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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RKC 인디언 클럽 전문가(CICS) 자격증 코스 (3)
3월 14일 월요일
모든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은 것들이다.
매튜가 가르쳐 준 전철 역으로 걸어왔다. 여기서 몰 오브 아메리카까지 직빵에 간다. 하루종일 이용권이 1.7달러.
드디어 몰 오브 아메리카 도착. 비행장으로 떠나기 전까지 남은 시간은 2시간. 2시간 동안 몰오브아메리카를 돌아야 한다.
세계 최대의 쇼핑몰... 이었으나 필라델피아에게 1위를 내주고 다시 1위 탈환을 위해 계속 확장중인...아, 별 걸 다 경쟁하는 세상...
그러나 불과 10m를 걷고서 복병을 만나 버렸다.
이것은 인터넷에서만 보던 바로 그 반즈앤 노블 서점이닷!
아, 코믹스들...... 워킹 데드와 트루 블러드 등 미드 만화들도 있고 망가라고 친절히 적어놓은 진열대에는 일본만화들도 영어로 번역돼 빼곡하다.
이것이 스포츠 코너다.
이것은 무술 관련 코너
아래는 예술 코너와 세일 코너
아아 이것은 바로 잡지 코너..... 더렇게 많은 잡지들.... 이런 젠장.
가십 잡지들은 더럽게 많고, 나는 스포츠 분야만 한정해서 살폈다. 여기서 1시간에 끝내야 한다. 이런....그래야 레고 하우스를 갈 수 있다....... 일단, 요가는 다 구리구리... 요가저널이 제일 낫다는 걸 확인했다.
그리고 야구는 무슨 계간 이론지처럼 두껍지만 난 관심 없으니 패스.
무술 분야로 넘어가 보니 태권도 잡지도 있고, MMA(종합격투기) 잡지들도 꽤 있으나 다들 B급 잡지 풍모다. 맨즈헬스도 미국판은 워크아웃북을 따로 판다. 그래서 본지는 정말 얇다.
그러나 복싱잡지는 마치 단행본 느낌이 들 정도로 가장 두껍고 잡지도 세련됐다. 몸통 사용에 대한 이론이라든지 내용도 더 심층적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복싱경기는 수익이나 인지도 면에서 메이저급 스포츠다. 하지만, SOM에 복싱잡지 놓기는 좀 그렇고 가격도 잡지 치고는 제일 세다....그래서 패스.
잡지 코너에 서서 잠시 생각했다. 여러 무술들이 기술적으로 제한과 한계가 있고 대련이나 시합이 있는 경우에도 제한과 룰이 강한 것은 무술들이 신체단련으로 정신함양까지 지향하기 때문이리라고. 그렇다면 중요한 건 이길 수 있고 없고가 아니다.
실제 범죄상황을 해결하거나 작전을 해야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대비해야할 상황과 MMA(종합격투기)는 전혀 다르다고 말한다. 실제 범죄상황이나 혹은 작전상황에서 5분, 10분 상대와 바닥을 구르는 것은 죽음 또는 작전 실패를 의미한다고 한다.
여기서 사온 <블랙벨트> 잡지에 있는 광고다.
그래서 미국에선 크라브마가가 가장 인기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여기도 크라브 마가가 신간서적이 제일 많았다. 이들은 시민 인스트럭터와 작전요원 인스트럭터를 따로 두고 심지어 초등학생 과정도 따로 둔다. 영화 <본 ...>시리즈에서 맷 데이먼이 보여준 격투 장면들이 크라브마가로 연출된 것이라 한다. 일단 밀치고 칼이든 총이든 책이든 무기를 구해서 끝내는 방식... 그래서 시합이나 스파링이 아니라 모형 총, 모형 칼로 계속 카타(형)를 반복 연습하듯이 훈련한다고 한다.
그 다음 아이키도 책들도 많았다...스티븐 시갈이 세미나를 열면 천 명의 경찰들이 모인다고 하니. 무슨 뚱딴지처럼 앤더슨 실바가 시갈을 찾아간 것은 아닌 것 같다. 아이키도도 스파링보다는 상대 제압 훈련을 많이 해서 인기를 끄는 것 같다.
여기서 사온 <블랙벨트> 잡지에 있는 광고다.
아예, 이런 책과 세미나도 인기라고 한다. 5초내에 눈을 후비든 어떻든 상황을 해결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이다.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던 무술잡지 <블랙 벨트>를 사왔다. 여전히 부르스 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잡지다. 실제로 무술 코너에는 여전히 부르스 리의 책이 가장 많았다. 한국에서, 그리고 인터넷에서 단 한번도 본 적 없는 사진들, 그리고 놀라운 화질의 사진들이었다. 이 책들도 날 매우 고민하게 만들었지만, 꾹 참음...
알리 사진집도 사진 옆에 기름종이 봉투가 붙고 당시의 대진표나 경기티켓 같은 걸 그대로 재현해 집어넣은 것이 9.99달러 세일....이것도 고민했지만, 시간이 너무 없었다. 그 옆에는 스티븐 킹의 것도 있었다. 아,,,,
러닝 잡지도 봐뒀는데 공항에 늦어 마지막 순간 정신없이 살 것들을 챙기다가 까먹었다. 이 잡지는 <아웃 사이드>라는 잡지인데 울트라 마라토너 "달리는 예수" 안톤 크루피카의 뉴발란스 신발이다. 역시 발앞 착지를 강조하는 신발로 보인다. 강상욱 씨가 리뷰해놨듯이 이제는 포워드 스트라이킹 주법을 신발회사들이 강요하려고 한다. 미국판 <맨즈헬스> 3월호에도 우샤인 볼트가 발앞으로 뛰면서 새로운 퓨마 러닝화를 광고했다. 중요한 것은 단지 착지 포인트 변경이 아니거늘.
아식스의 광고사진. <본투런>이 크게 알려낸 라라무리의 달리기를 반영하듯이 명상하듯, 혹은 즐기듯 달리는 표정 연출이 엿보인다.
이렇게 대충 살 잡지와 책 들을 마음 속으로 찜하고는
레고하우스로 떠났다.
서점에서 놀이공원을 가로질러 달려나가면 우왕~ 지상 최대의 레고 하우스다.
그런데 여기도 미친다. 벽면 전체 가득한 레고 부속품들....
각자 자기 취향대로 레고 피규어를 조립해서 3개에 9.99달러....
아, 한국 사이트에서 봤던 걸들을 다시 생각해내며 반드시 한국에 없는 걸 가져가겠다는 집념으로 고민 고민 하다가 두 세트를 골랐고 돌아와서 확인하니, 역시 한국에 없는 것이고 한국보다 가격이 쌌다. 휴~
그러나, 결국 나는 12시까지 공항을 향하기는 커녕 레고하우스에서 12시 20분을 넘겼다. 미치는 줄 알았다. 캐리어를 막 들고 끌고 우샤인 볼트처럼 달려서 간신히 공항에 늦지 않았다.
여기서 마음대로 피규어를 만들어 아래처럼 3개씩 포장에 넣어 계산한다.
사람이 무지 많다. 계산이 참 느리다.
아래는 아찔하게 큰 초대형 레고들이다.
이제 잡지들 빼고 사온 책들을 정리해보자.
도쿄 공항에서 산 1966년에 초판이 나온 가라데 책... 아직 가라데카들이 보디빌딩 운동의 덫에 걸려들기 전이라서 더 맘에 들었다. 이것은 최초로 알려진 영어판 가라데 책이었지만 현재 미국에서 들른 서점에 가라데 책은 거의 없었다. 가라데는 미국에서 인기가 많이 빠진 상태 같다. 오히려 유도가 신간서적들이 있었다.
이 책의 저자 나카야마는 파벨의 책 <네이키드 워리어>에서 인용되고 있다. 이 책도 보자마자 발에 대한 태도가 마음에 들어서 무조건 집어들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비보이 춤처럼 연기되는 카포에라. 이 책도 발만 보고 무조건 샀다.
그림 좋아하는 나로서는 스파이더맨도 무조건 샀다.
이건 정식판으로 이번에 새로 장만했다.
RKC를 나간 케네스 제이의 책... 괴력의 케네스 제이지만, 발이 문제다. 그래서 상체에 더 의존한다.
아래 DVD들까지... 이래서 결국 총 100만 원 어치를 채워 버렸다.
이제 유럽과 미국을 떠나 쏨으로 입양된 레고 피규어들
SOM을 지키는 레고 피규어들. 정확히 한국이 더 싼 놈들은 돌아와서 한국에서 사줬다. 배송료까지 9900원에 3세트를....
여기서 잠깐 매우 중요한 책 한권을 집중 조명하고 넘어가야 겠다.
아래 사진은 반즈 앤 노블에서 찍은 사진이다.
더미를 위한 무엇무엇 시리즈는 엄청나게 유명한 시리즈다. 그 중에서 운동에 관한 책은 웨이트 트레이닝 1권, 그리고 케틀벨이 1권 이렇게 딱 2권이 전부다.
바로 이 <케틀벨 포 더미> 책을 완전한 열혈 RKC 여성 인스트럭터가 써서 2010년 출판했다. 이 분은 원래도 나름 인기있는 피트니스 강사였다가 2002년 RKC를 만났고 2003년 RKC가 되어 2004년 RKC 케틀벨 짐을 열었다. 브렛 존스가 자신의 멘토였다고 밝혀놨고...
책은 전부 RKC 하드스타일에 정통한 내용이다. 구성도 매우 알차고... 아마 우리 책 쓰기 전에 이 책을 봤다면 흉내내고 싶은 강력한 유혹을 받았을 것 같다. 심지어 텐션 내에서 릴랙스 돼야한다는, 멋진 얘기까지 강조돼 있다.
스스로 임신부였던 상태라 임신부의 케틀벨 운동, 노인들의 케틀벨 운동들까지.... 그러나 결코 천박한 잡다함이 아니라 단순한 정교함을 바탕으로 제시했다.
이 책이 말해주는 첫번째 사실: 케틀벨에서 RKC는 완전히 공신력을 가졌고 파벨이 본좌임은 완전히 기정사실이다.
미국 서점에는 <맨즈헬스> 3월호만 있었는데 오히려 도쿄 공항에는 4월호 미국판이 있었다. 표지모델은 조르쥬 생 피에르였고 그의 하드 파이터 워크아웃이 브로마이드로 소개돼 있었다. 5가지 운동이 소개돼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RKC 터키시 겟업이었다. 일본에선 1만3천 원이나 되길래 사오지는 않았다.
그리고 우리로 치자면 숀리 정도되는 다이어트 전문 TV 프로그램의 스타 강사와 마스터 RKC 데이빗 휘틀리, 팀리더 RKC 마크 쳉 등과 케틀벨 스윙 논쟁이 붙었고 이것은 이슈가 되어 심지어 LA 타임즈에까지 실렸을 정도였다.
케틀벨에 관한 한 RKC는 완전히 독보적이다. 즉 케틀벨이라는 도구에 대해서 미국에서 완전히 독보적이다.
이 책에서도 확인되는 두번째 사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정말 오타쿠들(긱스) 답다. 지도부로 갈수록 그렇다.
이 <케틀벨 포 더미> 책만 해도, 드래곤도어 사장 존 두 케인이나 파벨이 이것을 홍보의 기회로 활용하거나 참견하지도 않았다. 전혀, 사진 한 장도 제공하지 않았다. 책 전체에서 RKC와 파벨, 존 두 케인을 얘기하고 RKC 케틀벨 판매처나 배울 수 있는 RKC Gym들을 주별로 소개해 놓고 있지만, 순전히 작자 혼자의 노력으로 보인다.
존 두 케인의 기공 DVD와 책
하긴 태극권 만큼이나 여유로운 비즈니스 속도로 유명한 드래곤 도어의 총수 존 두 케인은 일요일 날 내게 말하길 중국의 작은 마을에 태극권을 배우러 간다고 (인터넷이 안 되니 연락이 어려울 거라고) 했다. 그 얘길 하는데 노인의 표정은 마치 소년처럼 들떠 있었다. 그는 양가 태극권을 수십 년 동안 수련했다. 이번에는 진가 태극권을 배우러가는 모양이었다
어차피 세상은 오타쿠들과 긱스가 움직인다. 스티븐 잡스도 지독한 긱스였다. MBA 출신 피트니스 사업가들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미쳐있는 오타쿠들, 긱스가 RKC를 중심으로 모여있다. 파벨, 그레이 쿡, 이제 에드워드 토마스까지. 그레이 쿡은 워낙 바빠서 전세기를 타고 다닌다. 에드워드 토마스 교수는 미군 엘리트들에게 베탁(힌두스쾃 )과 아치자세와 인버젼 자세들, 인디언 클럽을 훈련시킨다. 파벨은 미국 전역을 돌기만 해도 세미나, 워크샵 일정이 1년 내내 꽉 꽉 차 있다.
그리고 아일랜드에서, 벨기에,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핀란드, 덴마크, 스웨덴, 독일, 영국,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루마니아, 헝가리, 남아공, 캐나다, 일본, 인도, 필리핀, 한국까지....RKC다.
내가 아시아 최초의 RKC 서트까지 주최하며 RKC를 전파하는 이유는 첫째, 도구에 대한 독보적 뛰어남만이 아니라 둘째, 그들의 미친듯한 오타쿠적 마인드다. MBA 출신의 사업가들이 아니라 미친 듯이 자신들의 분야를 판다는 것이다.
조사하고 실험하고 분석해서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미친 오타쿠 셋이 뭉쳐 있는 RKC를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는가. 3년째 나를 늘 놀래키고 있다. 더 한층 깊어진 프로젝트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 결과는 전혀 비지니스적이지 않은 비지니스로 오히려 전 세계에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긱스(한 분야에 미친 괴짜)와 오타쿠가 깊이를 더해가면 결국 장인이고 달인이다.
한국에도 쓰나미 같은 유행이 휨쓸고 지나간 자리가 아니라 깊이 파고 파서 생기는 이론과 실천이 있는 체육 문화가 생기길 바라는 바다.
우리는 4월 10일, RKC 서트 설명회를 무료로 열 것이다.
이 글에서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전달할 것이다. 유머러스할 자신은 전혀 없지만 충분히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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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스티븐 킹 아저씨 책 이야기는 또 들으니 또 마음아프네요. 밤새 온 라이팅 읽고 듣고 하면서 울었음. 저는 소싯적 그의 책을 필사도 했었...ㅠ.,ㅠ..알리 책도, 브루스 책도..ㅠ.,ㅠ...아앜...주짓수 때매 유도가 인기인건 좋은 데 가라데가 똥 취급 받으니 가슴 아프네요....하지만 알게 뭐냐능...저는 태극권을 배울 것임...하하하하
3편의 글을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었고 앞으로 그 소설같은 내용들이 SOM을 통해 스스로 잘 정화된 1급수처럼 쏟아져 나오길 기대합니다~ ㅎㅎ ^ ^
일단 4월10일 꼭 갑니다. 오호...혹시 케니스 제이도 평발인가요?? 너무 재미나 보이는 것들이 많네요. 빨랑 발을 바로잡고 많은걸 배우고 싶네요. 앞날이 더욱 기대됩니다.
너무 잘읽었습니다. 앞으로 의 행보 너무 기대됩니다. 4월10일 역시 기대하겠습니다.
저도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ㅎㅎㅎ
즐거움이 가득한 글이네요. 사진, 글 정말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험한한 여정 뚫고 다녀오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드래곤도어 DVD를 BN에서 구입하시다니, SOM에서는 드래곤도어에서 업체가격에 구입하실 수 있는거 아니었나요?
소매가? 소매가는 아니지만, 할인폭이 적죠. 낱개 구매인데요.
우와앙 순식간에 다읽었네요 근데 그 rkc가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