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때를 놓친 어버이들 기쁨을 주는 배움터
2012.5.2일(수) 정읍시 감곡면 감곡면 통석리 826 남일 초 중 고등학교를 찾았다.
남일초등학교는 교장 정길수 외 43명의 퇴직 선생님들이 교육기회를 놓친 청장년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었다. 전체 학급은 초등 4학급(1.2.3.4학년각1) 중등9학급(1학년5,2학년4) 고등10학급(1학년5,2학년5) 미용4(1학년2, 2학년2)으로 편성되었으며 배우는 학생은 900여명이 넘었다. 이 학교는 김남일 박사님이 2004년 3월 1일에 설립하여 평생교육법 28조에 의거 재단법인으로 등록 하였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수업료가 전액 면제 되며 고등학교는 농, 어촌과 저소득 상위 계층만 수업료를 면제 받았다. 교육은 주간반이 08:50~12:30분, 야간반은 18:00~21:40분까지 가르친다. 졸업 후 초 중등학생 98%가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며 고등학교 졸업자는 58%가 전주대학 등 유명 대학에 진학 한다고 말한다. 짧은 기간에 배움을 마치기 때문에 방학기간을 줄여 3학기제로 가르치고 있었다. 학생들의 평균 연령은 초등학생 62세 중학생 56세 고등학생은 50세로 늦깎이 학생이었다. 스쿨버스는 3대가 전주 정읍 김제 부안으로 운행하고 있었다. 전체 학생의 73%가 정읍시에 거주하며 광주 대전에서 출퇴근 하는 학생도 있었다. 정읍시 상동에서 스쿨뻐스로 다니는 고등학교 1학년2반 김정순(81세) 할머니는 공부하는 것이 너무 재미지고 좋아 신명이 난다고 말했다. 신태인읍에 사는 곽정자(49세) 씨와 김제 연정한우촌에 사는 김연옥(67세) 할머니는 까막눈이라 운전면허를 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인의 소개로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여 한글을 깨우치자마자 운전면허 시험에 철석 붙었다. 얼마나 기분 좋은지 당장 승용차를 구입하여 신나게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자랑한다. 중학교 1학년 3반 강양길(67세) 씨는 15년 전에 남편을 잃고 신태인읍에서 9남매를 길러 시집 장가보내고 늦깎기 학생으로 배움터에 나와 깨우치는 것이 얼매나 좋은지 저승에 가신 남편에게 쓴 장문 편지를 교장선생님이 읽고 울음을 참지 못했다고 말한다. 정길수 교장선생님은 초등학교 입학 때마다 정원이 넘쳐 정원을 늘려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전라북도 65세 인구가 6만 5천명인데 1만 5천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는 오늘 아침 신문기사를 읽었다며 노인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도민기자 김종선

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도 새삼 알게 됐습니다. 김종선 기자님 새로운 것을 알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이곳에 대해선 추가 취재하도록 검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