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행원의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은, 스승이
없어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스승(선지식)의
중요성은 모든
공부에서 매우
중요하고 실상
화엄경에서도
숱하게 강조되는
부분입니다만,
우리가 올바른
스승을 만나기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보현행은
굳이 스승이 없더라도
큰 문제없이 지어나갈
수 있습니다.
원이 있기 때문인데,
보현의 원은 스승
없이도 공부가
어긋나지 않게끔
올바른 길라잡이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모든 공덕이
저절로 지어지는
것이 보현행원이라,
문수보살은 구도
여행을 떠나는
선재동자에게
보현행원을 구하며
이렇게 찬탄하십니다.
엄청난 서원을 세우며
/중생의 괴롬을
없애려고/세상
사람 위해/보살
행을 닦나니.
만일 어떤 보살이
/생사의 괴롬을
싫어하지 않으면
/보현의 도를 갖추어
/아무도 깨뜨릴
수 없으리.
복의 빛, 복의 위력
/복의 처소, 복의
깨끗한 바다/그대
중생을 위하여
/보현의 행을
닦으려네 .
그대가 끝닿은 데
없는/시방의
부처님을 뵈옵고
/법을 들으면/받아
지니고 잊지 않으리
/그대 시방 세계에서
한량없는 부처님
뵈옵고/모든 원력
바다를 성취하면
보살의 행을
구족하리라-
방편 바다에 들어가
/부처님 보리에
머물면/지도하는
스승을 따라 배워서
/온갖 지혜를
이루게 되리.
그대 모든 세계에
두루하여/티끌같은
겁 동안에/보현의
행을 닦아 행하면
/보리의 도를
성취하리니.
한량없는 세계에서
/그지없는 세월에
/보현의 행을 닦으면
/큰 서원을 이루리니.
이 한량없는 중생들
/그대의 소원을 듣고
/보리심을 내어서
/보현의 법을
배우려 하리.
여기서 보듯, 문수보살은
보현행의 의의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첫째, 보현행을 하는
이유는 일체 중생을
위해서이다.
둘째, 보현행을 닦으면
깨달음을 이룰 수 있다.
세째, 보현 행 자체가
서원을 이루는 방법이다.
네째,방편이 중요하다.
다섯째, 보현의 서원을
세워 행원을 하면 시방
중생들도 같이 발심하여
보현 행을 할 것이다.
그 중에서 특히 마지막
부분은 화엄의 동시성불
(同時成佛) 사상을
말해주는데,
보현행원을 하면 행원을
하지 않는 다른 분들도
발심하게 되고 함께
행원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보현행원은 이처럼
복을 짓지 않아도
저절로 복이 지어지고,
깨달음도 해탈도
저절로 오는
소식입니다.
수행하지 않아도
깨닫지 않아도
정토에 가며 해탈하는
가르침인 것입니다.
오로지 보현행원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모든 공덕이
저절로 갖추어집니다.
*註
1.화엄의 동시성불
사상은 매우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화엄의 불보살은 결코
혼자 성불하지 않습니다.
아래에 좀더 자세한
설명을 드립니다.
2.보현행원에서는
수행을 짓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리면
이렇게 반문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러면 보현행원
자체는 수행이
아니냐고?
그 말씀은 맞기도
하고 맞지 않기도
합니다.
심장이 뛰고 우리가
숨을 쉬는 것은 지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생명의 작용일
뿐입니다.
그러니 살아 있는
생명이라면 그냥
나오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그러나 그런 자연스런
현상 속에 건강이
오고 건강이
유지되는 것입니다.
행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생명의 박동이요
숨결일 뿐입니다.
그런 숨결, 박동마저
수행이라 하지 못하게
하면, 숨을 못 쉬면
죽는 것처럼 우리
생명의 무한 숨결도
막아 버리는 우를
가져 옵니다.
그 결과는 말씀
드리지 않아도
자명하리라 봅니다.
3.보현행원의 특징
중 하나는 매사를
둘로 나눠 보는
'이분법'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보현행원에서는
수행과 일상 삶이 둘이
아닙니다.
*註
1.화엄의 동시성불
사상은 매우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화엄의 불보살은 결코
혼자 성불하지 않습니다.
아래에 좀더 자세한
설명을 드립니다.
(모셔온글)
부산 동래구 온천동
금정마을 무량사
법천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