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 돌아가라”는 철학자 장자크 루소의 말을 모토로 하여 “아름다운 산, 좋은 사람들”의 만남을 추구하는 보스톤 산악회가 5월 1일 정식으로 출범했다.
“도시화와 문명화로 인해 자연과 멀어지는 일상을 회복시켜 보고자 하는 취지로 산행을 하게 됐다.”는 김상호 보스톤 산악회장과 만나 보스톤 산악회의 출범에 대해 인터뷰를 가져봤다.
산악회를 조직하게 된 이유는 어디에 있나?좋은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려는 데 그 이유가 있다. 마음이 맞는 좋은 사람들이 만나 자연 속에서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 그리고 사랑을 배워 한인 사회에 널리 알리고 동참하는 것을 원한 데 있다.
출범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2008년 여름 몇몇 카페동호인들이 모여 첫 산행을 다녀온 뒤로 뜻을 함께하는 회원 수가 늘어 지금은 약 15명의 정규회원들이 한 달에 두 차례씩 정기 산행을 다녀오고 있다.
그동안은 비공식적으로 행해져 왔는데 이제는 좋은 마인드를 지닌 많은 사람들을 영입해서 같이 나누는 게 좋겠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에 공식 출범을 결심하게 됐다.
회원수가 늘고 있는 데다 새로 가입하는 회원들에게 소속감을 주기 위해 정식 명칭이 필요한 것 같아 정식 출범을 하기로 결정했다.
회원 가입에 어떤 기준이 있는가? 등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하며 연령에도 제한은 없다. 그러나 가입을 원하더라도 산행을 한번 정도 같이 해본 후 가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정식 회원으로 받아준다. 즉, 우리 산악회를 직접 느껴보고 분위기나 산행 방법 등이 마음에 맞아 회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다.
산악회를 조직한 회장 입장에서 산행의 좋은 점을 무엇이라고 소개하겠는가?목표 지점을 향해 가쁜 숨을 몰아 쉬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딘 뒤에 마침내 오른 정상에서 보여지는 시원스레 펼쳐진 세상 모습,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성취감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그것은 바로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고난을 참아내 가며 나아가 마침내 뜻을 이루는 우리 인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산행이 인생관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사람마다 산행을 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건강을 위해서, 사람들 간의 교제를 위해서, 또는 기분전환을 위해서 산행을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인생을 깊이 있게 느끼려고 한다.
멀리 나는 독수리가 세상을 더 많이 볼 수 있듯이 산에 가면 세상을 넓고 멀리 보게 되어 인생의 힘든 고비 고비에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
산에 가면 자연과 세상을 비교, 대조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기 존재의식을 갖게 된다. 어떤 면에서는 산에서 광활한 신(神)의 영역을 느끼고 대화가 가능하다. 천편일률적으로 루틴한 삶의 일부분보다는 나가서 보면서 느끼면서 이해하는 깊이 있는 삶이 가능할 수 있다.
보스톤 산악회를 이끌어 가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단기적으로는 한달에 2회 즉 연 24회 산행을 할 계획이 있고, 고정멤버 7명을 대상으로 멤버쉽 강화를 위한 2박 3일 코스의 산행을 분기별로 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인 면에 주력하려고 한다. 뜻이 맞고 좋은 사람들 위주로 서로 위안이 되고 의지할 수 있는 순수한 사람들의 집단이 되도록 할 것이다.
초보 등산자를 위해서 마련된 배려나 프로그램이 따로 있는가?산행을 할 때 초보자들을 이끄는 멤버가 따로 배정되어 인도할 것이다.
올바른 등산법이나 등산을 즐기기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평소에 조깅이나 워킹 등 심폐기능 및 하체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산행을 할 때는 발이 편해야 하므로 절대적으로 등산화는 필수이다. 옷은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어야 하며 청바지는 금물이다. 덥다고 반바지는 오히려 불편을 초래한다. 풀에 스칠 수 있거나 나뭇가지에 긁힐 염려가 있다.
산행에서는 사소한 준비물 하나가 돌발상황 시 생명을 좌우할만큼 중요하다. 그러므로 준비물을 꼼꼼히 챙겨 가야 한다. 혼자 하는 산행은 위험하므로 산행 중에는 절대적으로 앞뒤 사람과 연락을 유지해야 한다.
보스톤 산악회를 출범하는 데 있어 회장의 역할에 대한 다짐은 무엇인가?각양각색의 개성을 가진 여러 회원들을 위해 하나의 크고 견고한 울타리를 만들어가는 촉매자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가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 알리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해달라.
정기 산행은 매월 첫째 일요일과 셋째 토요일에 있을 예정이다. 주로 뉴햄프셔의 화이트산(White Mountain) 지역을 코스로 잡게 될 것이며 자세한 사항들을 인터넷 카페 http://cafe.daum.net/bostonmountaineers에 올리고 있다. 임원은 부회장 서충욱, 총무 임형순, 고문 김정주, 카페지기 김지연이다.
김현천 hc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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