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자산성 복원안 및 성벽바우지대 공원 조성안
1. 자산성의 위치 및 소개 :
자산성(紫山城)은 욱수동 봉암골 해발 450m인 안산 정상에 약 2km에 걸쳐 있으며, 삼한시대의 압독국을 수비하던 고포성(신동국여지승람 27권)으로 추정된다. 성의 남쪽은 봉암골에서 병풍처럼 길게 둘러쳐진 자연 암벽, 북쪽은 산세가 가파른 비탈을 이용, 그 외 부분은 토성으로 쌓아 외적의 침투를 어렵게 한 성으로 천연 요새이다. 이 성은 삼한시대 압량벌에 세워진 압독국의 서편 경계에 위치하며, 2km 떨어진 성동의 토성과 성산봉대(城山熢臺)로 연결되는 토성이다. 자산성은 외적이 서쪽에서 압독국으로 침입할 때 성산봉대에서 봉화를 올리면 그 신호를 따라 자산성에서 주둔한 병사들이 출동하던 곳이다. 현재 수성구 성동은 뒷산에 있는 성산봉대(城山熢臺)에서, 고산(孤山)의 지명은 압량벌(충적평야) 넓은 들녘 서쪽에 홀로 솟아 있는 이 산에서 유래되었고, 산 북편 자락에 고산서원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자산성과 성산봉대 사이에는 노변동 사직단(수성구 욱수동, 노변동 경계지점 소재)이 있는데 원래는 압독국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천제단이었고, 이조시대에 중국의 사직단 문화가 들어와서 이 단을 사직단으로 개조·개칭하여 부른 것으로 보인다(현 “노변동 사직단” 이름은 중국식인 “사직단”보다 우리 고유의 제단 이름인 “압독국 천체단”으로 고쳐 불러야 함).
또한 자산성과 천제단(사직단) 주위 욱수동은 단일지역으로는 전국 최고의 취락 유물 발굴지역이며, 아파트 건설시 영남대박물관이 1994년 대량의 유물을 출토한 곳이기도 하다. 또 강천지 주위(욱수동 모레아병원, 옥산동)에는 같은 시대의 가마터도 있었다. 아파트를 지을 때, 이 거대한 유적지를 보존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남은 부분(현 망월지와 부산고속도로 사이 지점과 옥산동 가마터)을 유적지로 복원·보존하여 할 것이다.
그러므로 자산성은 수성구의 고유한 지역문화유산지로 역사적, 지리적(지명 유래)으로 매우 소중한 곳이다. 특히 자산성은 토성의 기원 연구, 또 상대적으로 이해가 부족한 우리나라 상고사 연구 등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2. 자산성 복원안
자산성을 복원하고, 이와 관련된 압독국시대의 문화자원을 함께 복원하면 “자산성 -> 천제단(노변동 사직단) -> 취락유적지(망월지 밑) -> 가마터(욱수동, 중산동, 옥산동 경계 산지) -> 성산봉대(성동 산 1-50번지와 현재 모산지 일원) -> 고산서당 -> 임당고분 -> 압독국(경산 조영동)”으로 연결되는 문화·관광 벨트가 되어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삼한시대의 역사 보존지구).
이 지역의 유물 복원은 문화적 가치가 크고 지역도 방대하여 기초 연구와 예산 반영이 필요할 것이므로 지자체가 직접 하기는 어렵고, 문화재관리청이나 중앙 정부가 주도해야 할 것으로 보이고, 수성구청과 대구시가 그러한 기초 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부지가 국유지 또는 사유 임야, 농지 등이어서 건물이나 시설물이 없는 자산성, 성동의 성산봉대와 토성, 천제단과 취락유물지(망월지 밑), 모산골·갓골 유적지 등은 상대적으로 복원이 쉬울 것이므로 조속한 검토와 시행이 요구된다.
3. 성벽바우 공원 조성안
(1) 위치 : 욱수 저수지 안쪽의 암벽지대 하천과 국유임지
(2) 복원 및 보존 대상 : 자산성 복원, 성벽바우지대 공원조성(성벽바우, 부엉이바위, 비름박바위, 미끄럼바우, 물섬바우, 대장군 빤돌바우 2개(진바우와 빤돌 3개의 석섬바우는 저수지 공사로 사라짐)
(3) 조성물 : 자산성 복원, 자산성 오름길(약 200m), 507번지 건너 하천부지와 산 132번지 국유림 일대에 각종 바위명과 안내판 설치, 쉼터와 간이 주차장 등의 소공원 조성
(소바우에서 시작하는 자산성 오름길은 여기와는 별도로 복원 대상지역임)
2009년 5월 ~ 2013년 5월 봉암골 사람들(010-9909-2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