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예식 설교 - 성찬식의 내용 / 누가복음22:14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개신교에서 세례와 함께 2대 성례전으로 행하고 있는 성찬식은 전통적인 신앙 고백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교회들이 년1~2회 정도밖에 시행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의미라든지 중요성은 매우 크다 하겠습니다. 그것은 사람이 만든 제도가 아니라 주께서 친히 이를 명하셨기 때문에 사람이 어떤 반응을 보이든지 그 권위자체가 손상을 입을 수는 없습니다. 여기서는 성찬식의 내용에 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현행 성찬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내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또 이에 참예하는 사람들이 올바른 태도를 갖기 위해서도 내용을 바로 알아야만 하기 때문입니다.I. 성찬의 유래교회가 지키는 모든 절기들을 포함하여 성례전도 '칼빈'이나 '구터', '웨슬레' 등에 의해 제정된 것이 아니라 성경적인 유래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에 관해 정확하게 고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근원을 알아야 하나님께서 의도하시는 성찬 예식을 행할 수가 있습니다. 뿌리를 알지 못하면 이에 대한 해석도 각양 각색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성찬식 본래의 뜻이 왜곡될 소지가 다분합니다. 그러므로 성찬식뿐 아니라 교회가 전통적으로 지키는 절기를 비롯하여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든 것들의 뿌리를 정확하게 알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충분히 알 수 있도록 배려하신 것을 알지 못하여 그릇 행한다면 결코 칭찬을 듣게 되지 못합니다.1. 주의 마지막 만찬(마26:20)성찬식은 주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제자들과 함께 가지셨던 마지막 만찬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이 만찬에 참예한 제자들 가운데 단 한 사람도 자신들 앞에 전개될 급박한 상황에 대해서 알지 못했지만 주님은 이를 아셨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제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이 예식에 중요성을 부여하는 까닭은 주께서 제자들과 드셨던 마지막 만찬이었다는 의미 때문이 아니라 이를 행하도록 그분이 명하셨다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그분은 이 예식의 중요성을 알고 계셨으므로 교회들이 이를 지키도록 명하신 것인데, 오늘 우리의 교회들 가운데 어느 정도가 주의 의도에 합당하게 성찬식을 행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2. 구속 사역의 기념(마26:28)성찬식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기념하는 예식으로 이에 참예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어도 몇 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즉 죄아래 있는 인간의 실상을 비롯하여 인류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 우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신 주의 은혜, 그리고 영혼들의 인도를 위한 복음 전도 사역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우리가 행하는 성찬식은 만찬이 아니라 우리가 받은 측량할 수 없는 은혜를 기념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II. 성찬의 모범예배에도 모범이 있고 세례에도 모범이 있듯이 성찬식에도 모범이 있게 마련인데 우리는 이 모범을 주의 마지막 만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주께서 행하신 것 외에 다른 모범을 찾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음은 이 예식을 제정하사 지키도록 명하신 이가 곧 주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언제 어디에서 성찬식을 행하든지 주의 모본을 따르기만 한다면 그는 칭찬을 받기에 넉넉합니다. 사람이 만든 어떤 제도도 주께서 보이신 모범에 우선할 수 없습니다.1. 유월절에 행해짐(눅22:15)주의 마지막 만찬이 행해진 것은 유월절 전날입니다. 즉 그분은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식사를 하셨고 이를 속죄의 기념으로 지켜 행하도록 명하신 것입니다. 유월절은 유대 민족에게 있어서는 애굽의 종살이에서 벗어난 민족적 해방을 기념하는 역사적 절기입니다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는 죄의 착고로부터 풀려나게 된 참 자유를 얻은 날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그날이 없었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평화나 하나님 나라의 유업에 대한 어떤 소망도 가질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기독교의 유월절은 이처럼 근원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2. 떡과 포도주가 사용됨(눅22:19)성찬식에 사용된 재료는 그리스도의 몸을 상징하는 떡과 우리의 죄를 위하여 흘리신 피를 상징하는 포도주가 사용되었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들도 이 모범을 따라 떡과 포도주를 사용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거기에는 깊은 정성과 신앙심이 담겨 있어야만 합니다. 성찬식에는 그 상징성에 알맞는 정성이 담긴 재료가 필요합니다.III. 성찬의 참예성찬식은 성도들이 참예하도록 주께서 제정하신 제도이므로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들은 이에 참예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죽음이 모든 사람을 위한 대속적 성격을 띤 것임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성찬식에 참예할 수 있는 것은 아님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성찬에 참예하는 자들은 다음 두 가지를 염두에 두도록 해야 합니다.1. 자기를 살펴야 함(고전11:28)신앙의 연륜이나 교회에서 받은 직분에 관계없이 성찬에 참예하는 자들은 먼저 자기를 살피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은 세상의 다른 식사들과 구별되는 것이므로 자칫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성찬은 주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는 것이므로 자기를 살펴 합당치 못한 것이 발견되면 참예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2. 주를 증거해야 됨(고전11:26)성찬에 참예하는 자들은 주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분의 죽음이 갖는 의미를 증거해야 합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복음 전파에 대한 책임을 위임받았으므로 이를 소홀히 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되겠습니다. 주의 죽으심을 모든 사람의 구원과 직접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증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성찬식은 각 교단들이 각기 다른 규범을 가지고 행하고 있지만 그 유래라든지 모범, 참예의 의미 등에는 차이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동일한 근원과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동일한 모범에 따라서 시행되고 있는 것이므로 개 교회는 물론이고 교회 연합회가 이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여 복음적이고 초대 교회적인 성찬식을 행하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