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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고개~국수봉~삼봉산~장승백이재~
~왜목/교로리~석문산~석문각
수원버스터미널발 당진행 버스(7시)의 도움을 받아 신평과 기지시리를 차례로 경유
하고 삽교호 관광지를 거치고 나면 비로소 닿게 되는 곳이 당진버스터미널인데, 잠시
눈을 감고 꾸벅이다 보면 어느 틈에 닿게 되는 곳이 당진버스터미널이다.버스에 오
르고 난 뒤 1시간 20분쯤이 흐르고 난 뒤다.곧바로 당진버스터미널에서 장고항,왜목,
교로리,대산읍 등의 사이를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의 도움을 받으면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막고개까지는 1시간이 채 안걸린다(9시).
당진시 방면과 석문면 장고항리,교로리 등 사이를 잇는 왕복 4차선의 615번 지방
도로 상의 막고개 버스승강장에서 하차를 하고 곧바로 산행에 나선다.지맥의 방향은
615번 지방도로를 그대로 따르며 이어진다.효자사거리를 지나고 석문육교를 이용
하여 석문교차로를 거치고 나면 왕복4차선의 615번 지방도로는 삼봉1리 마을 한복
판을 점령군처럼 넓은 폭으로 가르며 지나간다.도로 우측 저만치 둔덕에는 뾰죽한
첨탑의 붉은 벽돌건물의 서해감리교회가 우뚝하고, 도로 좌측으로는 삼봉1리 마을
회관이 번듯하다.
해발58m의 국수봉과 삼봉1리,그리고 615번 지방도로
그리고 도로 좌측 삼봉1리 마을 뒷편에서는 붕긋한 흑록의 멧덩이가 산객을 기다
리고 있다.해발58m의 국수봉이다.국수봉 정상으로의 산길은 마을회관 앞을 거쳐도
되는데,상현과 로마'는 첫 번째로 만나게 되는 도로 좌측 저만치에 있는 두어 채의
농가로 접어드는 임도로 접어들어 그들 농가 옆을 차례로 지나서 나지막한 산비탈에
층하를 두고 터전을 마련한 묘역의 곁을 거쳐서 곧바로 국수봉 정상을 오르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
여러 기의 묘지들이 층하를 두고 산비탈을 차지한 묘역의 곁을 지나면 널찍한 임도
가 뒤를 잇고 임도는 머지않아 임도사거리에 이르는데,우측은 바로 삼봉1리 마을
회관 쪽이고 국수봉 정상은 좌측의 오르막이다.좌측의 오르막은 삼봉1리 주민들의
상수도 물탱크로 이어지고, 상수도 물탱크를 뒤로하면 중치의 소나무들이 울창한
넙데데한 멧부리에 닿게 되는데,이 멧부리가 해발58m의 국수봉 정상이다(9시22분).
국수봉 정수리 한복판에는 2007년 복구한 삼각점(당진403)이 반듯하다.중치의 소
나무들이 울창한 탓에 정수리에서의 주위 조망은 기대할 게 없다.그러한 행색의 삼각
점봉이기도한 국수봉 정상에서 지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꽁지를 잇는데,조금 전의 임도사거리로 다시 발걸음을 하는 게 더 낫다.사거리 임도
로 도로 내려섰으면 지맥의 방향은 이제 좌측으로 꼬리를 잇는 아스콘 임도다.
이 임도는 황톳빛의 오붓한 농지와 뜨문뜨문 헐겁고 성기게 터전을 삼은 평화스러운
정경의 농가 사이로 이어지고, 기시미 마을(좌측) 입구임을 알리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삼거리 갈림길을 지나면 붉은 맞배지붕을 인 삼봉교회와 파란 지붕의 농가 예닐
곱 채가 오손도손한 부락 사이로 지맥의 임도는 산객을 안내한다.마을을 다 지나고
나면 삼거리 길목이 기다린다.
삼봉산(좌측)
양쪽으로 갈리는 임도 사이의 맞은 쪽 가운데 오르막 수렛길로 접어들면 널찍한 공터
를 닦아 놓았다.자드락밭을 위함인지 건축용도인지는 가름할 수가 없다.그러한 행색
의 공터 가장자리를 따라 비탈을 올려치면 납데데한 멧부리에 오르게 되는데,납데데
한 정수리 일대는 한 길 높이의 억새가 발디딜 틈이 무성한 억새밭이다.이 무성한
억새를 헤집고 납데데한 멧부리를 곧장 넘어서면 수더분하고 넉넉한 안부에 이르게
된다.
널찍한 임도가 지맥의 방향을 따라 길을 선도하고 있지만 임도를 마냥 따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임도 우측의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의 완만한 오르막이 지맥의 방향
이다.다갈색의 솔가리와 가랑잎이 푹신한 오르막을 올려치면 붕긋한 멧부리에 오르
게 되는데 맞은 쪽은 가파른 도로 절개지이고 지맥은 이곳에서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며 꼬리를 잇는다.등성이 좌측의 절벽 같은 절개지는 석문-대산간의
38번/77번 국도가 새로 가설이 되는 바람에 생겨난 절개지다.
해발63.4m봉
지맥의 산길은 부드럽고 다소 밋밋하지만 가시넝쿨과 잡목들의 저항은 간간히 이어
진다.그러나 지난 번 두 번째 구간에 비하면 사뭇 부드러운 저항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도로 절개지의 멧부리를 뒤로하고 그러한 가시넝쿨과 잡목들의 저항이 간간히 꼬리
를 잇는 내리받이를 거치고 수더분하고 넉넉한 안부를 지나 완만한 소나무들의 오르
막을 올려치면 소나무들만이 울창한 넙데데한 봉우리가 기다린다.해발65.8m의 삼봉
산 정상이다(10시).
중치의 소나무들만의 넙데데한 삼봉산 정상을 뒤로하는 산길도 가시넝쿨과 잡목들
의 마른가지들의 저항이 기다리는 산길이다.그러한 행색의 내리받이를 거치고 나면
김해김가의 묘역을 곁에 두고 있는 봉우리에 이르고, 그 묘역을 뒤로하면 푸른색
그물망을 두르고 새그물까지 씌워놓은 과수밭의 곁으로 지맥의 산길은 산객을 아금
받게 이끌어 나간다.
그러한 행색의 과수밭을 좌측으로 끼고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면 머지않아 경주최가
의 공동묘역을 곁에 두고 있는 소나무들만의 멧부리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
해발63.4m봉이다(10시8분).해발63.4m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 10시 방향이다.
소나무들만이 울창한 등성이 우측으로는 흰색 바탕의 입산금지 표식이 줄을 잇는다.
이곳은 산나물과 약초재배지역이므로 입산을 하지 말라는 경고인 거다.
그러한 경고문이 줄을 잇는 등성이를 내려서면 빈 농가의 곁이고, 빈 농가의 곁을
지나고 나면 양회임도로 지맥의 산길은 한데 어우러진다.삼봉3리(대삼봉마을) 부락
의 진출입로이기도 한 양회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머지않아 왕복
2차선의 차도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석문 쪽과 당진시 방면 사이
를 잇는 615번 지방도로가 무시로 넘나드는 고개인 장승백이재다(10시18분).
삼봉3리 동구이기도한 어귀에는 버스승강장과 '삼봉3리'의 마을 표지석이 번듯하고,
615번 지방도로변 한켠에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장승이 우뚝 서 있다.이러
한 행색의 장승백이재에서 지맥의 산길은 615번 지방도로를 따르며 꽁지를 이어 나
간다.도로를 200미터쯤 따르다가 삼봉2리(우측) 부락 입구 어귀에서 우측으로 보이
는 널찍한 임도로 접어들어 남원양가의 공동묘역을 곁에두고 있는 멧부리에 이르면
지맥의 산길은 조금 전의 615번 지방도로로 다시 한데 어우러지며 꼬리를 잇는다.
615번 지방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발걸음을 재우치면 삼거리에 닿게 되는데 삼거리
한복판에는 아름드리 노송 한 그루가 길목을 지키고 있다.이 삼거리에서 좌측의
도로를 따르면 도로 좌측으로는 삼봉초교가 있고,시가지 사이의 이 도로는 머지
않아 사거리로 이어지는데, 맞은 쪽은 초락도와 대산석유화학단지 방면의 647번
지방 도로이고, 우측은 대호방조제 쪽의 615번 지방도로다.
삼봉초교 옆 삼거리
615번 지방도로를 4,5백 미터쯤 따르다보면 도로 우측으로 높직한 첨탑의 붉은 벽돌
건물의 삼봉교회가 자리하고 있는 데, 지맥의 산길은 그 교회 우측의 임도로 꼬리를
잇는다.삼봉교회를 뒤로하면 등성이 좌측은 축구장 서너 개 넓이의 광범위한 공터가
조성되어 있다.주거용인지 공장신축용인지 알 수는 없지만 지맥의 등성이는 절반쯤
칼로 베어낸 것처럼 절개를 하여 반듯하게 닦아 놓았고, 닦아 놓은 터는 드넓기만
하다.
그렇게 등성이 반쯤을 내준 지맥의 산길은 묘비없는 두어 기의 묘지가 층하를 두고
자리하고 있는 비탈을 이끌어가며 해발54.9m봉으로 산객을 안내한다(10시47분).
정수리 한복판에는 1990년 재설한 삼각점이 아직까지 멀쩡하다.소나무들만의 넙데데
한 54.9m의 삼각점봉을 뒤로하는 산길은 뚜렷하고 다갈색의 솔가리는 푹신하다.금빛
햇살은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로 무수한 기하학적 무늬를 쏟아내고 있고 하늘은 그지
없이 맑고 파랗기만 하다.
기실, 오늘은 온종일 흐리고 저녁 나절부터는 비나 눈이 내릴 것이라는 기상예보를
굳게 믿었었는데,현지에 도착하고 보니 하늘에는 구름 한 점 보이지 않는 맑고 파란
하늘이 아니던가.산길은 우측으로 벌목이 이루어진 등성이를 지나서 납데데한 소
나무들의 납데데한 멧부리를 넘어서면 솔가리가 푹신하고 다소 밋밋하고 부드러운
산길이 산객을 기분좋게 안내한다.
금빛햇살이 무수한 빗금을 그으며 스며드는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당진화력발전
소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발전소의 대여섯 개의 높직한 굴뚝에서는 허연 연기가
꾸역꾸역 피어올라 파란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지맥의 산길은 지맥의 등성이 한복판
을 차지하고 있는 잿빛 지붕에 흰색의 벽체를 두른 전원주택의 뒤꼍으로 이어진다.
전원주택을 뒤로하는 등성이 좌측은 산기슭을 기대어 터전을 마련한 농가들이 자리
하고 있어서 조망은 시원스럽다.
대호간척지
드넓은 대호간척지가 그저 시원스럽기만 하다.그러한 조망의 소나무 숲길은 머지않아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를 만나게 된다.이 양회임도는 장고항리(우측) 쪽과
교로리(좌측) 방면 사이를 잇는 임도다. 이 임도를 가로지르면 가근방 주민들을 위한
배수탱크의 곁으로 이어지고, 납데데한 등성이를 한 차례 넘어서면 지맥을 다시 가로
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
지맥의 방향은 이 도로를 곧장 가로지르며 이어지고, 한 차례 붕긋한 해발50m봉을
거치면 다시 이 차도로 내려서야 한다.이러한 구차한 사정 때문에 해발50m봉을
간과하고 그대로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50여 미터쯤 이동을 하면 도로 좌측으로 난
오르막 아스콘 도로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아스콘 도로는 등성이 한복판을 차지
하고 있는 전원주택으로 이어지고 지맥의 산길은 그 반대 쪽인 우측의 오르막이다.
왜목1
오르막은 곧바로 산비탈에 층하를 두고 터전을 마련한 한양조가의 묘역의 곁으로
이어진다.작으마한 컨테이너 토막을 이용한 재실(?)이 선영을 지키고 있다.한양조가
의 묘역을 거쳐 비탈을 올려치면 소나무들만이 울창하고 넙데데한 멧부리가 해발
76.3m봉이다(12시17분).76.3m봉을 내려서면 일출과 일몰관광으로 유명한 교로리
왜목마을이다.펜션과 모텔이 여기저기에서 관광객들을 반길 준비를 하고 있고, 횟집
을 비롯한 먹거리 식당들도 또한 그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을 터이다.
이러한 행색의 왜목에서 산기슭의 왜목펜션을 우측으로 끼고 오르막 임도를 따르면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을 곁에 두고 있는 해발54.8m봉이다.이제 석문산 정상은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이 지척이고, 54.8m봉 서쪽 산중턱에 마련한 널찍한 주차장
을 바로 발치에 두고 있는 등성이에서는 왜목마을 동쪽의 모래 해변과 해변가의
그림 같은 풍광이 한눈에 부감이 된다. 조망의 등성이에서 한폭의 진경산수화 같은
조망의 호사를 누리고 나서야 비로소 비탈길을 내려선다.내처 도로를 건너 왜목
마을 공용주차장을 가로질러 오르막 임도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왜목2
양회임도의 오르막을 거치고 침목계단이 안내하는 비탈을 올려치면 민둥 벌거숭이
의 붕긋한 멧부리가 기다린다. 해발80.2m의 석문산(石門山) 정상이다(12시40분).
오랜 전, 한 차례 오른 적이 있지만 역시 조망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하다.코발트
빛의 드넓은 바다는 하늘 빛을 이미 넘어섰으며, 국화도를 비롯한 두어 개의 섬들은
겨르롭고, 바다에 떠 있는 물새 같은 작은 배도 마치 장난감처럼 물 위를 한가롭게
거니는 듯하다.
동녁의 바닷그림은 이러한 데, 해가 저무는 서편은 바둑판처럼 구획이 반듯반듯한
대호간척지가 난바다처럼 드넓게 펼쳐져 있다.마냥 이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있을
수는 없다.석문산 정상에서 지맥의 산길은 이제 북쪽 방면이다.북쪽 저멀리 흰 연기
를 꾸역꾸역 토해내고 있는 당진화력발전소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발걸음은 연신
이어진다.
석문산과 왜목마을
물탱트 두 개와 간이화장실 두 개의 곁을 지나고 골리앗 덩치의 송천철탑을 차례로
거치고 나면 지맥의 가로지르는 양회임도가 기다린다.내처 양회임도를 가로질러
맞은 쪽의 산길로 접어들면 머지않아 소나무들과 잡목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붕긋한 해발52.4m봉이고,52.4m봉을 넘어 비탈을 내려서면 왕복2차선의 차도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드리운다.
이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200미터쯤 이동을 하면 삼거리길을 만나게 되는데,이 삼거
리에서도 우측으로 2,3십 미터쯤 비탈길을 오르면 지맥의 산길은 도로 좌측으로 이어
지고, 맞은 쪽 건너 산비탈에는 대단위 태양광 발전단지가 광범위한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이곳까지 이어지는 임도는 결국 태양광 발전단지 진출입로인 셈이다.태양광
발전단지로 이어지는 임도에서 지맥의 산길은 좌측의 숲길이다.
석문산 정상에서의 아산만
좌측의 숲길은 납데데한 등성이를 거치고 나면 이러구러 다시 615번 지방도로변으로
발걸음을 할 수밖에 없다.나지막한 등성이는 발전소가 반쯤을 차지하고 있고, 그 나머
지는 주민들의 터전으로 신체를 허락하고 있는 거다.615번 지방도로를 7,8백 미터쯤
따르다가 다시 지맥의 등성이로 붙어볼까 시도를 하곤 하였지만 발전소와 주민들에
게 허락이 되어 이미 만신창이가 된 몸이니 무에 볼품이 있겠으며 어찌 온전하게 발
걸음을 옮길 수가 있겠는가.
외려 615번 지방도로를 따르는 게 마음도 편하고 신역도 가볍다.교로3리 마을회관
을 지나고 200미터쯤 더 발걸음을 재우친다.그런 뒤, 도로 우측의 이오모텔을 우측
저만치에 두고 숲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널찍한 논의 가장자리로 이어지고,그곳
을 지나면 지맥의 등성이 쪽으로 나 있는 임도가 산객을 기다린다.빈 집 같은 한 농가
의 옆을 지나고 나면 비로소 오르막 숲길이다.내처 희미한 오르막 산길을 올려치면
등성이에는 가시철망 울타리가 지맥의 등성이를 따라 길게 꼬리를 잇는다.
당진화력발전소
이러한 등성이 바로 우측 울타리 너머는 당진화력발전소가 차지하고 있는 구역이다.
그러한 등성이를 오르락거리고 나면 이동통신철탑이 차지하고 있는 넙데데한 멧부리에
닿게 되고, 그 멧부리를 지나고 나면 군부대의 울타리가 기다린다.울타리 안의 해발76
m봉 일대는 군부대가 찾하고 있으니 범접이 어렵다.울타리를 우측으로 끼고 반바퀴쯤
시계방향으로 감아돌면 군부대 정문이다.정문 앞을 가로질러 발걸음을 옮기려 하자
마자 두어 명의 병사들이 뛰쳐나오면서 접근금지를 부르짖는 게 아닌가.
울타리를 우측으로 조금 더 돌아 산비탈을 내려서면 고산지맥의 최종 날머리인 석문각
에 곧바로 득달할 수 있는 데, 이러한 사태가 별안간 발생을 한 거였다.어쩔 수 없이
군부대의 진출입로인 양회임도를 따라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긴다.군부대의 진출입로를
다 내려서면 615번 지방도로다.이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6,7백 미터쯤 발품을 보태면
삼거리에 이르는데, 좌측은 대산읍 쪽이고,우측은 당진전력문화홍보관 쪽이다.
군부대 정문
우측으로 3백 미터쯤 도로를 따르면 도로 좌측으로 당진전력홍보관이 자리하고 있고
그 앞을 지나서 5백 미터쯤 더 완만한 오르막 차도를 따르면 닿게 되는 곳이 석문각
이다(2시).널찍한 공원으로 꾸며진 석문각 주변의 공간은 누런 잔디로 곱게 단장을
하였으며,'石門角'(석문각)이라고 써 있는 현판이 걸려 있는 오색단청의 팔각정에서
의 조망은 과히 환상적이다.
해가 저무는 서쪽은 대호간척지와 바다 건너 대난지도가 조망이 되고,그 반대 쪽인
동녁은 코발트빛의 드넓은 난바다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으며 남쪽 언저리에는 당진
화력발전소가 여전하게 흰 연기를 꾸역꾸역 토해내고 있다.석문각(石門角)의 '角'(뿔
각)자는 대개 '閣'(누각각)'자를 쓰게 마련인데,'角'자를 쓰는 이유는 이곳의 지형특성
상 뿔 형상의돌출지명에서 따온 것으로써 이 지역의 고유지명을 살려 명명한 것이라
고. 그리고 현판에 새겨진 글자는 서예에 능한,이제 고인이 된 운정 김종필씨의 친필
이라고 한다.
석문각에 득달함으로서 도상거리 38.6km의 고산지맥은 비로소 막을 내리게 된다.
기상예보와는 달리 맑고 화창한 날씨는 산행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었고, 지난 번
두 번째 구간에서 겪었던 가시넝쿨과 잡목들의 마른가지들의 지악스러운 공세는
오늘은 그보다는 훨씬 부드럽다고 말할 수 있겠다.교로리 버스승강장으로 돌아와
당진과 대산 사이를 30분마다 오고가는 당진 시내버스로 당진버스터미널로,당진
버스터미널에서 상현과 로마'가 수원행 버스에 오른 건 오후4시 정각이다.
배를 잔뜩 불리고 탁주로 고산지맥 종주의 축배까지 걸쳐서 그랬는지 부지불식간
잠이 깜빡 들었었나보다.1시간이 조금 지난 무렵에 수원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
버스 바깥으로 나서니 하늘은 어느 새 잿빛의 휘장을 둘러친 것처럼 우중충하고
흰눈은 마치 흰 날벌레처럼 하늘하늘 나부끼고 있는 게 아닌가.
(산행거리;17.6km.소요시간;5시간10분) (2020,2/4)
고산지맥 3구간[막고개(615도로)-석문산(79.4m)-당진화력-석문각](終).지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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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지맥 3구간[막고개(615도로)-석문산(79.4m)-당진화력-석문각](終).지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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