단중생의령중환희보살장경(攝一切法斷衆生疑令衆歡喜菩薩藏經)을 말씀하시고 계시느니라.
저기에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화덕장(華德藏)이다.
저 부처님에게 온갖 법을 거두어들여 무량한 공덕을 일으키는 법문을 묻고자 하느니라.
망명아, 알아 두어라. 저 세계 가운데 있는 보살은 큰 원과 무한한 행을 모두 발하여 저 회상에 같이 모인 것인데 다른 여러 세계에는 이런 크게 장엄한 이가 적으니라.
저 보살 대중이 만일 부처님의 이름을 듣기만 하여도 오히려 큰 이익을 얻을 것인데, 하물며 다시 공양하고 친근하고 묻는 일이겠느냐?”
그때에 망명이 저 부처님께 여쭈었다.
“옳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저 사바세계에 나가서 석가모니부처님께 공양하고 절하고 뵙고자 하며, 저 나라에 구족 장엄한 보살 대중을 보고자 합니다.”
저 부처님께서 답하셨다.
“그대는 스스로 때를 알아 하라. 반드시 한마음으로써 저 나라에 노닐어야 한다. 왜냐하면 저 여러 보살들의 위덕(威德)은 이기기 어렵기 때문이니라.”
일보엄불이 여러 개의 연꽃을 망명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그대는 이 꽃으로 저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아울러 나의 뜻을 일컬어 공경하고 문안 여쭙기를
‘고달픔이 적으시고, 병환이 없으시며, 기거가 경쾌하시고, 기력이 편안하신가’라고 하여라.”
[명명보살, 석가모니 부처님께 연꽃으로 공양을 올리다]
망명보살은 저 부처님 발에 절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나서 곧 무수한 보살 대중에게 앞뒤로 에워싸여 장사가 팔을 구부렸다 펴는 것과 같은 짧은 시간에 저 나라에서 홀연히 사라져서 이 세계에 이르러 대숲 동산에 나와서 부처님 발에 절하고 여쭈었다.
“그러하옵니다. 저는 망명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지금 그대는 평안한가?”
망명보살이 땅에 엎드려 절하고 나서 한쪽에 물러나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일보엄불께서 부처님께 문안하시기를
‘고달픔이 적으시고 병환이 적으시며 기거하심이 경쾌하시고 기력이 편안하십니까?’라고 하시며,
이 연꽃으로써 부처님께 공양 올리라고 하셨습니다.”
[미륵보살, 여러 보살의 서원]
부처님께서는 곧 받으시어 미륵(彌勒)에게 넘겨주시니, 미륵은 받아 가지고 발타바라 등 5백 보살에게 말하였다.
“여러 선지식들이여, 여래께서 이 여러 개의 꽃을 내게 주시었으므로 지금 그대들에게 주노라.”
때에 발타바라보살ㆍ보적(寶積)보살ㆍ도사(導師)보살ㆍ성득(星得)보살ㆍ수천(水天)보살ㆍ선력(善力)보살ㆍ대의(大意)보살ㆍ승의(勝意)보살ㆍ증의(增意)보살ㆍ불허견(不虛見)보살ㆍ주의(住意)보살ㆍ과력(過力)보살ㆍ상정진(常精進)보살ㆍ불휴식(不休息)보살ㆍ일장(日莊)보살ㆍ지세(持世)보살ㆍ지지(持地)보살ㆍ월삼계(越三界)보살ㆍ무량력(無量力)보살ㆍ금강력(金剛力)보살ㆍ견의(堅意)보살ㆍ무변자재(無邊自在)보살 등,
이러한 5백 보살들이 모두 미륵에게서 연꽃을 받아 가지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희들의 본래 서원은 만일 어떤 중생이 저희들의 이름을 듣거나 저희들을 보는 이는 모두 결정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함이었습니다.
부처님이시여, 미륵보살이 저희에게 이 꽃을 주었으므로 저희들은 이제 동쪽의 지나간 세상, 오는 세상, 지금 세상의 여러 부처님에게 흩어 바치겠으며,
또한 남쪽ㆍ서쪽ㆍ북쪽과 네 간방(間方)과 위아래 세계의 지나간 세상ㆍ오는 세상ㆍ지금 세상의 여러 부처님에게 공양을 올리겠습니다.
원하노니 흩은 꽃이 시방 무량세계에 두루 이르러, 그 가운데 있는 중생이 이 꽃을 보거나 이 꽃 향기를 맡는 이는 저희들의 본래 뜻하고 소원하는 깊은 마음의 행한 바에 반드시 따를 것이다.
온갖 중생의 힘을 버리지 않으므로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반드시 얻을 것이다.”
[연꽃 속에서 부처님들이 나타나시다]
때에 여러 보살들이 이 연꽃을 시방에 흩으려고 하자,
부처님께서 손으로 만지시니, 낱낱 꽃 속에서 부처님의 몸이 나타났다.
이 여러 나타나신 부처님께서 허공으로 올라가시며 또한 이렇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중생이 모든 법은 공(空)하여 요술과 같고 상(相)이 없고, 연(緣)이 없다고 믿지 않으면 이 중생은 부처님을 스승으로 삼지 않고, 부처님의 제자가 아니다.”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모든 법은 공하여 상이 없고
취함도 없고 연도 없네.
온갖 것은 요술로 화한 것 같고
또한 물속의 달과 같네.
공으로 하지 않는 까닭에 공으로서
성품은 본래부터 늘 그러하네.
이것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가장 훌륭하고 미묘한 법.
모든 법은 공하여 상이 없고
또한 나[我]도 없네.
누구든지 이렇게만 알면
탐내는 싸움 없게 되리.
만일 어떤 사람 이 법 즐겨하면
부처님께서 곧 그의 스승이리.
저희들이 부처님의 힘으로
시방세계에 반드시 노니리라.
여러 나타나신 부처님께서 각각 이 게송을 말하고 시방세계에 두루 이르렀다.
[망명보살, 법문을 설하다]
망명보살이 부처님에게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이 여러 보살들의 본래 서원은 청정하여 전에 없던 일로서 이 나라의 고통 받는 중생과 나머지 세계의 근심 많은 이로 하여금 그 명자(名字)를 듣고 모두 결정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할 것입니다.
다만 부처님과 보살들을 위하여 이 나쁜 세계에 나지 않으리니,
왜냐하면 값을 놓을 수 없는 보배 마니주(摩尼珠)가 온갖 중생의 고통을 능히 덜어 주고 편안한 기쁨을 얻게 하는데,
어떤 지혜 있는 사람이 보배의 모양을 잘 알고 이 보배가 큰 공덕이 있다는 것을 듣고서,
마음으로 생각하고 상상하여 두루 다니며 찾다가 깨끗하지 못한 똥구덩이 속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러 기술자ㆍ가난뱅이ㆍ하천하고 좋지 않은 사람들이 그 둘레에 살고 있으나, 이 보배의 이름조차 알지 못한다면 어찌 보배가 지닌 공덕을 알겠습니까?
이때에 보배 구하는 사람이 이런 것을 보고 나서
‘이 구슬은 더러운 데 있을 것이 아닌데’ 하고 말하였습니다.
가난하고 천한 사람들이 이 사람에게 말하였나이다.
‘무엇이 구슬인가? 여기 있다는 것인가?’
보배 구하는 이가 구슬을 가리켜 보이니, 그 사람은 지혜가 없으므로 보배를 알지 못하고 문득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아무리 이 보배 구슬을 칭찬하지만, 우리들은 이 구슬의 공덕을 알지 못하니 너의 말은 거짓말이라서 누가 믿겠는가?’
보배 구하는 사람은 즉시 그곳에서 구슬을 꺼내 가지고 왔습니다.
그 뒤에 가난한 사람이 온갖 고통ㆍ질병ㆍ송사 등 여러 가지 고통을 만나 불안하게 지냈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사바세계도 또한 그러하나이다.
모두 서로 잡아먹으며 가난하고 곤궁하고 하천하여 악한 법만 성취함이 또한 마치 보배 구슬이 있는 곳이 더럽고 악한 것이 가득 찬 것과 같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이 마니구슬은 고통을 없애고 모든 안락을 주나이다. 이 부처님과 이 세계는 여러 보살대중으로 구족 장엄하였습니다마는, 보배 구슬의 사면 변두리는 빈궁하고 하천한 것처럼 마땅히 알아야 하나이다.
이것은 사바세계의 모든 중생인 것입니다.
그 여러 남녀가 구슬의 공덕을 듣고, 찾으러 다니다가 더러운 곳에 있는 것을 보고,
‘이 구슬은 마땅히 이런 곳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할 것입니다.
저희들이 시방세계의 지금 계신 여러 부처님께서 세존과 이 세계에 구족 장엄한 큰 보살 대중을 칭찬하심을 듣고 일부러 뵈려고 와서 예경하고 문안하였는데,
이 나라 땅에는 여러 고통과 번민이 많고, 흐려서 어지럽고 죄가 많고, 복이 엷은 중생이 그 속에 가득 찬 것을 보았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이런 보배 구슬이 깨끗하지 못한 곳에 있으면 광명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마치 부처님과 크게 장엄하신 보살 대중이 이 국토에 있으면 공덕이 나타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마니구슬은 비록 더러운 곳에 있지만 또한 능히 가난하고 천한 사람을 조금 이롭게 해 주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세존께서 이 세계에서 다만 큰 광명을 나타냈고 여래의 진실한 광명, 색상(色相)ㆍ공덕ㆍ세력ㆍ자재ㆍ신통과 본래의 원력은 모두 나타나지 않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이 국토의 중생은 선근이 엷으므로 여래께서 나타내시는 광명의 공덕도 오히려 믿지 못하거늘 어찌 여러 큰 보살의 가진 공덕을 능히 믿겠습니까? 그럴 리 없나이다.
부처님이시여, 보배를 구하던 이는 깨끗하지 못한 곳에서 이 보배 구슬을 꺼내어 가지고 가버렸나이다.
그 뒤에 가난한 사람은 여러 가지 쇠하는 고뇌ㆍ질병ㆍ송사의 온갖 고통 등을 만나 불안하게 지냈습니다.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 이러한 경을 읽고 외우고 닦아 익힌 이는 나머지 다른 나라에 태어나고, 이 세계 중에는 크게 쇠하는 고통이 있고 끝내는 불법의 명자(名字)까지도 듣지 못하게 되나이다.
왜냐하면 이 여러 중생은 악한 법에 즐겨 처하여 서로 잡아먹으며 가지가지 여러 쇠하는 고뇌에 빠져 깨끗한 행, 복의 행, 지혜의 행이 없어 큰 이익을 잃었나이다.
부처님이시여, 선남자ㆍ선여인이 좋고 이로운 불도를 이룰 것을 구하려는 이는 으레 이 나라에 태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성문(聲聞)을 구하는 이도 오히려 이 세계에 태어나지 않을 것이거늘 어찌 보살이겠습니까?
왜냐하면 아비(阿鼻)지옥ㆍ등활(等活)지옥ㆍ흑승(黑繩)지옥ㆍ대열(大熱)지옥ㆍ열(熱)지옥 등과 같이 그 가운데 중생은 잠시도 즐거움이 없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저 나라의 부처님과 보살들은 이 사바세계의 중생 보기를 마치 이 여러 지옥 가운데 있으면서 여러 가지 고통을 받는 것과 같이 보나이다.
저 나라 중생은 나면서부터 늘 즐겁게 지내나이다.
내가 만일 말할지라도 일찍이 받은 일이 없으므로 능히 믿는 이가 없나이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법을 듣고 깨끗한 법의 문에 들어가기 위하여 부처님 계신 데에 나왔는데, 저 국토의 안락을 칭찬하여 말씀하심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왜냐하면 온갖 고락은 모두 떳떳함이 없어 결정된 상(相)이 없나이다.
저희들은 괴로움이 없고 즐거움이 없고, 떳떳함과 떳떳하지 않음이 없고,
상(想)의 분별이 없고, 닦음과 닦음 아님이 없고,
함[爲]과 함 없음이 없으며, 말[說]과 말 아님이 없으며,
세간과 출세간이 없으며, 샘[漏]과 새지 않음이 없으며,
실(實)도 없고 허(虛)도 없으며, 보리와 보리분(菩提分)이 없으며,
힘과 힘 아닌 것이 없으며, 어둠이 없고 밝음이 없으며,
도(道)와 도 아님이 없으며, 과(果)와 과 아님이 없으며,
발(發)함도 없고 머무름도 없으며, 이르는 곳이 없음을 듣고자 합니다.
부처님이시여, 저희들은 이제 이 법을 듣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온갖 즐거운 일은 모두 허망한 복덕의 인연에 따라 세간에 나타납니다.
부처님의 법은 공(空)하여 형상도 없고 모양도 없으며,
10력과 4무소외도 없으며, 여러 가지 신통도 설법(說法)도 없으며, 괴로움도 즐거움도 없으며,
모든 동하는 생각과 마음의 행하는 바를 여의어 이와 같은 모양을 얻으셨으므로 여래라 이름하나이다.
여러 가지 동하는 생각이란,
이와 같이 실(實)이고 허이며, 누(漏)와 무루며,
이름이 세간이고 출세간이며, 계와 계 아님[非戒]이며,
힘이고 힘 아님이며, 두려움이고 두려움 없음이며,
성현의 복밭이고 복밭이 아님이니, 이것을 여래라 이름하나이다.
보살들이며 여러 성문이며 벽지불이며 통(通)이며 원(願)이라 하나이다.
부처님께서는 이 모든 희론(戱論)을 모두 끊으시고 걸림이 없고 두려움이 없는 힘으로써 대중 가운데서 사자후를 하시어 부처님의 큰 소리를 나타내시나이다.
부처님이시여, 부처님께서는 또한 싫어하고 꺼리는 가운데 싫음이 없는 생각을 능히 내시고,
깨끗하여 싫지 않은 가운데 싫고 여의는 생각을 내시며,
또한 일심(一心)을 여의어서 버림[捨]을 행하시매,
이것을 부처님의 행, 성자재행(聖自在行)이라 이름하나니,
성문ㆍ벽지불의 행으로는 같이할 수 없나이다.
부처님이시여, 불공(不共)의 행은 나머지가 능히 미칠 수 없으며 또한 무너뜨리지도 못하나이다. 왜냐하면 나머지 사람의 지혜로는 잘 알 수 없습니다.
부처님들은 이와 같은 여러 행을 약간 수(數)로 나누시나니, 이와 같이 깊고 멀며 이와 같은 인연이며, 이와 같이 적멸(寂滅)하며, 이와 같이 편하고 즐겁나이다.
부처님이시여, 부처님의 모든 행은 무행(無行)으로서 중생은 잘 할 수 없나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모든 행은 온갖 성문과 벽지불이 능히 행하지 못하나이다.
행하지 못하므로 행도 아니며 행 아님도 아닙니다.
온갖 성문과 벽지불은 이 법 가운데서 본래부터 행하는 힘이 없나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행하심을 가없는 행이라 이름하나니,
가없는 행이란 부처님들의 본래 뜻하고 즐거워하심이 가없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이시여, 이 법은 문자(文字)로써 설할 수 없나니 문자로 설하면 이 행을 곧 여의게 되나이다.
이 법을 이름 붙여 ‘의취(義趣)의 법문’이라 하나니, 6만 6천의 법문을 능히 열어서 모두 비추어 밝게 하나이다.
부처님이시여, 일보엄불께서는 늘 중생을 위하여 이 법문을 설하시나이다. 이 법문을 설하실 때에 7만 7천의 여러 보살 대중은 걸림 없는 법문을 얻고 부처님의 행에 따라 순종하였나이다.
여러 보살들이 소리를 같이하여
‘우리들은 이제 위없는 정각(正覺)에 이르렀고 6만의 중생이 모두 위없는 정각의 마음을 발하였으니, 부처님께서는 곧 수기(授記)하실 것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부처님이 큰 광명을 놓으시다]
이때 백억만 나유타 무리가 모든 법 가운데서 티끌을 멀리하고 때를 여의었으며 법눈[法眼]의 깨끗함을 얻었다.
다시 3만의 비구니들이 모든 법을 받지 않고 누(漏)가 다하고 뜻이 풀렸다.
때에 부처님께서 빙그레 웃으시며 큰 광명을 놓아 세계를 널리 비추시니, 대지가 크게 진동하였다.
아난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인과 어떤 연으로써 빙그레 웃으시며, 큰 광명을 놓으시어 세계를 널리 비추시매 대지가 크게 진동하나이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망명보살이 이 법문을 설하니, 7만 7천의 보살 대중이 모두 이 문을 얻었고,
망명보살은 이 세계의 허공분(虛空分) 가운데 8만의 여러 부처님 처소에서 이 법문을 들었느니라.
듣고 나서 걸림 없는 법문에 이르렀고,
이 문에 이르러서는 한량없는 부처님 나라에서 노닐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