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업 실무자 글쓰기 모임, 첫 만남 기록
사회사업 실무자 글쓰기 모임,
뜻있게, 의미있게, 재미있게 이뤄갈
사회사업가 여섯 명이 모였습니다.
윤은경, 노틀담복지관
임병광, 안산 본오종합사회복지관
계수훈, 안양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
최정아, 대야종합사회복지관
한수현, 숭의종합사회복지관
공유선, 서초어르신행복이음센터
북카페 정글에 모였습니다.
인사하며 참여 소감, 기대하는 바 따위를 나눴습니다.
돌아가며 인사하니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인사하며 많이 웃었습니다.
제가 글쓰기 모임 이루기까지 과정 소개했습니다.
앞으로 진행 과정도 설명했습니다.
가을에 책을 만들고, 조촐한 출판 기념회도 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함께 쓰고, 서로 쓴 글 읽어주고, 생각 보태줍니다.
응원하고 격려합니다.
첫 모임 단체사진. 아쉽게도 계수훈 선생님이 사진에 없어요.
한 권을 쓰려면 백 권을 읽어야 한다!
모임 안에서 꾸준히 읽어야하는 책 세 권을 소개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말하는 사회복지사>, <일곱 제주 사회복지사 이야기>, <월평살이>
<복지관 사례관리 공부노트>와 <복지관 사회사업 실천 사례집>은
이미 다른 모임과 만남에서 읽었습니다.
공유선 선생님
"앞으로 제가 만나는 어르신들은 받는 사람들이 아닌
서로 힘을 주고 사랑을 주는 사람다운 삶을 살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 관계의 바탕은 ‘모든 사람의 삶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는 생각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누군가의 인생에 대해서 전부 안다면 그 사람에 대해서 나무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합니다.
서로 더욱 토닥여주고 인정해주는 관계를 만들어가도록 돕고 싶습니다."
계수훈 선생님
"사회사업에 기록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행사핑계, 직원핑계, 평가핑계 등등으로
미루고 미뤄 기록다운 기록을 하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꼭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여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이야기 자료들을 묶어 함께하는 직원들과 의논하고 계획하는 자리도 꾸준히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작성한 계획서를 주민들과 함께 나눠 읽어보고 서로 거들 수 있는 일들을 파악해 나가야겠습니다.
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로서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즐거워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글쓰기 모임을 통해 제 자신의 사회복지 고민을 털어놓고 가치를 찾을 수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윤은경 선생님
"언젠가 대나무의 폭발적인 성장, 퀀텀 리프(Quantum leap)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씨를 뿌리고, 물과 거름을 주고, 정성과 관심을 쏟으며 한 해를 보내고 또 두 해를 보냅니다.
씨 뿌린 자리에는 어떤 변화가 없습니다.
셋째 해가 되니 이제 겨우 고개를 내미는 죽순 30cm. 넷째 해가 되어도 여전히 30cm인 죽순을 보며
이렇게 자라 언제 저 하늘에 닿을지 걱정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염려도 잠시, 심은 지 5년째 되는 대나무는
눈에 띄는 성장이 아니라 폭발적인 성장, 퀀텀 리프를 합니다.
대나무 마디마다 생장점이 있어 하루에 1m 가까이 자라 어느새 저 하늘 끝에 닿을 만큼 성장합니다.
이렇듯 신기한 폭발적 성장은 5년간의 뿌리내림이 있어 가능한 일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땅 속에서 서로 얽히고설켜 지반을 움켜쥐듯 자란 뿌리가
강한 비바람도 이기는 유연한 대나무 줄기를 뻗어 올리는 원동력이 되어 준 것입니다.
대나무에게 이토록 중요한 뿌리가 있듯, 사람살이에도 근간이 되는 동기가 있을 것입니다.
특히 사회사업을 하고 있는 저에게 저란 사람을 키워준 성장 뿌리가 있을 텐데
지금껏 살며 그 뿌리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뿌리는 고사하고 제 안에 자리잡은 사회사업의 씨앗조차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 사회사업 가치와 철학의 뿌리를 깊게 내릴 수 있는 모임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가치와 철학에 대한 목마름을 느끼고 있을 때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하늘을 바라다볼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 1m는 큰 기분입니다.
부디 이번 글쓰기 나들이를 통해 뿌리 깊은 나무로 거듭날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한수현 선생님
"기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기록을 하지 않았던 이유가 내 글을 보여주기 부끄러움의 이유가 컸습니다.
올해는 제가 하고 있는 일 중 한 가지 이야기라도 기록이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꼭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다 보니 기록이 늘 뒷전이 되어 가던 중 이였습니다.
내가 하고 있는 왜 의미가 있는지, 어떤 생각으로 실천했지,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
무엇을 희망했는지 기록을 통해 스스로의 성찰이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사람 만나서 이야기하고, 실천이야기 이야기 듣기를 좋아합니다.
이번 글쓰기 모임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를 알고 지냈으면 합니다.
멀리 있지만 존재의 이유만으로 든든한 힘이 되는 동료가 있음을 알고 지내면 좋겠습니다."
임병광 선생님
"어느덧 본오에서 9년의 시간이 흘렀고, 지금은 사례관리팀에서 주민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어 약자도 더불어 살만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잘하고 있다’ 자신하기는 어렵습니다. 늘 고민하고 후회하고 시도하고 있을 뿐입니다.
앞으로 나아갈 길, 흔들리며 조금씩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사회복지가 참 좋습니다.
겉으로는 반복되는 업무 같지만, 자세히 들어다보면 매일이 다릅니다.
그래서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생길지 기대가 됩니다. 힘든 때도 있습니다.
가끔은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일 하라면 못하겠습니다.
사람 만나는 게 좋고, 가치 있게 실천하려 노력하는 이 삶이 좋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희망입니다. 그리고 내 자신 또한 희망입니다.
우리는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최정아 선생님
"누구에게나 정도에 따라 힘든 시기가 있고 그 힘든 시기를 지나기 위해서는
주변의 응원과 지지가 필요함을 알았습니다.
그러한 마음에서 저도 누군가에 소소하지만 힘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었습니다.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하여 다시 공부하고, 봉사활동을 하며 사회사업을 꿈꿔오게 되었습니다.
사람들과의 만남이 좋았고 그 안에서 생기는 정에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2014년 ‘사례관리 팀학습’책으로 팀 스터디를 시작했었습니다.
(...) 공부하며 개념을 세우고 공부하기 전 한계라고 생각하였던 점을 극복하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을 성찰하며 반성하였고, 앞으로의 실천을 계획하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자연력으로 인정 넘치게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나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습관적인 실천이 아닌 의미 있는 실천을 하고 싶습니다.
기록하고 성찰하며 사람사이의 만남을 귀하게 여기며 실천하는 사회사업가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모임 이름을 정했습니다.
사회사업 실무자 글쓰기 모임 '반성문'
'반성문'은 반전있는.. 성찰하는.. 문제가 아닌 강점을 보는..
대충 이런 뜻을 품은 줄임말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다음 시간에..
반성문,
글쓰기는 목표가 아닌 과정입니다.
사회사업 바르게 하게 돕는 좋은 도구가 글입니다.
바르게 실천하며 의미 있는 글도 얻습니다.
또한, 좋은 동료를 얻습니다.
잘하고 있다 응원하며 의지할 수 있는 좋은 사회사업 동료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다음 모임은 6월 22일 수요일 2시부터 5시.
그날까지 책을 열심히 읽습니다.
각자 주제를 정하고 첫 장 쓰기를 시작합니다.
조금이라도 쓴 글을 가지고 만나 나눕니다.
그날은
쓴 글을 가지고 나눕니다.
그 글의 목차, 머리말 따위를 미리 완성합니다.
한수현 선생님이 일찍 와 오는 선생님들 맞아주었습니다.
모임에서 쓰고 싶은 글(복지관 소식지) 가져와 나눠주었습니다.
단체 사진 찍고 모두에게 보내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임병광 선생님이 제 찻값 내주셨어요. 고맙습니다.
첫댓글 임병광 선생님 멋있어요. 응원합니다.
한덕연 선생님.. 고맙습니다.
한수현 선생님, 신현환 선생님에게 힘이 되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응원합니다.
바르게 실천하고자 애쓰는 성찰,
읽고 쓰고 말하는 능력,
동료와 함께 궁리하는 경험.
이런 성찰과 능력과 경험을
이 과정으로 이루고 싶습니다.
부럽습니다. 응원합니다.
지지방문 가고 싶어요.
호모스크립투스 (Homo Scriptus); 기록하는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