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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코이카 카페에 올렸던,
짐꾸리기에 관한 조언(?)을 우리 카페에도 남겨둡니다~
댓글 환영합니다 ㅋㅋ 모로코에도 있거든! 혹은 이건 왜 안 썼어 이런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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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우선 여기는 사진 올리는 것이 아주 빠르지는 않아서요.^^
오늘은 사진 없이 가겠습니다. 조만간 모로코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76기 단원들은 아마 알겠지만,
저는 국내훈련 듣는 틈틈이..ㅋㅋㅋ 대체 뭘 가져갈까를 리스트화 하던 참 이상한 녀석이었죠.
너무너무 디테일하게 다 쓰고.. 결국 그걸 다 챙겨오지도 못했지만,
유용하게 쓴 다른 사람들이 있다면 그걸로 보람을 찾아야겠죠?^^
달라지지 않았다면,
모로코로 오시는 단원들은 에어프랑스(뷁!)를 타고,
짐은 2개(각 23kg)까지 수하물로 부칠 수 있고,
기내에는 노트북가방과 반입 가능한 캐리어 하나 정도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죠.
피스를 하나 추가할 때는 200달러를 더 내고,
23kg에서 오버차지를 할 경우는 100달러인데 그 경우에는 32kg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해서.. 저는 그냥 가방을 하나 추가해서 3개로 왔어요.
저희 동기 중에는 3개에다 오버차지까지 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버도 추가도 하지 않고.. 워낙 짐을 가볍게 꾸려 공동 식재료까지 넣어온 고마운 동기도 있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가방 추가 잘 했다 생각하고요.^^
모로코에 대해 얼마나 정보를 가지고 계세요?
읽어봐도 대체 감이 안 오시죠?^^
국내훈련 때 지급되는 국별 소책자.. 그거 정말 유용하고 잘 나와있지만,
국내에서는 그 내용이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와닿지 않았다는 거..;;;
1.
우선 날씨,
어디로 파견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있습니다.
수도인 라밧과 임지 카사블랑카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1월부터 10월까지 살고 있으니 대강 4계절을 경험했죠^^)
겨울은 추울까요? 네, 쌀쌀합니다. 그런데 낮에는 또 햇빛이 뜨거울 때도 있어요.
들으신 대로.. 밖보다 안이 더 추울까요? 네, 이건 장담합니다. 안이 더 추워요. 난방이 되지 않는 실내..를 처음 경험한 터라,
안에서 옷 껴 입고 있다 밖에 나가면 벗었어요. 그래서 전기장판 많이 추천합니다. 그러나, 저처럼 원래 전기장판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사람은 가져와도 활용을 잘 안 하더라고요. 그보다는 여기도 팔고 한국에도 파는.. 물주머니 아시죠?
따뜻한 물 데워 넣은 후 껴안고 자는 물주머니.. 그거 잘 쓰고 있어요. 모로코에도 팔아요. 그런데 불량품도 꽤 있어서,
물이 조금씩 새어 이불을 적시기도 하죠.^^
내복과 기모타이즈 가져와서 잘 썼고요, 수면양말과 수면 장갑도요. 혹시 아틀라스의 투브칼 산을 오르고 싶은 분이라면
등산화와 아이젠, 스패치 정도 챙기시면 좋겠죠? 이렇게,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그것에 맞게 짐을 꾸리세요.
그 외에는 매우 일반적으로.. 추울 때 애용하시던 품목들을 넣으시면 됩니다. 수면잠옷 가져왔는데, 여기도 팔더군요. 그러니
여기서 사셔도 되겠습니다. 목도리, 장갑, 모자.. 당연히 있습니다. 그러니 가급적 살에 닿는 내의 종류를 챙겨오시면 어떨까 해요.
봄과 여름, 가을에 필요한 무엇이 있다면.. 알아서 챙기시면 되겠고요. 아, 여름에 유용한 것은 쿨토시(팔 덮어주는 것)와
의외로 면장갑 같은 것이에요. 여기 볕이 강해서 긴팔을 입어도 손이 시커멓게 타요 ㅋㅋ 저는 그냥 태웠습니다.
2.
다음 전자제품.
누구나 가져오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 노트북, 외장하드, 스마트폰, 카메라.
저는 이 외에 휴대용스피커(한국어교육에 활용 목적), 아이패드, MP3, 드라이기, 070전화기, 공유기, 기타 함께 딸려오는
전선들.. 뭐 이어폰, 아이패드와 빔프로젝터를 연결할 잭 이런 것들을 챙겼어요.
070전화기는 여기 안 팔아요. 공유기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다른 것들은 여기 다 판답니다.^^
그래서 이 부분도 본인이 항상 쓰는 것들을 가져오세요. 카메라는 휴대성? 혹은 DSLR? 저는 파나소닉 루믹스GF-1이 있었지만
소문.. 다 훔쳐가고 다 망가진다는 소문에 겁이 나 집에 놓고 디카.. 캐논 익서스 870is라는 휴대성이 뛰어난 꼬진 것을 가져왔죠.
그런데 동기들 보니까 모로코 들어오는 여행객이든 지인 편으로 카메라를 속속 공수하더군요. 확실히 여기는, 사진을 찍는 것이
어려운 동네긴 하지만.. 사람들이 꺼리니까요.. 사막을 여행하거나, 푸른 도시인 쉐프샤오웬, 대서양의 석양 등 담고 싶은 풍경이
많아요. 본인의 선택입니다. 저도 집에 두고 온 루믹스가 그립긴 하지만, 원체 작품성을 따지진 않아서요. 캐논도 쓸 만해요.ㅋ
스마트폰은 유심을 바꿔 끼울 수 있는 제품이면 여기 유심칩 넣어 사용하실 수 있어요. LG는 유심 넣는 공간 없잖아요, 그죠!
3.
다음 옷가지.
옷 짐이 제일 어려웠어요. 사실, 옷이야말로 어디나 다 있으니까.. 욕심과 직결되는 문제 아니겠어요?ㅋㅋ
사람들마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어떤 사람은 여기서 2년 입고 다 버리고 갈 거니까 후줄근한 옷 위주로 챙기고,
어떤 사람은 무난한 옷 거의.. 여행지에서 입을 튀는 옷 한두 개, 이렇게 챙기기도 하죠.
저처럼 도시에서 근무하는 단원이라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후줄근한 차림의 사람들은 쓰레기 버리러 나온 사람이나
당나귀를 몰고 채소를 팔러 다니는 분들이에요.^^ 옷은 챙겨도 챙겨도 끝이 없으니, 차라리 상황별로 한 개씩 담는 걸 추천!
저희 단원들의 정장은 단복이 끝이잖아요. 하지만 지겹습니다. ㅋㅋ 그래서 청바지 위에 하나 걸쳐도 단정해지는 자켓 하나.
휙 걸치고 나갈 후드 집업 하나. 어디든 받쳐 입기 쉬운 기본 면티 둘, 목폴라 하나, 국외휴가 때 입겠어! 하며 넣는 수영복 하나,
즐겨 입었던 원피스 하나, 반바지는 좀 꺼려지니 단정한 무릎 덮는 바지나 치마 하나.
선배단원으로서 드릴 수 있는 조언은, 핫팬츠 같은 거.. 민소매 티 같은 거 가져오셔도 잘 입지 못하실 거라는 거.
시골지역의 단원이라면 동네 분위기에 맞춰 원피스는 한 달에 한번도 못 입을 거라는 거. 이 정도예요.
그리고 여기서 파는 옷들은? 일단.. 뭔가 마음에 안 들고요 ㅠㅠ 자라, 망고 같은 브랜드는 제가 별로 선호하지 않아서, 하지만
거긴 비싸요 ㅋㅋ 옷 질이 좋지 않고, 빨았을 때 다른 것들도 물들이죠. 제가 아쉬웠던, 혹은 유용했던 품목을 꼽자면
굉장히 얇고 비치지 않는 치마, 얇고 시원한 셔츠, 무릎을 덮는 시원한 재질의 검은바지, 점프수트 또는 멜빵바지, 청남방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스카프는 여기 지천으로 널려 있어요. 패스하셔도 좋습니다.^^
4. 생활용품 편
생활용품이라 하면.. 대강, 부엌용품 / 씻고 바르는 데 쓰는 세면용품 / 읽고 글 쓰는 데 쓰는 문구용품 / 기타 공구 종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우선, 부엌용품! 생각하시는 것처럼 여기 거의 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가져오는 게 더 낫다고 판단되는
것들이 있죠. 저는 잘 가져온 것이 우선 한국칼^^, 여기 칼은 왜 그렇게 안 드는지요! 더불어 칼갈이도 가져왔어요. 그리고
9900원하는 후라이팬 하나. 후라이팬이 있지만, 테팔의 경우는 비싸고.. 저렴이들은 정말 두 달에 한 개씩 갈아치울 만큼
품질이 좋지 않고.. 무쇠로 만든 꽤 괜찮은 것들은 그 값을 하니 한국 저렴이 후라이팬을 아주 잘 쓰고 있어요! 그리고
선배가 남긴 라면 두 개쯤 끓일 양은냄비도 애용품이지요^^ 젓가락은 필수로 챙겨야 하는 거 아시죠? 그 밖의 도마니
수세미니, 그릇이니 뒤집개니 하는 소소한 것들은 모두 여기 판답니다. 마늘 찧는 것도, 채칼도요. 아, 동기가 가져온 것 중
부러웠던 것은..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요, 왜, 핸드믹서라고 해야할까요? 전기를 쓰는 게 아니라, 마늘이라든가
양파라든가 다지고 싶을 때 통에 넣어서 휙휙 돌리면 막 다져지고 하는 그거요. 푸드 프로세서.. 뭐 이런 종류였던 것 같아요.
아, 도깨비방망이는 여기도 팔아요. 저는 한국에서 가져오려다 무게 때문에 뺐는데.. 여기서 선배에게 필립스 믹서기를 사서
쓰고 있어요. 가져오셔도 상관없지만.. 그만한 무게라면 차라리 옷이나, 식재료를 더 가져오시는 게! 텀블러나 보온병은
여기도 스타벅스가 있으니 거기서 사셔도 되겠습니다. 저도 가져오려다 빼고, 살까 하다 원체 물을 안 마셔서 패스패스 ㅋㅋ
잊고 있던 고무장갑 추가ㅋㅋ 고무장갑 여기 팔아요, 3M사에서 나온 거였나? 그거 쓰셔도 되고, 저는 홈플러스에서
제 손에 맞는 작은 크기로 4개 가져왔어요. 4개는 좀 많은 듯도 하였으나ㅎ 두 개쯤 챙기시면 잘 쓰실 거예요. 그리고
비닐장갑도 잘 쓰고 있고요, 기타 지퍼백이나 알루미늄 호일 등은 여기도 있습니다. 아, 좀 특이한 걸 챙긴 게 있다면
코인티슈 아세요? 물 부으면 훅 커지는 거요. 그거 챙겨와서 동기들도 좀 나누어주고, 사막 등 여행갈 때 물티슈보다
부피가 작고 물만 약간 부으면 거의 손바닥 두 개 크기 만큼 커져서 휴대하고 있답니다.
세면용품. 화장품도 포함해서 말해볼게요. 전 별로 가리는 것 없이 쓰는 편이어서 샴푸나 바디제품을 많이 챙기진 않았어요.
여기도 팬틴, 헤드앤 숄더 등 익숙한 제품이 있으니 그걸 쓰셔도 좋고요. 폼클렌징 제품도 팔고요. 치약은 아랍어 써 있는
제품은 맛이 좀 적응하기 어렵지만, 콜게이트라고 무난한 제품이 있으니 치약도 굳이 가져오실 필요는 없어요. 차라리
뭘 가져오시려면 여행가거나 홈스테이 등 간단히 숙소를 떠날 때 가지고 다닐 수 있게 작은 용량, 작은 용기에 담긴 것을
가져오세요. 폼클렌징도 작은 것이나 샘플로 넉넉히 가져오시면 여행 다니실 때 편할 거고요. 마찬가지 맥락에서
스킨, 로션 샘플도요.^^ 이니스프리에서 7일 체험분인가.. 팔고 있어서, 저는 한국에서 오시는 분 편으로 부탁해
받았답니다. 화장은 제가 안 해서, 색조 부분은 할 말이 없고요 ㅋㅋ 선크림을 매일 바르는데, 여기 선크림은 로레알 것을
주로 쓰는 편인데 싸진 않아요. 아, 프랑스 화장품도 약국에 다양하게 많이 파는데 전 원체 생소한 브랜드라.. 해서,
이니스프리에서 쓰던 선크림을 10개 공수해서 그것만 쓰고 있어요. 스킨, 로션, 수분크림은 아직 한국에서 가져온 것을
쓰고 있는데.. 조만간 떨어질 거고요ㅋ 떨어지면 여기가 아르간 오일로 유명하잖아요~ 장미수도 유명해요. 그래서
화장품 가게에 가서 아르간과 장미수를 써 보려고 생각 중이에요. 본인의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면, 쓰던 제품을 가져오시고..
저처럼 별로 신경쓰지 않고 뭐든 발라보는 모험형이면 여기 제품도 한번 도전! 아, 매니큐어 같은 것 좋아하는 색깔로
가져오시면 기분 전환하시기 좋고요~ 여기 제품은 비싼 건 잘 발리겠지만, 싼 것은 뭔가 이상한..; 동기 중 하나는 사람들에게
선물할 목적과 자신도 쓸 생각으로 하유미 팩을 대량 구입해서 가져왔는데,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여기 분들이
집에 초대를 많이 하시고, 놀러가면 자고 와야 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그럴 때 팩을 넉넉히 챙겨가시면 사람들 얼굴에
하나씩 붙여주기도 하고.. 강한 볕에 지친 자기 얼굴에 영양을 주기도 하고.. 그런데, 아시겠죠? 필수는 아니고, 정말로
생존에 꼭 필요한 것들을 챙긴 다음에 여유가 생기면 넣을 수 있는 거란 걸요.^^ 아, 샤워타월이나 때수건도 여기 파는데,
한국 것과 그 부들거림의 느낌이 다르니 저는 가져온 것을 잘 쓰고 있어요. 빗이 생각보다 비싸거든요, 그래서 빗도
휴대용 하나, 집에서 쓸 것 하나 정도 가져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기억이 난다면 이것도 한번 찾아보세요. 다이소였나.. 거기서 팔았던
딱풀 모양의 비누가 있었는데요, 딱풀처럼 뚜껑 열어서 손바닥에 문지르고 다시 가방에 집어넣으면 되니까 그것도 나름
잘 가져온 것 같아요. 모로코 친구들과 화장실 갈 때 손바닥에 문질러주면, 신기해 합니다.ㅋㅋ 거품은 잘 안 나도요.^^;
문구용품. 펜은 다 있어요. 색연필이나 수채용구도 있어요. 없다던 포스트잇도 있더라고요ㅋ 그런데 여기서
절실하게 느끼는 건.. 괜찮은 노트가 없어요 없어 ㅠㅠ 대체 그냥 줄 그어진 노트가 왜 드물까요? 여기는 아랍어를 써서 그런지
거의 저렴이 노트의 80%가 꼭 영어노트나 오선지처럼 줄이 많이 그어진 것이고요.. 나머지 20%는 모눈종이처럼 정사각으로
사정없이 구획을 나눠놓은 그런 것들이에요. 가뭄에 콩 나듯 줄 그어진 노트가 있는데, 한국과 비교하면 어이없을 만큼 비싸고,
질도 좋지 않아요. 그러니.. 저는 필기를 좋아해서^^;.. 노트가 아쉬울 것 같은 분들은 사정없이 챙기세요! 지금까지
한국에서 물품을 두 번 받았는데, 두 번 다 노트를 받았어요. 몇 권 있어도 부족한 것 같고 막 그렇거든요 ㅋㅋ 펜, 가위, 풀,
스카치테이프 이런 거 모두 빼시고 노트노트! 그리고 선물할 요량이시면 예쁜 문구용품 몇 개 가져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그.. 책갈피 아시죠? 남대문에서 산 전통책갈피도 있지만, 텐바이텐이나 소품가게에서 파는 손톱만한 크기의.. 페이지에
끼워 딱 작게 표시하는 그 책갈피를 사둔 게 있어 가져왔더니 학원이라든가 학생들에게 소소하게 선물할 때 유용합니다.^^
그리고 잘 가져왔다 싶은 것은 한국 이름이 새겨진 도장, 목걸이 볼펜, 작은 수첩, 탁상용 달력 같은 것이에요. 문구용품은
별로 부족함 없이 - 노트 빼고 ㅋㅋ- 잘 쓰고 있고, 여기서도 수월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아쉬운 것이 별로 없네요~
5. 식재료
식재료는 짐을 쌀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셔야 할 부분이에요, 주목주목!
가방을 2개 꾸리신다.. 하면, 그 중 가방 하나는 식재료를. 3개 꾸리신다 하면, 그 중 가방 1과 1/3은 식재료를!ㅋㅋ
우선 코이카에서 설과 추석 때 보내주는 명절 격려품의 내용물을 말씀드리면요~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지만, 공통적으로는
고추장 1kg, 된장 1kg, 스팸 3개, 골뱅이캔 2개, 신라면 5개, 짜파게티 5개, 계절에 따라 비빔면이나 사리곰탕면 등 특색있는 라면
5개, 깻잎깡통 2갠가 3개, 레토르트 카레 2갠가 3개, 그냥 물만 부어 끓이면 되는 육개장과 맑은순두부 3개씩, 조미김 3개들이
2봉, 가끔 고춧가루, 라면스프, 몽쉘 1상자와 초코파이 1상자, 맥심 커피믹스 20개들이 하나. (또 있나요, 단원님들?^^;)
이 식재료로 6개월을 버틸 수 있을까요? 아니요아니요 없어요 없어 ㅋㅋㅋ
그럼 이번엔 여기서 살 수 있는 것들을 말해볼게요. 간장 있어요. 굴소스 있어요. 미역도 김도 흔하진 않지만 구할 수 있어요.
말린 표고버섯 있어요. 바닷소금은 아니지만 소금 있고요. 올리브 오일이나 발사믹 식초 등은 철철 넘쳐요ㅋ 설탕이나 꿀도
많아요. 그래서 매실은 아니지만 살구나 레몬, 체리로 잼이나 청을 만들어 요리에 이용하기도 합니다.
카레가루나 고춧가루도 있어요. 그런데 특유의 모로코 향이 나서, 그걸 사서 요리에 써 볼 용기는 아직 못 냈다는; 아,
영 성에 안 차지만 그래도 당면과 비슷한 녀석 있어요. 왜.. 라면도 아닌 것이 칼로리 줄인다고 '봄비' 이런 이름으로 팔리는 것들
아시죠? 거기 들어있는 가느다란 당면. 찜닭 같은 요리를 했을 때 넣지만 우리 당면과는 많이 다르죠^^ 국수는 없지만,
스파게티 1번 면을 익히면 대강 비슷해지죠. 식초도 있어요. 그러나 맛술이라거나 젓갈 등은 없습니다. 아, 피시소스라고,
김치를 담글 때 넣는 것은 있어요. 젓갈은 오징어젓갈이나 새우젓 같은 걸 말한 거랍니다.
그러면 제가 가져온 것.. 혹은 여기서 아쉬워서 공수받은 것? 전요, 제가 이렇게 해산물을 그리워할 줄 몰랐어요! 모로코가
지중해와 대서양을 끼고 있고.. 특히 카사는 바닷가에 자리한 도시라 해산물을 많이 접할 거라 생각했는데.. 생선을 팔기는
파는데요, 비싸고.. 사실 한국에서도 잘 안 해먹은 것이라 손질도 어렵고, 가게에서 파는 것은 거의.. 튀김 옷 입혀서
구워낸 것이 대부분이라 맛이 한정적이에요. 엘 제디다 같이 해산물이 싸고 풍부한 곳으로 가시지 않는 한 평소에 먹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가져오기도 하고 또 받기도 한 것이 황태채, 북어포, 쥐포, 오징어채, 진미채, 꽃새우 등
말린 해산물이에요. 아, 멸치도요! 인터넷 찾아보면 멸치볶음 오징어채볶음 등등 어떻게 양념 만드는지 나오니까, 그거 보면서
만들어두면 매일 식사 챙기기 귀찮을 때 밑반찬으로 드시기 좋아요. 저는 만든 그날 간식처럼 다 집어 먹어버린다는..^^;
그리고 젓갈도 좀 받았고요. 음, 잘 가져온 것은.. 멸치와 다시마를 따로 가져와 육수를 내셔도 좋지만, 귀찮은 분들이라면
코스트코에서 '맛선생'이란 이름으로 멸치와 다시마를 가루내어 녹차티백처럼 파는 것이 있어요. 그걸 이용하시면 편해요 ㅋㅋ
그 외에.. 라면스프 가져왔고요. 인터넷에 스프만 파는 거 아시죠? 카레가루, 짜장가루 가져왔고.. 들기름 가져왔는데
선배가 준 참기름 덕분에 밥 시간이 행복해요.^^ 나머지는.. 요리 레시피 볼 때 아쉬운 것들은 있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고춧가루는
많이 가져올 수록 좋은 것 같아요. 내가 설마 김치를 담그겠어? 네, 그렇게 되네요.^^ 본인이 못해도 동기 중에 꼭
뭘 해도 손맛이 나는 고마운 사람이 있어요.ㅋㅋ 그럼 그 사람이 집에 놀러왔을 때 부탁하게 되기도 하고.. 식재료는 꼭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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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없이 이렇게 스크롤 압박을 줄 수 있는 것도 나름 능력 -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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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좋은 내용을 한국에 있을땐 볼 수 없다는거..이곳에 도착해야 까페가입승인이 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