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일찍 도착한 위노나법원이다.
마치 중세의 '성(城)'을 을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모습이 운치 있다.
1888년에 처음 지어진 건물이라 하니 벌써 120년이 넘었다.
(2000년 9월 4층의 화재와 스프링쿨러 작동으로 인한 침수로 이 건물은 큰 손상을 입었다.
당시 엄청난 복구비와 비싼 건물 유지비를 고려해 건물을 다시 짓자는 의견도 많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법원 건물이 보존되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여론이 더욱 컸다.
결국 보험료와 기금 등으로 3년간 5백 6십만 달러의 비용을 들여 건물을 그대로 복원하였다.
그 정도로 이 법원 건물에 대한 위노나 시민들의 애착과 자부심은 대단하다고 한다.
우리도 이렇게 국민들에게 사랑과 자부심의 대상이 되는 법원 건물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법원 복도 벽에는 역대 판사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윗줄 첫번째 인물은 세인트폴에 있는 '윌리엄 미첼 법과대학(지금의 세인트폴 법과대학)'이
그의 이름을 딴 '윌리엄 미첼'이다. 윌리엄 미첼 법과대학은 그 유명한 미국 제15대 연방대법원장이었던
워렌 버거(Warren E. Burger, 세인트폴 출신)가 졸업한 다음 12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곳으로도 이름이 나 있다.
'아! 그 '윌리엄 미첼'이 이곳에서 판사 생활을 하였다니...'

위노나 법원 커미셔너 샐리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는 우리 일행들.
샐리는 이틀 동안의 위노나 법원 방문 동안에 정말로 우리를 친절하고 자상하게 안내해 주었다.
샐리는 올케가 한국 양수리에서 온 '윤금순'이라면서 우리를 더욱 반겨주었다.
'반가워!' '빨리 와!' 등 올케에게 배운 간단한 우리말을 사용하면서 친근감을 표시하였다.

법정 앞의 모습이다. 법원 외부 모습만큼이나 내부 모습도 고풍스럽고 안정적이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푸근한 분위기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위노나 법원의 판사님 세분 중 가장 연장자이자 유일한 남자 판사인 톰슨 판사님과 한컷.
나이는 육순이시고 6회인가 7회인가 연속해서 판사로 선출되셨다고 한다.
지금까지 판사로 일하는 수십년 동안 배심원들이 내린 결론에 대해서는 한번도
실망한 일이 없었다는 배심제도의 절대적인 신봉자이기도 하다.
(톰슨 판사님은 내게 자기 사촌이 쓴 실제 살인사건 이야기에 대한 책도 선물해 주었다)

법정 내부의 모습이다. 아늑하고 다정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진계장님이 뭔가 진지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배심원석이다. 우리 일행은 이곳에 직접 앉아 톰슨 판사님이 진행하는 재판을 지켜보기도 하였다.

2002년 위노나 법원 재건축을 기념하는 동판이다.

견학 중 법원 복도에서 한컷. 바닥에 깔린 카페트와 그윽한 조명이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관리가 얼마나 힘들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도 한번 생각해 볼 만하다.

톰슨 판사님 옆에 있는 사진은 미모의 여자 판사인 낸시 보스트랙 판사님이다.
그녀의 남편은 '위노나 경찰서장(Winona Police Chief)'이라니 위노나에서 부부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싹싹하고 친절한 낸시 판사님은 강문희 판사의 나이가 30대 초반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아주 놀라워 하였다.

2층에 있는 접수실의 모습이다.

가운데 있는 분은 위노나 법원 방문 이틀간 통역을 맡은 '김남희'씨이다.
김남희씨는 재치 있는 농담과 순발력 있는 통역으로 위노나 법원 방문 분위기를 더욱 즐겁게 해주었다.

첫날 법원 방문을 마치고 위노나시의 전경을 전체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공원에 올라 왔다.
앞쪽은 미시시피강이고 뒷쪽은 위노나 호수이다.
강과 호수로 둘러싸인 도시의 모습이 마치 내 고향 춘천과도 아주 비슷해서 더욱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첫날의 방문 일정을 다 마친 때문인지 강판사도 홀가분한 표정이다.
눈을 지그시 감고 무얼 생각하고 있을까.
'고국에 있는 남편과, 아들과, 그리고...'

김계장님도 같은 곳에서 한컷.
모델의 표정과 주변 경치가 아주 잘 어울린다.
이번 여행에서 김계장님이 찍힌 사진 중에서 가장 분위기 있을 듯하다.

모처럼 홍성팀이 단란하게 한컷. 모델들의 표정이 밝아서 보기가 좋다.
오모 선수의 뜬금없는 "V자"는 이곳에서 또 한번 작렬한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 이제는 반갑기도 하다.

다시 한번 돌아본 위노나 시의 전경.
호수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을 보고 나처럼 푸근하고
행복한 느낌을 받은 사람이 우리 일행 중 또 있었을까.

사진을 찍다가 모델과 도시의 모습이 잘 잡히지 않자 아예 카메라를 높이
치켜들고 '어림짐작 촬영'을 해보는 이창헌 선수.
이렇게 찍은 사진들이 어떻게 나왔는지는 나도 무척 궁금하다.

키 순서대로 서보라는 가이드의 말에 앞에 나서는 걸 강력하게 거부했던 오나겸 선수.
결국은 앞에 서고는 약간 뾰루퉁한 표정이다.
'아니 그런데 김계장님은 왜 내 뒤에 서 있는 거야?'

' 도레미파 솔라시'가 아니라 '도미레파 솔라시'가 되어 버렸다.
그 뒤에 있는 선수들도 불협화음인가.
여하튼 진계장님이 마지막 '시'인 점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의가 없다.
첫댓글 전통... 계속 이어진다는 것이 우리 법원에는 드믄 일입니다... 효율성만 강조하다보니 대부분의 법원이 새로 지어집니다. 그런 부분에서 위노나 법원은 새로운 의미를 주는 것 같아서 감동이었습니다....
위에서 15번째 사진...연변 아가씨...ㅎㅎㅎ
부장판사님 진짜 재미있어요^^ㅋ 대박..ㅋㅋ 오늘은 부장님 덕분에 즐거운 하루보낼듯해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