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제연폭포(天帝淵瀑布)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동에 있는 폭포.
천제연폭포는 옥황상제를 모시는 칠선녀가 별빛 속삭이는 한밤중이면 영롱한 자주빛 구름다리를 타고 옥피리 불며 내려와 맑은 물에 미역감고 노닐다 올라간다고 하여 천제연(天帝淵) 곧 하느님의 못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유래가 있다. 울창한 난대림지대 사이로 3단 폭포가 떨어지는 모습은 실로 장관인데 제1폭포에서 떨어져 수심 21m의 못을 이루고, 이 물은 다시 제2폭포, 제3폭포를 거쳐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특히 제1폭포가 떨어지는 절벽 동쪽의 암석동굴 천정에서는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물이 쏟아져 내리는데 예로부터 백중, 처서에 이 물을 맞으면 모든 병이 사라진다고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았으나 지금은 수영이 금지돼 있다. 천제연계곡에는 아름다운 일곱 선녀상을 조각한 '선임교'라는 아치형 다리와 '천제루'라고 불리우는 누각이 세워져 있어 주변경관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한라산 둘레길 투어를 하기 위해 1코스 시작점인 천아숲길로 가기 위해 지난밤 예약해둔 택시를 타고 7시에 숙소를 출발, 그런데 새벽 5시 부터 내리던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한라산 자락 1100도록에 들어서자 비가 눈으로 변하면서 함박눈이 쏟아진다.
조금 더 올라가자 도로에는 벌써 눈이 제법 쌓이기 시작하고 택시 기사님이 난색을 표한다. 택시가 '아이오닉5 전기차'인데 4륜 구동이 아니라서 눈길 운행에는 취약한데 목적지까지 갔다가는 잘못하면 돌아 오기가 어렵다고 한다. 우리도 처음 가는 길인데 눈이 많이 내려 쌓이면 길 찾기도 힘들고 하산후 차량도 없어 낭패를 당할 듯 해 아쉽지만 되돌아 가기로 했다.
숙소에 돌아오자 곧바로 '안전안내문자'에서 1100도로와 5.16도로에 대설주의보로 차량 통제는 물론 한라산 일대 출입통제령이라는 문자 안내가 들어온다. 아쉬움은 많지만 현명한 선택을 한듯 하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있어 아마 무리하게 산행을 진행 했더라면 큰 낭패를 볼 뻔 했다. 숙소에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후 숙소 근처에 있는 천제연폭포를 다녀 오면서 아쉬움을 달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