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신주를 독송하고 받은 가피
내가 하는 기도는
능엄신주 주력과
소의경전으로 금강경 독송이다.
매일 일과로 하다보니 별일이 없이
평온한 일상이 가피라 생각되어 감사하며 지내고 있다.
처음에 능엄신주를 읽을 때는
한 독에 30분쯤 걸리다가 익숙해지면서
시간이 차츰 줄어들어 5분대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다
더 익숙해지면 묵독을 하게 되는데
한줄씩 외우다가 몇줄씩
한꺼번에 넘기면서 외울 수 있게 된다.
그 시기가 지나면서
한 독에 일분이 걸리지 않게 되었다.
내가 다니던 절에
공양주 보살님이 계신데
절에서 사용되는 음식과
그 절에서 운영하는 요양원 어르신들 아침을
새벽 3시부터 모두 준비하시는 대단한 분이다.
점심 때는
절의 신도들이 봉사를 오니까 괜찮지만
새벽에는
공양주 보살님 혼자 어르신들 아침과
사시 예불에 올라가는 공양물을 준비해야 하니
그 보살님이 없으면 절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어느 날
오후 2시쯤에 절에 가게 되었는데
주지스님과 공양주 보살님이
토사곽란으로 쓰러져서 구급차에 실려갔다고 난리가 났었다.
신도분이
김밥 두줄을 아침에 주고 갔는데
냉장고에 넣지 않고
아침에 온 것이니 괜찮겠지 생각하고
바빠서 점심공양을 못하신 스님께 한줄을 드리고
공양주 보살님이 나머지 한줄을 드셨다고 했다.
김밥은
김밥을 싸는 순간부터
부패가 시작된다고 하니
더운 날씨에 상온에 두었던
상한 김밥이 문제가 된 것 같았다.
병원에서 돌아온 스님과 보살님은
방에서 나오지 못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준비를 걱정하며
누워서 앓는 소리만 내고 있는 보살님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능엄신주 기도 밖에 없었다.
절에서 매실청을 구해서
물반 매실청 반을 섞어
진하고 뜨겁게 만들어서
보살님에게 가져다 드리고
엎드린 자세로 누워있는 보살님의
위장이 있는 등부분에 한손을 올리고
능엄신주를 음독으로 외우기 시작했다.
남을 위해서 하는 기도라 그런지
잡념도 없이 쭉~이어갈 수 있었다.
몰입해서 능엄신주 한독을 거의 끝낼 무렵에
보살님이 한숨을 아주 크게 내 쉬었다.
아~ 이제 다 나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깊고 큰 한숨에 나쁜 기운이 빠져나온 것 같았다.
나는 그렇게 하고 집으로 돌아왔고
다음날 새벽에 보살님께 전화를 했다.
보살님이 내가 드린 매실청을
조금씩 나눠 드시고 힘을 회복하여
새벽 3시에 공양간에 나와
아침식사 준비를 다 마치셨다고
밝은 목소리로 말씀하시면서 나에게 고맙다고 하셨다.
타인을 위한 기도라
빠른 가피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에게도 신비한 경험으로 기억되고 있다.
절에는 천도재 49재 기제사 만년위패등
많은 보이지 않는 세계의 존재들이 함께 하고 있다.
가끔 그 존재들이
존재감을 나타낼 때도 있다. 믿거나 말거나...^^
부처님 명호, 다라니 주력, 경전독송, 참선,
명상등 본인에게 맞는 수행법으로 마음으로 기도하면
가피는 누구나 받을 수 있다.
꾸준함이 중요한 것 같다.
첫댓글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펌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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