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68주년 광복절이다.
연일 38도를 오르내리는 찌는듯한 무더위를 식혀주는 소낙비가 잠시 내리는 아침,
국경일 아침마다 태극기를 걸며 경건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던 분위기는 이제 찾아볼 수가 없다.
여름 휴가 기간 중에 있는 광복절 아파트를 나오며 올려다보니
국기가 걸려있는 집을 찾아볼 수가 없다.
동사무소 근무 시절, 전 직원이 트럭이나 자전거를 타고 거리 거리마다 태극기를 걸었는데
이젠 구청이나 동 주민센터에서도 그닥 신경을 안쓰는지
태극기 게양대가 비어있는 쓸쓸한 거리도 눈에 띄여 가슴을 아프게 한다.
집집마다 거리마다 태극기가 휘날리던 아름다운 풍경을 이제는 찾아보기 어렵다.
누군가, 시민이든 자치단체이든 정부든 나서서 해결해야할 시급한 문제이다.
글로벌 문화 속에서 내나라 내민족만 앞세우는 것도 문제이지만
역사의식 국가의식이 전혀 없는 오늘의 우리를 깊게 반성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절망이라 단언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광복절 경축식이 10시에 종합문화 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되었다.
8시 40분 회관에 도착하니 시청 총무과 직원들이 공연장에서 한창 준비중이다.
우리 시립무용단 공연 리허설이 9시에 진행되었다.
사랑가 부채춤을 공연할 예정이다.
무용단 단원들은 늘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공연준비와 춤 연습으로
열정을 사르는 그들은 얼굴보다 마음이 더욱 착하다.
늘 고맙고 자랑스럽다.
10시 식전 공연으로 무대에서 더욱 멋지게 춤을 추었고,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원기범 아나운서의 사회로 경축식이 시작되고
오랜만에 애국가를 4절까지 완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에 이어
임병호 광복회 지부장의 기념사가 이어졌고,
인천 거주 생존 애국지사이신 박찬규(1928년, 남)지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수여되었다.
송영길 인천시장님의 경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
이성만 인천시 의회의장과 유관순 어린이들과
대공연장 1,352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함께한 만세삼창으로 경축식이 마무리 되었다.
기념식이 끝나고 인천시립교향악단의 경축콘서트가 이어졌다.
마에스트로 금난새의 위트가 곁들여져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인천시향의 이미지가 향상되고 있다.
젊은 피아니스트 윤아인의 협연으로 연주된 작품은
탄생 200년을 맞이한 베르디 '운명의 힘' 서곡과 바그너의 오페라 '리엔치' 중 서곡
그리고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
금마에가 지휘하는 공연은 매번 시민들의 박수를 받아왔지만
오늘은 특히 하얀 셔츠에 빛나는 지휘봉이 광복의 기쁨을 표현하는 듯하여 더 큰 감동이었다.
공연 이후 시민과 함께하는 참여행사가 야외 광장에서 펼쳐졌다.
- 애국심 고취를 위한 역사 속의 태극기 전시회(태극기 20여점)
- 나라꽃 무궁화 전시 및 무궁화 묘목 나눠주기(묘목 1,000본)
- 야생화 꽃물 들이기
- 사랑합니다. 대한민국 으랏차차 KOREA! 태극기 몹(태극기 퍼포몬스, 어록비 낭독, 독립군 체험)
- 태극기와 우리나라 지도 시민이 함께 그리기
- 광복의 기쁨 함께 누리기 태극기 만세 거리행진(야외공연장 ~ 신세계백화점 사거리)
뜨거운 태양 보다 더 정열적인 인천시장님과 시민들이 함께 한 뜻 깊은 행사였다.
광복절! 빛을 되찾은 날, 오늘 떠오르는 태양이 뜨겁지만 나의 자유의지에 의하여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감사할 일이다.
빼앗겨본 자만이 그것을 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아갈 이 땅에 빛이 영원할 수 있도록
생각하며 살아갈 일이다. 사랑하며 살아갈 일이다.
* 시장님 경축사 요약
- 친일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는 일제치하에서 지조를 지키고 독립을 위하여
싸워온 선열들의 의로운 투쟁에 존경과 감사를 드림
- 나치의 범죄 행위를 반성하고 독일과 달리 아베총리와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아소다로 부총리의 히틀러식 개헌을 공개 주장하는 일본 정부에 대한 개탄과
양심을 지키고 올바른 역사인식으로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용기있는 일본인에게 경의를 표함
-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군국주의와 함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하여 일본재무장을 종용하고
방치하는 미국의 모습 속에서 우리 민족의 자존을 지키기위한 민족의 화해와 협력이 절실함
- 정전60년의 해, 어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7차 회담이 열림, 남과 북이 상생하는 길,
한국 경제의 불루오션의 첫단계인 개성공단 재가동 중요
-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자세로 남북의 스포츠, 문화, 경제교류 강화시켜 나가야함
우리 시는 스포츠 교류를 통해 남북의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하여왔음
2014년 인천 아시아 경기대회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평화신뢰 프로세스가 실현되기 바람
- 독립선열들의 뜻을 계승하는 것은 힘이 없어 나라를 빼앗기거나 민족이 분열되어
강대국의 종속국이 되는 것을 막기위함
- 대한민국 심장, 경제수도 인천을 기치로 출범한 민선5기 인천시는 290만 시민과 함께
13,000여 공직자들이 땀 흘려왔으며, 그 결과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부채를 감축시키는 성과를 거둠
- 유네스코 지정, 우리나라 최초 2015년 <유네스코 책의 수도>지정
- 세계초고의 국제공항과 항만, 경제자유구역에 10개 유엔 기구, 환경 세계은행이될 녹색기후기금
GCF 유치, GGGI와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유치 등 대한민국에서 가장 세계화 된 도시
- 애국선열들이 꿈꾸던 문화가 융성하고 남북이 통일되고 세계를 선도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의 비전을 인천시가 선도
-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 선열과 독립유공자, 유가족 여러분께 감사를 표함
첫댓글 광복절 기념 행사에 참여를 하지 않았지만 우리 모두 늘 광복의 기쁨과 일제 강점시대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또다시 다른 세력에 의해 이 땅에 침범 당하지 않도록
우린 철저한 힘을 키워야 하고, 단합된 힘이 우리에게는 절실히 필요하다.
야외광장, 태극기 거리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