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안산미디어(지역인터넷신문) 원문보기 글쓴이: 아름다운
발제3>
1. 문제의 제기
◌ WBC대회 준우승을 계기로 일어난 야구 열기는 실로 경이적이라고 할 것이다. 지난 2006년 4강신화로 국민을 놀라게 한 야구대표팀은 숙적 일본과의 다섯 차례의 대결을 치루며 명승부를 연출하여 국민을 열광시켰다. 그 영향으로 2009년 프로야구 정규리그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최단기간 200만 관중 돌파라는 기록을 달성하였고 평균 관중수의 경우 지난 5월2일에는 야구가 국기라고 할 수 있는 일본프로야구 양대 리그의 하나인 퍼시픽리그 평균관중수를 뛰어넘기까지 하였다. (한국17,200대 일본퍼시픽리그 13,000) 한국구장의 관중 수용능력이 일본의 그것에 비할 바 없이 작은 점을 감안하면 실로 기적이라고 할 것이다.
◌ 이러한 현상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구장시설의 개선은 물론 전천후 돔 야구장건설이라는 야구계의 숙원사업을 현실화 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서울의 고척 구장이 당초 하프 돔에서 돔구장으로 변경되고 2007년 돔구장건설을 선언했던 안산시가 최대 규모의 돔구장건설을 본격화하기 시작하고 이에 맞서기라도 하듯 서울시도 더 큰 규모의 돔구장을 계획하는 등 돔구장 건설붐은 전국적으로 확산되려는 조짐마저 보인다. 라이벌 일본에 6개의 돔구장이 있고 그것이 일본야구발전의 원동력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도 돔구장건설의 붐을 촉진 시키는 배경이라고 할 것이다.
◌ 하지만 돔구장은 그 특성상 많은 유지관리비용이 드는 바 이를 건설 운용하려면 그에 맞는 입지조건과 상황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일본의 돔구장의 경우도 프로야구의 오랜 역사와 인기에도 불구하고 돔구장의 운용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오사카돔의 경우 2005년 운용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결국 운용회사가 교체되는 일도 있었다. 현재 일본의 돔구장들은 대체로 현상유지 내지 다소의 이익을 내고 있다고 보이나 이 또한 그들 나름대로의 상황과 조건 그리고 경영개선의 노력이 합하여져 이루어진 결과라고 할 것이다.
◌ 본고에서는 일본 프로야구 돔구장들의 입지조건과 경영방법 등을 분석하여 이를 소개함으로써 안산시의 돔구장 건설과 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한지를 간접적으로 검토해 해 보고자 한다. 일본에서 가장 성공적인 돔구장은 요미우리자이안츠라는 구단이 본거지를 삼고 있는 도쿄돔이나 이는 너무나도 특수한 상황이라서 일단 제외하기로 하고 삽뽀로 돔 오사카돔 세이브돔 을 중심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그들이 성공한 혹은 실패한 조건들을 검토하면 안산시의 조건이 얼마나 이러한 조건들과 거리가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 주변인구 문제 (잠재적 수요자)
◌ 우리나라 8개 프로구단이 소재하고 있는 지역은 예외 없이 광역시이다. 서울특별시에 3 개 구단이고 그 외에 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에 각각 1개 구단씩 자리하고 있다. 광역시이기에 최소 인구100만이상의 인구를 갖고 있으며 따라서 잠재적 수요자 역시 다른 지역에 비하여 크다고 할 것이며 (현재 광역시 중에서 프로야구 구단을 소유하고 있지 않는 곳은 울산뿐이다.) 이는 프로야구구단입지의 중요한 조건이라고 할 것이다.
◌ 이러한 점은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일본의 프로구단이 본거지로 하는 도시를 살펴보면 인구100만이상의 대도시거나 대도시밀집지역이다. 비교적 소규모도시라고 할 수 있는 세이부돔의 소재지인 도코로자와시의 경우 33만이라는 적은 인구에 불과하나 거대한 인구를 소유한 동경도에 바로 인접한 지역이라는 이점을 갖고 있고 도코로자와시가 위치한 사이타마현의 인구가 700만을 넘는 등 인구라는 점에서 그다지 뒤떨어지고 있지는 않고 있다. 그 외의 경우 후쿠오카돔이 위치한 후쿠오카의 경우 140만 삽뽀로돔이 있는 삽뽀로시의 경우 약190만 나고야돔의 나고야시는 230만 오사카돔의 오사카부는 880만 도쿄돔의 도쿄는 1천200만 등으로 되어 있다. 돔구장은 아니지만 다른 프로야구팀 본거지를 보면 요쿄하마베이스타즈의 요코하마시가 360만 치바롯데마린즈의 치바시가 93만 등으로 되어 있다. 그에 비해 안산시의 인구는 불과 70여만으로 매우 적다고 할 것이다.
◌ 안산시가 주장하는 것처럼 주변도시의 인구를 포함해서 생각해도 마찬가지이다. 안산주변의 도시를 살펴 보면 시흥 군포 안양 부천 수원 과천 광명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의 인구를 모두 합치면 365만으로 제법 큰 규모를 나타낸다. 하지만 이마저도 일본의 경우와 비교할 때 그다지 큰 수라고 할 수 없다. 후쿠오카돔이 자리한 후쿠오카현의 인구는 약 500만이며 세이브돔이 자리한 사이타마현이 700만 인접한 도쿄의 타마지구가 400만으로 합계 1천100만 정도 오사카부는 880만 삽뽀로돔이 위치한 홋카이도의 경우 560만의 인구를 가지고 있다. 홋카이도의 경우 지역이 광활하기 때문에 이를 잠재적인 수요로 보기 어려운 점도 있으나 섬이라고 하는 특수성 때문에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본다. 안산시측에서는 서울과 인천 등을 잠재적 수요로 보고 있으나 서울의 고척돔구장이 이미 건설중이고 인천에는 문학경기장이라고 하는 훌륭한 시설이 존재하는 등을 고려하면 이를 잠재적 수요층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만약 서울이나 인천 등을 포함시켜야 한다면 세이브돔의 경우 동경의 특별구지역의 800만도 포함시켜야 하고 오사카돔의 잠재적 수요로 인접한 쿄토 나라 등을 포함시켜야 할 것이니까 결구 그 차이는 변하지 않거나 오히려 더 커질 수 도 있을 것이다.
◌ 잠재적 수요의 문제는 현실적으로도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자이안츠의 사직구장과 엘지트윈스 두산베어즈의 잠실구장 에스케이와이번스의 인천문학경기장의 경기당 입장자 수는 다른 구장의 그것을 압도하고 있다. 부산사직구장의 평균입장자수는 올해 19,000명으로 가장 많고 연간 관중 동원수에서도 8번이나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엘지트윈스의 경우 무려 15번이나 1등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팀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은
불과 1번에 그치고 있으며 코리안 시리즈9번 우승에 빛나는 해태타이거즈의 연고지 광주구장은 단 한번도 1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광주의 평균 관중은 올해 8,800명으로 부산사직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를 구장의 크기와 관련시켜 생각하자는 의견에는 동의 할 수 없다. 구장이 작다면 작은 구장이 언제나 만원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광주구장의 점유율은 60%대로 부산사직구장과 비슷하다 )
◌ 한국의 제1위와 2위의 인구를 가진 도시가 관중수에서도 압도적 우위에 있다는 것은 잠재적 수요의 중요성을 말해 주고 있다. 부산 사직구장의 열기를 단순히 잠재적 수요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부산이라는 거대도시를 무시할 수 없는 조건으로 들어야 할 것이다. 엘지의 경우 두 구단이 한 구장을 쓰고 있다는 핸디켑에도 불구하고 1위를 15번이나 차지하였다는 점 역시 이를 말해 주고 있다. 성적만으로 생각한다면 해태타이거즈의 광주 삼성라이온즈의 대구 이미 없어진 현대유니콘즈의 수원이 엘지의 잠실 롯데의 사직구장를 압도해야 했을 것이다.
◌ 안산에 돔구장이 세워진다고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갖게 되었다. 왜 서울이나 부산 등의 대도시가 있는데 하필 안산 같은 중소도시인지를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케이비오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자신들이 돔구장을 직접 만든다고 오해한 사람들의 항의전화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들도 역시 기왕 지을 거면 대도시에 짓고 싶다고 하였다. 이것이 바로 잠재수요의 중요성을 말해 주고 있다고 하겠다.
2. 프로야구의 인기의 문제
◌ 잠재적 수요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해당 종목의 인기이다. 일본프로축구리그인 J리그의 강호팀 카시마안토라스팀의 본거지인 카시마시의 인구는 불과 6만5천이며 카시마시가 위치한 이바라기현의 총인구도 불과 290만정도로 잠재적 수요는 매우 작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4만명을 수용하는 카시마축구스터디움은 거의 언제나 만원을 이루고 있으며 이는 뜨거운 축구열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사실 축구가 인기가 있다 라고 하기보다는 특별히 볼거리나 관심거리가 적은 지역에 축구라고 하는 스포츠가 지역주민들의 구심점으로 자리잡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 이는 프로야구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도쿄돔을 자이안츠와 함께 쓰던 닙뽄햄파이터즈의 경우 가장 인기없는 구단의 대명사였으나 삽뽀로로 연고지를 옯기고 나서는 그지역의 심벌같은 존재가 되어 사랑받는 존재가 되었다. 또한 킨테츠버팔로스의 해체와 더불어 탄생한 락텐이글즈의 경우 인구70만의 센다이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센다이의 경우 과거에는 최고인기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안츠의 팬이 많았으나 이글즈가 생기면서 지역의 사랑을 받게됨에 따라 거의 최하위권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들이 모이고 있다. 마치 롯데자이안츠가 성적에 관계없이 많은 관중을 몰고 다니듯이 이 두팀도 지역의 상징이라는 의미와 일본프로야구의 전국적 인기가 결합하여 성공한 경우라고 할 것이다.
◌ 이렇듯 프로야구의 인기는 단순히 야구자체의 인기만이 아니라 애향심 향토의식과 결합할 때 더욱 커질 수 있다. 프로야구창단 당시 고등학교 야구는 지역감정과 동문의식 등에 힘입어 최고의 인기스포츠로 자리잡고 있었다. 따라서 프로야구는 그러한 고교야구의 인기를 계승하고자 각 지역출신고교 선수들에 대한 우선지명권을 프로야구팀에 부여하였던 것이다. 그 지역의 고교스타가 그 지역의 프로팀에서 뜀으로써 고교야구의 인기는 그대로 프로야구의 인기로 이어졌고 프로야구 성공의 큰 배경이 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프로축구가 프로야구만큼의 관중을 동원하지 못한 것은 팀과 지역간의 밀착관계가 비교적 약하였다는 점도 이러한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 일본프로야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닙뽄햄파이터즈는 도쿄돔을 자이안츠와 함께 사용하고 있는 동안 요미우리 자이안츠에 의해 지역과의 밀착기회를 거의 박탈당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세이부돔을 쓰고 있는 세이브라이온즈의 경우는 1980년대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쿄근방이라는 점이 오히려 지역과의 밀착성을 어렵게 만들고 있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이브라이온즈의 고전은 근처에 대도시를 두고 더욱이 그 지역에 인기 있는 프로야구단이 자리 잡고 있다는 조건을 가진 안산의 고전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오사카돔에 근거지를 한 킨테츠버팔로스는 오사카라는 잠재적 수요가 큰 지역을 근거지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미우리자이안츠와 더불어 최고의 인기구단인 한신타이거즈라는 팀과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한 것이 큰 원인이 되어 매년200억엥이라는 막대한 적자에 허덕이다 결국 2005년 이치로스즈키를 배출한 코베오릭스에 흡수 합병되고 말았고 오사카돔을 운영하는 회사는 그로 인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킨테츠버팔로즈해체문제로 일본프로야구는 사상초유의 파업사태를 맞이하여 주말경기가 취소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 그런 의미로 볼 때 과연 안산의 야구열기가 부산이나 다른 지역에 비하여 더 뜨거워지거나 최소한 비슷한 수준이라도 보일 수 있을까 는 지극히 의문이다. 안산에는 현재 이렇다 할 프로구단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여자농구의 신안은행에스버드와 세미프로인 할렐루야 팀이 근거지로 삼고 있으나 할렐루야 팀의 존재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고 신한은행에스버드의 경우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의 이유도 있어 그런대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시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기에는 미흡하다. 이는 두 가지 이유로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안산이 중소도시라는 점이고 또 하나는 향토의식의 박약이라는 안산시의 특성을 들 수 있다.
◌ 안산시민들에게 “우리 안산”이라는 향토의식은 지극히 희박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오죽하면 “안 산다 안 산다 해서 안산” 이라는 자조적 대사가 떠돌고 있을까. 안산시의 공무원의 많은 수가 안산에 거주하고 있지 않으며 학교교사들의 태반이 안산에 거주하고 있지 않다. (선부동에 있는 모 중학교의 경우 전체 교원 중 3명만이 안산에 거주)이렇듯 안산에 부득히 출근해야 할 사람들조차 안산을 거주지로 삼고 있지 않는 현실 속에서 현재 안산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조차 중 많은 수가 기회만 되면 안산을 떠나고 싶어 하고 있음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안산시민들에게조차 외면당하고 있는 안산을 주변 도시사람들이 몰려들어 연고지팀을 응원해 주길 바라거나 최소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는 것은 너무나 비현실적인 기대가 아닐까?
3. 운용방법의 문제
◌ 일본의 돔구장들이 수입을 내는 방법은 크게 나누어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그것은 프로구단의 유치, 콘서트 등 각종 이벤트유치, 일반인대상의 개방, 부대설비의 운영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구단의 유치를 보자. 여기서 프로야구단이라고 하지 않고 프로구단이라고 한 것에서 알 수 있듯 돔구장=야구전용구장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 삽뽀로돔의 경우、 프로야구 닙뽀햄파이터즈와 프로축구 콘사도레 삽뽀로가 동시에 연고지를 갖는 세계유일의 구장이다. 이는 돔구장의 가동율(연70%정도)을 높혀 그 경영의 효율을 좋게 만들고 있다고 할 것이다. 삽뽀로돔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삽뽀로돔은 홈페이지에 결산보고를 통하여 매년 3억엔 안팍의 흑자를 올리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필자의 추측으로는 도쿄돔이외에 흑자를 올리는 유일한 돔구장이 아닐까 한다. 다른 돔구장의 경우 이러한 보고는 없다)
◌ 반면에 연고팀이 없는 오사카 돔의 경우 다른 팀들의 홈게임을 일부 유치하고 있다. 최고의 인기구단이며 오사카를 근거로 하는(엄밀히 말하면 효고현)한신타이거즈와 현재 오사카돔의 소유운영하고 있는 오릭스의 오릭스버펄로즈(오릭스브레이브즈와 킨테츠버펄로즈의 합친 명칭) 의 일부 홈경기를 개최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돔구장과 비교해 볼 때 턱없이 부족한 상태임을 말할 것도 없으며 돔구장에 있어서 연고프로구단의 유치는 절대 절명의 과업인 것이다.
◌ 둘째로 이벤트 개최를 보자. 오사카돔의 6월 스케줄은 다음과 같다.
2009年6月 예정표
운동자
3(水) 2군리그 오릭스대 주니치
1군리그 오릭스대 주니치リックスvs中日 18:00
7(日) 동호인 야구대회 7:00~23:30
10(水) 오릭스대 자이안츠 18:00~ 7,000~1,800
11(木) 운동회(비공개) 10:30~14:30
12(金) 운동회(비공개運動会(非公開) 9:30~15:30
13(土) 오릭스 대 야쿠르트 (더블헤더)
14(日) 오릭스대 야쿠르트 13:00~
15(月) 제80회 도시대항야구대회 오사카 와카야제2차예선 대표 결정전
17(水) 한신대 닙뽑햄 18:00
18(木) 제80회 도시대항야구대회 오사카 와카야제2차예선 대표 결정전 18:00
20(土) 하우스바몬도카레 스페셜 제34회 킨더즈 페스티벌
21(日) 타케모토 피아노주최제49회 3000명 취주악 14:30
26(金) 오릭스대 락텐 18:00
27(土) 오릭스대 락텐 14:00~
28(日) オリックスvs楽天 13:00
9F전망대
13-14(土日) 통째로 하는 박람회 10:00~18:00 (스키토모부동산 오사카 북부지점주최)
20-21(土日) 후지로드카드페이즈 2009 10:00~18:00
28(日) 제13회 Doll's Myth. 11:00~15:30
◌ 운동장 가동율은 대략 50%로 볼 수 있는데 (일반에의 공개 등을 제외하고)그 중에서 프로야구와 타 행상의 비율이 거의 반반이다. 동호인야구행사, 아마추어 야구대회, 운동회 기타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에 쓰이고 있다. 순수히 비야구적 행사는 2건임으로 비교적 야구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9층에 있는 전망대의 경우 가동율이 17%이다. 물론 전망대의 목적이 이벤트에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은 저조하다고 할 것이다. 어쨌든 삽뽀로돔의 70%에는 상당히 못 미치고 있는데 이는 역시 프로구단유치실패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할 것이다.
◌ 그 밖의 운용방법은 일반인에 대한 공개와 부대시설의 운영이다. 일반인에 대한 공개의 중심은 돔구장견학과 전시관 운영을 들 수 있다. 일반인들이 돔구장 구석구석을 볼 수 있는 돔구장견학은 제법 인기 있는 행사이며 전시관 역시 그러하다. 부대시설의 운영은 레스토랑등 의 휴게시설의 운영을 말한다. 돔구장이 단지 스포츠관람의 목적으로 쓰여지는 것이 아니라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철저한 경영 마인드가 구석구석에서 엿보인다.
◌ 안산에 돔구장이 세워질 경우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프로구단의 유치이다. 이미 세워진 종합경기장인 와스터디움에도 제대로 된 프로구단이 유치되지 않아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케이비오측도 이 점에 대하여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존의 구단 중에서 안산으로 이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교통이나 잠재수요 야구열기면에서 뛰어난 입지조건을 가진 잠실구장을 두산이나 엘지가 포기할리 만무하며 고척돔구장에 입성하려는 히어로즈가 일부러 안산까지 내려 올 가능성 역시 많지 않다. 그렇다고 지방의 다른 구단이 근거지를 버리고 올 가능성 역시 희박하다. 신생구단의 창단을 기대하지만 두 개구단이 동시에 만들어져야 한다는 제약 상 이 역시 곤란하기 이를 데 없다. 히어로즈구단이 지금까지 표류하고 있는 마당에 신생구단의 창단은 쉽지 않을 것이다.
◌ 이벤트나 일반 공개 부대시설 운용 역시 그다지 낙관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돔구장을 사용할 정도의 이벤트라면 상당한 비용이 들고 또한 대규모로 이루어져야 할 것인데 과연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안산에까지 가서 그런 이벤트를 개최할 것이지 의문이다. 돔구장견학은 비교적 사업성이 있어 보이지만 이것은 단체관광등을 끼고 시행되어야 할 텐데 과연 안산에 단체관광객이 얼마나 오게 될지 모르겠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수 안산에 머물면서 서울로 관광을 다니는 데 이들을 활용하면 어느 정도 활성화 될지 모른다. 다만 중국에서의 야구의 인기가 아직 크지 않은 지라 그것도 문제이다. 부대식당의 경우 돔구장과는 관계없이 잘 운영하면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는 않지만 와 스터디움의 부대시설이 고전하고 있다는 점이 간접적으로 어려움을 말해 주고 있다.
4. 그 밖의 문제
(1) 입장료의 문제
◌ 일본의 프로야구 경기의 입장료는 실로 다양하게 세분화되어 있다. 세이브돔의 프로야구경기 입장료를 8가지가 있고 게다가 회원과 비회원의 구별 예매와 당일구입의 구별이 있어 대략64가지의 종류가 있다. 거기에 4가지의 경우 어른과 아이의 구분이 또 있어 도합68가지의 종류가 있는 것이 된다. 필자가 잠실야구장에 갔을 때 요금은 2가지 밖에 없었던 것으로 안다. (현재는 4,5종류이다) 내야와 외야를 구분하지 않는 가격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포수 뒤편의 좌석이 기자들에게만 주어진다는 것이 제일 이해하기 어려웠다. 외국의 경우 그 자리는 엄청난 가격이 붙는 자리인데 그걸 기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니!
◌ 구체적으로 세이브돔의 입장료를 보자. 네트바로 뒤 즉 포수등이 바로 보이는 이른바 로얄석은 2매에 2만엔(예매)2만2천엔(당일)에 팔리고 있다. 우리나라돈으로 약 20만원이상인데 우리 수준으로 보면 상당한 가격이다. 웬만한 고급콘서트의 VIP석보다 비싼 가격이다.
(2장가격이므로 1인당 가격은 10만원 안팎이지만 그래도 상당한 고가이다)다음은 벤치 바로 뒷자리와 내야의 운동장에 설치된 좌석인데 최고 4,500엔에서 3,800엔에 팔리고 있다.
박스좌석도 우리에겐 생소한 것인데 5명정원의 테라스 형식의 좌석은 12,000엔에서 16,000엔에 팔린다. 필자도 일본에서 경험한 바 있는데 앞에는 관람용발코니가 있고 뒤에는 휴게실이 있어서 제법 사치스로운 관전을 즐겼다. 이외에도 내야지정석A 내야지정석B 내야자유석 외야자유석이 있는데 여기에는 어른과 아이의 구분이 있고 회원과 비회원의 차이가 컸다. 내야지정석A는 1,800엔(회원예매)에서 3,500엔(비회원당일구매)까지이고 내야 자유석은 1,400엔(회원예매) 2,500엔(비회원당일구매)외야자유석은 800엔(회원예매)1,800엔(비회원 당일구매) 까지 다양하게 있으며 어린이는 대략 절반가격이다.(참고로 필자는 공짜표를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야자유석만 들어갔다)
西武ドーム料金表
|
FC회원 |
일반 |
| |||
예매 |
당일 |
예매 |
당일 |
| ||
네트 바로 뒤 (2매) |
20,000 |
22,000 |
20,000 |
22,000 |
| |
벤치 뒤편 |
4,000 |
4,500 |
4,000 |
4,500 |
| |
내야 운동장 좌석 |
3,800 |
4,000 |
4,000 |
4,500 |
| |
덕아웃 테러스(定員5名) |
12,000 |
14,000 |
14,000 |
16,000 |
| |
内野指定席A |
大人 |
1,800 |
2,000 |
3,000 |
3,500 |
|
小人 |
900☆ |
1,000☆ |
| |||
内野指定席B |
大人 |
1,600 |
1,800 |
2,500 |
3,000 |
|
小人 |
800☆ |
900☆ |
| |||
内野自由席 |
大人 |
1,400 |
1,600 |
2,000 |
2,500 |
|
小人 |
- |
- |
800 |
1,000 |
| |
外野自由席 |
大人 |
800 |
1,000 |
1,600 |
1,800 |
|
小人 |
- |
- |
600 |
800 |
|
◌ 일본프로야구경기의 입장료는 종류가 다양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과연 서울도 아닌 안산에서 이렇게 비싼 요금과 다양한 요금체계가 받아 들여 질지 의문이다. 잠실구장의 야구경기요금은 1만원에서 3천원까지의 수준이니 그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물가수준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돔구장의 운용비는 일본에 비해 적게 들것이라고 예상되지만 그래도 현격한 차이가 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따라서 입장료를 상당한 수준으로 받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 입장료외에 주 수입원이 이벤트행사비용은 어떨까? 이벤트의 중심이 된 동호인 야구대회를 위한 대관료를 보면 평일 낮의 16만8천엔이고 주말과 휴일의 밤의 25만2천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150만원정도에서 300만원정도 수준라고 볼수 있다.
2009年요금
운동장사용시간 (2시간) |
일반요금 |
장기사전예약요금 |
| |||
평일 |
주말과 휴일 |
평일 |
주말과 휴일 |
| ||
① |
9:00~11:00 |
168,000円 |
210,000円 |
151,000円 |
189,000円 |
|
② |
11:15~13:15 |
| ||||
③ |
13:30~15:30 |
| ||||
④ |
15:45~17:45 |
| ||||
⑤ |
18:00~20:00 |
210,000円 |
252,000円 |
189,000円 |
226,000円 |
|
⑥ |
20:15~22:15 |
|
■옵션요금(2009年)
옵션일람 | |||
볼판정득점표시36,000엔 |
선수명표시36,000엔 |
장내방송 21,000엔 |
오르간연주 |
한국의 경우 대관료를 보면 대략 다음과 같은 수준이다.
시 설 |
체육경기 |
공공·문화예술·일반행사 |
기타사용 |
| ||
잠실종합 운동장 |
올림픽 주경기장 |
460,000~598,000 |
1,116,000~1,450,800 |
|
| |
보조경기장 |
140,000~182,000 |
336,000~436,800 |
| |||
보조체육관(실당) |
40,000~60,000 |
132,000~172,000 |
| |||
체 조 관 |
40,000~60,000 |
132,000~171,600 |
|
| ||
수 영 장 |
09:00∼18:00 |
780,000~1,014,000 |
1,500,000~1,950,000 |
|
| |
09:00∼12:00 |
260,000~338,000 |
500,000~650,000 |
|
| ||
12:00∼18:00 |
660,000~858,000 |
1,300,000~1,690,000 |
|
| ||
야 구 장 |
210,000~273,000 |
504,000~655,200 |
|
| ||
체육관 |
120,000~156,000 |
420,000~546,000 |
|
| ||
인라인하키장 |
|
|
100,000~150,000(2시간) |
| ||
목동운동장 |
주경기장 |
120,000~156,000 |
288,000~374,400 |
|
| |
야 구 장 |
100,000~130,000 |
418,000~543,400 |
|
| ||
목동실내빙상장 |
77,000~148,500(1시간) |
5,500,000~7,150,000(1일) |
110,000~377,520(1시간) |
|
| |
효창운동장 |
축 구 장 |
120,000~156,000 |
288,000~374,400 |
|
| |
장충체육관 |
장충체육관 |
120,000~156,000 |
420,000~546,000 |
|
| |
뚝섬승마훈련원 |
승마훈련원 |
120,000~156,000 |
288,000~374,400 |
|
|
거의 10분의1 이하의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훨씬 유리하지만 이 정도의 대관료가 일반적이라고 하면 돔구장이라는 이점을 감안해도 일본수준의 절반이하가 될 것이다.
(2) 접근성의 문제 (교통 등)
안산에 돔구장이 세워질 예정지에는 지하철4호선이 지나가며 고잔역과 공단역이 있다. 현재의 상황만 놓고 보면 접근성에 대하여는 일본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열악하다. 물론 신안산선과 수인선이 개통되면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 하지만 기본적으로 말하면 일본의 돔구장들이 근거지 도시의 중심부에 가까운 것에 비해 주변도시로부터의 관중의 유입에 의존해야 하는 안산 돔구장의 경우 원거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약점이다.
3. 맺음말
◌ 필자가 이 글에서 제시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안산에 돔구장이 세워질 경우 과연 일본 돔구장들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출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일본의 돔구장이 모두 성공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엔터테인먼트산업의 우수한 노하우를 총동원하여 세밀하고 철저하게 운영되고 있고 그로 인해 나름대로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여건들이 실현된다면 어느 정도 안산돔구장도 성공의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반드시 흑자경영이 아니라도 좋다. 돔구장이 문화적 심벌로서 안산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 다소의 적자를 낸다고 하여도 추진할 가치는 있을 것이다.
◌ 하지만 썰렁하게 서 있는 와스터디움의 재판이 된다면 하는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일본의 돔경기장들이 성공하고 있다면 그 원인은 다음 몇가지로 집약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야구를 비롯한 프로스포츠의 인기라는 기반, 강한 지역밀착성형성, 잠재적 수요의 존재, 용이한 접근성, 다각화된 시설운용방법의 정착, 적절한 시설이용료 징수 (입장료 및 대관료)를 통한 수익성 확보 등이 그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안산의 경우 이러한 조건들이 크게 결여 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 한구프로야구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일본의 수준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 이승엽선수가 일본프로야구선수들의 인기와 사회적 지위에 놀라고 감동한 것처럼 일본에서 프로야구는 단순한 스포츠 그 이상의 것이다. 왕정치 감독이나 나가시마 감독의 일본사회에서의 위치에 버금가는 지위를 갖고 있는 스포츠 선수가 한국에 있는가 생각하면 기껏해야 손기정옹 정도 일 것이다. (일장기말살사건으로 인한 독립정신의 상징으로서) 필자 역시 10년간의 재일경험을 통하여 이를 절실히 느꼈다.
◌ 강한 지역밀착성 형성이라는 점에서도 안산은 그다지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 토착주민층이 얇고 이동성이 강한 안산의 특징은 프로스포츠의 성공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밀착성 형성을 방해하고 있다. 롯데의 부산사직구장에서 ‘부산 갈매기’ 가 울려 퍼질 때 안산에서는 ‘안산갈매기’이 메아리 쳐 올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삽뽀로돔의 닙뽄햄파이터스 센다이의 락텐이글스 그리고 프로축구의 카시마안토라스의 성공에는 뜨거운 향토애가 기반이었으며 야구나 축구는 단지 그 수단에 불과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 잠재적 수요 역시 시당국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크지 않을 수 있다. 일본의 돔구장들은 인구100만이 넘는 대도시에 위치하고 있고 예외인 세이브돔의 경우도 동경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바로 근접해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다. 한국의 프로야구구단도 예외없이 100만이상의 인구를 가진 광역시 특별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중 동원 수 역시 인구수와 무관하지 않음을 이미 확인하였다. 주변지역까지 합친 잠재적 수요의 크기를 비교해 봐도 역시 안산의 상대적 불리함이 두드러질 뿐이다. 인천의 문학경기장과 서울의 고척돔구장 잠실구장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안삼돔구장이 위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 이 모든 점을 무시한다고 하더라도 프로구단의 유치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은 극복하기 어려운 난제가 아닐 수 없다. 삽뽀로돔과 같이 축구와 야구를 동시에 유치하는 것은 무리라고 하더라도 (미국의 경우 미식축구와 야구를 겸한 구장은 있다) 프로야구팀 조차 유치하기 곤란한 상황에서 돔구장운용이 가능할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각종 이벤트의 유치등도 지리적 위치 등을 감안할 때 그렇게 용이해 보이지는 않는다.
◌ 이러한 점들을 안산시는 어떻게 극복하려는지 묻고 싶다. 안산에도 랜드 마크가 필요하다는 점에 이의를 달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이미 언급한 것처럼 문화적 만족감의 댓가로 어느 정도 비용을 지출한다고 하여 그것이 비분강개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10년후에 흉물로 아니면 애물단지로 전락할 돔구장이라면 그래서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할 돔구장이라면 과감히 중지해야 할 것이다. 21세기 녹색혁명의 시대 환경보전의 시대에 걸맞는 랜드 마크를 우리 함께 찾아보는 것이 안산의 미래를 위한 길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