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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 창녕의 영산 만년교
경주에 서라벌이 있다면 창녕에는 비사벌이 있다. 제2의 경주로 부를 만큼 창녕일대는 수많은 문화재가 있다. 교동, 송현동 등 최근에 계성고분군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목곽묘들이 발견됐다.또 신라가 비벌가야를 자국의 영토로 편입시키고 국력을 다지면서 세운 진흥왕척경비와 '술정리동삼층석탑'(국보 제34호) '술정리서삼층석탑'(보물 520호)도 있다.
영산은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하셨던 영취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인도 출신 승려인 지공(指空)스님이 인도의 영취산과 그 형태가 같아서 이렇게 이름 붙였다고 한다.지공은 고려 말 공민왕의 왕사(王師)였던 나옹(懶翁)화상과 조선을 건국에 으뜸 공신인 무학(無學)대사의 스승이다. 그리고 이곳 영산은 임진왜란때 의병장 곽재우장군이 왜적을 물리친 곳이며 한국전쟁때에는 북한군을 두 번이나 물리쳤던 호국의 성지이기도 하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보물로 지정된 다리가 5개가 순천 선암사 승선교(仙巖寺昇仙橋: 보물 400)·여수 흥국사 홍교(興國寺虹橋:보물 563)·벌교홍교(筏橋虹橋: 보물 304) 고성 건봉사능파교(高城乾鳳寺凌坡橋: 보물 1336) 그리고 이 곳 영산 만년교(靈山萬年橋 보물564)이다. 특히 만년교는 는 조선 후기 남부지방의 홍예교 축조기술의 백미로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
만년교는 길이가 약 13.5m 너비가 3m의 홍예라는 무지개 모양의 돌다리인데 남천교 양쪽의 자연 암반을 주춧돌로 삼아 홍예라는 반원형 아치모양의 구조를 걸쳤으며 홍예는 아랫쪽이 윗쪽보다 좁도록 다듬은 화강암을 반원형으로 쌓아 다리의 무게가 옆으로 작용하게 한 석구조물을 말한다.이 구조방식은 우리나라에서는 석빙고의 천정이나 무지개다리를 만드는 기술로 사용하였으며 홍예석의 윗면에는 자연석으로 쌓았고 그 위에 흙으로 덮어 다리를 완공하는 공법을 사용해서 만들어서 만년을 간다는 다리이다. |
- (해석)남천석교서병명(南川石橋序幷銘)-
<앞면>
여량(輿樑)은 만백성이 편리하게 건너다니는 곳이며,
또 왕정(王政)의 한 가지 일로 진(秦) 나라의 하교(河橋)와 진(晋) 나라의 부교(浮橋)가 이것이다.
지금 고을의 남쪽에 시내가 있어 마을을 감싸고 흘러가 읍기(邑基)의 수구(水口)가 되는데,
대로(大路)가 그 위에 있어 조서(詔書)를 받든 사신(使臣)에게 바칠 공물(貢物)이 그곳을 지나간다.
이 때문에 예로부터 나무를 얽어 다리를 만들었으나 물이 넘쳐 다리가 무너져 매번 물을 건너는데 애로가 있었다.
하루는 고을의 백성들이 서로 더불어 도모하기를,
"다리를 오래 보존하고 물의 흐름을 제압할 방법으로는
돌을 깎아서 다리를 만드는 방법보다 좋은 것이 없다."라고 하였다.
고을에 사는 김윤관(金允寬)이 현감(縣監)의 명을 받들어 백성들에게서 재물을 모으고
다른 산의 돌을 깎아서 이 다리를 축조(築造)하여 몇 개월 만에 그 일이 완성되었다.
이로부터 백성들로서는 물을 건너지 못할 근심이 없어지게 되었고,
고을에서는 물을 진압할 방법이 있게 되었으며,
돌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쇠하지 않는다.
비석에 새기려고 나한테 비문을 청하였는데,
내가 문장에 능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사양하였으나
뿌리치지 못하여 마침내 명문(銘文)을 지었다.
다음과 같이 명(銘)한다.
다리를 어찌하여 돌로 만들었는가?오래도록 보존할 방법으로는 돌이 알맞기 때문이지.
무엇 때문에 무지개 모양으로 깎았는가?옮길 수 없게 하려는 것이니, 그 공을 알 것이다.
<뒷면>
대시주(大施主) 유학(幼學) 남붕명(南朋溟)
금양현(金陽縣)에 사는 가선대부(嘉善大夫) 선한평(宣漢平)
업무(業武) 권이선(權以善)
호장(戶長) 이백신(李百新)
이방(吏房) 장지성(張智城)
도감(都監) 절충(折衝) 김태준(金泰俊)
업무 김필순(金必淳)
업무 김윤관(金允寬)
가선 김대준(金大俊)
야장(冶匠) 조복재(趙福才)
석수(石手) 백진기(白進己)
건륭(乾隆) 45년 경자년(정조 4년, 1780년) 3월 일에 세우다.
- 사찰문화 포교분야 제석천팀 석암 이창재포교사 -
첫댓글 보물제 564호 "창녕의 영산 만년교" 감상 잘 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 10~14시 위치의 석재들이 중력에도 불구하고
어떤 역학이론이기에 엄청난 하중을 지탱할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