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남진 3회차
언 제 : 2013 .09. 26 (목)
어디로 : 마등령(2,1km)~1,275봉(3,1km)~희운각대피소(1.3km)~소청 : 거리 6.5km [설악동(3,0km)~비선대(3,8km)~마등령,
소청(0.4km)~소청대피소:계 7.2km제외]
누구랑 : 나홀로
시 간 : 8시간 09분
날 씨 : 비 온뒤 갬(안개)
가이드 산악회를 따라 백두대간을 종주하면 남진, 북진을 불구하고 한계령에서 시작하여 마등령에서 마무리를 짓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철저한 남진을 계획하다보니 마등령에서 한계령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야간산행이 불가피하고, 또한 설악산을
가는길에 봉정암도 들려보고 싶었기에 1박 2일의 여정으로 산행에 올랐다.
06:05에 동서울터미날에서 속초로 출발하는 첫버스(2시간 10분 소요)를 타고 속초에 도착하니 일기예보와는 달리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터미널 옆에 있는 음식점으로 가서 아침식사를 하고 24시 편의점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있으니 비가 거의 멎었다.
버스는 너무 많이 돌아서 가기에 택시를 타고 설악동으로 향하였다.(요금 14,000원)
09:13 설악동에 도착하여 입장료 3,500원을 내고 산행을 시작
설악산에 상징(?) 곰상
대청봉까지 11km이다.
권금성을 오가는 케이블카
권금성 전경
雪嶽山 新興寺 由來
이 가람은 신라(新羅) 진덕여왕 6년(서기652)에 자장율사가 창건하여 향성사(香城寺) 라고 하였다.
이 이름은 불교의 중향성불토국(衆香城佛土國)이라는 글에서 따온 것인데 중향성(衆香城)은 금강산(金剛山) 철위산(鐵圍山)을 의미하며
불토국(佛土國)은 부처님께서 교화 할 대상적 국토라는 의미와 정치적 형태의 국가라고 하는 뜻과 어울린 말이다.
처음 향성사지는 지금의 켄싱턴호텔 자리에 세워져 46년간 존속하다가 효소왕 7년(서기 698)에 화재로 소실되었다.
그 당시 9층이던 향성탑이 현재 켄싱턴호텔 앞에 3층만 남아 있어 옛 향성사의 역사를 말해주듯 옛날을 잊지 않게 하고있다.
향성사가 화재를 당한지 3년 후 의상조사께서 능인암(현재 내원암)터에 다시 중건하고 사명(寺名)을 선정사(禪定寺)라고 개칭 하였다.
그 후 946년간 수많은 선승들이 이곳에서 수도 정진하여 왔으나 조선 인조20년(서기1642) 또 화재가 발생하여 소실된 것을 2년후
영서(靈瑞), 혜원(惠元), 연옥(蓮玉) 세분의 고승들께서 중창을 서원하고 기도 정진 중 비몽사몽간에 백발신인이 나타나서 지금의
신흥사 터를 점지해 주며 “이곳은 누 만대에 삼재가 미치지 않는 신역(神域)이니라” 말씀 하신 후 홀연히 사라지는 기서(奇瑞)를 얻고
절을 중창하니 지금의 신흥사이다.
절 이름을 신인(神人)이 길지(吉地)를 점지해 주어 흥왕(興旺)하게 되었다 하여 신흥사(神興寺)라 한 것이다.
6·25사변때 고성군 건봉사는 전소되었고 영북지역의 대본산 기능이 마비되었을 무렵 고암, 성준 두 스님의 원력으로 여기 신흥사를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로 승격하여 업무를 이관하게 되었다.
이후 신흥사는 영동지역의 불교를 새롭게 일으키는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중요한 불사를 전개해 나갔다.
속초노인복지관을 개관하고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사회복지사업에 헌신하는 한편, 춘천에는 불교방송지국을 개국하여
포교에 전념하는 사찰이 되었다.
이렇게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자 신흥사가 과거의 신흥사가 아니라 새로운 신흥사가 되었다며 신흥사(新興寺)의 귀신 신자(神字)를
시대에 맞게 새로울 신자(新字)로 고쳐 사용하자는 중론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1995년부터 영동불교를 새로 일으킨다는 서원을 담아 사명(寺名)을 신흥사(新興寺)로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신흥사 홈페이지에서 인용)
신흥사 일주문
통일청동대불좌상(統一靑銅大不坐像)
속초 설악산 신흥사(주지 度吼)는 10년간의 통일청동대불좌상(統一靑銅大不坐像) 조성불사(佛事)를 마치고 드디어 '97년 10월 25일 점안'
대법회를 봉행하였다.
석가모니부처님을 형상화한 청동대불은 거불(巨佛)로서 좌대 높이 4.3m, 대불 높이 14.6m, 좌대 직경 13m, 아파트 6층 높이에 1백8t의
청동이 사용되었다.
8면 좌대에는 통일을 기원하는 십육 나한상(十六羅漢像)이 섬세하게 돋을 새김으로 새겨져 있다.
화려한 것은 지름 10㎝의 인조 큐빅 1개와 8㎝짜리 8개로된 미간 백호는 중생계의 무명을 밝혀주듯 찬란한 광채를 발광한다.
점안식에서는 '92년 미얀마 정부가 기증한 부처님 진신사리 3과와 다라니경, 칠보등 복장 유물도 봉안되었다.
20세기 불상양식으로 기록될 신흥사 통일대불(新興寺統一大不)은 불상의 대가 황수영(전 동국대 총장), 정영호(교원대 박물관장),
고(故) 홍정식(전 동국대 교수), 김정기(한림대 교수)가 자문하였다.
불모(佛母) 김성호(불교미술관장)와 자문위원들은 수시로 만나 청동대불의 석고, 주물, 조립을 비롯한 모든 과정을 점검하며 제작에
헌신하였다.
87년 8월 공사를 시작한 청동대불 법사는 4년 동안 석고로 불상의 원형을 만들었고 '94년에는 주물 작업을 끝냈으며, '95년에는
청동조각조립을 마무리하는 작업에 착수하였으며, 10년간의 조성 기간 동안 전국각지에서 30만 명이 동참하여 무사하게 봉안될 수 있도록 기원하였다.
인종과 종교, 종파를 떠나 우리 민족의 최대 염원인 통일을 기원하는 뜻이 불상 조성에 녹아 들었다.
특히 실향민이 많고 북한과 인접한 신흥사에 통일대불이 봉안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강 같은 세월은 청동대불이 봉안되기까지 설악산 신흥사의 주지스님이 세분이나(慧法 · 知洪 · 度吼) 바뀌는
동안 이룬 대역사(大役事)로 종교의 벽을 넘어서는 불교 문화사에 큰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넓은 의미에서 현대를 칠기 시대라고 한다면 철기 시대의 유산으로 후대에 또한 기억될 것 이다.
(신흥사 홈페이지에서 인용)
비선교 다리를 건너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잘 다듬어진 산책로
이름모를 자유용사의 碑
등산로 좌측의 계곡
군량장(軍糧場)
임진왜란때 승병들이 군량을 저장하였던 곳이라 한다.
09:51 와선대산장
비선대에서 설악동까지 3km이다.
천불동계곡을 배경삼아....
천불동계곡
09:59 비선대
비선대 전경
신선대에서 바라 본 미륵봉
다리를 건너 금강굴로 향한다.
10:07 마등령 갈림길
10:23 금강굴 갈림길 : 금강굴은 여러차례 다녀왔기에 통과하였다.
금강굴의 크기는 23.1㎡쯤 된다.
길이 18m의 자연 석굴로 일찍이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했었다고 하고 금강이라는 이름은 원효대사의 금강삼매경론
(金剛三昧經論)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은 신흥사의 부속 암자로 되어 있다.
금강굴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는 물론 삼국유사 그리고 조선 시대 지리지와 고지도 어디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민속학자 황호근 등이 설악의 기이한 자연현상인 8기(奇)를 정하였을 때, 금강유혈(金剛有穴)이라고 표현하였다.
이는 석산인 미륵봉에 금강굴 같은 큰 구멍이 있는 것이 신기롭고 기이하다하여 붙인 이름이라 한다.
너덜지대
10:42 첫번째능선
능선에 오르니 기암괴석들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10:56 첫번째 계단
나무사이로 낙차가 굉장한 폭포가 조망되는데 무슨 폭포인지....
단풍이 조금씩 물들어가는 곳도 있다.
11:32 마등령과 비선대의 중간정도 지점을 지난다.
투구꽃이 지천이다.
12:10 두번째 계단
12:13 샘터
12:18 공룡능선 조망대인데 안개때문에...
안개에 덮힌 공룡능선
12:30 마등령 정상
황철봉 방향의 안내문
12:36 마등령
마등령 이정표
공룡능선 방향
공룡능선의 전경이 이어진다.
13:29 휘운각대피소까지 4km
안개때문에 아쉽다.
가끔은 안개가 걷히고...
멀리 속초시내가 조망된다.
대청봉 방향
공룡의 기암들
14:22 특이한 모양의 소나무
공룡능선의 봉우리들
안개사이로 울산바위가 조망된다.
속초시내와 동해바다.
14:29 마등령에서 부터 공룡능선을 반 이상 지나왔다. (이정표 뒷편으로 계곡수가 흘러서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이정표 뒷편의 계곡수
이정표에는 마등령에서 휘운각까지 5.1km인데 표지목에는 4.7km로 표기되어 있다.
공룡의 전경
대청봉 방향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나무
15:29 공룡능선 전망대
전망대의 이정표
15:49 무너미고개
무너미고개 안내도
15:55 휘운각대피소
휘운각대피소에서 다리를 건너 소청까지의 오름길을 시작한다.
다리 아래의 계곡
소청까지의 오름길에는 경사가 급한 관계로 계단 구간이 자주 나타난다.
약간의 너덜지대도 지나간다.
저 홀로 예쁘게 물든 단풍나무
17:09 소청
17:22 소청대피소
소청에서 바라 본 운해
소청의 일몰
소청산장은 신축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인지 건물이 깨끗하고 각종 시설이 잘 마련되어져 있었다.
안내소에서 숙소를 배정 받고 모포(대여료:1장에 2,000원)를 신청한 후 취사장으로...
가져온 고기를 데워서 소주 한잔을 하다보니 자연히 옆사람들과 어울리게 되고....주거니, 받거니...
21시에 전체 소등이기에 20:30경까지 식사와 음주를 마치고 숙소로 들어갔다.
소청대피소의 숙소는 다른 대피소와 달리 3층 구조로 되어있어서 조금은 답답하지만 간격은 다른 곳보다 넓어서 좋았다.
소등과 함께 꿈나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