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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의 능선과 낙동의 마루금과 연계한 영덕 칠보산-울진 백암산 종주산행
유금사-칠보산(△810.2m)-x676m-x638m-원수목이(임도)-x523m-x548m-x577m-잔두목-x525m-x533m-x565m-△747.2m(굴아우봉)-x712m-x713m-임도-x846m-x969m(매봉)-x942m-x953m-x839m-x883m-백암산(△1.003.7m)-백암온천
도상거리 : 약 23km
소재지 : 경북 영덕군 병곡면, 창수면, 영양군 영양읍, 울진군 온정면
도엽명 : 1/5만 병곡, 울진
낙동정맥이 검마산(1.017.1m)에서 삼승령으로 남진하다가 삼승령 채 못 미쳐서 일명 굴아우봉 이라는 747.2m봉에서 동쪽으로 능선 하나를 분기하면서 칠보산을 일으킨 후 다시 남진하며 등운산(767.5m)을 일으킨 후 영덕군 창수면의 송천으로 그 맥을 다하고,
칠보산에서 북동진 하던 하나의 능선은 낙동정맥 △굴아우봉(748.5m)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응봉산(389m)을 지나 울진군 평해읍 직산리 남대천끝으로 가는 도상거리 33.2km의 산줄기를 칠보지맥이라 부른다
오지능선의 개념으로 종주했던 기록을 칠보지맥 1구간 1-2구간으로 설정하고 나머지 2구간을 이어가기로 한다
칠보산과 백암산을 연계하는 산행의 초입부를 영덕군 병곡면 유금사로 잡았을 때 초반 칠보산 오름은 넓은 일반 등산로를 따라서 쉽게 오를 수 있다
칠보산 정상에서 북서진하는 능선은 초반부터 독도를 잘해야 하고 뚜렷한 등산로도 없을뿐더러 따라서 표지기나 이정표 같은 것도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기야 이런 오지능선 이어가기를 하는 산꾼들이 그런 것을 기대 하기는커녕 그런 것들에 거부감을 가질 것이다
원수목이로 내려 설 때 두 어 차례 독도주의 지점이 있고,
첫 출발지 유금사 일대와 고도가 비슷한 원수목이로 내려 선 후 이 후 잔두목 까지 역시 잡목과 푹 푹 빠지는 낙엽들로 진도가 나가지 않으며 가파르게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고도차를 극복해야 한다
잔두목 일대까지 역시 몇 차례 독도주의 지점이 있다
잔두목 이 후 희미한 산길이 나있는데 봉우리가 나타나면 대체적으로 좌측 사면으로 돌아가게 있는데 돌아도 좋은 곳도 있지만 따르다가 오히려 힘든 고생을 하는 곳도 있으니 그 때 그 때 눈으로 확인하고 판단할 일이다
낙동정맥과 만나는 굴아무봉 까지도 가파른 오름이 이어지고 이쪽에서 향한다면 굴아우봉은 거대한 바위 절벽의 봉우리를 하고 있다
낙동정맥 길로 들어서면 등산로는 뚜렷하지만 북진하는 이 구간은 상당히 힘든 구간이다
전체 산행의 절반 이상의 칠보산에서 낙동정맥 까지 상당히 지친 상태이기 때문에 그 힘들음은
더 심하다고 볼 수 있다
x846m 아래 임도에서부터 백암산 분기점까지 내리막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가파른 오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유금사 일대까지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는 참 어렵고 힘들다
이 구간 차라리 반대쪽에서 진행한다면 조금은 덜 힘들다고 볼 수 있겠다 그렇다해도 서울에서의 대중교통편 접근은 상당히 까다롭다
심야에 접근할 수 없으니 결국은 전 날 접근하고 다음 날 산행하는 계획 외는 없으니 이 산행에서의 제일 큰 어려움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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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2009년 2월 8일 (일) 흐린 날씨지만 대체적으로 포근함
광인 포함 12명
몇 달 만에 여러 사람들과 같이하는 이 산행은 당초 칠보산에서 검마산 까지 이어가다가 구주령으로 내려서는 금장지맥과 연계하는 산행 이었다
그러나 개요에서도 언급했듯이 오르내림의 고도차가 심하고 초반에 진을 빼는 바람에 후반부 모두가 급격한 체력저하로 일부는 x953m에서 조금리로 내려서고,
나를 포함한 4명만 백암산을 거쳐서 백암온천으로 하산하는 결과의 산행이다
자정에 양재역 인근에서 최기사의 차량으로 출발하는 이번산행에 몇 달 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조우하고 몇 시간 잠에 빠지고 토악질이 나올 정도로 심한 울렁증에 깨보니 차량은 구주령의 구불거리는 도로를 내려서고 있는데 모두가 그런 울렁증에 잠에서 깨어나 있다
구주령휴게소에서 합류한 안동의 서화수님 부부와 04시 후반부에 도착한 유금사 입구 유금마을 앞의 농산물 판매소 건물 앞에 차량을 주차시킨 후 넘어가지 않는 아침식사를 하고
05시33분 마을을 뒤로하는데 바람이 불어서인지 최근의 포근했던 날씨에 비해 생각보다 차가운 느낌이다
내일이 정월대보름인데 흐린 하늘에는 큰 달은 볼 수 없고 몇 개의 별들만 반짝인다 시멘트 길을 따라서 우측으로 유금사를 끼고 오르다보면 금방 비포장의 넓은 등산로는 오래된 송림 아래로 이어진다
어둠 속이라 오래된 사찰인 유금사를 둘러보지 못하고 가는 아쉬움이 남는다
◁유금마을 을 뒤로 하고 산행이 시작되고▷
여기서 유금사는
영덕군 병곡면 금곡리 칠보산 동편 산자락에 있으며 신라 선덕여왕 6년(637) 자장율사가 왕명에 의해 해발고도 810m의 칠보산 기슭에 창건한 사찰이라고 하나 확실치 않고
다만 조선 중기까지는 절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단다
여러 차례 중건되었으나 화재 등으로 소실되고, 현 건물은 중수 시 천장에서 나온 보자기 내용에 의해 조선 인조 5년(1627)에 중창되었다고 한다
유금사가 자리한 지역은 삼국시대부터 금이 많이 생산되어 신라시대에서는 국가에서 금을 채광 하였던 곳으로 예로부터 금과 관련된 전설이 많이 전해내려 오는데 신라의 국보 금척(金尺) 역시 이곳에서 발견하여 신라왕에게 진상하였다는 말은 그 가운데 하나 이다
그리고 유금사가 자리한 칠보산은 이곳에 일곱 가지 보물이 감추어져 있다고 하여 그렇게 부르고 혹은 선덕왕의 일곱 공주가 이곳에 와 모두 출가하여 수도하다가 선화(仙化)하여 신선(神仙)이 되었으므로 칠보산이라 불렀다고도 전한다
유금사에 현존하는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5칸 크기의 맞배집으로 지어진 대웅전을 비롯하여 정면과 측면 1칸으로 된 산신각과 요사가 들어서 있고 최근에 중창한 건물도 있다
또한 경내에는 보물 제674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있으며 이 탑은 원래 대웅전 앞에 있었는데 법당이 무너져 뒤뜰로 옮긴 것이라 한다 이전할 때 탑 속에서 금동불이 나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겼다
◁칠보산 오름 길▷
넓은 송림 길은 남서쪽으로 이어가다가 출발 15분 정도 후 계곡을 한번 건넌 후 잠시 넓은 길이 이어지다가 이 후 가파른 오름으로 이어지며 등산로는 남서쪽으로 향하다가 북동쪽으로 휘어지는,
그러니까 산허리를 이리저리 휘돌며 오르는 형태다
05시52분 오름 길 어둠 속에서 나무 아래 돌을 쌓아놓은 것이 보이고 이 후 좌, 우로 휘돌며 계속 고도를 높여가는 형태를 보이며 오름 행위만 이어진다
웬만큼 오름이 이어지니 북동쪽 후포항의 불빛이 아름답게 보이고,
06시24분 등운산에서 칠보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상에 올라서니 119구조표시 No4번 지점이고 칠보산은 이곳에서 북쪽 600m 지점에 있다고 알려준다
잠시 후 헬기장을 지나고 내려서고 오르고
06시35분 “병곡428 2004년 재설” 삼각점과 석축과 큰 정상석이 놓여진 칠보산 정상이다 일출을 보자며 기다리기로 하는데 다행히 날씨가 춥지 않아서 기다릴만 하고 남동쪽 병곡 해안가 불빛이 보인다
칠보산은 예전에는 등운산이라 불리었으나 고려 중기 이곳을 지나던 중국인이 샘물을 마셔보고 하는 말이 "이 물맛이 보통 샘물과는 다르니 이산이 이어져 있는 산에는 귀한 물건이 있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 버렸고 이에 부락민들이 찾아보니 돌 옷, 더덕, 산삼, 황기, 멧돼지, 구리, 철 등 일 곱 가지의 식물 및 지하자원이 있음을 알고 그 후부터 일 곱 가지 보배가 있다 하여 칠보산이라 불리어졌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여기서 언급하는 등운산은 칠보산과 이어지는 남쪽 능선에 자리하고 있다
◁능선에 올라서고 헬기장을 지나니▷
◁칠보산 정상이다▷ 35분을 기다렸지만 흐린 날씨로 일출을 결국은 포기하고 07시10분 칠보산 정상을 뒤로하고 북서쪽 잡목과 길이 없는 능선으로 내려서는데 바람은 거세고 미역줄넝쿨들이 발길을 잡고 잡목들이 여기저기 잡아대니 내리막이라도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간벌된 나뭇가지 역시 빠른 발길을 허용하지 않는 것 중에 하나인데 그래도 나뭇가지 사이로 북서쪽으로 낙동정맥의 능선들이 일렁거리는 모습이다 좌측 “안사리골“이 깊게 파고 들어온 것을 보며 裸木의 참나무 능선을 내려서고 07시27분 살짝 오른 평범한 봉우리가 x676m봉이고 북쪽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백암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서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내려서면 진달래군락이다 7분 후 내려서고 서서히 오름이고 3분 후 인 07시37분 북쪽 원수목마을 쪽으로 능선을 분기시킨 역시 평범한 x638m봉이고 참나무 진달래군락 사이로 4분 정도 내려서고 살짝 오른 곳에서 급격하게 떨어진다 저 아래 원수목이 임도가 살짝 보일 때 마루금은 골자기로 떨어지듯 사면 같은 지형으로 내려서게 되니 감이 잡히지 않아서 조심스럽고 사면을 이리저리 살피며 진행하느라 약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독도주의) 실제 다음에 내려서던 몇 사람이 원수목이마을 방향으로 내려서는 실수를 하기도 했단다 10분정도 가파르게 내려서면 평탄한 송림 숲 아래에는 낙엽이 오래 동안 쌓여서 푹 푹 빠지니 발길이 더디다 ◁백암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이 보이기 시작하고, 아래사진은 평범한 676m▷
◁역시 평범한 638m는 우측으로 분기능선이 있고▷
◁빼곡한 진달래 능선을 따라 내리고 펑퍼짐한 곳에서 원수목이로 내려간다▷
7시59분 영덕군 창수면 삼계리와 울진군 온정면 조금리로 이어주는 69번 군도지만 비포장임도 같은 원수목이에 내려서서 일행들을 기다리며 막걸리 한 병을 비워도 일행 모두가 내려오지 않으니 08시13분 출발, 아주 가파른 오름이 시작되며 발길을 잡는 잡목에 물컹거리며 빠지는 낙엽 층을 밟으며 숨이 턱에 찰만큼 가파른 오름인데 나뭇가지를 잡지 않으면 뒤로 미끄러질만큼 가파르다 08시31분 나무가 봉분을 뚫고 나온 아주 오래된 폐 무덤을 지나는 곳이 x523m고 북쪽으로 살짝 내리고 다시 내려서면 평탄하다가 40분 평범한 봉우리가 x548m다 북서쪽으로 빼곡한 진달래군락을 내려서면 울툭불툭한 돌들이 보이고 곧 소나무 아래 잡목들의 능선이며 이지대 역시 뚜렷한 날 등이라기보다 사면으로 급격하게 내려서는 것 같아서 독도주의 지역이다 북서쪽으로 휘어 내리다가 바위 턱 같은 곳이 나타나면 북쪽 상조금 쪽으로 분기한 능선이 보이고 약간 좌측으로 틀듯이 내려서면 가는 소나무지대며 다 내려서고 08시56분 우측 상조금 방면으로 희미한 족적의 갈림길이 보이는 지점의 나무에는 하얗고 붉은 페인트 표시가 되어있고 다시 본격 오름이 시작된다 죽 죽 뻗어 올라간 가는 참나무들 사이로 7분 정도 가파르게 오르니 문패(?)는 없지만 깨끗이 정돈된 무덤을 지나고부터 시작되는 가파른 오름은 욕이 나올 정도다 09시15분 온갖 잡목을 헤치며 올라선 잡목의 봉우리가 x577m봉이고 다시 주저앉아 뒷사람들을 기다리며 술판이 벌어지고 09시43분 출발, 원수목은 옛날 이 고개에서 산적이 사람을 죽였다 하여 원수목이라 한다 상조금 남쪽에서 영덕군 창수면 삼계리로 넘어가는 고개
◁원수목의 북쪽 상조금 방향, 아래사진은 역시 평범한 523m는 봉분을 뚫고나온 나무가 보이고▷
◁빼곡한 잡목들 사이로 지나려면 빠른 걸음이 어렵다▷
◁내려서니 상조금 쪽 갈림길이 보이고, 아래사진은 문패 없는 무덤을 지나고 가파르게 올라서면 577m 봉이다▷
봉우리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내릴 때 시야가 가리니 북쪽의 지능선으로 내려서지 않게 독도주의하고 잠시 내려서면 펑퍼짐함 지형에는 낙엽이 많이 쌓여 무릎까지 빠지는 곳도 있고,
살짝 오르는 곳에는 소나무들 아래 펑퍼짐한 지형이 눈길을 끄는 곳이다 올라서면 좌측으로 소나무 능선이 보이지만 우측인 서쪽을 바라보며 계곡으로 쳐 박히듯이 뚝 떨어지는 능선이다
잔두목으로 내려서는 잔가지들이 많이 널려있는 능선에는 아주 예전의 산판 길 흔적이 지그재그로 있어 몇 차례 건너서 내리고 역시 원수목이 내리막처럼 고도를 떨어트리며 내려선다
15~6분 정도 내려서니 가지치기가 잘된 소나무들이 뻗어 서있는 펑퍼짐한 지형이고 서쪽으로 3~4분 정도 더 내려선 곳은 좌측으로 유어동 골자기가 눈길을 끌고 우측으로도 좁은 골자기와 작은 능선들이 보이는 잔두목이다
살짝 오르면 서쪽으로 이어지는 평탄한 간벌지대의 능선이 이어지고 일대는 붉은색을 띠운 토양들이다 능선에는 가지치기가 잘된 죽 죽 뻗은 참나무들로 시야가 터지는 그러한 능선이다
좌측 저 아래로 유어동 일대의 논밭들도 보이는 곳이다
다시 오름이 이어지고 10시17분 송림이 우거진 펑퍼짐한 곳을 지나며 오름은 북서쪽으로 틀면서 이어지고 역시 푹 푹 빠지는 낙엽들로 힘겹게 올라간다
몇 분 후 올라선 곳에서 몇걸음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간벌지대로 내려서고,
10시31분 내린 곳에서 저 앞의 x546m분기봉을 바라보며 서서히 오름이 이어진다
3분 후 우측으로 틀면서 평탄하게 진행하는 지점에는 좌측 저 아래 사면으로 무덤1기가 눈에 띠고 몇 걸음 후 소나무들 사이로 내려선다
잔두목은 옛날 이 고개에 잔디가 많았다 하여 잔두목이라 한다
상조금은 쇠를 녹이는 곳이 있고 부락 위쪽에 있다하여 상조금이라 부른다
◁577m를 내려서면 낙엽이 푹 푹 빠지는 곳이고, 아래사진은 잔두목으로 내려서는 능선에는 오래된 폐 산판 길이 지그재그로 나타나며 건너 내린다▷
◁잔두목이 가까우면 소나무 능선이고 내려선 잔두목▷ ◁잔두목에서는 시야가 조금 터져서 북쪽으로 낙동정맥에서 조금리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546m분기봉을 향해가는 능선의 모습들▷
◁능선이 우측으로 휘돌 때 좌측 발 아래 무덤이 보이면 제대로 진행하는 것이다▷
10시41분 546m 분기봉을 굳이 오르지 않고 좌측의 사면으로 돌아가는 족적이 보여서 틀어보니 역시 봉우리에서 내려서는 능선과 만나고 다시 그다음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보이는 족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사면의 족적을 따르지 않는 것이 좋다 사면으로 돌아가면 가파른 사면 중간에서 족적이 사라지면서 간벌된 나무들을 넘으며 능선의 날 등으로 올라서야 하기 때문이다
10시51분 그렇게 올라서니 무덤 1기가 있는 넓은 곳인데 바로 x525m 봉 턱 아래다
이곳에서 또 뒤쳐진 일행들을 기다리며 술판과 간식, 이렇게 여러명이 산행하다보면 하루 종일 온갖 종류의 술을 마시며 산행이 이어진다 11시09분 출발,
바로 정상에서 나무가 봉분을 뚫고 자라난 오래된 무덤이 보이고 가는 소나무들 사이로 희미한 족적들이 보이면서 작은 내리고 오름이 이어진다
11시24분 x533m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사면의 뚜렷한 족적을 돌다보면 좌측으로 지능선이 보이며 능선에는 역시 나무가 봉분을 뚫고나온 오래된 폐 무덤을 본다
북서쪽으로 휘며 오름 일대에는 대체적으로 좌측사면으로 뚜렷한 족적이 보여서 잠시 시간이 줄여지고
11시36분 x565m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돌아서 내리고 오름인데 가는 소나무들이다
드디어 비록 나뭇가지 사이로지만 저 앞 위로 낙동정맥 분기봉인 747.2m 일명 굴아우봉이 암벽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남서쪽으로 살짝 오르내리면 좌,우 골자기가 파고들어온 지점이고
◁무덤은 525m정상 바로 아래고, 525m 정상은 봉분을 뚫고나온 나무 무덤이▷
◁뚜렷한 족적들이 나타나면서 족적은 대체적으로 능선 날 등의 좌측 사면으로 나있다▷
◁드디어 낙동정맥과 만나는 분기봉인 굴아우봉의 암벽이 모습을 드러낸다▷
11시50분 굴아우봉 직전의 마지막 봉우리고 마지막 바위봉우리를 향한 오름이 이어지는데
12시 전면의 바위 암벽이 막고선 지점까지 올라보니 어디로 마땅하게 오를 곳이 보이지 않는다
우측으로 사면으로 돌아간 흔적들이 보여서 잡목들과 씨름을 하며 우측 사면으로 돌아가고
12시10분 굴아우봉을 북쪽으로 내려선 낙동정맥의 능선으로 올라서서 배낭을 내리고 홀로 굴아우봉 정상을 향해 올려치니 7~8분 후 “병곡301 2004년 재설” 삼각점과 삼승령으로 내려서는 초입에는 흡사 서낭당을 방불케 하는 낙동정맥 종주자 들의 무수한 표지기들을 보자니 불과 7~8년 전에 비해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매번 언급하지만 어차피 달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표지기가 산에서 사라질 수 없다면 일정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부식되어서 없어지는 재질로 붙이면 그나마 공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몇 년 된 것은 삭아 없어지고 새로 붙여도 순환이 된다는 것이다
요즈음 주로 사용하는 썩지 않고 오래가는 재질의 종류만 붙인다면 이즈음 같이 마루금 이어가기의 열풍으로 볼 때 능선마다 울긋불긋(요즘은 노란색이 거의지만) 표지기 들의 공해가 될 것이다
지금도 1대간9정맥과 기맥의 능선, 지맥도 많이 다니는 곳도 표지기 들이 넘친다
분명한 것은 안 붙이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그거야 내 생각일 뿐이고,
다시 역으로 내려서니 이곳을 거치지 않고 이미 몇 일행들은 저 앞으로 가고 없고,
12시24분 배낭을 내려놓은 곳으로 원위치,
몇 시간 전부터 덥다고 반소매 차림이었으나 햇볕이 사라지고 낙동의 능선으로 올라서니 바람이 제법 차다
삼승령은 옛날에 승려 세 사람이 처음으로 이 고개를 지났다하여 삼승령이라 함
◁암벽 아래 사면을 돌아서 역으로 굴아우봉을 올라선다▷
◁칠보산 쪽은 상당히 먼데 잡목으로 조망이 없다, 아래사진은 뒤돌아본 굴아우봉 암벽 쪽▷ 내려선 곳에서 동쪽으로 6분 정도 오르니 봉우리다 뒤돌아보니 굴아우봉의 바위들이 멋지고 저 앞으로 x846m쪽으로 이어지는 송림능선은 2001년 빗속의 낙동정맥 종주 때 유일하게 기억에 떠오르는 몇 곳이다 12시35분 노송과 참나무들이 어우러지며 올라선 곳이 x712m봉으로 보이고 몇 차례 작은 오르내림 후 12시45분 마지막 봉우리에서 북쪽으로 떨어져 내리니 2분 후 좌측(서쪽)기산리 저시마을과 우측(동쪽) 상조금으로 이어지는 임도에 내려선다 벌써 어찌되었건 출발해서 7시간40분이 지난 상태니 허기가 질만도 하니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는데 역시 온갖 술병들이 난무(?)한다 식사를 하며 의논 결과 이미 검마산을 거쳐서 구주령으로 가는 것은 저녁 8시가 넘어야 내려설 것 같은 계산이므로 일부는 x953m봉에 올라서 동쪽 조금리로 하산한다는 것이고, 나를 포함 백암산을 오르고픈 일행들은 백암산 경유 백암온천으로 하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모두들 오르내림이 심한 굴곡진 능선에 잡목과 미끄러움, 푹 푹 빠지는 낙엽 층을 걷는 것에 상당히 지친상태였다 13시30분 출발 다시 무수한 표지기들이 초입부에 난무하고 있는 x846m봉 오름이다 상당히 가파르지만 식사도 했겠다 힘차게 오름이 이어지고 12시48분 평범한 x846m에서 잠시 내려서니 잘록이고 낙엽아래는 단단한 얼음 층이다 잠시만 방심하면 엉덩방아를 찧기 일쑤다 다시 x919m를 향한 가파른 오름이 시작되고,
◁임도로 내려서기 전 바라본 건너편 856m일대와 임도 직전의 능선들▷
◁임도에서 점심 식사 후 두 무리로 나뉘어 진행하기로 하고 출발한다 낙동임을 알리는 ?▷
◁평범한 846m에서 내려서고 다시 오름이다▷
裸木의 참나무 사이로 10분가량 숨이 턱에 찰만큼 올라서니 작은 소나무들 사이에 좁은 공터로 이루어진 예전에 헬기장이었던 x919m인데 낙동종주자들에 의해서 매봉산(921m)이라고 쓰여진 표찰이 붙어있다
서쪽으로 855.4m봉 능선이 분기하는 이 봉우리에서 북동쪽으로 휘어져 내리는 능선은 키 큰 진달래군락이다
잠시 내려서고 오른 봉우리에서 내려서고 북쪽으로 오름이고 오름 중간인
12시22분 바위의 조망지대에 올라서니 모처럼 지나온 능선과 855.4m능선 허리를 가르는 임도,
그리고 그 아래 깊숙이 패어간 장파리 골자기가 보인다
다시 오름이 오르고 살짝 내린 후 오름인데 능선에는 녹지 않은 적설이푹 푹 빠지고 바닥은 단단한 얼음들이다
14시36분 표지기들이 무수한 좁은 공터의 x953m 정상에 올라서 이곳에서부터 헤어질 일행들을 기다리며 또 술판, 그리고 캐이, 가난한영혼 바람부리, 곰발톱, 그리고 나까지 5명만 백암산으로 향하기로 하고 14시53분 출발,
가파르게 잠깐 내려서면 우측 조금리로 능선이 분기하는 분기점이고 내려서는 낙동의 마루금은 진달래 터널이다
15시07분 우측 위로 x839m봉을 두고 좌측 사면으로 돌아가는 진달래터널을 열심히 내려서니
15시13분 작은 나무에 돌을 쌓은 흔적, 서낭당 흔적의 잘록이고 우측으로 저 아래 “온정저수지”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장파리 골자기다
참나무 아래로 북쪽 오름이 시작되고 좁은 능선은 우측으로 가파른 벼랑을 끼고 오른다
◁잠시 부드러운 능선이다가 가파르게 오르니 x919m봉 정상▷
◁잠시 지나온 능선도 뒤 돌아보고, 장파리 골자기를 내려보고▷
◁아직 눈이 녹지 않은 빙판의 능선을 따르고 올라선 조금리 분기봉 953m▷ 15시31분 올라선 곳에서 미역줄 넝쿨들이 발목을 잡는 내리막이 3분 정도 이어지면 능선의 좌측사면에서 달려온 임도에 내려서는데 이 임도는 능선을 가로지르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전면의 능선사면 좌측으로 휘돌아서 장파리로 이어가는 것이다 임도를 버리고 다시 백암산 분기봉을 향한 오름이 시작되는데 진달래터널을 가파르게 오르는데 모두가 죽을 맛이다 곧 우측 온정저수지 골자기가 깊게 내려다보이는 바위벼랑 위에 올라서고도 오름이고 15시45분 올라선 x883m에서 진달래 터널을 따라 북동쪽으로 급격하게 내려서면 분지 같이 펑퍼짐한 안부다 (15시51분) 역시 참나무 나목들 사이로 오름이 이어지고 16시03분 낙동정맥의 마루금과 작별하는 백암산 정상쪽 분기봉에 오르고 우측의 동쪽으로 몇 걸음 내려서다가 엉덩방아 한번 꽈당하고 다시 진달래 터널의 급한 오름이 이어지고, 16시20분 넓은 헬기장 한쪽에 정상석과 “병곡11 2004년 재설”의 일등삼각점의 백암산 정상에 올라선다 북쪽으로 금장산(848.7m)이 구주령에서 이어지는 구불거리는 도로와 함께 보이고 금장산 좌측 뒤로 희미한 능선은 대령산(652.5m) 능선이다 북서쪽은 낙동정맥의 육중한 능선 위로 금장지맥 분기봉과 검마산 정상(1.017.1m)이 보이고 그 우측 뒤로 솟아있는 봉우리는 울련산(938.6m)이다 남동쪽 아침에 출발했던 칠보산이 등운산과 함께 막힘없이 멀게 보이고 남서쪽으로 낙동의 능선들과 영양군 일대의 산들이 역광으로 검게 보인다 소주와 남은 간식들을 다 먹고 16시48분 백암산 정상을 출발한다
◁미역줄 넝쿨을 헤치며 내려서고 임도에 내린다▷
◁다시 펑퍼짐한 분지 같은 지역을 지나서▷
◁부지런히 오르니 백암산 분기봉이다▷ ◁백암산 정상에 올라서고▷ ◁백암산에서 북서쪽의 검마산 정상과 앞의 금장분기봉이고 우측 뒤의 비죽한 산은 울련산이다▷ ◁남동쪽으로 바라본 칠보산 등운산 과 지나온 능선들▷ ◁동쪽 금장산도 바라보고 정상을 출발한다▷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온천 쪽으로 내려서는데 동쪽의 이정표 방향은 백암산이라는 명칭이 생기게 한 흰바위를 지나서 백암폭포를 거쳐서 계곡으로 내려서는 코스다 결국은 온천단지에서 만나게 되지만, 백암산에 대해서는 주위에 금장산·일월산 등이 있으며 사방이 급경사를 이루며, 소나무·참나무 숲이 울창하다 선시골을 비롯한 계곡과 늪·못이 많고 산정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경치가 뛰어나며 동쪽 계곡에 위치한 백암온천은 수온 약 45℃로 한국 최강의 알칼리성 온천이며, 수량이 풍부해 온천수가 노화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쪽 기슭에는 높이 약 40m의 백암폭포가 있으며, 기암절벽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는 이 산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다 북쪽 사면에는 아연광산이 있었으나 1980년에 폐광되었다 아주 뚜렷하고 많은 사람들이 밟아서 얼어붙은 등산로를 따라가노라면 곳곳에 아직 녹지 않은 적설이 푹 푹 빠지기도 한다 화강석으로 수시로 온천장 몇km를 알리는 표시가 수시로 있고 119구조표시도 수시로 나타나니 이 하산 길에 대해서야 딱히 설명할 필요가 없겠다 17시 구조표시와 표지기들이 많은 헬기장에서 우측인 동쪽으로 내려서고 이 후 미끄러움이 좀 덜해지고 넓은 산책로를 따라서 부지런한 내리막이다 17시07분 한화리조트-온천장 갈림 이정표 지나고 이 후 우측의 사면을 끼고 진행하다보면 바위들이 계속 보기 좋게 벽을 친 것 같이 보이고, 17시34분 바위 사이로 굴 같은 곳도 지나고 5분 후 천냥묘를 지나고 좌측으로 떨어져 내리고도 계속 넓고 좋은 길을 따라서 지루하게 내려선다 ◁하산 길 첫 번째 헬기장 분기봉▷ ◁이 후 특별히 기록할 일도 없이 이정표와 좋은 길만 따르면 된다▷ ◁하산하다가 시야가 터지는 곳에서 바라본 칠보산 능선▷ ◁이 무덤에서 좌측으로 부지런히 내려서고▷ ◁룰루랄라 .... 이런 길이라면 밤새워 걸어도 길 잃을 일 없겠다▷ ◁휘엉청 뜬 달을 바라보며 온천장에서 산행을 마친다▷ 보기 좋은 송림 아래 넓은 산책로를 따라 조금은 지루하게, 그리고 바쁘게 내려간다 17시50분 정상3.8km 백암폭포1km를 알리는 나무 이정표도 지나고 부지런히 발길을 옮기는데 보름달이 휘영청 낙엽송 사이 저 위로 떠있다 18시07분 화기물 보관소 등 시설물이 있는 곳을 지나서 내려서면 포장된 도로를 따라서 곳곳에 보이는 온천장과 모텔들 사이로 내려서고 마지막 안내소와 화장실이 있는 곳에서 대충 씻고 기다리니 조금리 쪽 일행들을 태우고 온 차량이 도착하고, 이 후 봉화군 봉성면 소재지로 달려가서 이곳의 유명한 돼지불고기를 시키고 식사와 술을 마시기로 하는데 모두들 상당히 지쳤는지 평소에 비해서 음식을 남겨 버리고 평소 나 혼자 마셔도 될 정도의 소주 3병을 9명이 나누어 마시고 그냥 일어설 정도로 모두가 상태가 안 좋은 편, 20시45분 봉성 출발, 갈 때와 달리 조금은 넓어진 차량 안에서 깊은 잠에 빠지고 23시25분 양재동 도착이니 제대로 달려온 셈이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