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하며 살리라 | 이강희 | 18.10.01 | 14 |
| | .... 최선을 다하며 살자 “우리 신랑이 죽었 어요” 그래서 장래를 치르고 왔어요 손이 떨려 글씨를 쓸 수가 없어요 경자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드릴 것 같은 얼굴을 하고선 나에게 닥아 와선 내게 말을 건낸다 언제 , 왜 어떻게 하다 . 유월 일 일 병명이 나고 파월 일 일 장래를 치루 었어요 봄 야유회 때 같이 점심을 먹으면서 태안반도 츄립 축제 때 사진도 찍어주고 했는데 나이도 나랑 동갑이고 서예 시간에 곧잘 신랑 자랑을 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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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80 | 이상한 정상가족 [1] | 이강희 | 18.09.05 | 23 |
| | .... 가족이라는 울타리 정상과 비정상 사이의 금은 매우 쉽게 긋는 다는 걸 깨달았다 정상가족 내에서는 허용되는 체벌과 비정상 가족에서는 일어나는 학대 두 가지는 서로 다르고 섞이지 않는 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족공동체의 가장 작은 단위 가족 안에서 어떻게 아이들의 개별성이 짓눌려 지고 밖에서 다양성 이 훼손 되는지 아이들이 어떠한 상처를 받는지를 살펴 보았다. 아이들도 어른과 마찬 가지로 인격을 존중 받고 보호 받아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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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63 | 휴게실 에서 만난사람 [6] | 이강희 | 18.08.19 | 51 |
| | .... 휴게실에서 만난 사람 10층 암 병동 모퉁이 구석진 자리 휴게실, 의자가 ㄷ자로 놓여있고 혈압 게와 주간지 책자가 꽂혀있는 이곳 숟한 사람들이 애환을 안고 잠시 머물러다 자리에서 일어나 일상으로 돌아가는 이곳 나의 긴 병원 생활의 안식처였다. 어느 늦은 밤 10층 병동에는 소동이 일어났다 남편이 주사기를 모두 뽑아버려 환자복이 피 범벅이 된 채로 간호 실로 데려갔다 수술 휴유증 으로 선망 증세를 보인 것이다, 집체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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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21 | 나는 오늘 [1] | 이강희 | 18.07.07 | 28 |
| | .... 나는 오늘 글을 써야한다 글다운 글을 쓰고 싶어서 오늘도 7호선 4호선 갈아타고 바삐 다닌 다 노원에서 하계동 학습 관 에 들려서, 강의가 시작 하려면 아직 두 시간 가량 남았다 도서관 열람실 한자리에 조용히 앉아 이어령 선생님 엣세이 필사를 하고 보니 벽시계가 7시5분전이다. 강의실로 들어가니 선생님께서 도서실에서 나를 보았다고 말씀하셨다. 강의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오니 밤 10시가 넘었다 투병중인 남편이 못마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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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39 | 내가 살아보니까 | 이강희 | 18.04.29 | 23 |
| | .... 살아 보니까 타인의 살아온 세월 그 누가 판단 할 수 있으리오 무엇이 잘못 되었다 말하라 하심은 내 잘못을 덮어 네 잘 못을 들추어내라 는 것이거늘 살아온 세월이 무색해 지는 것을, 내 잘못을 모르고 남의 잘못은 크게 보며 함부로 말하는 내가 내 허물을 스스로 들 추어내는 것이리라 잘 난 것 하나 없고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삶 내가 누구의 옳고 그릇됨을 말 할 수 있으리오 걷고 있는 길 위에 서로 벗 되어 웃으며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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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23 | 병동 24시 [7] | 이강희 | 18.04.16 | 52 |
| | .... 병동 24시 오늘 남편은 3번째 항암제를 맞기 위해 병원 에 입원하려 가야한다 너무 힘들다고 요번만하고 다시는 안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어찌해야하나 정말 끊어버려 그럴순 없다 어떻게 해서든 달래보아 맞도록 설득을 해봐야 겠다 지난해 성탄을 일주일 앞두고 평소 다니든 종합병원 혈액 검사를 하려 갔다 백혈구 수치가 너무 낮아 응급실로 와보란다 당황해 서둘려는 나와는 반대로 느긋한 남편의 행동 응급실에서 우선 수혈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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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99 | 신문고 [2] | 이강희 | 18.03.30 | 27 |
| | .... 신문고 억울한 사람 내게와 나를 때리고 울려라 조선시대 성문 밖 메달아 놓은 신문고 너도 나도 미투 바람 우리 함께 손잡고 미투 바람 타고 보자 약하고 힘없어 당하기만 한 계란 같은 사람들 고개 숙여 숨죽이고 살아온 긴 긴 세월 지금도 늦지 않아 벽같이 단단한 저기 저사람 포승줄에 묶어 감옥살이 시켜보자 너도 당 했어 나도 당 했다 다물 어라 다물 어라 주둥아리 다물어라 입이 열 개 있어도 할 말이 없어 가슴에 맺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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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73 | 엄마 닮은 여자 데리고와라 | 이강희 | 17.12.19 | 39 |
| | .... 평범한듯 평범하지 못했고 아픔도 괴로움도 많은 나날들 사람들 과의 관계 가슴속 깊은곳 파고 드는 탄피들 뽑아 버려야 하는데 도저히 용서가 안된다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 용서하라 하지만 예수님이니까 가능하지 내 어릴적 엄마의 독설, 너 언닌 공부를 잘하니 공부를 시켜주는 거야. 넌 공부를 못하니 살림이나 배워 .간판을 가질려고 그래 두고두고 가슴에 밖혀버린말 들 엄마가 먼길 가신지 어언 십 수년 장례를 치르고 돌아온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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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65 | 최초의 기억 | 이강희 | 17.12.12 | 45 |
| | .... 최초의 기억 바람소리 윙윙거리고 어디선가 찹쌀 떡 장사의소리가 밤의 정적을 고요히 흔들리는 깊은 겨울밤 이였다,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들은 외가에 가시고 없었다 외할아버지가 돌아 가신 날, 세 살 위 언니는 아랫목에 누워있었다, 잠을 자고 있지는 아니했다 이불을 약간 들추어 보니 감고있는 눈은 약한 경련을 일고 있었다 몇일 동안 누워 있든 언니 , 왜 그랬 을까 ? 지금도 그때도 알 수가 없는일 이였다 옆방에서 벽지가 찣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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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58 | 겨울의 입구에서 [2] | 이강희 | 17.12.04 | 32 |
| | .... 겨울의 입구에서 벽에 한 장 남아있는 달력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서있다. 입동 대설 성탄절 허전함과 피로를 느낀다. 종착은 동시에 출발이다 이해가 가기 전에 새해는 오는 것이다 .겨울 이 오면 봄이 멀리있지 않다 새해에는 나를 찾아올 하려한 꽃들, 보드랍고 윤기 있는 나뭇잎들이, 또한 해의 정다운 웃음이 차례 차례오고 있을 것이다. 첫눈처럼 찾아온 나의 며느리, 수많은 인연에서 하필이면 하나(며느리) 였어 사랑하는 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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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51 | 가을 들녘 [5] | 이강희 | 17.11.27 | 29 |
| | .... 가을 들녘 모진 시집살이 너무 힘들어. 뜰 앞 내려와 한숨 섞어 바라본 휘영청 밝은 보름달. 새색시 시집와 너를 갖고 뒤 돌아선 그해가을 .한 많은 긴 세월. 가슴에 묻고 살아온 45년의 절규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 들녘은 또 찾아 왔건만. 그해여름 가고, 달 밝은 추석보름 날 너는 세상에 태어나 첫울음 울었지. 저 달은 오늘 이 밤도 밝게 떠올라 비추이고 있는데, 내 마음 왜 이리도 쓸쓸 해지느냐, 오늘 너의 이름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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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42 | 서흔, 여덟번째 김장을 담그면서. | 이강희 | 17.11.20 | 47 |
| | .... 불암산 자락 작은 아파트. 번잡한 도시는 싫다. 뒤편엔 병풍처럼 산이 둘려져 있고, 산자락에 텃밭을 일구어 봄이 되면 오이와 풋 고추를 심어 나누어 먹는 즐거움, 또한 크다 .이곳 상계동으로 이사 온지도 어언 25년 전 아들이 초등학교 졸업반 딸아이가 유치원 다닐즈음이다 .이곳은 제2의 고향이다 아파트 마당을 나서면 낯익은 얼굴들. 마트에서나 지하철 역 에서나.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나누는 모습에서 딸아이는 “엄마 아무렇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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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28 | 혼이 담긴 시선으로 [2] | 이강희 | 17.11.07 | 46 |
| | .... 꽃을 바라봅니다. 그냥 보면 아름다운 꽃만 보이지만 혼을 담아 바라보면. 아름다운 꽃망울에 맺힌 비바람과 눈보라가보입니다. 사람을 바라봅니다. 그냥 바라보면 울고 웃는 얼굴 표정만 보이지만 혼을 담아보면 눈물 속에 기쁨이. 웃음 속에 슬픔이 녹아있는 그 사람의 내면의 표정이 보입니다. 하루 하루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사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조차 모르고 삽니다. 표면을 보고 살기 때문입니다. 영혼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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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22 |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 이강희 | 17.10.31 | 43 |
| | 분노 하나, 지하철 안은 이른 퇴근 시간이라 드문드문 빈자리가 눈에 띄 였다 하루의 피로에 지친 얼굴들 스마트 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젊은이 목적지를 향해 내리고 올라오는 이들로 분비는 시간 , 그녀가 내 옆자리에 앉았다 몸집도 크고 키도 크고 얼굴은 구리 빛을 하고 있었다, 내 옆자리 그녀가 내릴려고 자리에서 일어 선다 바지가 엉덩이에 걸쳐 반쯤 내려와 있다 그러다가 제 자리에 않는다 나는 놀램에 주위를 살펴 보았 지만 눈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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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12 | 노을 저 뒤컨의 삶 | 이강희 | 17.10.24 | 47 |
| | 이야기 하나 죽음 두렵다, 지금의 삶이 행복하고 즐겁다기보다 노을 저 뒤 편에 있는 삶이 불안할 분이다 모태신앙인 으로 유아 세례를 받아 왔으나 삼십 오년을 냉담을 하여 왔다 ,엄마의 죽음으로 성당을 다시 찿아본 나다 신앙의 힘을 빌려 평화를 얻고 싶은 마음 삶에 있어 가장 큰 고통은 가족의 죽음 이였다 죽음 후에는 죽은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다윈 은 신은 죽었다고 말했지 분심이 생기고 신앙 생활이 만만 치 않았다.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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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5 | 보리밥 집으로 [1] | 이강희 | 17.10.15 | 46 |
| | .... 보리밥 집으로 긴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주말 회식이 있었다. 오늘 회식은 꽁보리밥 집이 아닌 호텔 로 식당을 바꾸어야 하겠는데 어쩌면 모두 이렇게 차려 입고 오다니 진. 선. 미. 하면서 교실로 들어서는 세 사람을 향해 던지는 수강생인 김 선생, 오전 수강이 끝난 자리 그대로 앉아 오후 수강을 하는 김 선생의 너스레는 과히 싫지 않았다. . 머어 언 그 옛날 여학교 졸업반 때 담임 선생님, 교실에 들어서자 우리교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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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3 | 내 얼굴 | 이강희 | 17.10.11 | 37 |
| | .... 인상 참 좋습니다 예뻤다. 그게 가식적 인 미소라 해도 난 항상 예뻤다 내가 네게 원했던 것은 큰사랑이 아니라 지금 같은 사소한 미소 였는데 이렇게 사소한 미소를 내게 보이고 있으니까 “어떤 여자와 결혼 해나 하나요” 나는 망설임 없이 단 칼에 얼굴이 예쁜 여자 와 결혼해요 예쁜 여자가 마음도 예쁘지요 스마트폰 매장에서 계약서를 작성한 스물 일곱 앳딘 인상을 준 사장이 내게 한 말이다 인상 참 좋으 십니다 일흔의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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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86 | 수필 선택된 만남 [1] | 이강희 | 17.09.10 | 33 |
| | .... 선택되지 아니한 만남 한세상 살아가면서 어떤 사람과 만남을 이어 가는 가에 그 사람의 행복 할 수도 불행 할 수도 있다 .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듯 자식 또한 선택해서 가질 수가 없다. 철륜 의 정은 하늘이 맺어준 것을 내가 선택한 사람이 내게 아픔을 주면 끊어 버릴 수 있지만 . 부모와 자식은 끊어 버릴 수가 없다 . 내 어릴 적 나를 낳아준 엄마와의 관계가 몹시도 좋지 않아 아팠다 가출 하고 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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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75 | 내심장 을 건드리는 어떤 것 [1] | 이강희 | 17.08.28 | 37 |
| | .... 내 심장을 건드리는 그 어떤 것 누림에서 나눔으로 얼굴도 아름답고 만남도 아름답고 사랑도 아름답고 삶도 아름다운 이제는 너무나 흔해져버릴 아름다움의 이해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두 팔을 벌려 다른 사람을 한 아름 껴안아 보는 것 아름다움의 정의는 사랑이며 나눔이다 버는 것은 돈이지만 나누는 것은 마음이다 누림에서 나눔으로 아름다움을 위해 우리가 실천해야할 덕목이 아닐까 너는 좋은 사람이 였어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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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68 | 아픔 금지 구역 [3] | 이강희 | 17.08.21 | 23 |
| | 묻혀 버린 시간들 가끔식 존재 했던 좌절과 실패 힘겨움과 지쳐가는 마음의얼룩 짙은 어둠의 시간들 모두 이제 진입금지 시켜 버리려구요 서려운 삶의 상처로 심하게 아파오던 가슴앓이 흔적들 간직한 세월이야기 마저도 진입금지 시켜버리 라구요 다가서는 시간들 트이는 마음으로 시원스레 걸어가게될 잘 닦아진 길위에 발자욱 이제 부터 용기 내어 남겨본다 남은시간 들이 촉박할 거라는 생각들을 해본다 힘을내어 걸어 보라구요 지금 이 순간 부터 살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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