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생명체는 크게 동물, 식물, 미생물로 구분을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 종류 모두 에너지와 영양분을 이용하는 방법은 비슷합니다.
지구상 생명체들의 에너지원은 모두 탄소입니다. 그리고 영양원은 질소입니다.
동물과 사람이 사용하는 탄소의 형태는 탄소와 수소, 산소가 결합된 탄수화물의 형태이고
식물이 이용하는 탄소의 형태는 이산화탄소입니다.
또한 동물과 사람이 사용하는 질소의 형태는 탄소와 수소, 산소 그리고 질소가 함유된 단백질 식품입니다. 탄수화물에 질소의 함량이 높은 제품을 단백질이라고 구분을 짓는 것이죠.
먼저 이런 기본 원리를 이해해야 잘못된 이론에 휩쓸리지 않게 된다는 걸 잘 알아야 합니다.
미생물도 사람도 동물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탄소와 질소의 비율이 대략 정해져 있습니다.
미생물을 이용한 유기물의 발효를 위한 탄소와 질소의 비율은 대략 20~40:1입니다.
탄소가 20~40배 이상 질소보다 많아야 미생물이 힘을 충분히 얻어서 질소를 영양원으로 잘 이용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럼 질소가 너무 많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소를 키우는 축사에 축분이 쌓여 있으면 악취가 진동합니다. 탄소는 부족하고 질소가 많기 때문에 미생물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해 부패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방법은 무엇일까요? 축분 속 질소함량보다 40배 정도 더 많은 톱밥이나 낙엽과 섞어서 질소보다 탄소가 40배 이상 많으면 미생물이 힘을 얻어 질소를 빠른 속도로 분해하기 때문에 냄새도 없고 좋은 퇴비가 만들어집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닭 가슴살 위주로 식사를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몸에서 다 소비하지 못하는 단백질은 소변에 섞여 단백뇨가 되어 배출이 됩니다.
이렇게 단백뇨가 지속될 경우에는 사구체신염과 같은 신장질환 혹은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전신 질환에 의한 신장병증이 발생되게 됩니다.
단백질 과다로 인한 폐해는 지구상 곳곳에 수도 없이 많습니다. 4 대 강이 오염된 것도 질소가 많아서 생긴 것입니다.
과유불급입니다. 지나친 것은 부족함만 못한 것이죠.
산림 속에는 탄소가 넘쳐나고 항상 질소(단백질)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나무와 풀들은 병도 없이 잘만 자랍니다. 현대의 영양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가 가난했던 시절 김치와 밥만 먹었어도 그 당시에는 성인병이 거의 없었습니다.
백미와 육류 위주의 식단으로 짜여진 현대인들은 필연적으로 성인병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육류 위주의 식사는 포만감이 오래가고 근육량도 늘어나는 가시적인 효과는 바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사장애로 인한 호르몬의 불균형 등의 문제는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식물이 만든 탄수화물에는 적지만 대부분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밥하고 김치만 먹어도 문제가 안 생기는 것이죠.
오늘의 요점은 탄소와 질소의 비율과 단백질의 주 재료는 질소라는 사실을 잘 이해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닭 가슴살 위주의 식사를 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 미리 알 수 있게 되니까요.
물고기와 식물을 함께 키우는 아쿠아포닉스는 질소가 점점 많아져서 물고기가 죽기 때문에 물을 자주 갈아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탄소원인 당밀이나 포도당을 넣어 탄소가 질소보다 훨씬 많게 해주고 공기를 넣어주면 물은 자연스럽게 정화가 됩니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인 거죠. 탄소보다 질소의 비율이 높아지면 이용되지 못하는 단백질은 오히려 독소로 변해버리게 됩니다.
운동을 하면서 단백질만 섭취하는것 보다는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한 뒤에 단백질량을 이전보다 좀 더 섭취하는 것이 좋겠죠.
현미발효식품은 현대인의 정제된 음식 위주의 식단에 가장 필요한 식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비율이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닭 가슴살만 먹으면 근육이 많아지고 더 건강해질 것이란 믿음은 이런 기본이론을 인지 못해 일어난 안타까운 사실입니다.
생명활동을 위한 탄소(탄수화물)과 질소(단백질)의 비율에 대해 잘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탄질률 (carbon-nitrogen ratio) 탄소와 질소의 비율. 사람에게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비율
첫댓글 나이가 들면서 단백질의 섭취량을 늘리려고 하고 있는데 반드시 좋은것만은 아니군요. 잘 보고 갑니다.
단백직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지만 탄수화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이해하고 갑니다. 저는 요즘 헬스를 다니고 있는데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적정하게 먹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방은 견과류로 보충하고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