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기 2장
율법을 바로 가르치지 않은 제사장,
이방인과 혼인하거나 이혼하여 언약을 버린 백성에 대한
저주와 책망
(찬송 14장)
2024-11-30, 토
맥락과 의미
말라기 2장은 언약이 핵심입니다. 언약의 말씀을 바로 가르치지 않는 제사장, 혼인 언약을 버리는 백성에 대해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합니다. 저주라는 단어가 구약 성경에서 가장 집중되어 나오는 것이 신명기 26, 28장과 말라기 2장입니다.
구약 율법의 마지막 결론, 예언서의 마지막 결론은 언약을 어긴 백성에 대해 하나님이 저주를 내리실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말라기는 신명기의 경고대로 심판을 받아 바벨론 포로로 갔다가 돌아온 백성에게, 1,000여 년 전에 하신 언약의 말씀과 축복과 저주의 약속이 계속 진실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일깨웁니다. 메시아=그리스도가 오실 날을 기다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계속 언약에 신실할 것을 가르칩니다.
말라기는 말라기 선지자 개인의 체험이나, 그 한 시대의 백성에게만 주신 말씀이 아닙니다. 신구약의 모든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에게 주신 언약의 말씀입니다.
1. 제사장-레위 가문에 주신 직분을 다하지 않은 제사장에 대한 심판(1-9절)
2. 하나님을 모시면서도 언약의 신실함을 어기는 자에 대한 경고(10-16절)
1. 제사장-레위 가문에 주신 직분을 다하지 않은 제사장에 대한 심판(1-9절)
1-3절: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복을 백성에게 선포하는 특권을 받았습니다(민수기 6:22-26). 그 축복은 제사장들이 “나의 이름(쉠)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두는(심)”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내가 그들을 복을 주겠다.”(민수기 6:26)고 악속했습니다.
그런데 말라기 때의 제사장은 내 “이름”(쉠)을 영광스럽게 하지 않고 그것을 마음에 “두지”(심) 않았습니다(2절). 하나님께서는 제사드리는 제사장들과 그들의 씨인 후손들에게 얼굴에 똥을 발라서 부끄럽게 하시겠다고 경고합니다.
똥은 속죄 제사의 짐승의 똥입니다. 원래 제사장은 속죄제사를 자신과 백성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 드립니다. 짐승의 고기를 다 불태우고 똥은 백성이 사는 곳 바깥에서 불태웁니다. 제물의 모든 것을 태우듯이 하나님은 백성의 모든 죄를 태워 없애는 것처럼 용서해 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지 않은 제사장은 제사드리는 섬김을 통해 죄가 깨끗해지게 하시지 않습니다. 얼굴까지 더럽게 만들어 버리셔서 그들의 섬김을 받지 않으셨다는 표시를 내십니다.
4-5절: 원래 하나님은 레위 자손과 그 자손의 한 가문인 아론의 제사장 가문에게 “생명과 평강의 언약”을 맺었습니다(민수기 25:12,13, 느헤미야 13:29).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백성에게 언약의 말씀인 율법을 잘 가르치는 임무가 있습니다.
6-9절: 그러나 말라기 때의 제사장들 자신이 하나님이 정한 길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율법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것은 물론입니다. 율법에서는 사람을 차별대우하지 말하고 한 것을 가르치고는 그 자신은 사람을 차별대우 했습니다(9절). 입으로는 율법을 말하지만, 행동으로는 언약을 어깁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도 그들과 언약을 버리고, 멸시와 천대를 받게 하겠다고 경고합니다.
2. 하나님을 모시면서도 언약의 신실함을 어기는 자에 대한 경고(10-16절)
10절: 성도는 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셨으므로 다른 성도들에게 형제로서 신실하게 행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부자간의 언약에 들어온 성도들은 서로에게 형제 자매로서 언약에 신실해야 합니다. 그러나 언약의 신실함을 저버리는 것이 혼인에 헌신하지 않는 것에서 나타납니다.
11-12절: 혼인 언약을 어기는 첫 번째는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 딸들이 이방 신의 딸과 혼인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거룩하게 하신 자신의 몸을 우상숭배자와 하나되게 만듦으로써 하나님의 거룩을 욕되게 했습니다.
13-16절: 둘째, 이혼을 함으로써 언약에 신실함을 버립니다. 혼인은 남녀가 좋아하여 같이 살다가 싫으면 언제라도 이혼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인간적 사랑을 든든히 감싸고 있는 것이 하나님의 언약의 사랑과 신실함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은혜로 선택하여 언약의 사랑을 나타내신 하나님이 성도의 혼인을 든든히 묶는 증인으로서 계십니다. “서약한 아내”는 “언약한 아내”입니다(14절). 그래서 이혼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남녀가 오직 한 번만 결혼하게 하신 이유는 “경건한 자손” (직역하면, ‘하나님의 씨’)을 “구하기”(추구하기- 바카셔) 위해서입니다(14절).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이 씨로서 점점 번성하기 원하시기에, 언약 안에 있는 성도가 오직 하나의 혼인 안에 머물도록 했습니다. 하나님은 능력이 있으시지만, 오직 한 사람 아담을 지으시고, 한 아내 하와를 주셔서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하나의 거룩한 언약의 가문이 번성하기 원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뜻에 도전하는 것이 바로 이혼입니다. 부부가 갈라서는 것은 언약의 주인이신 삼위 하나님으로부터 떠나는 것입니다. 여호와는 남자가 부당하게 아내를 버리는 것은 학대하는 것이요,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일이라 선언합니다(15절). 유일하신 하나님과 함께 우상도 섬겨서 뭔가 복을 얻으려는 영적 타락이 바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배우자 이외에 다른 남녀와 침실을 함께 하거나 다시 혼인하려는 육체적 타락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언약 안에 있는 성도들끼리 사랑의 언약을 어기는 대표적인 예로서 불신자와의 혼인과 이혼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이혼뿐 아니라 이웃 사랑을 어기는 모든 행동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는 저주받을 행동입니다.
믿고 복종할 일
우리 시대에 제사장직을 이어가는 목사와 장로와 집사, 직분자들이 자신이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은폐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언약 안에 신실하게 머물러야 합니다. 만일 직분자들이 말씀을 가르치고 성도들이 말씀을 지키도록 수고하는 일에 게으르거나, 말씀 아닌 것들로 교회를 더럽힌다면, 지금도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얼굴에 똥을 바르듯이 결국 그들을 부끄럽게 만드실 것입니다.
성도들이 신실하지 않고, 특히 혼인 전이나, 혼인 바깥에서 침실을 즐긴다면, 그런 교인들을 하나님이 미워하십니다. 자신의 배우자를 위해 희생하고 섬기기보다, “차라리 이혼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거나 말하는 자들을 하나님은 미워하십니다. 이혼하는 교인은 스스로 천국을 떠나 지옥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부당하게 이혼당한 모든 성도에 대해 참 사랑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말씀이 신실하게 전파되고 말씀에 신실하게 순종하도록 우리 모두 기도하고 힘씁시다. 말씀을 전하는 일에서 직분자에게 게으름과 편법을 쓰고 싶은 유혹이 일어날 때, 성도들이 죄를 향한 마음의 유혹이 일어날 때, 그 위험한 일이 시작될 때 주께 회개하며 새롭게 됩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저주 혹은 저주하다(아라라, 머에라)
신명기 26:16,16,17,18.19,20,21,22,23,24,25,26; 28:16,16,17,18,19,19
말라기 1:14; 2:2,2,2; 3:9,9
특히 “저주”(머에라)라는 단어는 신명기 28:20, 잠언 3:38, 28:27 그리고 말라기 2:2, 3:9에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