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 4분 - 칼같은 출발이었다. 우리 민족이 이리도 시간을 잘 지키는 사람들이었나?
차량의 좌석에는 산악회에서 주는 간이의자와 큰 손수건이 놓여 있다. 요긴하게 쓰일 선물이었다.
항상 산에 가면 다른 사람들이 가져오는 간이의자가 부러웠는데 잘 써야지...
오전 9시경 주차장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몸을 풀고 산에 오른다.
문수산은 376m로 낮은 편이지만 6월이니만큼 땀이 줄줄 흐른다. 구름이 잔뜩 낀 날씨가 고마울 따름이다.
오르는 길에 아이스크림도 먹고, 천천히 산을 오른다. 초보 산행자에게는 딱 알맞은 높이의 산이다.
저질 체력으로 거의 마지막으로 문수산성 정상에 오르니 정자 밑에선 이미 고량주로 허기를 달래고 계신다.
황해도가 고향이신 모 회장님은 북녘땅을 보며 여사장님들께 해설이 한창이다.
산을 빙 돌아 내려오니 이미 시산제 준비는 다 되어 있었다. 동별 사진도 찍고 본격적으로 제사를 지낸다.
축문이 재래식이라기 보다는 기독교 기도문에 가깝다. 마지막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만 붙이면
영락없는 대표기도다. 아마도 연합회장님은 기독교인리리라..
회원들이 모두 절을 올리고 음복을 하는데 김치맛이 예술이다. 하나익스프레스 실장님 제공인데
"실장님, 감사합니다." 이사 연결은 못 시키고 맨날 얻어먹어서 죄송해요...
다시 차에 올라 식당으로 향한다. 오늘의 메뉴는 닭볶음탕, 오리 백수.
간단하고 창립행사를 식사중에 진행하였다.제사 지내고 떡 먹었는데 또 잘 먹는다. 소주, 맥주..
옆에 앉은 신임 산악회 여총무님과는 몇살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말을 텄다. 아, 손해 보는 느낌...
식사 후 이어지는 노래 타임. 특이한 점은 강동구 지회장님과 부지회장님, 산악회장님이 게스트로 참석하여
즐겁게 어울리신다. 역시 리더는 잘 놀아야 하나봐!
노래는 계속되고 회원분들은 식사를 마치시고 반정도는 밖으로 나가시고, 깔끔하게 3시 반경 정리하고
귀경버스에 오른다. 이번 창립제 및 1차 산행은 연합회에서 진행을 준비해 주셨다.
연합회장님과 사무국장님, 재무국장님 정말 수고 많으셨고 감사드립니다.
다음 2차 산행부터는 산악회 임원진이 준비하여야 하고, 자생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강서부동산연합회 한마음산악회 화이팅!!!
첫댓글 재밌는 후기글이네요.
서울숲님 잘 보고 갑니다^^
총무님의산행후기에 한마음산악회의 발전과미래가 보이네요.
우리모두 힘을합해 든든하고 활력넘치는 산악회를 만들어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