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2006,7년이 배경입니다. 조금은 지난 정보입니다.
보리수 레이크Borith Lake와 파수 빙하 Passu glacier
빙하, glacier.
한자로 보면 얼음 으로 된 하천이란 뜻 일 테고...
내가 언제 빙하를 본적이 있나?. 관심도 없고 굳이 빙하를 보러 다닐 체질도 아니고.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뭐 10년도 훨씬 전에 알프스에서 본 것도 같은데
생각해보니 스위스에 빙하가 있다란 소리를 들어 본 적도 없고...
몇 년 전 중국 쓰촨의 메리설산에서 "밍흉"빙하를 본 것은 확실한데....
아무튼 혹자는 인간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빙하로 이곳 파수 빙하를 꼽더군요.
차 타고 와서 10분만 걸으면 된다고.... 뭐 일리는 있지만 나 같은 경우는 1시간을 걸었고
어떤 사람은 kkh에서 부터 걸었다면 두 시간은 걸렸을 테고...
전 빙하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이곳 파수에서 빙하를 접하고는 조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저 아래 초록색깔의 나무가 있는곳이 파수 마을입니다.
이곳에서 직접 파수 마을로 내려가는 지름길이 있는데 말리고 싶네요. 상당히 위험하지요.
빙하를 가로지르기도 하고 지반이 불안한 함석지대를 지나쳐야 하는지라...
그냥 왔던 길로 다시 내려 가심이...
이곳 지역의 빙하가 나름 유명한지 사람들이 몰리는 편입니다.
이곳 파수 빙하 말고도 "바투라 빙하"지역이 유명하더군요. 그 유명한 바투라 봉우리 아래에 있겠지요. ㅎㅎ
특히 일본 사람들이 워낙 이곳 훈자를 좋아하다보니,
사실 일본인에 의해 알려진 지역 이고 우리보다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이 빙하만을 트레킹 하러 이곳을 찾습니다.
이 훈자가 위치한 카람코람 산맥과 치트랄 또 발티스탄 지역의 7천미터 고봉의 초등에 대한 기록을 보고 있으면
여러군대에서 일본 등반대의 흔적을 볼수 있는데 그만큼 그들의 등반 역사나 방식이
우리를 앞질러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이미 그들은 등정에 대한 욕심을 넘어섰다고 보여집니다.
론리 플레닛Lonely planet에 보면 이곳의 빙하를 찾는 방법이 자세히 있습니다.
참고로 론리 플레닛은 파키스탄 편과 카라코람 하이웨이 그리고 파키스탄 히말라야 등 3개의 종류로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보다 관광대국인 파키스탄^^
파수 빙하와 바투라 빙하에 관한 것은 파키스탄 히말라야 편과 카라코람 편에 있습니다.
보리수 레이크 부설 호텔입니다.
듣기에는 상당히 고급스럽게 들리지요?. 네 아주 고급스럽습니다.
이 넓고 아름다운 보리수 호수를 전세 내어 영업을 하고 있는 보리수 호텔.
예약도 필요없고 혹 방이 없다면 옥상에 침낭 깔고 자도 되며 텐트를 지참 하였다면 미루나무 아래 자리를 잡아도 상관 없습니다.
보리스 레이크 호텔
어느날 중국에서 넘어 올때 가져온 알콜 성분의 음료를 건낸후 이곳 사장님과 급친해졌습니다.
이곳에 머물때도 또 훈자의 식당으로 찾아왔을 때도 그 능글능글한 웃음은 여전하더군요.
훈자에 머무는 똥만이와 친구다 그러니 자기가 똥만이 삼촌이고 너가 조카의 친구니 삼촌이랍니다.
같은 요리라도 점심 저녁에 따라 맛이 틀리게 나오는 다양성과 간혹 재료가 달라 지거나 빠져 버리는 민첩성이 있지요.
뭐 워낙 물자를 구하기 힘들다보니 어제 오늘이 틀려집니다.
며칠을 머물러도 간혹 불평을 해도 웃으며 괜찮다고 합니다, 도대체 뭐가 괜찮은 건지....
훈자에 갈 일이 있어 차 를 타고 가다 걷고 있는 삼촌을 만나 태워주겠다고 했지만 그냥 걸어가겠다고 합니다.
농담으로 생각해 지나치니 며칠 식당에 보이지 않습니다.
아들에게 물어보니 정말 걸어서 훈자에 갔다고 하네요, 설마 농담이겠지요...
이곳은 이분과 아들이 운영을 합니다.
간혹 주변 마을 학교에서 소풍도 오며 걸 스카웃, 보이 스카웃 대원들이 들르기도 합니다.
현지 여행객들이 점심을 이곳에서 해결하기도 하구요, 동네 주민들이 모여 반상회도 합니다.
보름달이 뜨면 그 동네 주민 남정네들의 춤사위를 식당 옥상에서 구경 할 수 있습니다.
참여하기도 쉽지요, 구경하고 박수 치다 보면 어느새 옥상 위에 올라 살포시 춤추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니까요...
이곳의 운영방식은 후불제 입니다.
숙소 값도 차 한잔도 저녁을 함께 먹어도 돈을 먼저 받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후불제로 받지요.
누구의 기억력이 좋을지....
오래 머물면 머물수록 손님이 이득이겠지요. 차 한잔 마신 것, 음료수 한잔 한 것 간혹 누락이 되는데...
아, 오래 머물면 방 값 안받는 경우도 있으니 삼촌이랑 잘 상의해 보세요.
첫댓글 파수 빙하보러 또 가야쓰겠네요..갈 핑계만 백만가지 입니다..ㅋㅋㅋ
7월에 보리스 호수에 다녀왔다... 새로 생긴 호수로 인해 손님들이 완전 없더라고... 그래도 꿋꿋히 그 자리를 삼촌이 지키고 있더라... 오랜만에 왔다고 반가워 해주시기는 하는데 왠지 찡한 느낌이... 나름 이것 저것 시켜서 먹기는 했는데... 그래도 삼촌은 늘 밝으시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