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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님 더운 여름 어떻게 지내시고 계시는지요?
다음에서 블로그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메세지가 떴네요.
다음은 또 어떻게 변동이 될지 궁금합니다.
다음 블로그가 중단된다고 하니
제일 먼저 하기님이 떠올라
그동안 감사했고 함께 공부에 참여해주셔서
참 든든했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 더운 계절을 쉬고나서
가을 부터는 다시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약 2년 가까이 쉬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집중 일년기도도 잘 회향하였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주시는 멋진 나날들 되시길 바랄께요.
감사합니다.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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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 JUNE >
6월은 "보훈" 의 달이요, 꼭 상기해야하는 달이다.
우리는 잊지를 않아야한다.저들의 침략야욕을.
6월은 "연결" 의 달이요,관계의 달이다.
봄과 여름을 이어주는
계절의 가교 역할을 하는 달이
6월이다.
이상 기후니 뭐니 해도 6월은
싱그럽고, 화창하고, 흥이 난다.
날씨가, 분위기가,
사람들의 모습이 그렇다.
그렇다 보니 여행 기운도
덩달아 올라간다.
여건상 떠나지 못해 아쉬울 수 있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
ㅡ중략 ㅡ
여행은 떠남을 실행하는 자의 몫이다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보시라.
,ㅡ2019.6.1.한국경제신문 [여행의 향기]기자<이름 미상> 씀
2022.6.19.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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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 보면 선택해야 할 순간이 온다.
현명한 선택이란 하나를 위해 다른 것을 놓아줄 수 있는 마음이다.
포기하고 내려놓는 것이 얻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늙음 // 조지번스
당신은 나이만큼
늙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생각만큼
늙는 것이다.
[ 노을 ]
태양이 시기라도 하듯 온통 구름이 하늘을 덮습니다
그것도 잠시 태양은 구름 사이를 뚫고
온 도시에 황금빛 노을을 덮어줍니다. 쏟아지는 빛처럼
오늘 하루 우리의 삶에도 행복이 쏟아지기를 - - -
[나는 두 가지. 버킷리스트를 밝혔다]
1. 000000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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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가속 ]
시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일정하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과거가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고,
세월은 더 빨리 흐른다. 아침에는 유치원에
처음 등원하는 아들과 헤어지면서 뽀뽀를 해줬는데,
오후에는 그 아들이 5학년이 되어 집에 돌아오는 식이다..
ㅡ 스콧 갤러웨이의 <거대한 가속>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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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부쩍 공감하는 문장 입니다.
어느새 2022년 5월이라는 사실도 놀랍습니다.
흐르는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겠지만
오롯이 내 것으로 만들 방법은 있습니다.
천천히 걸으면 됩니다. 형형색색 꽃이 화사하게 핀 공원.
초록빛 가득한 숲길, 햇살 반짝이는 해변 - - - .
마침 너무 예쁜 계절입니다.
천천히 걷다 보면 시간도 내 걸음에 맞춰
천천히 흐릅니다.
ㅡ에디터 방은주
[Kb화보 GOLD & WISE. 5월호] 중에서
나는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소백산 비로봉을
지금에 몸으로 오른다는게 무리라는 걸 알기에 더욱
찬찬히 산행모습에 집중했습니다. 늠름한 山님 엄지였습니다.
늘 힘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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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2.05.15 19:49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호수를 찍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이렇게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처음으로 출사를 해 보았는데 정말 어려웠다
더군다나 삼각대와 카메라 렌즈
모두 최 하위 ...
조금은 위축도 되었지만 ... 상관은없었다.
모두다 마크 시리즈, 중간급인 5 D 와 수백만
수천짜리 렌즈 들.백이삼씩하는 삼각대들.
부럽기가 그지 없었다 ........
이래서 동호회 가입을 못한 이유다 ...
ㅡ 어느 사진을 좋아하는 이가 처음 옥정호에 나가 고수들
틈에서 사진을 담으며 내뱉은 푸념이 blog에 있어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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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하건데 이건 진실이예요
그대 내 농담에 까르르 웃다
그만 차를 엎질렀군요
미안해 하지 말아요
지나온 내 인생은 거의 농담에
가까웠지만
여지껏 아무것도 엎지르지 못한
생이 었지만
이순간
그대 제스민 향기 같은 웃음에
내 마음 온통 그대 쪽으로
엎질러 졌으니까요
고백 하건데 이건 진실이예요.
[ 농 담 ] ㅡ 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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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월]
그대 여기 와서
실컨 울고 갔구나
목련꽃이 다 졌다.
ㅡ 김주대 시인
☎ 목련이 지는 날에 생각나는 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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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 말 ]
초록 물결
보리밭
나의 마음
나의 몸도
초록으로 물들어
초록 몸에서
초록 마음에서
나오는 말도
온통 초록이다.
ㅡ차경아 시인 ☎ 말 (言語)
하기 2022.04.19 09:19
[ 영원에 ] ㅡ서상은(1935~ )
영원이란 늘 저렇게
파도처럼 철썩이다
조용히 물러나기도
포구에 부려놓은
슬픈 포말의 숨소리
잠시 잠깐 머문다고
일생이었다고 할까.
☎ <해설> 아침 일찍 풀잎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이슬방울 같음이
인생이라고 선각자 (先覺者)는 말했다. 그렇다고 지구상에 나타나는
모든 인류나 생명체가 하찮은 일생이라고 말할까? 세상에 오는 생명체
는 어떤 필요에 의한 것이다. 그기 무슨 일은 했건 어떻게 살아왔건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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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
지난 시절은 돌아오지 않아도
지난 계절은 돌아오고
시든 청춘은 다시 피지 않아도
시든 꽃은 다시 피고
빈자리는 채워지 않아도
빈 술잔은 채워지고.
ㅡ주병권 (1962 ~ )
☎ 그의 시집 " 떠나는 풍경" 에 좋은 시들이 많다, 이런 깨달음은
어떤가. " 노년은 겨울/ 삶도 죽음도 아닌 날들이 지나지/ 멀리
떠날 준비를 하며/ 기억들을 잊혀져가지 " ( "사계의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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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명 (名) 문장.
[ 내 삶에 뿌듯해하기 ]
" 인생이란 그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라고 있는 것만은
아니예요. 인생은 자신이 뿌듯해할 수 있는 삶을 살라고 있는 거예요."
ㅡ 클레어 와인랜드
☎ 길어지는 팬더믹에 정신적으로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많다.
이때 , 작은 것이라도 내가 뿌듯해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면 어떨까. 인생은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내가 뿌듯한 삶을 살라고 있는 것이니까.
ㅡ지나영. 존스홉킨스대 소아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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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 / 시인 김성기
하얀 잿더미 속
침묵이 싸인 밤
마음을 비우고
베푸는 삶을 살라는
자연의 이치
깊고 푸른 밤
하나의 별이 흩어지며
영토 하나없는 고독한 별
아픈 현실을 뉘우치듯
하염없이 눈물만 쏟아낸다
힌 방울 두 방울
모였다 사라지는 꿈
이 세상 모든것은 내 것이 아님을
이 세상 모든것은 영원하지 않음을 ---.
ㅡ[시인의 향기] blog에서 옮겨 놓았음.
하기님
부족한 글을 담아주셔
고맙습니다
봄은 왔건만
기쁨 없이, 설렘도 없이
3월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습니다
4월엔 가슴마다 꽃씨 더 많이 심으며
헹복과 희망의 달 되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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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2.03.20 02:37
[ 그대, 꽃피우는 걸음에 ]
짙은 안개 속에서도
봄은 온다
꽃은 피어난다
묵묵히 걷는 사람들 속으로
봄 희망이 스며든다
그대 꽃피우는 걸음에
신비한 사랑
거침없는 희망
커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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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파도, 청보리, 고인돌 ]
오는 이 모두 품어주는 파도가 가파른 섬. 가파도.
청보리 유채꽃 흐드러지는. 섬 보리밭 가운데 고인돌.우리들은 "왕돌"이라 하는디.
본섬에서 온 이들은 "고인돌"이라네. 수천년을 누웠던 고인돌과 올해 막 싹 틔운 보리.
어우러져 흐드러지는 가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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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2.03.01 13:50
좋아한다는 것은 = 시/돌샘: 이길옥
좋아한다는 것은
지극히 이기적이다.
자기중심적이고 편파적이다.
주관적이다.
좋아한다는 것은
상대 뜻에 상관없는 억지다.
남의 속도 모르고
혼자서 죽어 날뛰는 생떼다.
좋아한다는 것은
일방적인 고집이다.
좋아한다는 것은
알아주지 않는 헛짓이다.
그래도
좋아한다는 것은
뭉클 가슴 뒤집는 설렘이고
하늘에 붕 뜨는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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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2.02.14 22:44
[재미난 시 한편 소개 합니다]
충남고교 여교사 이정록 시인이 쓴 [ 정말 ] 이란 시 인데,
남편이 일찍 죽음의 슬픔을 역설적이고, 풍자적이고, 유머러스하게
표현 했지만 읽다보면 마음이 짠~해지는, 전혀 외설스럽지 않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시 입니다.
[ 정말 ] ㅡ 이정록
"참 빨랐지!
그 양반"
신랑이라고 거드는 게 아녀
그 양반 빠른거야
근동 사람들이 다 알았지
면내에서
오토바이도 그중 먼저 샀고
달리기를 잘해서
군수한테 송아지도 탔으니까
죽는 거까지
남보다 앞선 게 섭섭하지만
어쩔 거여
박복한 팔자 탓이지
읍내 양지다방에서
맞선 보던 날
나는 사카린도 안 넣었는데
그 뜨건 커피를
단숨에 털어 넣더라니까
그러더니 오토바이에
시동부터 걸더라고
번갯불에
도롱이 말릴 양반이었지
겨우 이름 석자
물어 본 게 단데 말이여
그래서
저 남자가 날 퇴짜 놓는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어서 타라는 거여
망설이고 있으니까
번쩍 안아서 태우더라고
뱃살이며 가슴이
출렁출렁하데
처녀적에도
내가 좀 퓨짐했거든
월산 뒷덜미로 몰고 가더니
밀밭에다 오토바이를
팽개치더라고
자갈길에 젖가슴이
치근대니까
피가 아랫도리로 쏠렸던가 봐
치마가 훌러덩 뒤집혀
얼굴을 덮더라고
그 순간 수욱~이게 이년의
운명이구나 싶었지
부끄러워서
두 눈을 꼭 감고 있었는데
정말 빠르더라고
외마디 비명 한번에
끝장이 났다니까! 초조루증
꽃무늬 치마를 입은게
다행이 었지
풀물 핏물 찍어내며
훌쩍거리고 있으니까
먼 산에다 대고 그러는 거여
시집가려고 나온 거 아니였냐고.
눈물 딱고 훔쳐보니까
불한당 같은 불곰 한 마리가
밀 이삭만 씹고 있더라니까
내 인생을 통째로 넘어뜨린
그 어마어마한 역사가
한순간에 끝장이 나다니
하늘이
밀밭처럼 노랗더라니까
내 매무새가
꼭 누룩에 빠진 흰 쌀밥 같았지
얼마나 빨랐던지
그때까지도
오토바이 뒷바퀴가
하늘을 향해 따그르르
돌아가고 있더라니까
죽을 때까지
그 버릇 못 고치고 갔어
덕분에
그 양반 바람 한번 안 피웠어
가정용도 안되는 걸
어디가서
상업적으로 써먹겠어
정말 날랜 양반이었지....
ㅡ ㅡ ㅡ ㅡ ㅡ ㅡ
< 조정현 評 >
[ 이정록 시집 " 정말 " 중에서 ]
이정록 (1964 ~ ) 시인
충남 홍성 태생 시인, 고교 여교사
이 시 참 재미있습니다. 어쩌면 시인은 이토록 슬픈 이야기를 역설적으로 풀어낼 수 있었을까요?
우리 인생도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1연에서는 일찍 저세상으로 간 신랑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돌아가신 남편이 성격이 참 급했나 봅니다. 그러다보니 일찍 가시는 분들은 뭔지 모르게 급하게 서두르는 부분이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2연에서는 두 분이 인연을 맺게 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얼마나 급했으면 뜨거운 커피를 단숨에 털어 마시고 오토바이에 맞선녀를 번쩍 안아서 태웠을까요.
오토바이에 태웠으니 남정네의 등에 여자의 가슴이 스치면서 젊은 혈기에 확 불을 싸 지른 것 같습니다. 얼마나 참기가 힘들었을까요. 그것도 바야흐로 봄날인데 말입니다.
정말 한 순간에 모든 운명이 결정되고 마는 순간이 2연에서 펼쳐지는데 1연에서의 슬픔의 정조는 어디론가 다 살아지고 읽는 내내 웃음이 삐죽삐죽 새 나오게 만드는 서사시 입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마지막 3연은 더 절창입니다.
분명 슬픈 이야기인데 어쩜 이렇게 슬픔을 웃음으로 단박에 바꿔칠 수 있는 걸까요? 거위 마술처럼 슬픔과 웃음이 교차되고 있습니다. 웃음 마술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워낙 첫 행사를 빨리 끝내신 양반이라서 바람 한 번 피울 여력이 없으셨겠지요. 그런데 가정용도 않되었으니 어떻게 상업용이 되었겠냐는 말에 또 한번 웃음이 터집니다.
그리고 마무리는 정말 날랜 양반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사랑하는 남편을 빨리 보낼 수 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힘이라니,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내공으로 가득찬 시인의 넉살 때문에 많이 웃었습니다.그래서 내가 접한 최고의 詩였습니다.
" 첨언 "
외설과 예술에 대한 조정현의 정의
예술 : 작품을 보면 마음이 뿌듯해지고
외설 : 작품을 보면 육신이 뿌듯해 짐
내남편은 번개 sex자였다.
< 받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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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님
그간 어찌 지내셨는지요
많이 뵙고 싶고 소통하고 싶었지만
나날이 약해져 가는 모습이 너무 싫었답니다
세상이 어느 한 편으로 자꾸 기울어져 가는 모습에
가슴 한귀탱이 무너져 내려 장승처럼 그냥 그렇게 지내고 있었네요
아직도 끝 모를 낭떠러지를 향하는 세상에서
조금은 평평한 길로 들어서고 싶네요
그칠 줄 모르는 변이 바이러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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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2.02.07 17:03
[너에게 감사] - 풀잎시인 나태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단연코 약자라는 비밀
어제도 지고
오늘도 지고
내일도 지는 일방적인 줄다리기
지고서도 오히려
기분이 나쁘지 않고
홀가부하기까지 한 게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더 많이 지는 사람이
끝내는 승자라는 비밀
그걸 깨닫게 해준 너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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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2.01.18 19:50
[ 지금, 여기 ]
내가 꿈을 꾸지 않는 한, 꿈은 절대 시작되지 않는단다.
언제나 출발은 바로 "지금, 여기"야.
때가 무르익으면, 그럴 수 있는 조건이 갖추워지면 - - - 하고
미루다 보면, 어느새 현실에 파묻혀 소망을 잃어버리지.
그러므로 무언가 "되기(be)" 위해서는
반드시 무언가를 "해야(do)" 만 해.
ㅡ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의 < PING 핑! ㅡ 열망하고, 움켜잡고,유영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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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계획 세으셨나요?
매년 아맘때면 꼭 멋진 한 해를 보내겠노라며
야심 찬 꿈을 꾸고는 하는데, 올해도 또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을
새해 목표에 써 내려 갑니다.
아무래도 행동력이 부족했나 봅니다.
적당한 때와 적당한 곳을 기다리느라 망설이다 보면
내년에도 또 같은 계획을 세우고 있겠죠?
2022년의 출발은 바로 "지금, 여기" 입니다.
힘차게 행동하렵니다. 새해 소망을 이루기 위해
지금, 여기에서.
ㅡ 에디터, 방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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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2.01.18 19:02
비망록 / 문정희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남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가난한 식사 앞에서
기도를 하고
밤이면 고요히
일기를 쓰는 사림이 되고 싶었는데
구겨진 속옷을 내보이듯
매양 허물만 내보이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내 가슴에 아직도
뉸에익은 별처럼 박혀 있고
나는 박힌 별이 돌처럼 아파서
이렇게 한 생애를 허둥거린다.
☎ <감상> 비망록 (備忘錄)이란 잊지 않으려고 적어 둔 글이나
책자 따위를 말한다. 내가 꿈꾸던 것은 지금 어디에 적혀 있는가.
나는 읽는 사람. 걷는 사람. 쓰는 사람 그리고 기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갑갑한 현실에 "매양 허물만 내보이는 사람". 뼈아픈 배신(背信)
으로 "한 생애를 허둥거리는"사람이지만, 오늘도 꿈을 잊지 않기
위해서 이 글을 쓴다. 나는 읽는 사람.걷는 사람. 쓰는 사람, 그리고
기르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꿈은 이루워진다. ㅡ (시인 김현욱)
2022년 1,17. 신문, 아침시단 中에서 옮김
2022.8.2. 방명록에것을 옮김
''''''''''''''''''''''''''''''''''''''''''''''''''''''''''''''''
하기 2022.01.14 10:58
잊고 지냈던 그 두꺼운 시간을 노래 한 구절이 뚫어낼 수 있는 건, 노래 속에 당신과 함께
걸었던 길들이, 그날의 밤공기가, 말없이도 오가던 마음들이 온전히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노래를 통해 깊은 곳에 묻어 둔 기억들이 다시 살아났다는 건, 당신을 잊은 듯 잊지 않고
있었다는 뜻이지요.
- 길상호 산문집 [겨울 가고 나면 따뜻한 고양이](2021). <문득의 시간=""> 중 발췌.
문득 생각난 사람. 오래전 교신을 중단했던 그에게 전화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가느다란 고치실처럼 떨던 인연은 다시 얽히기 시작합니다.
칡넝쿨만큼은 아니더라도 명주가락 만큼의 굵기로 오래 만나온 사람을
잃지 않는 것도 지혜라지요. 인생은 어쩌면 그런 친구 두엇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꽤 춥습니다. ‘어쩌다’ 멀어진 사람을 ‘문득’ 생각해낼 수 있는 온기가 늘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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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2.01.02 22:53
정원 한의원 추나요법 크리닉
ㅡ원장 한의학 박사 이종협
ㅡ수성구 지산동 1187-26. 0537840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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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1.12.23 09:42
[ 12월 ] ㅡ 나태주
하루 같은 1년.
1년 같은 하루, 하루
그처럼 사라진 나
그리고 당신.
☎ 그러고 보니 우리들 모두는 이미 달력의 마지막 장 앞에 서 있다.
어떤 이는 하루 같던 1년을 사셨고, 다른 이는 1년 같은 하루를 사셨다.
코로나와 함께다.ㅡ지금이 훨씬 더 값진 것임을 잘 알고 있는 나의 12월이다.
그저 밖에다 텐트를 치며 즐기는 모습을 때때로
보여주는 단단하고 대단한 남자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이제 보니 명필가입니다. 그 詩 자 국전에 출품하셔도 될것 같아요.
편안하셨지요? 참 힘들게 코19와 쌈하며 우린 잘 버텼지요.
이제2021년을 보내고, 부르기좋고 글로 써도 좋은 2022년이
주말이면 옵니다. 그저 건강하고 하는일에 만족하시 바래요.힘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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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계절 안으로]
어느 가을이든
겨울을 만난다
이렇게 건너는 길목마다
울음을 삼키는 이 있다
모두가 다 아름다운 날이었기를
모두가 다 행복한 매일이었기를
삭풍부는 겨울 앞에 마무새 다지며
화려한 계절 안으로
우리 모두의 단단한 심장이 뛰고있다.
2021.12.20.(글쓴이 미상)
믿고 달릴 수 있는 길 위엔 늘 함께 있어 든든했다.
우리 건강하고 여행할 때처럼 챙기며 알콩달콩 살았음한다.
https://blog.daum.net/dg700586/883535?category=323508
황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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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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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1.11.05 20:29
[ 십일월]
사랑하지만 보내야 하겠어
텅 빈 적막 늦가을의 고요
홀로 깊어가는 속뇌임
누구와 달빛사랑 꿈구고 있는지
자꾸만 지워지는 이름 앞에 붙들고픈 십일월!
문득 주민등록증을 보다가 황당한 느낌이 들어
내 나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허둥대던 날처럼
아직도 욕심의 언저리 벗어나지 못하고
늦가을 저녁의 풍요를 꿈꿨어
해는 자꾸 서쪽으로 기울잖아
이젠
십일월의 나무처럼
내려놓을 때가 되었어.
ㅡ배귀선의 시집 <회색도시> 중 "십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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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는가 싶더니 입동이 코앞입니다.
겨울 채비를 해야겠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장을 정리하듯
시시때때로 마음자리도 들여다보고 가지런히 다독여주어야 합니다.
쓸쓸하지 않도록, 후회하지 않도록.
멋있는 이 계절,멋진 추억으로 가득 채워야겠습니다.
ㅡ에디터 방은주
GOLD & WISE . November 2021. (KB 사보) 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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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1.10.22 21:00
[ 중년의 계절 ]
일단 "은퇴 후의 삶"에 드리워진 잿빛을 거둬보자.
그리고 은퇴 후 당신이 꿈꾸는 삶을 생각해보자.
매일 돈이 따박따박 들어오는 건물주? 나쁘지 않다.
주구장창 질릴 때까지 여행 다니고 골프치기? 나쁘지 않다.
그런데 이보다 조금 더 멋지게 삶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자. 어릴 적 혹은 학창시절의 꿈.
당신이 진짜 행복할 수 있는 그 꿈.
사회에 나와 죽어라 일만 하느라 미룰 수밖에 없던
그것을 꿈으로 구체화해야 한다.
ㅡ 최승영의 <빨리 은퇴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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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가을은 중년의 계절이라고들 합니다.
봄에 프릇한 새씩을 틔우는 청춘을 거쳐 여름 태양과
온갖 비바람을 견디며 절정의 아름다움을 봄내다
가을이 되면 낙엽을 떨구며 겨울 채비를 하죠.
인생 후반기를 맞이하여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꿈꾸는 중년은 다릅니다. 가을, 무르익은 완숙함아
아름다운 이 계절처럼 곱게 물든 인생도 참으로 멋집니다.
ㅡKB , 은행 화보 "GOLD & WISE" 10. 에디터 방은주 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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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월 볕 유감 ]
볕이 전라도 감사가 부럽지 않게 좋습니다.
일하기도 좋고 놀기도 좋은 날이죠.
시월 볕은 못됐어요.
갈등하게 하잖아요.
줏대도 없어요.
다 좋다잖아요.
ㅡ 글. 양은숙 <자연주위 생활 스타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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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것 하고
가고 싶은데 가고
먹고 싶은것 먹고
보고 싶은것 보면서
사는 것이 인생이지
나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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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8 23:05
[너에게 감사] - 풀잎시인 나태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단연코 약자라는 비밀
어제도 지고
오늘도 지고
내일도 지는 일방적인 줄다리기
지고서도 오히려
기분이 나쁘지 않고
홀가부하기까지 한 게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더 많이 지는 사람이
끝내는 승자라는 비밀
그걸 깨닫게 해준 너에게
감사한다
................................................
가을꽃 - 정호승
이제는 지는 꽃이 아름답구나
언제나 너는 오지 않고 가고
눈물도 없는 강가에 서면
이제는 지는 꽃도 눈부시구나
진리에 굶주린 사내 하나
빈 소주병을 들고 서있던 거리에도
종소리처럼 낙엽은 떨어지고
황국도 꽃을 떨고 뿌리를 내리나니
그동안 나를 이긴 것은 사랑이었다고
눈물이 아니라 사랑이었다고
물 깊은 밤 차가운 땅에서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꽃이여
...................................
하기 2021.10.08 22:47
https://blog.daum.net/jangwh12345/18283526
들꽃은 필 때도 질 때도
언제나 말이 없다
그저 눈 맞춤에 웃어줄 뿐.
들꽃은 아파도 내색함이 없다
드넓은 하늘 품에 안고
지는 별을 온몸으로 묵묵히 받아낼 뿐.
외로움에 지쳐
비바람 눈물겹게 허리 굽어도
꽃잎 하나의 미소로 너 하나만을 간직한 채
계절이 바뀌면 나고 온 기억 모두를
별빛 무덤에 묻고 떠나간다.
그리고 기억에게 묻는다
*연송.이제희*
............................................
너무 멀리까지는 가지 말아라
사랑아
모습 보이는 곳까지만
목소리 들리는 곳까지만 가거라
돌아오는 길 잊을까
걱정이다 사랑아
나태주 ~ [부탁]
[ 풀꽃 ] ㅡ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 내가 너를 ] ㅡ 나태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 너는 몰라도 된다 /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니에 것이요 /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이할 수 있다.
....................
[ 좋은 날 ] ㅡ나태주
하고 싶은 일을 하니 좋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니
하지 않으니 더욱 좋다.
.....................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의 일은 오늘로서 충분했다
조금쯤 모자라거나 삐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 - - - - "
ㅡ[나태주]시인은 얼마 전 16세때
심정을 역으로 풀어쓴 시 라고 한다.
........................
[ 막동리 소묘 ] ㅡ나태주
개울을 건너는데 달이 따라 왔다
징검다리 하나에 달이 하나
징검다리 둘에 달이 또 하나
근심스런 네 얼굴이
억지론 듯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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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 아래서 ] ㅡ 나태주
밤새도록 댓잎에 별빛 어리듯
그을린 등피에는 네 얼굴이 어리고
밤 깊어 대숲에는 후둑이다 가는
밤 바람 소리
ㅡ 26세의 청년이었던 나태주가 연애 실패로 절망의 시간을 보내며 쓴 시 란다.
.........................
나태주 시인은 중반기에 시의 정통성을 파괴했고 스스로도 혼란이 왔단다.
이외로 그때 쓴 시 중에 마음에 든단다.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사랑한다는 말 차마 건네지
못하고 삽니다.
사랑한다는 그 말 끝까지
감당할 수 없기 대문"
.......................................
[ 안 부 ] ㅡ나태주
오래 보고 싶었다
오래 만나지 못했다
잘 있노라니 그것 만으로도
고마웠다.
........................
[나태주] 시인은.
좋은 시란 짧고 단순헤야합니다.
누구나 읽어도 알 수 있는 쉬운 언어로
꼭 필요한 말만 쓰는 겁니다.
내용은 내 삶과 맞닿아 있어야 합니다.
내 삶과 거리가 먼 시는 공감을 얻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ㅡ2021.10.23. 공무원 연금지 7월호에
실린 풀꽃 시인 나태주의 [ 밥보다 시] 중 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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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에
산너머 그너머 검은 산 넘어
서늘한 저녁달만 떠오릅니다
구절초꽃 새하얀 구절초꽃에
달빛만 하얗게 모여듭니다
소쩍새만 서럽게 울어댑니다
ㅡ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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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1.09.12 15:14
푼수의 변
한문용
그녀를 위한 여명이
갯바람을 타고 가슴에 안겨 왔다
일상이기에 신비스럽지 않은 양
표정 없는 부산을 떨었다
어금니 깨물고 히죽이는 입가에
한 줌 꾸밈도 간직할 줄 모르는 우직함
그럴 때마다
꼭 놀에 얼굴을 던져
무심한 세상을 뱉고
잠잠한 심해를 훑고 나서야
퀭한 그녀의 모습을 그렸다
입술 지긋이 다문 상태로 우두커니 서서
찐한 사랑을 느껴야만 했다
머물지 못해 떠도는 바람과
계절의 바뀜에도
익숙하지 못한 날들을 지우곤
이 순간만큼은
숨어버린 감각을 온몸으로 느끼는
참으로 황홀한 순간 이었다
[ 이 가을 ]
올 가을이 작년의 가을과 같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하루하루 새로워지지 않는 것이 없다.
내일은 오늘과 다르다. 식상함으러 가득 차서
삶을 짧게 요약해 버리기보다, 매일 새롭게
정성들여 시간을 색칠해가는 것, 그것이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즐거운 선물이 아닐까.
ㅡ 김혜령의 <이게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지> 중에서
신선한 바람이 살랑이고, 매미 울음소리 잦아들기 시작하면
기여코 가을이 찾아옵니다.
'높고 푸른 하늘. 신선한 공기. 풍요한 먹거리 - - - .'
하지만 식상한 수식으로 단정하지는 마세요.
마음열어 눈길 주면 훨씬 더 많은 것을 내어줄 테니까요.
몹쓸 바이러스로 지치고 힘든 마음도 다독여주세요
이 가을. 오늘을 잘 견뎌내면 선물같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ㅡ 에디터 방은주 (KB은행 사보 GOLD &WISE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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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여행길이다 때로는 걸어서 차을타고
배도타며 비행기도 타면서 여행을 하고 있다
길고 긴여행길은 이제 언젠가 종착역 부근에 다 달아다
그동안 정처없이 달려온 내 여행길 눈물도 있었고 기쁨도 있었다
여행이란 원래 아는 만큼 보이고 느끼는만큼 아는법이다
같은 시간속에 같은 인생길을 걸어 왔건만
나는 그동안 앞만보고 내면은 못보고 살아왔던가
어찌 그 진면목을 마음속에서 느끼지 못아였던가
앞 만보고 달려왔고 머리로만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끼지 못하였다
발로 걸어가서 손으로 만지고 머리로 알리는 지식만을 생각했지
가슴으로 느껴보는 지혜는 부족했다 세상에 난 이상 머물러있다고
해서 인생길이 머무는것은 아니다 아무리 깊이 숨어 쉬고 있어도
시간은 그를 허용하지 않는다 우리곁에 계절이 오고 떠나가도
시간은 단 한순간도 여행길을 멈추게 하지 않는다
글 = 산울림
하기 2021.08.18 16:29
[빛과 어둠]
똑같은 하늘,똑같은 태양을 본 일이 있는가
어제의 하늘은, 어제의 태양은 결코 오늘의 그것이 아니다.
삶은 정반대되는 두 가지 요소를 다 포함하고 있다,
삶은 낡았으면서 동시에 새로운 것이다.
ㅡ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까비루 명상 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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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태양이 지면 밤이 찾아오고
환한 빛이 있기에 어둠도 있는 법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이
번갈아 찾아오고는 하죠.
하지만 지금 마주하고 있는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어제의 태양, 혹여나 겪었을 어제의 슬픔은
결코 오늘의 것이 아닙니다.
오늘은 다시 새로운 빛과 희망을 맞이해보렵니다.
< KB은행 사보지 GOLD & WISE . AUGUST 2021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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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을 바람 / 서현숙
솔숲 사이에 핀
청순한 구절초의 그윽한 향기
아프고 깊었던 흉터 남긴 여름을
또다시 잊힌 계절 속에 묻어버리는
가을의 바람
옷깃 속에 파고들어
스산한 마음 내려놓게 하고
떨어지는 단풍잎으로
고운 옷 만들어 입혀주려무나.
2. 아쉬운 미련 ㅡ 서현숙
갈매기 날아가는
겨울 바다
하얀 눈 꽃잎처럼 내리고
멈출 줄 모르고
가버린 세월
가슴을 파고드는 외로움
스치고 지난
바람같은 사랑아
아프고 쓰라린 마음
고적한 날
슬픈 사랑 애닮은 미련도
저 바다에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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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1.08.11 13:35
입추 / ㅡ김영희
쓰르라미 밤늦도록 울어
참깨 여무는 소리
톡톡 안으로 모여 앉는다
열대야를 핑계로
불면으로 지새는 밤
쓰름쓰름 쓰르르
가을을 호객하는 소리
오후반에 출석한 아이 같은
가을 배추 모종이
내 습작 노트에 조바심을 보태며
입추를 들판으로 불렀다
한낮의 뜨거움이
울컥 아쉬워지는 저녁
사랑을 완성한 해바라기
배송기일 늦지 않게
씨방 속에 주소를 쓴다.
< 감상> 절기상 입추(立秋)부터 입동(立冬) 전까지를 가을이라고 한다.
입추가 지나면 "초후에 서늘한 바람이 불고, 차후에 흰 이슬이 내리고,
말후에 쓰르라미가 운다" 라고 전한다. 입추 무렵의 볕이 좋아야 곡식과
열매가 잘 여문다. "사랑을 완성한 해바라기/ 배송기일 늦지 않게/ 씨방
속에 주소를 쓴다" 라는 시구처럼 어느덧 만물이 완성을 향해 간다.
결실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시인 김현욱)
ㅡ 2021.8.9. 경북매일신문 [아침 시단] 게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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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2021.07.31 08:26
[ 매미 ] ㅡ 조기조 詩人
그 깊고 어두운
오랜 시간 동안
거듭거듭 자기 정체의
허물을 벗고
대지가 가장 뜨거운 때
지상에 나와
목마른 한철을
이렇게 울고 있다
태어나면서 부터
울어야 하는 숙명이라면
무슨 섭생조차 즐길까
누군가의 복받친 가슴에
맺힌 이슬
몇 방울이면 그만.
☎ 매미는 태어나기 전 3년 내지 7년을 땅 속에서 유충으로 살다가
지상에 나와 서 한 달 가량 살다가 죽는다. 짧게 살다가지만
그들은 밤낮 최선을 다해 울다가 가는 것이다. 몸 속에 울음판이
있어서 사는 시간동안 울다가 매미는 죽는다. 시인은 매미에게
굴레 씌어진 숙명같은 것을 읽어내고 있다. 우리네 한 생이 각자
에게 얽혀진 어떤 숙명의 굴레에 매여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
ㅡ2021.7.30.대구 경북 신문 김만수의 열링 詩 세상 中에서 옮김
...................................
하기 2021.07.27 22:45
풍성한 여름 수확을 하셨네요. 애쓰셨습니다.
한 말씀 할게요.
도쿄서 활 쏴 금메달 움켜쥔 재덕君 나이였을 때였어요.
제가 그 나이쯤때 참외서리흘 했었어요, 팬티차림에 발가벗고 밭에
들어가 참외를 따려는데 요놈들 오겠지 하며 기다리던 쥔 할배에게 잡혔어요.
끓어앉아 벌 섰지요.모기는 달려들고, 그래도 쥔 할배는 참외 3개를
주며 밭에 들어와도 절대 참외줄기는 밟으면 안된다는 얘기를 했고
먹고 싶으면 밭에 오너라 하며 보내주었답니다. 그때부터 짖궂은 일을
아니 했답니다. 참말입니다.
노당님의 참외수확 장면을보니 그 생각이 주마등 처럼 떠 올랐습니다.
노당님이 그때가 그립도록 해주었습니다.감사드려요.
노당님! 내외 건강하시길 염원드려요. ㅡ넘 긴 댓글 이었습니다
..................................
[결국에는 모두 지나갔다]
어떤 기쁨은
내 생각보다 빨리 떠났고
어떤 슬픔은
더 오래 머물렀지만
기쁨도 슬픔도 결국에는
모두 지나갔다.
그리고 이젠 알았다.
그렇게 모든 것들은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손님들일 뿐이니
매일 저녁이면 내 인생은
다시 태어난 것처럼
환한 등을 내 걸 수 있으리라는 걸....
ㅡ김연수 [청춘의 문장들] 중
.......................................................................................
하기 2021.06.14 20:36
- - - - -
내가 누구이고, 삶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물으며 살아가는
사람은 영원히 늙지 않은거란 생각이 든 오후였습니다.
ㅡ김윤덕 (조선일보 주말뉴스부장) 아무튼, 줌마 코너 中 옮김.
.................................
7월/정연복
시작이 반이라는 말
딱 맞는다
새해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7월
눈 깜짝할 새
두툼하던 달력이 얄팍해졌다.
하지만 덧없는 세월이라
슬퍼하지 말자
....................................
잎새들 더욱 푸르고
꽃들 지천에 널린 아름다운 세상
두 눈 활짝 뜨고
힘차게 걸어가야 한다.
작렬하는 태양 아래
몸 드러내는 정직한 시간
마음의 빗장 스르르 풀리고
사랑하기에도 참 좋은
7월이 지금....
정영복시인...
..............................
하지만 7월도 사랑이 먼저입니다
7월 내내 웃으며 보낼 수 있게
내가 나에게 선물 하겠습니다
건강한 7월!
웃음 가득한 7월로 만들어
마중나온 8월을 만나겠습니다
사랑한다고 내가 먼저
말하겠습니다
7월은 행복한 선물입니다/윤보영
...................................
사진 언제 부터인가 교과서적인 이론틀에 갇혀서 나는 질려가고 있다
반짝 반짝 빛나는 천부적인 자질이 없음을 인정하고 하다보면 되겠지도
포기하고 답답함만 더해간다 이젠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진여행으로
만족하며 그안에 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사진을 찍는다
이젠 시력도 약해져 용심도 버리고 시진을 찍다보니 자유함이 느껴온다
틀에 갇혀던 일상 삶이 가출하는 기분이다 오늘 너와 내가 자유를 만끽하니
그때 비로소 풍경이 춤추는 소리가 들리고 아름다운 시간들이 존재한다...
ㅡ산울림 글
....................................................
하기 2021.06.04 23:51
[ 6월 뻐꾸기 ]
버려진 철모가 휴전선 미루나무 아
래서
쓰르럭 쓰르럭 녹이 쓸고 있는
되뱉지 않으려 해도
끽끽거리는
6월 한낮.
ㅡ 이처기(1937~ ) 시조시학(2020겨울)
☎ 다시 6월. 자다가도 문득 가위눌려 깨는 달이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우리는 이 고통, 이 부끄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시간이 흐른다 해서
그 한(恨)들을 잊을 수 있을 것인가? 뜨거운 한낮, 휴전선 미루나무 아래
버려진 철모가 녹이 슬고 있다. 이 계절 뻐꾸기는 끽끽 거리며 운다.뻐꾸기야
제 울움을 울겠지만 아직도 진행형인 고통 속의 듣는 이는 되뱉어지지 않는
아픔의 소리로 들린다. 이런 소리를 이처기 시인은 시조 DMZ 에서 "부처도
구제하지 못한 독경 우는 소리" 라고 묘사하고 있다. 동족상잔의 생지옥을
경험한 한국인들은 미얀마의 참극,시리아의 비극,아프가니스탄의 고통을 안다.
71년전 한국에는 미국을 위시한 유엔회원국들의 신속한 지원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이 내전들이 강대국들의 복잡한 힘의 균형과 맞물려 있다. 결국 비극은
오롯이 당사자들의 몫이 되고 만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가 이 6월에 되새겨야
할 교훈이 바로 이것이다. ㅡ 유자효 시인 <2021.6.3.중앙일보 시가있는아침>中에서
........................
하기 2021.05.30 22:27
[소중한 기억]
소중한 기억이 있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것을 계속 끌고가는 것일 텐데
이 소중한 기억은 휘발성이 남달라서
자꾸 사라지려 든다. 불행은 집착성이 강해서
가만히 두어도 삶에 딱 달라 붙어 있는데.
소중한 기억은 금방 닳기 때문에 관리를 해줘야 한다.
ㅡ 문보영의 <준최선의 롱런> 중에서
...........................
☎ 야속하게도 소중한 순간의 기억은
쉬이 잊히고는 합니다. 영영 사라지고 나서야
얼마나 좋았는지 추억하게 되지요.
지나가버리는 이 봄의 아름다움을,
일상에서마주하는 소소한 기쁨을,
마음속 깊이 담아놓이야겠습니다.
이 또한 훗날 다시 꺼내놓고 싶은
소중한 기억이 될 수 있으니까요.
ㅡ에디터 방은주. ( KB은행 발행 GOLD & WISE 5월호)중에서
.........................
하기 2021.05.29 10:18
[ 그림 한 점 ] -김철주
해가 그린
오월 초록
붓끝으로 이는 바람
따스함
농도 더해
구도 한층 익어가고
한소끔
시간을 저어
빛과 어둠 지나다
ㅡ중앙일보 중앙 시조 백일장 5월 수상작 [차하] 작품이다.
퀴논 북방 고보이 평야습지에서 실시된 맹호18호 작전에
맹호1연대 1대대 4중대 관측장교로 참전 했을때 였었다.
D+6째되던날 작전지에서 물이떨어져 참고,참다가 못이겨내고
C-레션 깡통에 오줌 받아서 크레모아 장약으로 커피와 끓여서
목을 적셔가며 먹어야 했던 극한상황에서 아련함이 전율되어 온다
저 모습들을 보노라면..고생많이 했었다.그래서 나는 지금껏 어려움을
견디어 예까지 왔다.여지껏 베트남 여행을 미룬것은 그때의 시련때문인가보다.
그 때. "습지를 파고드는 性器처럼 그렇게 싸우다 가는게 남자요.군인이 잖아"라는
문귀를 늘 머리맡에 두고 긴장했던 때....그때,내 나이는 스물 다섯살 때 였었지.....
...............................................
하기 2021.05.26 10:58
[아름다운 곳 ]
봄이라고 해서 사실은
새로 난 것 한 가지도 없다
어디인가 깊고 먼 곳을 다녀온
모두가 낯익은 작년 것들이다
우리가 날마다 작고 슬픈 밥솥에다
쌀을 씻어 헹구고 있는 사이
보아라, 죽어서 땅에 떨어진
저 가느다란 풀잎에
푸르고 생생한 기적이 돌아왔다
창백한 고목나무에도
일제히 눈펄 같은 벚꽃들이 피었다
누구의 손이 쓰다듬었을까
어디를 다녀와야 다시 봄이 될까
나도 그곳에 한 번 다녀오고 싶다
ㅡ문정희 시인 "아름다운 곳" 全文
..............................................
하기 2021.05.18 11:14
어느새~~~
단어가 잘 생각이 나지않는 우리들 모습에서 어이없이 웃음 짓습니다.
1. 회갑잔치가 기억이 안나서<육갑잔치>잘 치루셨어요?--- ㅋㅋㅋ
2. 은행에 통장 <재발급>받으러 가서 "이거 <재개발>해주세요..."
3. 커피 점문점에서 당당하게 커피를 시킵니다.<아프리카노>한잔요..."ㅋㅋㅋ
4. 누구랑 전화통화를 하다가 갑자기 주머니를 뒤적이며..."<나 핸드폰 없어졌다~~>!!!
"좀있다 통화 하자" 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ㅎㅎㅎ
☎ 코로나 위기로 우울한 뉴스뿐이지만 배꼽 빠지게 한번 웃어 보십시오 - - - ㅎㅎㅎㅎㅎ
https://blog.naver.com/danzzak78/221638189752
하기 2021.04.26 09:26
힘들면 한 숨, 쉬어가요.
[쉼표'가 필요해]
'자기계발'이라는 허울 좋은 명목 아래 숨가쁘게 달리다보면 지금 내가 무얼
하고 있는지, 과연 이게 맞는 건지, 방향을 잃고 헤메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독일의 문호 괴테는 <잠언과 성찰>에서 "급한 자는 문을 찾다가도 문을 보지
못하고 지나친다" 고 했습니다.이제 우리의 삶에 쉼표를 하나 찍어 봅시다.
가끔은 주변을 돌러보고 크게 숨을 한번 들이켜봅시다. 잠시 뒤도 돌아보는
여유도 가져 봅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과 삶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ㅡ 주간경향 조흥민 에디터 겸 편집장.
<p><embed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86EC2424F1C3EC32E" type="audio/mpeg" width="0" height="0" /></p>
.................................................
하기 2021.04.26 08:24
돈은 돌고 돌아야 돈이고, 구름은 흘러가야 구름이듯
사람은 사랑을 해야 아름답게 보이는 법이라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울림을 준다. ㅡ2021.4.26. 아침에. 하기
하기 2021.04.26 08:13
[나들목] '나들목' 은 '나가고 들어오는 고비가 되는 길목'이라는 뜻이다.
인생을 살아오며 '선택'이라는 한자어와 더불어 늘 마음속에 다짐하여 새겨둔 우리
말이다. 영어 번역인 '인터체인지'와는 그 정조 (情調)의 결이 다르다. 나가고
들어오는 나들목 고비마다 내가 내린 선택의 집합체가 결국 나의 인생이었던 셈이다.
ㅡ조선일보 게재 독자가 사랑항 나들목 에서 옮김 (박성열 71세 서울 서초구)
하기 2021.04.18 17:44
[ 봄꽃을 보니]
- 김시천 -
봄꽃을 보니
그리운 사람 더욱 그립습니다
이 봄엔 나도
내 마음 무거운 빗장을 풀고
봄꽃처럼 그리운 가슴 맑게 씻어서
사랑하는 사람 앞에 서고 싶습니다
조금은 수줍은 듯 어색한 미소도
보여 주고싶습니다
그렇게 평생을
피었다 지고 싶습니다.
..........................
하기 2021.04.05 08:54
도심에서 1년에 벚꽃을 감상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은 고작해야 1주일 정도다. 한꺼번에 확 피었다가
2, 3일의 차이를 두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면 5장의 꽃잎은
하염없이 떨어져 버린다.
그야말로 '화개작야우( 花開昨夜雨 - 어젯밤 비에 꽃이 활짝 피었더니) /
화락금조풍(花落今朝風 -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떨어지네)' 조선 중기
문장가 송한필의 한시 [우음 (偶吟)]의 표현이 딱 맞는다.
비슷한 시기에 꽃피는 살구나무, 배나무,복사나무 등 장미과에
속하는 몇몇 나무 역시 꽃잎이 단숨에 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비처럼 내리는 꽃잎을 화우(花雨) 혹은 산화 (散花)라고 한다.
꽃다운 나이에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어버리면 '산화했다고' 고 쓰기도 한다.
ㅡ 이종민의 나무오디세이. 꽃잎이 지는 풍경도 아름다운 벚나무 中에서
..................................
하기 2021.03.29 18:56
[ 저 거리의 암자 ]
어둠 깊어가는 수서역 부근에는
트럭 한 대분의 하루 노동을 벗기 위해
포장마차에 몸을 싣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밤에서 밤까지 주황색 마차는
구슬픈 노래를 잔마다 채우고
빗된 농담도 잔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거리의 어둠이 짙을수록
진탕으로 울화가 짙은 사내들이
해고된 직장을 마시고 단칸방의 갈증을 마십니다
어쩌다 생의 절반을 속임수에 팔아버린 여자도
서울을 통째로 마시다가 속이 뒤집혀 욕을 게워냅니다.
ㅡ신달자의 시 [저 거리의 암자] 중 일부입니다. 설악산 큰 스님이자
시조시인으로 유명했던 무산(1932~2018) 스님이 이 시를 읽고 감동해
시인을 만나보고 싶어 했다지요.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신달자는 불교도
모르고 무산 스님이 누구인지도 모른다며 사양하다, 어느 동안거 해제 날
설악산 신흥사에서 마침내 스님을 뵈었다고 합니다.
(중략) ...
조선일보 김윤덕 주말뉴스부장
2022.8.2. blog 방명록 없어진다기에 이곳으로 중요한 글 만 옮김. 송정학.
2018.08.11 07:01
[8월 은]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것이 또한
오는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이 지쳐 단풍이드는
가을 산을 생각케 하는 달이다.
* 오세영 시인의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